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일본이...
어쩌다 일본이...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아시아의 새로운 섹스 관광의 수도, 도쿄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성매매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의 상황을 보도했다. SCMP는 "일본 경제 호황기 때는 일본 남성이 가난한 나라의 여성이 제공하는 금지된 쾌락을 위해 해외로 떠났지만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며 "엔화 약세와 일본의 빈곤 증가로 인해 외국인 남성이 도쿄로 '성 관광'을 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람 팔자 알 수 없다더니, 나라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엔 일본인 남성 단체 관광이 많았는데, 대부분이 기생 즉 섹스 관광이었다. 60 ~ 70년대엔 외화벌이 목적으로 국가가 나서 은밀히 섹스관광을 추진하기도 했었다. 당시 우리나라에 오던 일본인 남성들은 중산층 이하의 사람들로, 일본 내 관광보다 우리나라 관광이 더 쌌다고 한다. 게다가 적은 비용으로 여성들로부터 극진한 대접까지 받으니, 일본 남성 입장에선 기분이 날만도 하다. 하지만 이젠 우리나라 일인당 GDP가 일본을 2년째 추월하고 있는 상황으로 바뀌고, 기생관광은 사라진지 오래다. 오히려 최근 엔저로 인해 일본에 관광 가는 게 수월해 졌다. 잃어버린 20년으로 일본은 가난해졌고 외국인들이 돈을 많이 쓰니, 성에 비교적 자유로운 일본 내에 섹스 관광이 생길 여지가 충분하다.게다가 일본의 포르노 등으로 인해, 외국 남성들은 일본 여성의 섹스에 대해 환상이나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일본으로 섹스관광을 오는 사람들은 백인 아시아인 흑인 등 다양하지만, 중국인이 다수라고 한다. 일본인과 중국인들은 서로 좋아하지 않지만, 돈 앞에선 그런 개념도 사라진다. 하지만 일본 여성이 남성 상대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도 잦다고 한다. 그렇다고 웬만해선 신고하기도 어렵다. 한때 그렇게 잘나가던 일본이 어쩌다 섹스 관광국으로 전락했을까...과거 우리나라 상황이 생각나다 보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역시 나라가 잘 살아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미국 민주주의의 민낯
미국 민주주의의 민낯 필자는 약 1년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부설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가 전 세계 16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세계 민주주의 지수’ 보고서를 소개한 바 있었다.이 보고서 따르면 우리나라 민주주의 지수는 22위로 29위인 미국을 앞질렀다. 미국이라면 민주주의의 상징 국가가 아니었던가?그런데 겨우 29위라니?갸우뚱했었다. 하지만 요즘 미국 대선을 보면 29위도 높다는 생각이 든다.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 때문이다.이전 대선에서 패하자 트럼프는 결과에 불복했고, 지지자들은 의회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어쩌다 아닌가 싶었지만, 4년이 지난 지금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벌써부터 대선 패배 시 불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편을 통한 사전 투표가 조작된다는 이유다. 미국 유권자의 70%는 트럼프가 대선 패배 시 불복할 것이라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심지어 유권자의 8%는 '폭력을 사용해서라도 선거 결과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또한 이번 대선에서는 ‘히든 해리스’란 말이 나오고 있다. 이는 그동안 남편의 지시(?)에 따라 아내가 투표해 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번 대선에선 아내들이 남편의 지시에 불응하고 자신의 뜻에 따라 투표하자는 캠페인이 나오고 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트럼프 지지율이 높다) 만약 우리나라라면 어떨까?트럼프처럼 한번 불복한 사람은 민주주의를 부정했다는 이유로 정치 생명이 끝난다. 나아가 ‘선거불복’이란 말 자체가 금기시 되어 있다.게다가 남편의 지시(?)에 따라 투표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남편이 뭐라고 하든 아내 맘대로 찍으면 그만이다. 우리는 그동안 미국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었던 셈이다.미국 역시 자신들이 ‘민주주의의 대표’라는 식의 얘기는 그만해야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미국 민주주의 지수가 29위라는 건 너무 높다.심지어 민주주의 국가가 맞나 싶을 정도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박사면 뭐해?
박사면 뭐해? 미국 듀크대 등 6개 대학 소속 연구자들이 97개국에서 2015∼2017년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들의 학력을 조사한 논문에 따르면 한국 국회의원의 3분의 1 이상은 박사학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인구가 200만명이 넘는 56개국 중 국회의원의 박사학위 소지 비율로는 한국이 1위였다. 석사와 학사 비율도 각각 3분의 1씩이었다.한국의 뒤를 이어 우크라이나, 대만, 슬로베니아, 몽골, 루마니아, 폴란드, 체코 등도 의원의 박사학위 소지 비율이 높았으나, 전체의 4분의 1을 넘지는 못했다. 이에 반해 이탈리아와 노르웨이, 영국 등 국가에서는 중등학교 학력인 의원 비율이 4분의 1에 가까울 정도로 높았다. 린지 호일 영국 하원의장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고,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대학을 중퇴했다. 우리나라는 학력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정치인이 학력을 속이면 선거 결과가 바뀔 정도로 큰 문제가 된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결혼할 때 학력을 속이면 이혼 사유가 될 정도다. 그럼 공부를 많이 한 사람 즉 높은 학위를 가진 사람은 인성이나 판단력도 좋을까?물론 아니다.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공부만 잘하면 뭐든지 용서가 된다"는 식으로 가르치고, 로스쿨이나 의대에 간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자식 참 잘 키웠다"라고 얘기하는 건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돈 많이 들이고 공부 많이 시켜 자식을 키워놓은 들, 그 자식의 인성도 좋으라는 법은 전혀 없다. 오히려 부모가 하도 설쳐서,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하는 '캥거루' 자식이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어쨌든 학력 지상주의 국가에 살다보니 정치인들의 학력 인플레이션도 심하다.그런데 정치인들의 면면을 보면 제대로 박사 학위를 받은 건지 또는 대학원은 수료했지만 석사 학위를 받지 못하는 대학원(예를 들면 일부 행정대학원이나 경영대학원)에 사교 모임 차 나간 건지 알 수 없다. 더욱 답답한 건, 그렇게 공부 많이 해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들이 하는 행태가 꼴불견이다.석박사 학위를 받으려면 객관성과 합리성 그리고 본인의 철학이나 주장이 뚜렷해야 한다. 하지만 석박사 학위를 가진 정치인들은 신념도 없고 철학도 없고, 오로지 자리보전을 위한 탐욕뿐이다.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준 국회의원이지만, 사쿠라나 철새 또는 해바라기들 투성이다. 따라서 오로지 자리보전을 위해 눈치 싸움에 줄서기만 급급하다. 협력과 타협은 없고, 오로지 상대방 죽이기에만 급급하다.국회의원들은 가방끈만 세계1위지, 자질로는 꼴찌에 가까울 것같다. 반면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에는 중등교육 즉 고등학교만 졸업한 의원도 상당수 필요하다. 국민들 중 상당수가 그에 속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고등학교만 졸업해선 어디 명함 내밀기도 부끄럽게 생각하는 게 현실이다. 국회의원들을 선출할 때 학위를 중시하는 풍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때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나라는 잘사는데 국민은 못 사는 한국
나라는 잘사는데 국민은 못 사는 한국 지난 24일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2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과 대만에 여유 있게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6132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3만5563달러)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더욱이 한국은 오는 2027년 GDP 4만달러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헐~~~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는 지난 7월 15∼27일 24개국을 대상으로 18세 이상 5만 700명을 대상으로 한 ‘삶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한국이 가장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한국이 39%로 가장 낮았고, 튀르키예(41%), 일본(43%)이 그다음이었다. 만족도가 높은 나라는 사우디(84%), 이집트(81%), 인도(76%) 등이었다.‘자국 상황에 대한 만족도는 한국, 프랑스, 아르헨티나가 각각 14%로 최하위에 그쳤다. 같은 항목에 대해 중국(80%), 사우디(78%), 인도(68%) 국민은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흠~~~ 종합해보면 한국은 나라는 잘사는데, 국민은 사는 거나 국가에 불만이 많다는 의미다. 한마디로 한국은 전형적으로 ’나라는 잘사는데 국민은 못사는‘ 나라다. 필자 같은 서민 입장에선 맞는 것 같다.언론에 의하면 만날 K-OO이 세계를 휩쓸고 우리나라 OO가 세계 몇 위고 하면서, 우리나라가 엄청 잘 나간다고 자랑이다.하지만 자살률도 세계 1위고, 국가에 대한 불만도 세계 1위다.마냥 자랑만 할 게 못된다. 지금 대한민국의 위상을 만든 건 국민들이고, 거꾸로 불만과 자살률 1위를 만든 건 국가다.여기엔 정치인들의 함량 미달과 그로 인한 정치에 대한 불신이나 불만이 큰몫한다.정치인들은 늘 말로만 국민과 민생 우선이다. 하지만 국민이 괴롭고 나라가 망하더라도, 오로지 자신의 권력 유지나 확대에만 급급한 게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민낯이다.이런 현상이 쌓이고 쌓여 국민들을 절망과 불신으로 몰아넣고 있다. 외국에서 볼 땐, 정말 ’이상한 나라‘ 대한민국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노인들에게 정말 무서운, 고독
노인들에게 정말 무서운, 고독 요즘 고독사나 고립청년의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다.특히 노인들에게 있어 가난만큼 무서운 게 고독 즉 ‘관계빈곤’이다. 하루종일 전화나 대화할 사람이 없고,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의지할 사람도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 지표라는 지표가 있다. 이 지표는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친구·친척을 둔 사람의 비율'을 따진다. 노인의 경우 아이슬란드가 1위로 97.93%지만 한국은 68.59%로 뚝 떨어지는 꼴찌이다. 관계 빈곤이 심해지면 많은 부작용이 따른다. 알코올 중독이나 극단적인 종교에 빠지거나 고독사로 생을 마감할 수 있다. 또한 외로움은 심혈관 질환와 우울증세를 야기하고, 인지 능력을 떨어뜨리고 치매와 관련이 있으며, 사망 위험을 높인다고 한다. 노인에겐 아주 심각한 일이다. 우리나라 노인실태조사(2023)에 따르면 가장 많이 접촉하는 비(非)동거 자녀와 주 1회 이상 왕래한다는 노인의 비율이 22.7%에 불과하다. 15년 전에는 37.6%이었다. 형제·자매를 포함한 친인척 왕래 비율은 15년 새 10.6%에서 3%로, 친구·이웃·지인 왕래는 78.4%에서 59.7%로 줄었다. 일주일 동안 아무도 만나지 않는 경우도 꽤 많다는 얘기다. 더 심각한 것은 관계빈곤은 가난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늙어서 돈이 없으면, 이래저래 괴롭고 외롭고 몸도 아프다. 돈 없고 몸 아프니, 누굴 만나게 안 된다. 이러니 살아도 사는 게 아니고, 죽는 날 만 기다리는 심정일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관계빈곤을 벗어날 수 있을까?전문가들은 종교 활동을 권한다. 필자의 생각으론 정부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다양한 복지활동에 참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한 경로당에 가거나 이웃끼리라도 친목단체를 만들어, 어려움이 처했을 때 서로 도와주는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 혼자 가만히 오래 지내다 보면, 점점 자존감이 줄어들고 몸과 마음이 위축된다. 즉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게 된다.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으면, 용기를 내어 주민센터 복지 담당자부터 만나보시길 권한다. 또한 옛 친구나 지인에게도 연락하고 상의하다 보면 좋은 해결책이 나올 수도 있다. ‘관계빈곤’ 즉 고독에서 벗어나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국민은 허탈하다
국민은 허탈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내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하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하게 했다. 대통령이 불참한 건 11년만이란다.국민으로서 허탈한 느낌이 든다.최근 동향을 볼 때 국민 앞에 나서거나 국회에 서기조차 싫었던 모양이다. 왜 그렇게 됐을까?윤석열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몰리자, 이번엔 오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쇄신 방안을 발표한다고 한다.뭐하자는 건가 싶다. 한편 윤 대통령은 4일 국회에서 한 총리가 대독한 내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컸다"로 토로했다.국민들이야 말로 대통령 때문에 단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는데, 정작 본인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단다.참 허탈하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힘들다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 지난 1일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 관련 질문을 하자, 정진석 비서실장은 "높은 지지도가 아니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를 보더라도,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도 계속 15%, 13% 내외였고 유럽도 20%를 넘기는 정상이 많지 않다"고 답했다. 인기가 없어서 물러난 기시다 전 총리까지 들먹인다.허탈의 극치다.그렇다면 무려 16년 동안이나 독일 총리로 활동하면서, 단한번의 스캔들도 없고 퇴임 시에도 지지율이 63%였던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경우는 뭔가?비교할 사람과 비교해야 한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9%면, 극렬 지지자들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국민들이 못한다고 생각하고 싫어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극렬 지지자들도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가 싫어서이지, 윤석열 대통령이 좋아서가 아닐 수 있다. 그러면 부끄러운 줄 알고 반성해야지, 왜 그렇게 됐는지조차 모른다.정말 허탈하다.윤 대통령은 국민 대하길, 아내 김건희 여사 대하듯 하면 된다.그걸 모르니 국민들은 허탈하고 답답할 수밖에 없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