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인생
제2의 인생 지난달 26일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로 221시간 만에 고립됐다 구조된 작업반장 박정하(62)씨가 11일 오전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는 퇴원 기자 회견을 위해 200자 원고지 3.5매 분량의 글을 썼는데, 그 글에는 구조를 위해 헌신했던 분들에 대한 감사와 노동 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인터뷰에서 박정하 씨는 “오늘 막 태어난 갓난아기처럼 감회가 새롭다. 마지막 순간엔 삶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여겼었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이 주어졌다”며 “이제는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보려 한다”며 퇴원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제는 모든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며, 광산 노동자들의 안정을 위한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정하 씨 같은 경우의 ‘제2의 인생’은 진짜 ‘갓난아기’와 유사한 ‘제2의 인생’일 것이다. 이태원 참사에서 깔렸다가 미군 병사에 의해 구출된 30여 명, 큰 사고나 암 말기로 투병하며 사경을 헤매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람들 등이 이에 해당될 것 같다.그런 분들의 ‘제2의 인생’은 어떨까?박정하 씨의 말대로 즐거운 마음으로 살 것 같다. 가족들이 더 사랑스럽고 더 잘해주고 싶고, 삶 자체가 즐겁고 감사할 것 같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자연이 모두 아름답게 보일 것 같다. 돈 때문에 아둥바둥 하기보단,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마음 편하게 살 것 같다. 특히 박정하 씨 같은 경우 나이가 있으므로, 평생 그렇게 살다 가면 행복할 것 같다. (갱도에 갇혀 생사는 넘나들었던 기억 때문에 트라우마로 고생할 수는 있겠지만)‘제2의 인생’이란 단어가 요즘 자주 등장한다. 현직에서 은퇴한 사람들에게도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고도 한다.필자도 이 시기에 접어들었다. 친구들은 ‘제2의 인생’ 어쩌고 하지만, 친구들처럼 노후준비가 덜 된 필자는 아직도 먹고 살기 바쁘고 걱정도 많다.하지만 이번 사례를 보고 나니, ‘죽을 상황에 처한 사람’과 비교하면 필자는 ‘배부른 생각’이란 생각이 든다. 필자도 ‘제2의 인생’을 산다고 생각하면서, 가족과 주변에 감사하고 매사에 즐겁게 살아야겠다.‘제2의 인생’에 대한 교훈을 주신 박정하 씨께 감사드린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윤 대통령의 ‘아무 말 대잔치’
윤 대통령의 ‘아무 말 대잔치’며칠 전 뉴스를 보다가 뜨악했다. UAE 순방 중 윤 대통령이 파병된 아크부대 장병을 만난 자리에서,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순간 필자는 ‘저런 얘기를 함부로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이란이 UAE의 적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UAE도 아닌 남의 나라 대통령이 UAE의 적이 이란이라는 걸 뭐하러 얘기할까?결국 사달이 났다. 전문가들은 UAE와 이란의 관계가 좋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이라고 할 만큼 적대적 관계는 아니라고 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UAE와 이란 모두에게 사과해야 할 일이다.어떻게 대통령이 외국만 나가면, 안해도 될 말을 굳이 해서 문제를 만들까?얼마전 윤 대통령실의 '바이든, 날리면~' 사건을 생각나게 한다.대통령은 개인이기 전에 국가 기관이다. 그것도 국가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대통령은 가족끼리 하는 사적 대화 이외에는 모두 공적 대화라고 봐야 한다. 그만큼 말 한마디 한마디에 무게감이 크다는 의미다. 특히 공식석상에선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어느 경우엔 말을 아끼거나, 외교적 수사로 에둘러 얘기하는 이유다.과거 전두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어떤 자리에선가 외국 기자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다.“소련과 중국 중 어느 나라가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는가?”정치 경험이 1도 없이, 군인만 하던 사람이 어떻게 대답했을까?전두환 대통령은 슬쩍 웃으며 “중국이 덜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무식할 것이라 걱정했던 전두환 대통령이 외교적 언어로 대답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비슷하게 정치 경험이 1도 없는 검찰총장 출신 윤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보다도 말을 못 한다는 얘기다.어디 가나 국민을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윤 대통령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아무 말 대잔치인가?차라리 그 입 좀 다물라!”<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촛불이 너희 것인가?
촛불이 너희 것인가?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제 26차 정부 규탄대회'를 열었는데, 중앙 무대 인근 행사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얼굴이 세워져 장난감 활로 맞추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아이들까지 동원해 잘 맞추면 상품을 줬다. 인현왕후를 저주하던 장희빈이 생각나는 대목으로, 빈축을 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촛불행동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윤 대통령 퇴진과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는데, 이번엔 윤 대통령 부부 등의 얼굴이 그려진 샌드백을 주먹으로 두들기거나 뿅망치로 내리치는 이벤트를 벌였다.이들은 하나같이 풍자나 표현의 자유를 주장했다. 안타깝다고 해야 하나, 슬프다고 해야 하나, 한심하다고 해야 하나...자유란 단어를 싫어하면서도, 아무데나 자유를 갖다 붙인다. 게다가 아이들까지 동원해 활을 쏘거나 샌드백을 치게 한다. 표현이나 풍자의 자유에도 넘어서는 안될 선이 있다. 이런 이벤트는 인격모독이고 명예훼손이며 스스로의 품격을 깎아내리는 자살행위다. 특히 아이들까지 동원하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다. 필자가 어렸을 때 북괴(당시엔 북한을 북괴라고 칭했음) 규탄대회를 자주 열었다. 그때마다 등장하는 게 김일성 화형식이었다. (지금도 가끔 해외에선 특히 미국 대통령 인형을 만들어 화형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당시에도 어린이들에게 이런 일을 시키진 않았다.당시 북한에선 어린이들에게 양키(미국인) 인형을 향해 칼로 찌르는 걸 시켰다. (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다) 어려서부터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품게 하려는 세뇌공작이다. 이번 촛불행동의 이벤트를 보면, 과거 북한이 어린이들을 세뇌시키던 행동을 떠올리게 한다.촛불행동은 풍자와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면서, 북한을 따라 하고 있다.촛불행동은 뭐 하자는 단체인가? 도대체 어린이들에게 무슨 생각을 심어주려는 걸까?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아무데나 촛불이란 단어를 갖다 붙이지 말라, 촛불이 너희 것인가?”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감독이 얼마나 중요한가!
감독이 얼마나 중요한가!축구에 있어 감독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입증해 주는 경기가 어제(22일)도 발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 사우디가 3위 아르헨티나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기 때문이다.사우디 감독 헤르브 나르드는 잠비아 국가대표를 맡아 201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하고, 코트디부아르를 맡아 2015년 같은 대회에서 우승했던 명장이다. 약팀을 맡아 강팀을 만드는데 재능이 있는 감독이다. 그는 사우디를 맡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 공으로 2027년까지 감독직을 맡게 되었다.이쯤 되면 생각나는 감독이 있다. 2002년 한국팀을 지휘했던 히딩크다.이번 축구 경기를 본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느꼈을 것이다. 바로 수비선을 전방으로 올리면서도, 기계처럼 정확하게 움직이는 사우디의 수비수들은 마치 서커스를 보는 듯 했다.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은 10차례나 오프사이드를 범하자, 이후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했다. 이는 사우디 헤브르 나르드 감독의 전략과 집중 훈련이 얼마나 잘 들어맞았는가는 여실히 보여 준다.하지만 아르헨티나 공격에도 문제가 있었다.전반전 내내 오프사이드를 당하면서도 비슷한 공격만을 고집했고, 메시에 너무 의존했다. 후반엔 허둥지동 하다가 두 골을 내주곤, ‘뻔한’ 공격만 일삼은 것은 많이 보던 장면이었다. (한국팀 스타일과 비슷했다는 의미)물론 사우디 쪽에 운도 따랐다.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어깨 하나 앞섰다고 오프 사이드가 선언됐던 골 같은 경우다. 이전 같으면 오프 사이드 선언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골키퍼 선방도 있었다. 사우디가 남은 경기(멕시코, 폴란드)에서도 선전을 할지는 두고 봐야 안다.어쨌든 어제 사우디의 선전을 보면서 20년 전 우리가 느꼈던 감동이 되살아 났고, 사우디 국민들 얼마나 기쁘고 행복할까 생각이 들었다.아시아 팀들이 줄줄이 패하는 마당에, 같은 아시아 팀 사우디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잡은 것에 축하를 보낸다. 한국팀도 그렇게 해주길 바라기 때문이다.4년 동안 한국팀 벤투 감독이 준비를 잘 했는지 궁금해 진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명예도 지위도, 돈 욕심 앞에선...
명예도 지위도, 돈 욕심 앞에선...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식약부(부장검사 박혜영)는 지난달 27일 김순자 대표 등 한성식품 관계자 8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김 대표 등은 썩은 배추와 곰팡이가 핀 무 등을 원료로 활용해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24만㎏ 상당 김치를 제조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런 의혹으로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이사는 ‘식품 명인’과 ‘대한민국 김치명장 1호’ 자격을 반납했다.부끄럽지도 않을까?김 대표는 명색이 ‘대한민국 김치명장 1호’라는 명예를 받았는데, 최소한의 양심도 없나?게다가 ‘식품 명인’과 ‘대한민국 김치명장 1호’라는 자격을 앞세워, 김치를 얼마나 비싸게 팔았을까?그걸 믿고 김치를 샀던 많은 소비자들은 배신감에 심한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어이없게 아직도 한성식품 홈페이지엔 위 사진과 같은 내용이 맨 앞에 실려 있다.엉터리 재료로 만들고 비싸게 팔았으니 폭리를 취한 셈이다.김순자 대표는 이런 비리가 영원히 묻힐 것이라 생각했을까?우리는 흔히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은 엄벌해야 한다’는 얘길 한다.또 ‘자기가 만든 불량 식품을 평생 먹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도 한다.그만큼 먹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절대 속이지 말고 양심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몇 년 전 드라마에서 김치를 담그다, 그 김치로 따귀를 때려 ‘막장’이란 얘기를 들은 장면이 있었다.명예도 지위도 뒤로 하고 오로지 돈 욕심에 엉터리 불량 김치를 만든 김순자 ‘대한민국 김치명장 1호’에게, 그 불량 김치로 ‘김치 따귀’를 때리고 싶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정순신과 그 아들은 무슨 생각으로 살까?
정순신과 그 아들은 무슨 생각으로 살까?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사의를 표명한 정순신 변호사와 그 아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2017년 유명 자율형 사립고에 입학한 정 변호사의 아들은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한 동급생 친구에게 출신 지역 등을 이유로 언어폭력을 지속해 가했다. 급기야 친구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불안 증세를 호소했다. 이후 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된 정 변호사 아들은 2018년 3월 전학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정순신 변호사는 전학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를 시간을 질질 끄는 사이 정 변호사의 아들은 정시로 서울대 철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대법원까지 간 끝에 2019년 4월 최종 패소했다. 게다가 아들은 ‘우리 아빠 아는 사람 많다. 판사랑 친하면 재판에서 무조건 승소한다’는 얘기를 하고 다니나”라고 떠들고 다녔다고 한다. 정 변호사는 아들에게 ‘공부만 잘하면 인성은 문제 될 게 없다’며 쓰레기로 키우고, 잘못을 질책하기보단 오냐오냐하며 무조건 밀어준 셈이다.이런 사람을 쓰겠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과 그 하수인들은 도대체 뭐하는 검사출신들인가?검사 출신끼리라고 봐주는 건가? 이러니 검찰공화국 소리를 듣는 게 아닌가? 정순신 변호가사 자식을 위한답시고 잘못된 방법까지 동원한 건 조국과 다를 게 없다.아니 이 사건은 법망을 교묘히 이용하며 직접적인 피해자가 발생했으므로, 어찌보면 조국보다 더 죄질이 나쁘다고 불 수 있다. 어쨌든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을 처음부터 하지 않은 것만 못하게 되었다.본인과 아들의 치부가 다 드러나 망신만 당했고, 특히 그 아들은 앞으로 친구들 사이에서나 장가갈 때 확실한 부정적 요인이 되었다. 한편 조민의 경우처럼, 그 아들의 서울대 입학을 취소하란 여론이 들끓고 있다.수험생 누구나의 선망인 서울대학교에 최종 학폭 판결을 받은 사람이 다닌다는 걸 볼 수 없다는 여론이다. 서울대의 학칙을 알 수는 없지만, 필자 역시 충분히 검토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입학 과정에서 진행 중이었던 학폭 소송이, 입학 후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기 때문이다. 그 경우 입학 사정의 점수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갑자기 어렸을 때 광고가 생각났다.어떤 아버지가 어린 아들에게 말한다.“개구장이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