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똑같은 반성만 할 것인가?
만날 똑같은 반성만 할 것인가?한국 야구가 이번 WBC 1라운드에서 충격의 탈락을 했다. 한마디로 실력이 안 되어 탈락한 것임을 선수들도 인정한다. 그나마 좋은 개인 성적을 올린 이정후 선수마저 "세계 선수들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낀 대회였다"라고 실토했다.전문가들마다 한국 프로야구가 ‘우물안의 개구리’ 즉 ‘실력이 안 된다’ 또는 ‘실력이 예전에 비해 떨어졌다’며 여러 가지 이유를 들었다. 또한 이번 대회의 선수 선발부터 선수들의 멘탈 등 다양한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가 중요하듯,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선수들이나 야구인들은 하나같이 ‘반성하고 노력하고 대비해야 한다’라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점이다.2013년부터 두 차례 WBC 1라운드 탈락 2021년 도쿄올림픽 4위 등 한국 야구가 참담한 성적을 거뒀을 때에도, 똑같은 얘기를 했었다. 하지만 그동안 별다른 노력이나 개선은 없었고, 이번에도 역시 결과는 참담했다. 이번 대회 결탈락이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우리나라 프로야구는 2006 WBC 4강,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시기가 황금시대였다. 시들어가던 프로야구 인기가 되살아나면서 여성팬들이 급증했고, 엄청난 관중이 야구장에 몰렸다. 동시에 선수들 몸값이 급등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지금 야구팬들이 분노하고 있는 이유는 연봉 수 십 억원을 받는 선수들이 국제대회만 나가면 헛방망이만 휘두르거나 볼만 던지고 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우물 안 개구리들’이 국민을 우롱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국내에서 엄청난 연봉을 받는 톱스타입네 하지만, 국제대회 나가면 정신줄을 놓은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연봉을 주는 건 구단들이고, 구단들의 돈질이 어쩌면 한국 야구 실력을 깎아 먹고 있는지 모른다. 이에 야구팬들은 상대적 모욕감과 배신감을 느낀다.그래서 필자는 야구팬이지만 한국 야구가 국제대회에서 망신을 당하면서부턴 야구장을 찾지 않는다. 시간 내고 돈까지 주면서 형편없는 경기를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프로야구를 보면 스트라이크를 못 던져서 쩔쩔매는 투수들 또는 뻔한 변화구에 헛스윙을 일삼는 타자들을 종종 본다. 프로야구 선수 자격이 있을까? 하지만 이들은 프로에 붙어 있고, 실제로 경기에 출전해 투수와 타자가 ‘도토리 키재기’식으로 같이 살아가고 있다. 실력이 떨어져도, 동업자 정신으로 끼리끼리 버틸 수 있는 게 문제다. 이러니 한국 야구 수준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필자는 야구 전문가가 아니므로 앞으로의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하지만 이번이 4번째 참사다. 아니 참사가 아니라 한국 야구 실력 수준이 들통난 횟수다. 말로만 어쩌구 하지 말고, 이번엔 정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한국 야구 실력이 올라올 때까진 야구장을 방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커팅맨과 푸시맨
커팅맨과 푸시맨 서울시가 승객 실신 사태로까지 이어진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일명 ‘커팅맨’을 거론했다. '커팅맨'은 역사 내에서 승객들의 이동 동선을 분리하고 환승구간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 필자가 젊었을 때만 해도 지하철은 정말 지옥철이었다. 그런데 그때엔 ‘커팅맨’이 아니라 ‘푸시맨’이 있었다. ‘푸시맨’은 특히 승객이 많은 노선의 지하철역에 사람들을 열차에 더 쑤셔 넣으려고 밀어 넣는 사람이다. 안에선 비명 소리가 나고 ‘그만 타세요’라고 소리치기도 했지만, 푸시맨은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다할 뿐이었다. 당시에 실신하거나 크게 다친 사람들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하면 참 한심한 발상이다.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시대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라도 지하철을 타야 했고, 당연하게(?) 생각했다. 필자도 당시에 지옥철을 타면 공중에 붕 뜬 느낌을 받기도 했다. 좋은 의미의 ‘뜬 느낌’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몸이 너무 꽉 끼면서 바닥에 발을 딛기도 어려웠다는 뜻이다.당시에 앉아 가는 건 생각도 못할 일이고, 객차 간 연결통로가 그나마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그곳 역시 운이 좋아야 차지할 수 있었다. (요즘은 연결통로가 짧아 지면서 그런 공간이 사라졌다) 이후 지하철 노선이 늘면서 지하철이 붐벼도 ‘푸시맨’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9호선이 개통되고 노선이 연장되면서 출퇴근 시간대 9호선은 ‘지옥철’이 되었다. 그러다 최근 김포골드라인이 개통되면서 본격적인(?) 지옥철이 다시 부활했다. 승객이 얼마나 많을 걸 예상했으면, 이름에 ‘골드’라는 단어를 넣었을까? (최근 신분당선이 신사역까지 연장되면서 그 노선 역시 엄청나다고 한다) 인명 사고가 날지, 아슬아슬하다.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사고 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묻는다일보 밸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이민청을 빨리 설립하라
이민청을 빨리 설립하라지난 1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6.0% 줄어든 2만3100명에 그쳐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또다시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감소가 7년 2개월(86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해 0.78을 기록한 출산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한다. 압도적 세계 최저 출산율이다.우리나라 인구 절벽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고, 이젠 국가 소멸위기에 처해 있다.지난 10여 년간 정부는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매년 20조원 이상을 썼지만,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출산율은 하염없이 떨어져 욌다. 백약이 무효다.젊은 이들은 왜 아이를 낳지 않을까?우선 결혼을 하려하지 않고, 결혼을 해도 아이 낳는 걸 거부하기 때문이다.왜 그럴까?주로 (경력 단절을 포함) 경제적 이유를 든다. 하지만 꼭 그 이유뿐일까?최근 정부는 그동안 저출산 지원을 모두 합해 아이를 출산하면 18세 될 때까지 매월 100만원씩 지급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과연 그 돈 때문에 아이를 낳을까? 물론 조금은 효과가 있겠지만, 기대한 만큼의 효과가 있을 것 같진 않다.필자는 젊은 세대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 걸 싫어하기 때문도 큰 이유라고 본다. 육아는 힘들고 방해받고 아기는 귀찮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개인주의적 ‘귀차니즘’ 때문이다. 본인의 선택이므로, 이를 잘못이라고 할 수도 없다.그러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오직 하나, 바로 이민이다.아이가 있는 젊은 가족을 받아야 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얼마 전 정부는 ‘이민청’ 신설을 검토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하지만 필자는 아주 빨리 이민청을 설립해 적극적으로 이민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민 온 사람들이 한국에 적응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같이 마련되어야 한다.가장 걱정되는 건 차별이다. 나라가 소멸하는데 이제 민족 대신 국가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원하든 원치 않든, 이젠 미국처럼 다민족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따라서 이런저런 이유로 본인들은 아이를 낳지 않으면서, 외국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가져간다는 등의 불만을 토로한다면 후안무치하다 할 수 있다.이민 온 이상 다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국빈’ 방미가 반갑지 않다
‘국빈’ 방문이 반갑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4일, 5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초강대국인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는데 윤 대통령은 기분이 좋을지 몰라도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지금까지의 윤 대통령의 행보를 봤을 때, ‘미국 가서 얼마나 털리고 올까?’라는 걱정 때문이다. 이상만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한겨레> 신문에 “미국, 중국, 러시아 사이 균형을 찾아 국익을 최대화하는 것이 목표여야 하는데 모두 포기하고 미국 일변도로 가는 것을 받아들일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정책 결정을 위해서는 여야의 의견도 듣고 공론화하는 것이 먼저다. 대통령이 혼자 결정하고 언론을 통해 공표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사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에 공감할 것이다. 중국이나 러시아는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이자, 북한 문제 해결에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나라들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은 오로지 자국 우선주의다. 트럼프가 바뀌면 나아질 줄 알았지만, 바이든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다. 반도체 지원이나 IRA 등 이런저런 법률과 제도를 통해 미국 배만 불리기에 한창이다. 중국 견제까지 등장하면서 동맹국들에게 정치 경제 군사 협력을 강제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지원까지도 요구받고 있다. 따라서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국빈’으로 초청할 때에는, ‘받고 싶지 않은 청구서’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전기자동차 지원에서 한국자동차가 빠진 것이나 반도체 보조금 조건이 무장 해제 수준인 것도, 한국에 대해 대중 대러 협력(?)을 강화하는 협상 카드로 사용하려 한다는 의심도 간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또 ‘통 큰 양보’(?)를 할까 우려된다. 정말 불안해서 차마 못보겠다.개인적으론 그렇게 하고 싶어도, 어디까지나 국익이 우선이다. 미국도 자국의 국익만을 추구하는데, 우리만 ‘동맹이 시키는대로’ 통 큰 양보를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최소한 ‘선방했다’라는 정도의 평가는 받아야 한다. 24일 미국 국빈 방문에서 윤 대통령은 제발 정신 차리고 ‘최선의 성과를 가지고 귀국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묻는다일보발행인 배재칵 ybjy0906@naver.com>
전광훈과 김재원
전광훈과 김재원야권의 극성 내지 극렬 지지세력인 개딸(개혁의 딸들)로 인해 야권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재명 당대표가 직접 나서 자제를 당부했지만, 씨도 안 먹히고 있다.여권에서도 비슷하게 문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전광훈 목사다. (목사 자격이 엉터리라는 설도 있다) 요즘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전 목사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너 알아 티브이(TV)'에 출연해 홍 시장을 향해 “이 자식”, “솔직히 우리가 광화문 운동 안 했으면 정권교체가 됐냐고요, 안 됐잖아, 지금 와서 광화문을 타격(공격)해?”, “최고위원이고 개뿔이고 다 필요 없다. 저놈들은 내년 4월10일 선거에서 공천 주지마, 다 잘라버려라”, "대구시민 여러분 홍준표 저거 탄핵하세요"라고 말했다.전 목사가 뭔데 욕설을 퍼 부우며 여당의 공천까지 운운하는가?전 목사의 ’광화문 운동‘ 덕에 정권이 교체되었나?“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말하는 목사 아닌가?막말을 일삼는 목사를 신봉하는 신도들은 뭔가?이에 대해 홍준표 시장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당을 떠나서, 국민의힘을 떠나서 그 교회로 가라”라고 답했다.사실 이렇게까지 된 배경에는 이전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등의 말을 한데서 비롯되었다. (사진) 홍 시장은 김 최고위원을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이라면서 김 최고위원의 사퇴를 요구했었다. 비난이 커지자 김 최고위원은 지난 3월 30일 질문을 하는 기자들에게 “앞으로 자중하겠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 천하통일을 한 건가요?) 앞으로 '전'자도 꺼내지 않겠습니다. (정치적 동반자로 보시는지?) 저는 앞으로 전… 전광훈 목사님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답했다.김재원이란 사람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인가?홍준표 시장 말대로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이다. 여기 가서 이 말 하고 저기 가선 저 말 한다. 기회주의자의 대표적 인물로, 오죽하면 정계에선 여야 가리지 않고 ’뱀재원‘이라고도 한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정치모리배‘이다.전광훈과 김재원 같은 사람을 안고 가는 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올라가긴 애초에 글렀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국민들이 아프다,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아프다,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은 2021년 8월 탈레반이 재집권한 뒤 가뭄 등 자연재해까지 겹쳐 4천만 인구의 58%가 극심한 기아에 직면했다. 아프가니스탄 서부 도시 헤라트 시내의 벽과 가로등에는 신장 매매 광고지가 곳곳에 붙었다. 온 마을 사람들이 신장 하나를 팔고 남은 하나로 살아 ‘하나의 신장 마을’(One Kidney Village)이라 부르는 곳까지 생겨났다고 한다. 심지어 10대 청소년들도 신장이 하나밖에 없다.(사진) 신장을 하나 파는 게 죽기보단 낫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 주둔할 당시 아프가니스탄의 거의 모든 국민들이 미국에 ‘빨대 꽂고 빨아 먹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정부 관리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미국의 지원금을 받아 횡령했다가, 그 많은 돈을 들고 나중에 해외로 도망쳤다. 심지어 시골 마을의 주민들도 미군들에게 이런 저런 이유로 돈(달러)을 받아 냈다.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의 주민들의 협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수시로 돈을 줬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 탈레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노력 없이 그저 미군에게 떠맡겼고, 미군이 철수하자 허망하게 탈레반에게 나라를 내줬다. 내가 미국이라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이런 아프가니스탄에 계속 돈을 처 바르진 않았을 것 같다. 그런데 막상 탈레반이 장악하자 경악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일부 아프간 주민들이 탈레반을 피해 공항에 몰려갔고, 심지어 이륙하는 비행기에 매달렸다가 추락해 숨지기도 했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후, 전 정부의 군인이나 관료들은 죽임을 당했고 여성들의 인권은 완전히 무시되었다. 경제는 피폐해졌고, 이제 절반 이상의 국민들은 굶어 죽어 가고 있다. 이럴 때 드는 의심이 있다.아프간 국민들은 미국에 빨대를 꽂고 쪽쪽 빨아먹을 때는 좋았겠지만, 미군이 철수하면 어떻게 될 지 몰랐을까? 뭐든 적당히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군인과 국민들이 힘을 합쳐 끝까지 죽음을 각오하고 탈레반과 싸웠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것을 지휘해야 하는 지도부가 제일 먼저 도망갔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남은 군인이나 일반 국민들에게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자기 나라는 자기가 지켜야 한다는 사실은 최근 복잡해지고 있는 국제 정세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우리를 끝까지 먹여주고 지켜주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