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이제 그만
김연아는 이제 그만 TV 광고 속에는 일반인에서 단체장이나 기업 대표 등 다양한 사람들이 출연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연예인들이 다수다. 그런데 다른 직업 없이, 모델도 아닌데 광고 모델만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 있다. 이젠 좀 그만했으면 하는 사람, 바로 김연아다. 김연아는 세계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선수였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감동을 줬던 레전드다. 하지만 그게 벌써 언제 적 얘긴가?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으니, 벌써 14년이나 지났다. 그동안 편당 10억원 정도의 모델료를 받으며 커피에서 은행 밥솥 통신까지 150편이 넘는 광고에 출연했으니, 그 수입만 1,500억원이 넘는다. 물론 김연아는 아직도 모델계에선 톱스타다. 하지만 필자는 김연아가 출연하는 광고를 볼 때마다 ‘김연아가 왜 아직도 광고에 나오지? 그렇게 모델이 없나?’ 라는 생각을 한다. 얼굴이 다른 모델보다 예쁜 것도 아니고, 광고 이외에 어떤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 떼돈을 벌면서 하다못해 봉사나 기부 활동도 거의 없다. 그 정도 모델료라면, 다른 모델도 얼마든지 있을성 싶다. 하지만 김연아는 심하게 말하면 금메달 이미지 하나로, 반평생을 찜쪄먹고 발라먹고 우려먹는다고 할 정도다. 이러다 환갑 때까지 출연하는 게 아닐까 걱정(?)이다. 이에 대비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미인 ‘정윤희’나 톱 탤런트 겸 배우 ‘원미경’ 등이다. 그 정도의 스타가 잘나갈 때 은퇴한 후 평생 광고나 인터뷰 한번 없이, 조용히 지낸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다. 지금의 김연아는 ‘피겨의 여제’를 넘어 ‘광고의 여제’로 변질(?)되어 버렸다. 김연아도 그동안 돈도 충분히 벌었으니,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이제 조용히 물러나면 어떨까 싶다. 솔직히 질린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철새’ 김민석과 ‘사쿠라’
‘철새’ 김민석과 ‘사쿠라’더불어민주당의 친명계 김민석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론을 놓고 연일 "사쿠라 신당"이라고 비판했다. 일본어로 벚꽃을 뜻하는 ‘사쿠라’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다른 속셈을 가지고 어떤 집단에 속한 사람. 특히 여당과 야합하는 야당 정치인을 이른다’라고 되어 있다. 친명계 의원 입장에선 이낙연 전 대표가 ‘사쿠라’일 수도 있다.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김민석 의원이 그런 말을 했다니, 헛웃음이 나온다.김민석 의원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불과 32살의 나이에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미래의 대통령이라고 할 정도로, 정말 촉망받는 젊은 정치인이었다. 다음 총선에서도 연달아 당선되었고,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역임했다. 말 그대로 승승장구, 잘나가던 스타 정치인이었다.그러던 김민석 의원이 딱 한 번의 판단 미스 내지 잔머리로, 스스로를 한 방에 훅 가게 하는 일을 벌였다. 바로 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을 제일 먼저 탈당해 정몽준 후보 편에 선 것이다. 당시 야권에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가 양립하고 있었고 후보 단일화 분위기가 논의되고 있었는데, 김민석 의원은 정몽준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고 발 빠르게 제일 먼저 탈당해 정몽준 후보 편에 섰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는 노무현 후보의 승리로 끝이 났고, 김민석 의원은 한마디도 ‘새’가 되었다.물론 김민석 의원의 정치 인생도 거기에서 끝났다가 최근 다시 살아났으나, 철새의 이미지 때문에 과거 같은 스타성은 사라지고 한낱 ‘정치꾼’으로 버티고 있다.그렇게 당을 배신했던 사람이 신당을 만든다는 사람들에게 ‘사쿠라’라고 할 수 있을까?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그때 철새, 김민새 이런 별칭이 붙었습니다. 과연 사쿠라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가. 그래서 저는 셀프 디스라고 보는 겁니다."정세균계인 이원욱 의원은 "민주를 내재화하지 못한 민주당의 586정치인이 부끄럽다"라고까지 얘기했다.어릴 때 서울대 총학생회 회장을 맡으며 민주화 운동을 했고 한때 젊은 스타 정치인이었던 김민석 의원이, 이렇게 망가져 버린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만 하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성난 사람들‘ 유감
’성난 사람들‘ 유감 얼마 전 넷플릭스에 ‘성난 사람들’이란 드라마가 올라왔다. 주연과 감독이 모두 한국계라고 해서 시청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뭐가 뭔지 도무지 재미가 없었다. 10분 정도 보다가 껐다.그런데 며칠 후 ‘이성진 감독(43)과 스티븐 연을 비롯해 한국계 제작진이 대거 참여한 ‘성난 사람들’이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라는 기사를 봤다. 필자는 순간 ’아, 내가 뭔가 착각했나 보다‘ 앞 부분만 보다 만 걸 후회하며 다시 ’성난 사람들‘을 켰다.그런데 아무리 참고 참으며 열심히 들여다 봐도 도무지 뭔 스토리인지 모르겠고, 재미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필자가 성났다. 결국 꺼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보도가 나왔다.’2일 에미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한국 언론들과 화상으로 만난 자리에서 스티븐 연은 극 중 연기한 한인 이민자 2세 대니에 대해 “우리 모두가 가진 여러 모습의 수치심을 집약한 인물”‘이라며, ‘작품을 통해 특히 한국 시청자분들과 깊이 연대하고 공감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순간 ‘응?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나도 한국 시청자인데 연대나 공감이 전혀 가지 않았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여서, 다른 이민자들의 생각에 공감을 하는 모양이다.하지만 이민한 경험이 없는 필자나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겐 연대하기 힘든 스토리에 공감이라곤 전혀 할 수 없는 상황들이었다. 미국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라고 밖엔 설명할 수 없나 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그리운 옛날 짜장면
그리운 옛날 짜장면그룹 GOD의 노랫말에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라는 대목이 있다. 어머니도 짜장면이 먹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자식에게만 사 먹이고, 정작 본인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다는 얘기다.짜장면은 우리 세대에겐 뗄레야 뗄 수 없는 음식이다.짜장면은 1800년대 말, 인천에 들어온 중국인 노동자들에게 간편하게 먹이기 위한 음식에서 시작되었다는 게 정설로 되어 있다. 하지만 현지화되면서 당시 중국음식점이 어느 정도 수준이 있었던 것처럼, 짜장면 역시 수준이 좀 있던 음식으로 발전했다.필자가 어렸을 때엔 외식거리가 별로 없던 시절이라, ‘외식’ 하면 짜장면이었다. 필자가 국민학교 졸업한 날에도 짜장면을 먹었다. 그 시절 짜장면은 큰맘 먹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어릴 적 짜장면은 정말 맛있었다. 거기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본다. (필자 개인 생각임)우선 가격이 비쌌다. 1960년 중반부터 정부가 가격통제(정가제)를 실시했는데, 그 대상 중 하나가 짜장면이었다. 당시엔 짜장면 가격이 설렁탕과 같았다. 지금 가격으로 환산하면 1만원은 족히 된다는 의미다. 만 원이 넘는 짜장면이면, 얼마나 좋은 재료가 들어갔을까? 돼지고기도 듬뿍 들어가고, 심지어 호박이 들어가기도 했다.또 수타면을 사용했다. 반죽부터 면 뽑기까지 손으로 하니, 단가는 올라가지만 면은 쫄깃쫄깃 정말 맛있었다.게다가 재료를 볶을 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쇼트닝을 사용했다. 나쁜 게 맛있는 것처럼, 그래서인지 고소한 맛이 있었다.그리고 중국음식점인지라, 화교들이 운영했다.예전의 중국음식점은 지금처럼 서민의 음식점보단 좀 품격이 있는 편이었다. 군만두의 경우 지금은 공장에서 만든 걸 사서 튀기고, 서비스로 한 접시씩 제공하지만, 당시엔 고급(?) 포장 음식이었다. (당시엔 포장이 가능한 음식이 별로 없었다). 야끼만두(군만두)도 식당마다 만들어, 맛이 달랐다. ‘야기만두 포장해 주세요’라고 주문하면, 아주 얇은 나무 도시락(벤또)에 담아 포장지로 싸서 고무줄로 묶어 줬다. 나름 품격을 갖춘 셈이다.중국음식점에서 일하는 점원들은 배달까지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나이 어린 소년들이 때 묻은 손으로, 손님들에게 팔각형 도자기 컵에 따뜻한 물을 가져다준 기억도 난다.그런데 어쩌다 짜장면 신세가 바뀌었을까?가장 큰 이유는 가격 통제를 하다보니 재료의 수준이 떨어진 데 있다. 지금 일반 짜장면은 양파 대부분에 감자 조금 들어간 정도다. 게다가 인건비 때문에 수타면을 할 수도 없다. 쇼트닝을 사용하지 못한 지도 오래 됐다.결정적인 건 짜장면의 원조인 화교들이 떠났기 때문이다. 정부가 화교 자본의 성장을 막고자 실시한 정책 때문에, 70~80년대에 많은 화교들이 중국(대만)으로 돌아갔고, 그들 대부분은 중국음식점을 하고 있었다. 중국음식점을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이 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음식의 맛도 더욱 한국화되었다. 특유의 맛이 없어진 계기다 그러면 옛날식 짜장면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을까?충무로역 근처에 ‘동회루’라는 음식점이 있었다.(사진) 가격은 약간 비싸지만 수타면에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옛날 짜장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화교가 운영했다. 필자도 가끔 지인을 모시고 가기도 했다. 손님도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2년 전쯤 어떤 이유인지 문을 닫았다.참으로 안타까웠다.지금도 ‘옛날 짜장면’을 판다고 하는 식장이 있지만, 진정한 옛날식은 아니다.기름기가 잘잘 흐르는 ‘그야말로 옛날식 짜장면’이 먹고 싶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클린스만과 차두리
클린스만과 차두리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던 한국 축구가 4강에서 요르단에 2:0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유효슈팅이 하나도 없었으니, 경기 내용도 앞섰다고 볼 수 없다. 시원하게 이긴 경기는 하나도 없었다. 6경기에서 10실점이나 했고, 사우디아라비와 호주에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지만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사실 승리를 하긴 했지만 전략이나 전술이 좋아서가 아니라, 오로지 뛰어난 선수 개인 능력으로 만들어낸 승리였다. 졸전의 원인은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등 유럽 최고의 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보배 같은’ 선수들을 선수들을, 클린스만 감독이 ‘잘 꽤지 못한’ 결과다. 즉 축구전문가들은 물론 필자 같은 일반인 팬들 눈엔 ‘감독의 무능력 때문’이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실 클린스만은 우수한 공격수였지만, 감독으로선 별 성과가 없던 인물이었다. 게다가 한국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되기 전엔 3년간이나 공백이 있었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도 3년 동안 백수로 있으면, 감각이 떨어지고 축구의 최신 트렌드에 약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으로서 능력이 부족해서 3년을 놀고 있던 사람을 연봉 29억원(아시안컵 전체 2위)이나 주면서 국가대표 감독으로 모시고 왔으니, 결과는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런데 클린스만을 감독으로 선임하기 위해 열심히 역할을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차두리 현 코치다. 어릴 적 독일에서 자라서 독일어에 능통한 덕분에 독일인인 클린스만 감독과 개인적 관계가 있었을 수 있고, 소통하기 쉬웠을 것이다. 이런 차두리의 맹활약으로 무능한 클린스만 감독이 선임되자, 그에 대한 보은(?) 내지 통역용(?)으로 차두리는 국가대표 코치에 발탁되었다. 차두리 개인적인 욕심으로 나라에 폐를 끼쳤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이유다. 어쨌든 한수 아래인 팀들에게도 압도적 승리를 하지 못하고, 많은 골을 헌납한 대표팀에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그 책임자는 누가 뭐래도 감독 클린스만이다. 축구협회는 처음부터 잘못된 감독 선임에 대패 인정하고 사과한 후 감독 경질에 나서야 한다. 감독이 경질되면 차두리 감독도 같이 세트로 짐을 싸야 할 것이다.(하지만 아무도 불러줄 곳이 없는 걸 잘 아는 ‘무능’ 클린스만 감독이 쉽게 물러날 것 같진 않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낙준연대에 거는 기대
낙준연대에 거는 기대어제(1월 11일) 이낙연 전 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제3지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아울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조응천·이원욱 의원 등 극심한 양당체제를 거부하는 정치인들이 연대 또는 합동창당의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사실 현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엉망이다. 정치도 사라졌다.양당을 적극 지지하는 사람들을 빼곤, 소위 중도라고 할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제3지대 또는 제3정당을 지지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정당의 사(私)당화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좌지우지하고 있고, 민주당엔 이재명 대표만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또한 양당은 서로를 협력해야 하는 ‘파트너’가 아니라, 무조건 쓰러트려야 할 ‘적’으로만 규정하며 대치하고 있다. 동업자 정신이 사라진 지 오래이고, 대화와 협상이 필수인 정치가 실종됐다.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 대선과 지선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내부 총질’한다며 쫓아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이낙연 전 대표와 원칙과 상식 의원들은 당내에서 다른 의견을 낸다는 이유만으로, 개딸들로부터 ‘수박’이란 모멸감을 받아왔다,배신이니 뭐니 할 것 없이, 이들이 탈당하는 건 당연한 결과다. 당이 나가도록 떠밀었기 때문이다.앞으로 이들이 어떻게 서로 협력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낙연 이준석 연대 즉 ‘낙준연대’에 대해 기대가 크다.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8일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7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신당’ 13.9%, ‘이낙연 신당’은 8.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신당이 창당되면 어느 정당에 투표할지 조사한 결과, ‘이준석 신당’은 11%, ‘이낙연 신당’은 7%의 표를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각자 도생’은 ‘같이 망하는 길’이라는 결과이기도 하다.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합당 또는 공동창당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각자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연대는 충분히 가능하다. 예를 들면 총선에서 지역구별로 후보자를 한 사람만 내는 것이다. 각자 강점이 있는 지역에서 합동 공천을 해야, 그나마 당선 가능성이 생긴다.양극단으로 망해가는 한국 정치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줄 제3지대에 거는 기대가 크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