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도 일본식 용어가...
축구에도 일본식 용어가...월드컵 열기가 뜨겁다.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이변이 많아 더욱 재미있다.그런데 요즘 중계방송을 보면 좀 달라진 걸 느낀다. 축구 용어가 바뀐 것이다.사실은 스포츠 전문채널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등 해외경기를 중계하면서 조금씩 바뀌어 왔다.대표적인 것이 헤딩(heading)을 헤더(header)라고 표현한다는 점이다. 헤딩이 일본식 표현이고, 영어권에선 헤더라고 한단다.그동안 스포츠 용어에 일본식 표현이 꽤 있었다. 대표적인 게 야구의 데드볼(dead ball)이다. 영어로는 Hit by Pitched Ball이다. 우리나라에선 프로야구 출범 후 허구연 해설의원 등의 노력으로 지금은 ‘몸에 맞는 공(볼)’로 완전히 바뀌었다.그런데 축구에도 일본식 표현이 있었는지는 몰랐다.70년대 말 축구 중계 방송을 예시로 들어보자.“차범근 <센터링> 김재한 <헤딩> 슛, <골 인>!! 역시 <골 게터> 김재한 선수, 아까는 <핸들링> 반칙으로 골이 취소됐었지만 .....”자, < > 표시한 5개 축구 용어 중 일본식 표현으로, 잘못된 용어는?정답은...‘전부 다’ 이다.센터링(Centering)은 크로스(Cross), 헤딩은 헤더, 골 인(Goal In)은 그냥 골, 골 게터(Goal Getter)는 스트라이커(Striker), 핸들링(Handling)는 핸드볼(Hand Ball)이 맞는 용어라고 한다.이렇게 된 이유가 일제의 잔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일본식 용어를 사용해 왔다는 게 한편으론 부끄럽기도 하다.일본의 문화적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데 참으로 긴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게 새삼 느껴진다.지금이라도 하나하나 바로 잡는 노력을 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윤 대통령, 혼자서만 잘 할까?
윤 대통령, 혼자서만 잘 할까? 2023년 1월 1일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특히 "기득권 유지와 지대 추구에 매몰된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운명이 달린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년사 어디에도 협치나 통합 소통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작금의 상황에서 우리나라 정치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필자는 양대정당과 지지층의 극단적 대립과 윤 대통령의 정치적 미숙함이라고 생각한다. 여와 야는 ‘물러나면 죽는다’는 각오(?)로 사사건건 반대와 비방을 하고 있다. 여기엔 지지층도 마찬가지다. 극렬 지지자들은 ‘자기 편 아니면 모두 적’으로 규정한다. 같은 편끼리만 모여서 토론하고 마음에 맞는 뉴스만 골라서 접하다 보니, 그런 성향이 더욱 굳어진다. 심지어 명백한 가짜 뉴스도 ‘안 알려져서 그렇지, 사실은 이렇대’하면서 무조건 믿고 본다.필자 경험으론 최악이다.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 대통령은 야당과 협치나 국민 대통합 또는 소통조차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야당과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협조를 부탁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러니 거대 야당 입장에선 무시 당하고, 여당이 독선적 국정 운영을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올해 3대 개혁을 하겠다지만, 반드시 필요한 야당의 협조 즉 협치에 대한 언급 조차 없다.취임 조치 국민과 직업 소통하는 창구로 ‘도어스태핑’을 했지만, 윤 대통령의 미숙으로 중단된 상태다. (일부 기자들의 문제를 삼았지만, 도어스태핑을 멈출 정도의 사유는 아니었다)‘국민 대통합’을 한다며 특별사면을 했지만, ‘과거로의 회귀’냐며 욕만 먹었다. 게다가 신년사 발표를 기자들이나 회견 없이 일방적 발표로 진행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2월 15일 ‘국민과의 대화’라며 생방송으로 진행했던 ‘국정과제 점검회의’는 사전에 질문도 정해졌고 리허설까지 했었다. 그 자리에 윤 대통령이 답하기 곤란한 질문은 없었다. 즉 ‘짜고 친 고스톱’ 수준이었다. 왜 이렇게 됐을까?필자는 윤 대통령이 정치를 한 번도 해 본 경험이 없이, 상명하복식 검찰문화에 익숙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정치라는 게 ‘대화와 타협’이 기본이지만 해 본 적이 없고, 쓴소리 하는 사람들을 멀리하며, 즉석 문답을 해 본 적이 없어 실수만 연발하다 보니 직접 대화를 피한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국민을 잘 살게 하기 위함이고, 항상 상대가 있다.국민과 여야의 극단적 대립을 막고 국가의 역량을 하나로 만들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선, 대통령은 상대를 인정하고 경청하고 포용해야 한다.대통령은 ‘무소의 뿔처럼 혼사서 가’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명분과 품격’이 없는 윤 정부
‘명분과 품격’이 없는 윤 정부필자는 최근 화물연대의 파업(또는 집단 운송거부)에 대해 아무 의견을 내지 않았다. 불법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어려워서였다. 정부는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경하게 대처하며 사실상 정부의 완승으로 끝났다. 여기까진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그리고 ‘법과 소신대로’ 밀어붙인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소폭 올랐다.그런데 생각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 정부가 당초 제시했던 ‘안전운임 3년 연장’을 없던 일로 하고,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화물연대가 정부안을 거부했기 때문에, 이전의 정부안은 이미 효력을 잃었단다. 이에 민주당은 중재안이라며, 3년 연장안을 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정부가 이렇게 강경하게 나가는 이유는 바로 민노총을 염두에 두고, 기 싸움을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즉 정부는 이번을 계기로 민노총에 본때를 보여줘서, 앞으로 불법을 못하게 해야 한다는 판단이다.필자는 민노총의 불법행위에 대해 여러 차례 심한 비판을 한 바 있었다. 사실 지금의 민노총은 경찰도 어쩌지 못하는 ‘깡패’나 ‘조폭’과 다름없다. 따라서 필자도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하겠다는 취지에도 동의한다.하지만 이번 경우는 좀 다르다.이미 정부가 안을 내민 이상 그대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 정부가 ‘내가 이러자고 했는데 네가 한번 싫다고 했었으니, 그럼 없던 일로 해야 해!’라고 하는 건 유치원생 같은 발생이다.‘정치는 명분’이고 ‘보수는 품격’이란 말이 있다.자신의 말을 뒤집는 건 명분이 없고, 상대방을 핑계대며 없던 일로 하자는 건 품격이 없다.윤 정부와 여당이 앞으로 잘하려면 ‘법과 소신’도 좋지만, ‘명분과 품격’이 있어야 한다.야당과의 관계는 물론 이전 정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항상 귀를 열고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 가는 게 정치다. 그리고 정부와 여당은 좀스럽기고 치졸하기 보다, 너그럽고 아량이 있어야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그런데 지금까진 그런 면들이 일도 안 보인다.아직도 정치가 뭔지 모르는 윤 정부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중도가 많아야 정치가 발전하지만...
중도가 많아야 정치가 발전하지만... 필자가 운영하는 묻는다일보 사시(社是)에 ‘정치적 이념적 중도 또는 중립을 견지한다’라고 되어 있다. 필자 역시 중도 또는 중립적 사고 방식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고, 스스로 중도라고 말한다. 하지만 얼마 전 유력 언론에 ‘중도란 없다’라는 글이 올라온 적이 있다. 글쓴이는 ‘누구나 진보나 보수에 속하지, 완벽한 중도는 있을 수 없다’라며 여러 가지 근거를 나열했다. 꽤 설득력이 있었다. 하지만 완전하게 수긍할 수는 없었다. 실제 다수의 사람들은 선거 때마다 다른 정당의 후보를 뽑기 때문이다. 어쨌든 중도라 하면 장점이 있다. 진보든 보수는 양쪽을 모두 비판 즉 ‘모두 까기’를 자유롭게 한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진보나 보수 양쪽에서 ‘적’으로 본다. 필자는 중도라 하지만, 진보 측에선 보수라 하고 보수측에선 진보로 취급한다. 대표적 사례가 해방 직후 몽양 여운형 선생의 경우다. 여운형은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이 가까워지던 1944년 조선건국동맹을 구성하여 해외 독립운동 단체들과 연계를 시도하였으며, 8.15 광복 직후 조선건국동맹의 조직을 확대하여 조선건국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국민들 사이에선 그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고 한다. 하지만 조선건국준비위원회는 미군정의 실시로 와해되었다. 당시 여운형의 인기가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는 자료가 있다. 잡지 선구(先驅) 1945년 12월호에 실린 정치지도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 격인 ‘조선을 이끌어갈 양심적인 지도자’ 조사 결과, 1위가 여운형(33%)였고 2위가 이승만(21%) 3위가 김구(18%)였다. 그대로 간다면 여운형이 초대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좌우 대립이 격해지면서 중도 세력은 양쪽에서 ‘적’으로 규정되었다. 10여 차례의 암살 시도를 넘기다, 결국 1947년 7월 19일 극우파로 추정되는 한지근(본명 이필형)에게 암살당하게 된다. 지금처럼 진보와 보수가 극단적 대립과 충돌을 이어가는 시국일수록, 중도의 역할이 크다. 중도층이 많아야 누가 잘하고 못하는지 평가하고 선거 결과로 이어지므로, 충돌을 대화와 타협으로 나서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중도 언론이나 정치인은 좌나 우, 진보나 보수 양쪽에서 도매급으로 ‘적’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극우나 극좌 추종자들처럼 극렬 지지자나 집단이 없고, 따라서 지지자들의 도움을 얻어내기도 힘들다. 중도는 외롭고 힘들어, 안 하려고 한다. 그래서 유력 정당이나 정치적 지도자가 나오기도 힘들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중도가 많아야 정치가 발전하지만...
중도가 많아야 정치가 발전하지만... 필자가 운영하는 묻는다일보 사시(社是)에 ‘정치적 이념적 중도 또는 중립을 견지한다’라고 되어 있다. 필자 역시 중도 또는 중립적 사고 방식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고, 스스로 중도라고 말한다. 하지만 얼마 전 유력 언론에 ‘중도란 없다’라는 글이 올라온 적이 있다. 글쓴이는 ‘누구나 진보나 보수에 속하지, 완벽한 중도는 있을 수 없다’라며 여러 가지 근거를 나열했다. 꽤 설득력이 있었다. 하지만 완전하게 수긍할 수는 없었다. 실제 다수의 사람들은 선거 때마다 다른 정당의 후보를 뽑기 때문이다. 어쨌든 중도라 하면 장점이 있다. 진보든 보수는 양쪽을 모두 비판 즉 ‘모두 까기’를 자유롭게 한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진보나 보수 양쪽에서 ‘적’으로 본다. 필자는 중도라 하지만, 진보 측에선 보수라 하고 보수측에선 진보로 취급한다. 대표적 사례가 해방 직후 몽양 여운형 선생의 경우다. 여운형은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이 가까워지던 1944년 조선건국동맹을 구성하여 해외 독립운동 단체들과 연계를 시도하였으며, 8.15 광복 직후 조선건국동맹의 조직을 확대하여 조선건국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국민들 사이에선 그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고 한다. 하지만 조선건국준비위원회는 미군정의 실시로 와해되었다. 당시 여운형의 인기가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는 자료가 있다. 잡지 선구(先驅) 1945년 12월호에 실린 정치지도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 격인 ‘조선을 이끌어갈 양심적인 지도자’ 조사 결과, 1위가 여운형(33%)였고 2위가 이승만(21%) 3위가 김구(18%)였다. 그대로 간다면 여운형이 초대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좌우 대립이 격해지면서 중도 세력은 양쪽에서 ‘적’으로 규정되었다. 10여 차례의 암살 시도를 넘기다, 결국 1947년 7월 19일 극우파로 추정되는 한지근(본명 이필형)에게 암살당하게 된다. 지금처럼 진보와 보수가 극단적 대립과 충돌을 이어가는 시국일수록, 중도의 역할이 크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중도 외연 확장’ 또는 ‘산토끼 잡기’가 대표적 사례다. 즉 중도층이 많아야 누가 잘하고 못하는지 평가하고 선거 결과로 이어지므로, 충돌을 대화와 타협으로 나서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중도 언론이나 정치인은 좌나 우, 진보나 보수 양쪽에서 도매급으로 ‘적’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극우나 극좌 추종자들처럼 극렬 지지자나 집단이 없고, 따라서 지지자들의 도움을 얻어내기도 힘들다. 즉 중도는 돈이 안 된다. 게다가 외롭고 힘들다 보니, 안 하려고 한다. 그래서 유력 정당이나 정치적 지도자가 나오기도 힘들다는 게 안타깝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꼼수로 당헌 바꾸면 국민의힘 망한다
꼼수로 당헌 바꾸면 국민의힘 망한다다수의 언론들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회의를 열고 오는 3월 열리는 전당대회 지도부 선출 방식을 ‘당원투표 100% 반영’으로 바꾸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하고, 이번 주 안에 개정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정말 삶은 소대가리가 웃을 일이다.오랜 기간동안 국힘 당대표 선출 방식은 당원투표 70%에 여론조사 30%였다. 그런데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반윤(反尹)인 유승민 전의원의 지지율이 압도적 1위(약 26~7%)를 차지하자, 이를 막고자 당원 투표 100%로 개정하려는 것이다.정치인들이 욕을 많이 먹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 때문이다.평소엔 정의롭고 소신있는 것처럼 하지만, 권력만을 쫓는다.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은 당헌을 바꿔가면서까지 무리하게 서울 부산 시장 후보를 냈다가 참패했고, 그 여파는 대선까지 미쳤다. 국민들은 말과 행동이 다른 민주당에 크게 실망했고, 오히려 이준석이란 젊은 당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줬다.그런데 지금은 반대가 되었다.이준석 대표는 윤 대통령에 찍혀서 윤빠들에 의해 내쫓겨났고, 뒤를 이어 당대표 선출에서도 윤빠들의 작당에 의해 당헌 당규까지 바꾸려 하고 있다.안철수 의원 등 인지도가 높은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있다.하지만 윤빠들이 머릿수로 밀어붙이면 끝이다.과거의 사례를 봐도, 이렇게 자기들만의 리그를 만들면 결국 중도층의 이탈을 가져온다. 그런데 그걸 아는 사람들이 이따위 짓거리를 하고 있다.당이 군대인가? 반대나 견제 없이 무조건 돌격 앞으로 하나?이게 민주 정당인가?국민의힘이 윤빠 일색이면 중도 외연 확장은 누가 하나?최근 화물연대 파업에 강력 대응한 결과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금 올랐다. 윤 대통령은 지지율에 관심이 없다고 했지만, 이번 지지율 반등으로 크게 고무된 것 같다.하지만 그리 기뻐할 사안이 아니다. 원래 윤 대통령을 지지했다가 이탈한 일부즉 집토끼가 돌아온 것 뿐이다. 그걸 가지고 민심이 돌아섰다고 생각하면 큰 판단 착오다.중도층을 못 잡으면 선거는 필패다.즉 내년 총선에서 윤빠들만 모인 국민의힘은 필패다.윤빠들은 문빠들이 망한 길을 그대로 밟아가고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