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 예방주사 ㅠㅠ
여름이 다가오면 예방주사 ㅠㅠ 필자가 국민(초등)학교 다닐 때 수업 시간 중, 학생들이 갑자기 ‘오고야 말 것이 왔다’는 탄식의 비명을 지르는 순간이 있다. 양호선생님이 커다란 주사와 함께 들어오시는 경우다. 어린 눈엔 주사와 바늘이 정말 커 보였다. 정말 공포 그 자체였다. 특히 당시엔 위생개념이 적어 주사기 하나로 모든 학생들에게 동시에 접종했다. 지금처럼 작은 주사기를 사람마다 바꿔 사용하는 것과는 달랐다. 그러니 주사기와 바늘도 클 수밖에... 예방주사는 6월경에 집중되었던 것 같다.주로 뇌염과 콜레라 그리고 장티푸스를 접종했다. 아이들은 어떻게 핑계 대고 안 맞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담임선생님에게 먹히지 않았다. 주사 맞은 부위는 다음 날 아침에 가장 아팠다. 그런데 예방주사 중 최고는 ‘불주사’였다. (결핵 예방용 피내용 BCG라고 한다)필자 기억으론 초등학교 2학년으로 기억된다. 당시엔 통과의례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필자의 형이나 누나는 흉터를 보여주며 겁을 주기도 했다.불주사는 접종할 때마다 주사 바늘을 일일이 알콜램프 불에 달궈 소독했다. 본 적이 없었던 그 광경 자체가 무시무시한 공포였다. 게다가 뜨거워서 그랬는지 정말 너무나 아팠고, 맞는 순간 이내 부풀어 올랐다. 얼마나 아픈지 우는 아이도 꽤 있었다. 그 자국은 흉터가 되어 평생을 따라다녔다. 필자도 환갑 진갑 지나고 나니, 이제서야 흉터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군대에서도 예방주사를 맞았다.훈련소에 입소하면 파상풍 같은 예방주사를 맞고, 여름이 시작하기 전엔 위 3종 세트 예방주사를 동시에 맞았다. 맞는 방식도 참 무식했다. 훈련병(필자는 이 때 맞았음)들이 침상 위에 줄지어 서서 어깨를 내밀고 서 있으면, 위생병 셋이서 각자 하나씩 커다란 주사기를 들고 쿡쿡 찌르고 지나갔다. 주사액의 소량을 조금씩 주입하는 방식이다. 아프다고 할 수도 없다. 그 다음 날도 똑같이 훈련을 해야 했다. 지금 생각하면 주사기 하나로 많은 사람에게 계속 접종한다는 게 얼마나 위험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당시엔 몰라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었다. 그래도 불주사의 경우는 알콜불로 소독을 하긴 했다. 어쨌든 지금도 예방주사는 싫다.그래서 독감이나 대상포진처럼, 나이 먹으면 꼭 해야 한다는 접종도 피하고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민주당엔 충신이 없다
민주당엔 충신이 없다 요즘 민주당은 이재명 1인체제로 바뀌고 있다. 당대표 연임에 당대표가 대선후보를 겸할 수 있도록 당헌까지 개정하면서, 민주당은 이재명당으로 바뀌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대구시당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며 “깊은 인사는 퇴계 이황의 학풍을 이어받은 영남 양반의 인사예법”이라고 까지 표현했다. 이 정도면 과거 북한에서의 ‘김일성 아바이 수령’이 생각날 정도다. 이재명 지지자들조차 당황스러울 것 같다. 이런 와중에 새로운 국회에서 민주당이 처음 발의한 법안이 ‘채상병 특검법’이고, 다음엔 ‘김건희 특검법’이 대기하고 있다. 민주당의 모든 힘을 ‘윤석열을 빨리 끌어내리자’로 모은다고 본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이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탄핵 등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될까’하는 점이다, 이 대표나 민주당은 ‘당연하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게 현재 민주당의 현주소이자 한계다. 민주당 안에는 이 대표에게 진심 어린 충언을 하는 사람이 없다고 봐야 한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정계 주요 인물 6인 각각에 대한 호감도’를 물은 결과, 오세훈 시장이 36%, 조국 대표가 35%, 이재명 대표 33%, 한동훈 전 위원장이 31%로 집계됐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30%,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27% 순이었다.이재명 대표가 1등이 아니라 겨우 3등이다.이는 대선을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미이며, 거꾸로 오세훈 시장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물론 이 조사가 모든 걸 대표하며 보여준다고 할 수는 없다) 왜 그럴까?어떤 이유든 국민들은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나 걱정한다는 의미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우선 민주당은 ‘수권 정당’으로서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이는 과거 DJ가 대선에서 ‘준비된 대통령’이란 슬로건으로 승리했던 것을 상기하면 된다. 이대표와 민주당은 말로만 민생을 떠들게 아니라, 진정 국민과 경제를 위한 정책부터 내놓아야 한다. 도탄에 빠진 국민에게 ***특검법이 가장 급한 게 아니란 의미다. 민주당은 국회에서도 조금 양보하고, 오히려 ‘정쟁은 접고 일단 민생부터 해결하자’라며 정국의 주도권을 쥐는 게 급선무다. 그래야 국민들은 ‘민주당과 이재명에게 정권을 맡겨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특검법은 그 이후에 추진해도 전혀 늦지 않다. 사실 이런 얘기는 필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대부분의 국민들이 다 비슷하게 생각한다.그러나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당장 눈앞의 이익만 추구하며 큰 그림을 못 보고 있을 뿐이다. 윤석열 정부가 개판을 쳐도, 민주당과 이 대표가 이런 식으로 가면 다음 대선에서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아낄 걸 아껴야지
아낄 걸 아껴야지 이번 파리 올림픽이 지향하는 것에 환경과 절약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너무 심하게 운영하다보니, 여기저기서 별 불만과 원성이 마구 터져 나오고 있다. 우선 선수촌과 셔틀버스에 에어컨이 없거나 틀지 않는다. 하지만 돈이 많은 나라나 단체(협회)에서는 냉풍기를 사서 선수들 방에 들여놓거나, 다른 운송수단을 대절해 운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탁구협회도 하루에 100만원이나 들여 버스를 운영하고, 별도의 쉴 공간도 마련했다고 한다.게다가 선수촌에서 제공하는 식사도 채식 위주라, 조금만 늦게 가도 육류가 없다고 한다. 운동선수에게 풀만 먹으라니... 하지만 잘 사는 나라에선 선수들에게 별도의 식사를 제공한다.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게 해야 하는 게 주최 측의 책무지만,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선 그런 게 없다. 평등을 앞세워야 하는 올림픽에서, 국기의 의미가 ‘자유 평등 박애’인 프랑스에서 선수들은 나라의 빈부 격차를 몸으로 느끼게 된다. 이들이 프랑스 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돌아가서 어떻게 얘기할까? 더 황당한 건 경기장이다.프랑스 파리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파리의 중심부에 몇 개 종목의 경기장을 임시로 만들었다. 그중 하나가 양궁 경기장이다. 그런데 경기장에는 더운 여름 땡볕에 그늘 하나 없다. 관중들은 지붕이나 가림막이 없는 뙤약볕 아래에서, 땀 흘리며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방송 중계팀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모래사장에서 진행하는 비치발리볼 같은 경기라면 이해가 간다. 하지만 양궁 경기장이라면 최소한 관중석에 그늘막이라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물론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도 양궁 경기장에 그늘막이 없어 우산 받치고 중계했었다. 하지만 그게 당연한 건 아니다. 절약과 환경도 좋지만, 최소한 관중에 대한 배려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할 수 없이 우산 들고 중계하는 모습이, 마치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사투를 벌이는 것 같았다. 그나마 우리나라 선수들이 계속 좋은 성적을 내서, 보람은 있었을 것 같다. 올림픽은 전 세계인의 축제이자, 해당국 또는 그 도시를 홍보하는 장이기도 하다.그런데 프랑스 파리가 절약이나 환경을 이유로 이런 식으로 올림픽을 운영한다니, 돈 쓰고 욕먹는다는 생각이 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출산과 혼인 반등 성공!
출산과 혼인 반등 성공! 오랜만에 희소식이 전해졌다.18개월 연속 감소하던 출생아 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4월 인구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1만 904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1명(2.8%)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 3.4% 증가한 이후 같은 해 12월 -2.4%로 감소하기 시작해 81개월 연속 내리막길만 걸었다. 이후 2022년 9월 0.1% 딱 한번 증가한 이후 다시 감소하다, 19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아울러 혼인 건수도 4월 1만 8039건을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3565건(24.6%) 증가했다. 24.6% 증가폭은 2018년 10월 26.0% 이후 가장 큰 증가폭으로, 4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회성일지 반등추세일지는 두고 봐야 한다. 한편 지난 6월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저출생·고령화와 인력·이민 등 인구정책 전반을 포괄하는 '인구전략기획부'가 부총리급으로 신설된다.국가 소멸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사실 저출산이야말로 우리나라가 극복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엄청난 돈을 펑펑 썼지만, 제대로 된 대책이 없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럴 때 출산 장려금으로 직원들에게 1억원씩 지원해 주는 부영그룹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원 공채 경쟁률이 5배로 뛰었다. 그리고 직원들 사이에선 회사의 지원에 힘입어 (더) 아기를 낳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과연 국가에서 출산 장려금으로 1억원을 준다고 아기를 낳겠는가’라는 회의적 시각도 있지만, 부영그룹의 사례를 보면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봐야 한다. 물론 지금도 결혼 출산 장려금과 정책이 있다.하지만 필자가 이전에도 주장했듯, ‘결혼 안 하고 아기 낳지 않은 게 후회될 정도’로 파격적인 추가 출산 장려책이 필요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부채
부채 장마가 끝날 무렵, 막연하게 ‘무더위가 시작된다는데 뭔가 하나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난 22일 ‘부채도사’로 한때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장두석 씨가 별세(향년 66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안타까운 마음이었지만, 그때 ‘부채’를 하나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인터넷으로 하나 구입했다. 배송비까지 18,000원 정도로 저렴하지만, 품질이나 포장이 나름대로 그럴듯했다. (사진) 필자가 어렸을 때엔 선풍기도 드물어서, 여름이면 집에서 방마다 부채는 필수품이었다. 하지만 부채를 부치는 건 꽤 귀찮은 일이었다. 아무리 부쳐도 끝이 없고, 바람의 세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구나 형제들끼리 가위바위보를 해서 서로 부채 부쳐주기를 했다. 또 부모님이나 윗사람과 대화할 때 부쳐드리거나, 자식이 밥 먹을 때 부모가 옆에서 부채질을 해주기도 했다. 더운데 손님이 오시면 부채질을 해드리는 것도 예의였다. 사전을 찾아보면 ‘(바람을) 부치는 채’의 준말이 부채라고 한다. 최초의 부채는 나뭇잎이었다고 하니, 인류와 함께 할 만큼 그 역사는 너무나 오래된 셈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부채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둥근부채(방구부채)와 접는부채(합죽선)다. 예전엔 모두 대나무 살에 종이를 붙여 만들었다. 요즘 볼 수 있는 부채는 중장년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가방에 들어갈 만한 크기의 접이식 소형 부채거나 아니면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부채다. 그런데 플라스틱으로 만든 부채는 형태에 관계없이 대부분 크기도 작지만, 아무리 부쳐도 바람이 약하고 힘만 든다. 이런 부채는 주로 판촉물로 나눠 주는데, 바람 부치는 성능이 약해 공짜로 줘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예전의 부채는 바람이 꽤 잘 부쳐졌다. 선풍기에 익숙해진 필자가 언젠가 오랜만에 예전 방식의 부채를 부쳐보곤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생각보다 바람이 꽤 셌기 때문이었다. 요즘은 여름에 손풍기를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손풍기는 얼굴에 대고 요리조리 요래요래 하는 모습이, 필자에겐 영 마뜩치 않다. 그래서 나이에 걸맞고 품격있는(?) 저렴한 합죽선을 하나 구입한 것이다. 태극문양이 그려진 둥근 부채는 인사동 같은 곳의 관광 상품 판매점에서나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합죽선은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다, 환경도 보호하고 품격도 있어보여 만족스럽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김건희 윤석열 부부
김건희 윤석열 부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이자 전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와의 ‘읽십’ 논란 때문에 곤혹스럽다. 김건희 여사가 디올백을 받은 것에 대해 지난 1월 공개 사과 관련 문자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보냈지만, 답을 안 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한동훈 후보가 해당행위를 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런데 필자는 본질이 왜곡되었다는 생각이다.우선 이 문자는 한동훈 김건희 두 사람 간의 개인적 문자인데, ‘누가’ 이를 ‘왜’ 공개했을까 하는 점이다. 한동훈 후보 측에서 공개했을 리 없으므로 김건희 여사 측에서 누설했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든다. 게다가 TV조선은 1월 15일부터 25일까지 김 여사가 다섯 차례 걸쳐 한 전 위원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전문을 보도했다. 그럼 ‘왜’? 한동훈 후보와 김건희 여사는 이전에도 개인적인 문자를 수백 통 주고받았다고 한다. 따라서 두 사람 간에 디올백 관련한 문자가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하지만 김 여사가 굳이 한동훈 전 장관 내지 위원장과 문자를 주고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김건희 여사가 국정이나 당무에 개입하려 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또한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굳이 6개월 지난 문자를 흘린 것은 한동훈 후보에게 악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1월 25일 마지막 메시지에서는 ‘대통령께서 지난 일에 큰 소리로 역정을 내셔서 마음 상하셨을 거라 생각하며, 두 분이서 식사라도 하시면서 오해를 푸셨으면 한다’라는 내용이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채상병 사건을 보고받고 ‘격노’하더니, 당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도 ‘큰 소리로 역정’을 냈단다. 윤 대통령은 분노조절장애가 있는지, 여기저기서 걸핏하면 격노나 역정을 낸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니 누가 대통령 심기를 조금이라도 건드릴 발언을 하겠는가? 어쨌든 문자 누설 사건이 김검희 여사 독단적 판단인지 윤 대통령과의 교감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참 한심한 부부다. 부인은 가만히 있겠다면서 자꾸만 나대고, 남편은 걸핏하면 격노하거나 역정을 내는 분노조절장애다. 대통령이야 그러라고 치고, 제발 김건희 여사라도 나대지 말고 조용히 있기를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