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멸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났을 때만 해도 ‘윤석열 필승’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지지율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를 10% 정도나 앞섰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 수준으로 좁혀졌다. 윤 후보는 내려가고, 이 후보는 올라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이 50%를 훌쩍 넘는데 비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30%대여서 약 20%의 괴리가 난다. 이는 윤석열 후보가 하는 게 시원치 않아,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선대위가 시원치 않다고 판단해, 선대위를 몽땅 갈아엎고 슬림화했다. 과거 민주당이 잘못했다고 큰절을 하는 등 쇼도 하고, 매타버스에서도 사람들과 토론 중계를 하며, 고3학생이나 워킹맘도 끌어들이고, 여기저기 다니며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뭘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나오는 보도는 김종인이나 김병준 같은 인물들 얘기고, 문재인 정부 비판만 하지 정책을 얘기하는 건 별로 없다. 충청에 가서 ‘충청의 아들’이라는 식의 옛날식 선거 운동이나 하고 있는 정도다. 게다가 청년 표심을 잡는다더니, 청년의 대표격인 이준석 당대표를 개무시하는 바람에 이 대표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잠적해 버렸다. 윤 후보나 주변 인물들이 국민들이 바라는 모습과 다른, ‘수구꼴통’들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정권교체를 바란다.다수의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시점에, 제1야당의 후보가 어리바리해서 헛발질만 해대고 있다. 물론 윤 후보는 정치인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선거에 서툴 수밖에 없다.그렇다면 윤 후보가 가장 의지해야 하는 곳은 바로 당이다. 이에 대해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청년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당 대표가 상임 선대위원장이 되어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이상한 사람들이 설쳐서 대선캠프가 잡탕이 됐다"며, "당 대표를 겉돌게 하면 대선을 망친다"고 답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당대표 경선과 이준석 당대표 선출 그리고 당 대변인 선발대회 등을 거치며, 극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쌓아 왔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의 어리석음과 주변의 파리떼들 때문에, 후보 스스로 자멸하고 있다. 잠깐의 높은 지지율에 도취해, 거의 당선이 된 것처럼 생각하며, 절박함이 없다는 얘기도 있다. 따라서 윤석열 후보가 정신 차리고 선대위를 쇄신하지 않는 한, 조만간 지지율이 역전될 것 같다. 만약 윤 후보가 대선에서 패한다면, 윤 후보는 국민이 차려 준 밥상을 걷어찬 ‘역사의 죄인’이자 ‘어리석은 초짜 정치인의 대명사’로 기록될 것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언론 통제 세계 최강국, 중국
뉴욕타임스(NYT)가 3일 유명 테니스 선수인 펑솨이(36·여)가 장가오리(75)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미투 사건을 보도했다. 펑솨이는 한때 테니스 여자 복식 세계랭킹 1위에까지 오른 대단한 선수다 둘의 불륜 현장은 장가오리의 자택이었고 관계를 맺을 당시 부인 캉제가 문밖에서 망을 봤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드러났다. 펑솨이의 폭로 글은 올린 지 20여 분만에 삭제됐다. NYT에 따르면 불과 몇 분만에 모든 계정에서 펑솨이나 장가오리 심지어 테니스란 글까지 검색에서 제한되고 있다고 전했다.필자는 스캔들보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검열’에 더 주목한다.중국에선 이런 일이 아주 흔하다. 주지하다시피 중국엔 사상과 언론의 자유가 없다. 말 한마디 잘못하면 ‘한 방에 훅 가는’ 나라다. 얼마 전 마윈이 금융시스템의 문제에 대해 딱 한마디 지적했다가 한 방에 훅 갔다.즉 ‘사회주의’를 빙자한 독재란 의미다. 독재정권은 비판 받거나 문제 제기하는 걸 가장 싫어한다.얼마 전 홍콩 사람이 필자에게 길을 물었다. ‘차이니즈’라고 말했더니 ‘No, Hongkong!’이라 답했다. 자유를 아는 홍콩 사람들은 자신이 중국 사람이라고 불리기 싫다는 뜻이다.언론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사회적 감시’다. 사회의 문제점을 고발함으로써 사회가 정화되는 기능을 한다. 거꾸로 언론의 자유가 없으면 그 사회는 썩기 마련이란 뜻이기도 하다.지금도 중국에선 정부나 관공서 그리고 공무원을 믿지 못 한다.또한 중국의 독재와 언론 통제는 썩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하다.그런 중국이 ‘중국굴기(崛起)’를 내세워 세계 최강국으로 발돋움 하려 하고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진작에 이렇게 했으면
얼마 전 인천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났을 때 출동한 경찰 둘이 도망쳤다가 징계위원회에서 결국 해임됐다. 또한 인천경찰청장은 처음엔 별 잘못한 게 없다고 두둔했다가, 문제가 커지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어쩌다 경찰이 범죄자들로부터 우습게 보이는 존재가 되었을까? 이유 중 하나가 총기 등 물리력 사용을 자제하라는 분위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체포당할 때 범죄자가 상처를 입으면 ‘인권 유린’ 등을 내세워 법원이나 기관에 고소나 청원 등을 넣어 경찰을 괴롭힌다. 또 그런 걸 가지고 소위 ‘인권운동가’나 ‘인권변호사’라는 사람들이 앞장서 범죄자들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그들 자신이나 가족들이 범죄를 당해 봐야, 자신이 얼마나 한심한 짓을 하는지 깨달을까?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경찰은 세계 어느 선진 인권 국가보다도 물리력 행사에 소극적이다. 하지만 이번 인천 경찰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따갑자, 지난달 24일 김창룡 경찰청장이 전국 경찰에 적극적으로 물리력을 행사하라고 주문했다.이에 힘입어(?) 지난 1일 새벽 김해의 한 공장에 침입한 50대 남성이 30~70cm의 흉기 3점을 휘두르며 난동을 벌였는데, 결국 출동한 경찰이 쏜 총 3발을 맞고 체포되었다. 두꺼운 옷을 입어 테이저건이 효력이 없었고,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흉기를 휘둘렀다고 한다.범인은 성질을 못참고 경찰에게 대들었다가, 괜시리 총 맞고 공무집행방해죄까지 얹어지는 객기를 부렸다. 만약 위에 기술한 인천 흉기 난동 사건에서 경찰이 작극적으로 총기를 사용했더라면, 더 이상의 희생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범죄자가 경찰과 마주치면 난동을 멈추는 게 상식적이겠지만, 이미 경찰을 우습게 생각하는 데 익숙한 범죄자들이 경찰에게도 폭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게 답답한 현실이다.하지만 앞으로는 범죄자들이 경찰과 마주치면 무서워하고, 순순히 체포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공권력이 살아야 범죄자들은 경찰을 무서워하고, 그래야 사회가 안전해진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나이들면 끊어야 할 것, 담배와 ‘욕’
40살이면 불혹(不惑)이라 해서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라고 한다. 이 기준을 과거의 것이라 하더라도, 실제 우리나라에서 40살이면 사람을 가르는 지표가 된다. 10년 이상의 사회경험과 결혼 및 자녀를 둔 나이이므로, 그만큼 경험과 판단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이 마흔 먹어서 ***도 못하나“라는 애길 흔히 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9년 기준 40대 전체 흡연율이 22.4%, 50대는 20.3%로 나타났다.2년전 지표니까 지금은 좀 더 내려가, 대충 40대 이상 성인이면 흡연율이 5명 중 한 명 이하로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실제 필자가 같이 저녁 술자리를 하는 사람들 중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아주 적다.애연가들은 각자 이유가 있겠지만, 40대 이상의 중년이라면 본인의 자기 절제력이 부족하지 않은가 싶다. (각자 자기 합리화를 하겠지만)특히 요즘엔 업무시간에 담배 피우러 나갈 경우 족히 15~20분은 걸리는데, 그만큼 업무에 공백이 온다. 담배연기나 냄새와 함께,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다.그런데 이와 비슷한 게 있다. 바로 ‘욕’이다.얼마 전 사무실 근처에 유명한 칼국숫집이 있어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그런데 뒤에 선 40~50대로 보이는 남자 하나가 큰소리로 떠드는데, 말의 절반이 ‘십원짜리 욕이다’예를 들어보자.”아 X발, 그 X 같은 X끼가 전화해서 못하겠다고 하더라구 X발, 그래서 내가 그 X끼한테 ‘야 X발 X 같이 그러지 마’ 그랬지, 그랬더니 그 X발놈이 전화를 확 끊더라구, 아 X발, X나 기분 나빠서...“글을 쓰면서도 더러움이 느껴져 더 이상 못 쓰겠다. 필자와 같이 갔던 직원은 ‘욕 좀 그만하지’라면서 귀를 막고 있었다. 예문이지만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분명 있다는 건 독자분들이 동의할 것이다.누구나 가끔은 화가 치밀어 욕 한번 할 수 있다.하지만 위에 예문처럼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문제다.어려서야 터프해 보이거나 친구들과 어울리다보니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나이 40 넘어서, 욕이 없으면 말을 못하는 수준이면 이건 '버릇'이다.물론 이런 사람들이 고객이나 윗사람한테 욕을 하진 않는다. 하지만 친구나 아랫사람들한테 이렇게 말을 하는 걸 아는 순간, 그 사람을 가까이하기 싫어 진다. 사람의 격이 낮아 보이기 때문이다.그런데 필자의 생각으론 욕 잘하는 사람들 중에 흡연자가 많은 것 같다. 왜냐하면 흡연구역을 지나다 보면, 또는 담배 피우면서 전화하는 사람들을 보면 ‘십원짜리 욕’이 줄줄이 나오는 광경을 자주 봤기 때문이다.‘사람이 40을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마찬가지로 40이 넘으면 자신의 이미지나 언행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본인은 물론 남에게도 피해가 가지만, 자식들도 고스란히 배우기 때문이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윤석열, 과거만 있고 미래는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우리는 과거보다 미래를 중시해야 한다. 보복보다는 민생을 더 생각해야 한다"며 "이 나라의 미래를 놓고, 국민의 삶을 놓고 진지하게 논의할 1대 1 회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확한 지적이고, 윤석열 후보가 새겨들어야 하는 말이다.지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거에서 홍준표 후보는 2030세대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얻었다. 당시 홍준표 후보는 ‘사법고시 부활’ 등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해 ‘무야홍 (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당원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윤석열 후보에 밀리며 낙선했다. 이는 역으로 보면 민심은 홍준표 후보였지만, 그동안 민주당에 당해온 당원들의 보복 심리가 크게 작용하면서, 윤석열 후보를 적극 지지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경선의 후유증으로 8일까지 사흘간 국민의힘을 탈당한 책임당원(선거인단)이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탈당자 중 75%가량(약 2200여 명)이 2030세대다.이쯤 되면 윤석열 후보는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를 판단해야 한다.이재명 후보는 미래와 정책 행보를 이어간 반면, 윤석열 후보는 고작 ‘MB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또는 ‘대장동 수사’ 등 과거를 언급하며 시장이나 방문하고 다녔다. (시장을 방문하면 안되는 게 아니라 시장만 방문하는 게 문제라는 의미다. 2일 남대문, 4일 전곡 · 송우리 · 제일 시장 등)즉 지금까지 윤석열 후보에게는 ‘과거만 있고 미래는 없다’는 얘기가 된다.국민들은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만 강조하며 과거에 매몰되어 지금에 이른 것을 비판하는데, 윤석열 후보 역시 과거에만 매몰되어 미래 비전 제시를 못하고 있다.이번 대선은 최선이나 차선을 뽑는 게 아니라 ‘최악이 아닌 차악’을 뽑는 선거란 말이 있다.홍준표 전 후보도 캠프 해단식에서 "대선에 나온 두 명 중 한 명은 진다면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고 비판할 정도다.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이상 앞서고 있다. 하지만 지금 방식을 고수하면 윤 후보가 대선에서 이긴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정치 초짜’ 윤석열 후보에겐 ‘십상시’를 노리는 정치모리배보다, 이준석 당대표와 ‘청부업자’ 김종인의 도움이 절실하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문 정부 대신 민주당 탓하는 이재명
24일 민생·개혁입법 추진간담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로서 지금까지 우리의 민첩하지 못함, 그리고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그 어려움들을 더 예민하게, 더 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대해서 제가 다시 한 번 사과드리도록 하겠다.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또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변화되고 혁신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제가 사죄의 절을 한 번 드리도록 하겠다"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크게 절을 한 뒤 "기회가 될 때마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또 찾아내고, 또 사과드리고, 또 각오를 다지고 새롭게 변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당은 무조건 국민 우선, 민생 우선"이라며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없다. 완전히 변화되고, 완전히 혁신된 민주당이 되라는 국민의 명령을 우리가 충실히 수행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이게 뭔 말일까?말은 민주당이 잘못했다고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잘못했다는 것과 진배없다.스스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잇는 4대 민주당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해왔지만, 국민들 사이에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목소리가 높자 슬슬 방향을 틀고 있다.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말고는 다 잘했다고 하면서, 막상 문재인 정부의 편을 들자니 낙선할 것 같고, 비판을 하자니 문빠들이 무섭다, 그러니 애매하게 민주당만 탓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이재명 후보에게 묻는다.“문재인 정부가 잘했다고 생각하나?”“잘했으면 민주당 대신해 절하고 사과는 왜 하나?”“잘못한 게 있으면 차라리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조목조목 까발려야 하는 게 이재명 후보 다운 것 아닌가?”참, 별 생쇼를 다 한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