결국 돈 때문이었다
결국 돈 때문이었다 지난 21일 인천 송도 아파트에서 60대 남성 조 아무개 씨가 벌인 사제총기 아들(34세) 살해 사건의 동기는 ‘아들 사업이 잘 되고 있는 데도 지난해 생활비 지원이 끊긴 데 따른 불만’으로 밝혀졌다. 조 씨는 사건 이후 줄곧 ‘가정불화’를 언급했으나, 유족 측은 해당 주장을 반박해 왔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다.범인 조 씨는 자신을 위한 생일파티에 참석해 자신이 만든 사제총기로 아들을 사살하고, 같은 자리에 있던 아들 지인과 며느리 손주까지 모두 살육하려 시도했다고 한다. 아무리 불만이 있어도 자신을 위한 생일파티에서 아들을 살해하고, 다른 사람 모두 도륙하려 했을까? 남의 가정사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이렇다. 범인 조 씨 20년 전 이혼하고 아들과 함께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혼한 아내가 경제적 도움을 줬을 것 같다) 아내 김현숙 씨는 1994년 피부관리샵을 차려 꽤 잘 나가다가, 2004년 약손명가라는 피부관리프랜차이즈 및 화장품 회사를 차려 지금은 꽤 큰 회사로 성장했다. 아들도 어머니의 뒤를 이어 화장품 업계에 뛰어들어 꽤 잘나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버지 조 씨는 하는 일마다 신통치 않았고, 언젠가 부턴 아예 놀고 있었다.그래서 살해당한 아들은 아내에 대한 열등감이 이혼의 배경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범인 조 씨는 4년제 대학을 졸업했지만, 아내는 고졸이다) 본인이 능력 없는 건 생각하지 않고, 성공한 아내를 시기했다는 얘기다. 필자 같으면 유능한 아내를 적극 도와줄텐데, 범인은 참 속 좁은 인간이다. 그래도 아내와 아들은 괜찮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아내는 이혼한 남편을 본인 명의의 쌍문동에 위치한 80평짜리 대형 아파트에 무료로 살게 해줬다. 아들은 가끔 아버지를 찾아뵈었다고 하고, 이번에도 아버지 생신 파티를 열었던 것이다. 범인은 필자와 동갑인 만 63세라고 한다. (62세 라는 설도 있는데, 비슷한 또래임은 분명하다)그런 필자 입장에선 참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우선 60대 초반임에도 아들에게 생활비를 받아 생활한다는 점이다.어떻게 60이 넘도록 재산을 하나도 모으지 못하고, 아들에게 기대어 살까?나이 60 밖에 안 됐는데, 돈이 없으면 뭘 해서든 돈 벌 생각을 해야 맞는 것 아닌가?아들이 생활비 지원을 끊겠다고 했을 땐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다.일 하기 싫으면, 사정을 하든 아들 비위를 맞추며 생활비 지원을 해달라고 얘기는 해 봤을까?수 십 년 간 돈 한푼 못 모았으면,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자중하며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일해서 돈을 벌어야 할 시간에, 아들과 가족들을 모두 죽이기 위해 사제 총과 폭탄을 만들고 있었다. 범인 조 씨는 자신의 무능을 생각하지 않고, 열등감으로 화를 만들어 남의 탓을 한 게 사건의 본질이다. 돈이 없으면 자신의 무능이나 팔자겠거니 하며, 없는대로 살아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위험한 여당 대표
위험한 여당 대표 여당의 당대표가 된 정청래 신임 대표의 행보가 너무 과격하다.통상 여당의 대표는 야당을 포용하고 대화하는 게 역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정청래 대표는 지난 2일 당선 일성으로 “12·3 비상계엄 내란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없으면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5일엔 한 유튜브에 출연해 정 대표는 “불법 계엄 내란에 대한 (국민의힘의) 대국민 사과와 진솔한 석고대죄가 기본으로 있어야 한다”며 “악수도 사람하고 악수하는 것이다. 그렇지도 못한 사람들을 어떻게 사람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욕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게다가 정 대표는 이날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범여권 정당 대표들과 만났지만, 국민의힘과 개혁신당는 찾지 않았다. 강성 지지츨이 볼 때 정 대표의 언행이 시원하게 보일지 몰라도, 보수층이나 중도층이 보기엔 대단히 위험하게 보인다. 윤석열 정부 시절 윤 대통령은 야당의 이재명 대표와 만나지 않겠다고 했고, 실제 두 사람의 회동은 한차례도 없었다. 윤 대통령 측이 “범죄인(이재명 대표)과는 만나지 않겠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자 정청래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은 물론 중도층과 일부 보수층까지 강력한 반대 내지 우려를 표했다. 그랬던 정청래 대표가 이번엔 거꾸로 국민의힘과는 악수도 안 하겠다고 하며, 다른 정당 대표들을 방문했지만 국민의힘은 쏙 뺐다. 이게 여당 대표가 할 짓인가?추후 계엄을 두둔한 의원들이 꽤 있긴 했지만, 계엄 선포와 국민의힘 간에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또한 계엄 선포 직후 국회에서 ‘계엄 해제’를 요구할 당시 10여 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동참했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 때엔, 소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찬성표가 없었으면 탄핵이 불가능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을 통으로 ‘내란정당’이라고 프레임을 씌워, 만나지 않겠다고 하는 건 여당 대표의 도리가 아니다. 게다가 개혁신당을 방문하지 않은 건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정청래 대표가 이렇게 까지 하는 게 과연 국민을 위한 것인지, 개인 이미지 관리인지 모르겠다. 여당 당대표가 뭘 하는 사람인지, 그 역할에 대한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강조하며, 15일 ‘국민임명식’에 ‘진짜 원조 내란 수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를 초대했다.그렇다면 정청래 대표는 당대표의 직을 걸고라도, 이를 막아야 하는 것 아닌가? 아니면 대통령과 어깃장을 놓겠다는 것인가? 정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이재명 정부의 든든한 파트너,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지만, “싸움은 제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 또는 “궂은일, 험한 일, 싸울 일은 제가 하고 협치, 통합, 안정의 꽃과 열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으로 돌려드리겠다”며 강경 발언을 지속해 왔다. 당 대표란 사람이 야당과 싸우기만 하는 게 대통령에게 득이 되는 것인지 뭔지, 헷갈리고 있는 것 같다.아니면 본인이 평생 싸우기만 했지 대화나 타협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냥 내가 잘하는 것(무조건 싸움만 하는 것)을 계속 하겠다”는 게 아닌가 싶다. 세상에는 4가지 부류의 인간이 있다.유능한데 열심히 일하는 사람, 유능한데 게으른 사람, 무능한데 열심히 일하는 사람, 무능한데 게으른 사람.이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사람은?바로 무능한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능력이 없는데 열심히 하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사고를 치기 때문이다. 정청래 대표가 계속 이런 식이라면, 이재명 대통령이 갑갑할 것 같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디테일이 강한 나라
디테일이 강한 나라 요즘 K-컬처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과거엔 싸구려 단체 관광객 위주였다면, 요즘은 개별 관광객이 많아졌다. 선진국에서 온 관광객들조차 한국을 “50년은 앞선 것 같다”며 “서울은 미래 도시”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들에 꼽는 ‘좋은 점’으로는 편리하고 저렴한 대중교통시스템이나 빠르고 저렴한 의료 시스템, 치안과 시민의식, 신속한 배달 등을 꼽는다. 또한 한강 공원이나 청계천 또는 등산을 하며 감동을 받기도 한다. 요즘은 화장품 화장법 그리고 한식을 좋아하는 외국인도 크게 늘었다. 그런데 이런 시스템이나 문화는 별개로, 한국인은 잘 못 느끼지만 외국인들은 사소한(?) 디테일에 감동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엘리베이터 버튼이다.누구나 엘리베이터 버튼을 잘못 누르거나 다른 층으로 바꾸고 싶은 경험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한번 눌러진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불이 꺼지면서 취소된다. 그런데 외국엔 이런 게 없는 모양이다. 미국의 한 TV에 소개되자 출연자들이나 방청객들이 크게 놀라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물론 방송이니까 더 과장됐을 것이지만) 사실 대단한 기술도 아닌데, 이런 거에 감동하나 싶기도 하다. 서구권에선 식당에 들어가 주문이나 요구를 하려면, 종업원과 눈이 마주칠 때까지 기다린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그럴 필요가 없다. 식탁 옆에 있는 벨을 누르면 종업원이 온다. 그리고 수저나 냅킨 같은 건 탁자 옆 서랍 속에 이미 다 비치되어 있으므로, 굳이 종업원을 부를 필요도 없다.또한 요즘 식당은 물론 커피숍이나 술집에 키오스크가 많다. 외부에 있기도 하고 입구나 심지어 테이블에 있다. 외국어로 주문하고 결제까지 되기도 하니, 통역에 대한 부담이 없고 편리하다. 큰길에 나가면 또 놀라운 시설이 있다. 건널목에 있는 커다란 우산, 즉 그늘막이다. 뜨거운 태양을 이렇게 피할 수 있다니...게다가 발 아래 횡단보도와 이어지는 부분엔 신호등이 매설되어 있다. 길에서 휴대폰만 보는 사람들을 위한 장치다. 앞의 신호등을 보지 않아도 된다.뿐만아니라 버스 정류장 벤치엔 온열선이 깔려있어 겨울엔 따뜻하다. 궁둥이만 따뜻해도 추위를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다. (사람이 없으면 길고양이들이 이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외국인들은 “대한민국은 어떻게 하면 시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없애줄까 고민하고 실행하는 나라 같다”며 감탄한다. 그러다보니 한국에 몇 개월 이상 있다가 본국으로 돌아가면, 너무나 다른 올드한 환경에 힘들어하며 한국 생황을 그리워하는 외국인도 많다고 한다. 역시 디테일이 문화 수준의 차이를 낳는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마약’ 같은 관광 정책
‘마약’ 같은 관광 정책 정부가 9월 29일부터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광산업에 활기를 북돋겠단 취지라고 한다. 정부는 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수활성화와 한중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한편 무비자 입국 빗장은 중국이 지난해 11월 먼저 풀었다. 하지만 필자는 다른 측면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전체의 관광 측면에서 볼 때,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허용은 ‘마약 정책’이란 생각이 든다. 즉 당장은 관광 수입이나 내수 활성화 측면이 있겠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있고 그에 중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련 전세계적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은 민폐 그 자체다.무질서하고, 시끄럽고, 지저분하다. 그들이 지나가는 곳마다 다른 관광객들은 학을 띠고 초토화된다. 외국의 사례를 볼 것 없이 우리나라에서도 그렇다.무비자 방문이 가능한 제주에선 중국인 단체관광객들 때문에 골치인데, 대표적인 사례가 얼마 전 대로에서 대변보는 장면이었다. 그들은 그런 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또한 한국을 사랑하는 미국인 여행 유튜버가 우리나라 관광지의 어떤 편의점에 갔다가 충격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 편의점 내부에선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혼란하고 질서도 없고 줄도 안 서고 시끄러워 그냥 나왔다. 그러면서 “이상하다. 한국인들은 질서 있고 조용하고 무조건 줄 서는데...”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한국인이 아닌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었다. 요즘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80여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가량 늘었고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도 웃돌고 있다. 아직도 중국인은 250여만 명으로 가장 비중이 크지만, 한때 연간 8백만 명 수준이었던 사드 갈등 이전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대신 과거 싸구려 중국인 단체관광객보다, 한류 때문에 입국한 개별 관광객들이 많아 졌다. 그만큼 관광객들의 수준도 높아졌고, 관광객들의 방한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이들은 요즘 조용하고 아름다운 한강 공원이나 청계천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방문해 감동을 느끼고 돌아 간다. 그런데 중국 무비자 단체 관광객들이 입국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일단 엄청난 수의 관광객이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경쟁으로 인해 싸구려 관광이 늘어나게 된다. 이들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 입장료가 없는 곳에 집중 투어를 한다. 그러면 당연히 위에 언급한 한강공원과 청계천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몰릴 게 뻔하다. 일반 개별 관광객들은 조용하게 즐기러 왔지만, 어디가나 시끄럽고 무질서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인해전술’로 몰리면 그야말로 아수라장에 쓰레기만 남을 것이다. 다른 관광객들은 괜히 왔다 싶어 다신 한국 방문을 안 하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싸구려 관광이면 식사나 숙소 그리고 방문지 등이 좋을 리 없다. 중국인들에게도 좋지 않은 인상을 주게 된다.게다가 요즘 중국에선 한국을 거짓으로도 비하하고 트집을 잡는 유튜버들이 많다. (그러면 방문자 수가 늘어난다고 한다) 그들이 싸구려 음식 등을 사진찍으며, 트집을 잡을 가능성은 아주 높다. 또하나 우려되는 것은, 무비자로 입국한 관광객이 잠적해 불법체류할 가능성도 아주 높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대책은 있나? 그렇게 무비자 중국단체관광객으로 인해 당장은 관련 업계 매출이 늘어나겠지만, 그들로 인해 우리나라 관광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는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거나 말거나 한번 매출이 늘어난 관광업계는 무비자 중국단체관광객 허용을 계속 요구할 가능성도 높다. 게다가 잠적 후 불법체류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처럼, 저질 중국인 관광객 때문에 수준 높은 관광객을 내쫓는 현상이 불 보듯 뻔하다. 한마디로 소탐대실(小貪大失)이다. 그래서 필자는 무비자 중국단체관광 허용에 대해 ‘마약’ 같은 정책이라며 반대하는 것이다. 당장은 반짝 좋은 것 같지만, 막대한 부작용이 뒤따르는... 따라서 이번 조치를 취소하거나, 기간을 줄이거나,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무질서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예를 들면 국립중앙박물관 입장료를 유료화...)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국민 임명식’은 뭔가?
‘국민 임명식’은 뭔가?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각계각층 국민 1만여명을 초청해 ‘국민 임명식’을 연다.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4일 별도의 취임식 없이 취임하면서 국민과 함께 임명식을 치른다는 약속을 했다”며 “광복 80주년 행사와 함께 개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이 임명장을 낭독해 대통령을 직접 임명할 예정이고, 전직 대통령도 모두 초청 대상이라고 한다.(윤석열 전 대통령 내외는 제외) 정말 황당하다.투표를 통해 당선되어 대통령 당선증을 받고 조촐하게라도 취임식을 했으면 국민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굳이 성대한 임명식을 열어 국민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겠단다. 취임식에서 임명식을 치르겠다는 건 이재명 대통령 혼자만의 얘기지, 국민들이 별도로 대통령을 임명하겠다고 환 건 아니다.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중 너무 잘해서, 업적을 치하하고자 국민들이 나서서 상을 주겠다는 것도 아니다.게다가 문재인 전 대통령도 조촐하게 취임식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후 국민임명식 같은 건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굳이 성대한 임명식을 하겠다고 한다.취임식을 성대하게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는 건가?취임식을 조촐하게 하면서 아껴둔 예산을 사용하므로 문제가 없다는 건가?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주는 국민은 국민을 대표하는 대표성이 있는 사람인가?취임 초기라 할 일이 태산인데, 한가하게 이재명 대통령만을 위한 이벤트를 꼭 열어야 하나?사법 리스크로 인해 대통령이 못 될 수도 있었는데, 윤 전 대통령의 자책골(계엄)로 갑자기 대통령이 되자 꿈인지 생신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은 건가? 필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지금까지 ‘그런대로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다.그리고 격식 없이 야당이나 국민들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국민 임명식’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다.이재명 대통령이 ‘쇼’를 참 좋아하는구나~ ‘잘 하는 편’에서 ‘그저 그렇다(보통)’으로 강등!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관광 한국 해법
관광 한국 해법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은 882만명으로 전년대비 14.6% 증가했다. 역대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2019년과 비교해도 4.6% 늘었다. 연초에 계엄 사태로 주춤했던 걸 참작하면 선방한 셈이다. 특히 단체 중국 관광객 수는 크게 줄고 등 다른 나라들의 개별 관광객 수가 크게 늘며, 질적으로도 좋아지고 있다. 게다가 (필자는 강력히 반대하지만) 한시적으로 무비자 중국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연말까지 2천만명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다. 그래봤자 OECD 국가 중 GDP 대비 관광사업 비중은 거의 꼴찌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선 가까운 일본을 보자. 2024년 기준 일본은 외국인 관광객 3,687만 명이었고 한국은 1,633만 명을 기록해 일본이 한국을 크게 앞서며,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2019년(3,190만 명)을 넘어섰다. 국가별로 볼 때, 한국 관광객만 88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 때 우리나라의 관광객 수가 일본보다 더 많았는데, 어쩌다 이렇게 두 배가 넘게 차이가 나도록 뒤집어졌을까?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내 관광을 가느니, 차라리 일본에 간다고 할까? 일단 일본의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엔저다. 물가가 싸니 사람이 몰린다.하지만 아무리 싸도 또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없으면 가지 않는다.두 번째 이유는 정부 차원에서의 관광인프라 육성이었다. 일본은 아베 총리 취임 이후 ‘관광입국추진각료회의’를 설치하여 적극적으로 관광사업을 육성시켰다. 전국을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리면서 지역 간 교통을 원활하게 정비했다. 따라서 한번 일본에 온 관광객을 다음엔 다른 지역을 방문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역간 특색이 별로 없는 편이다. 따라서 K-컬처 때문에 방문한 관광객은 서울만 방문해도 충분하다. 게다가 입국할 때부터 택시 바가지 요금이나 지방의 바가지 요금은 좋은 인상을 갖고 방문했지만, 정 떨어지게 하는 요소다. 이런 이유로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 재방문율은 크게 떨어진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라는 말이 있다.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관광객 수가 늘고 있을 때, 지방마다 특색있는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바가지 요금을 없애야 한다. 이것이 이재명 정부가 가장 먼저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관광 육성정책이다. 어쩌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 지도 모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