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과거만 있고 미래는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우리는 과거보다 미래를 중시해야 한다. 보복보다는 민생을 더 생각해야 한다"며 "이 나라의 미래를 놓고, 국민의 삶을 놓고 진지하게 논의할 1대 1 회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확한 지적이고, 윤석열 후보가 새겨들어야 하는 말이다. 지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거에서 홍준표 후보는 2030세대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얻었다. 당시 홍준표 후보는 ‘사법고시 부활’ 등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해 ‘무야홍 (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당원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윤석열 후보에 밀리며 낙선했다. 이는 역으로 보면 민심은 홍준표 후보였지만, 그동안 민주당에 당해온 당원들의 보복 심리가 크게 작용하면서, 윤석열 후보를 적극 지지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경선의 후유증으로 8일까지 사흘간 국민의힘을 탈당한 책임당원(선거인단)이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탈당자 중 75%가량(약 2200여 명)이 2030세대다. 이쯤 되면 윤석열 후보는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를 판단해야 한다.이재명 후보는 미래와 정책 행보를 이어간 반면, 윤석열 후보는 고작 ‘MB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또는 ‘대장동 수사’ 등 과거를 언급하며 시장이나 방문하고 다녔다. (시장을 방문하면 안되는 게 아니라 시장만 방문하는 게 문제라는 의미다. 2일 남대문, 4일 전곡 · 송우리 · 제일 시장 등)즉 지금까지 윤석열 후보에게는 ‘과거만 있고 미래는 없다’는 얘기가 된다.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만 강조하며 과거에 매몰되어 지금에 이른 것을 비판하는데, 윤석열 후보 역시 과거에만 매몰되어 미래 비전 제시를 못하고 있다. 이번 대선은 최선이나 차선을 뽑는 게 아니라 ‘최악이 아닌 차악’을 뽑는 선거란 말이 있다.홍준표 전 후보도 캠프 해단식에서 "대선에 나온 두 명 중 한 명은 진다면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고 비판할 정도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이상 앞서고 있다. 하지만 지금 방식을 고수하면 윤 후보가 대선에서 이긴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정치 초짜’ 윤석열 후보에겐 ‘십상시’를 노리는 정치모리배보다, 이준석 당대표와 ‘청부업자’ 김종인의 도움이 절실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어린이 놀이터에서 중고생이 성관계를?
필자가 중고등학교 시절엔 학생이 성관계를 갖는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당시에도 일부 ‘노는’ 또는 ‘밝히는’ 학생들은 성관계를 했다고 자랑하고 다니기도 했다. 정말 ‘라떼’ 이야기다.물론 춘향전의 이몽룡과 성춘향의 나이가 16세라고 하지만, 당시엔 조혼을 했었다. 지금은 성개방 풍조가 만연하면서 중고등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성관계를 갖는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성개방 시대라 할지라도 어느 나라든 아무데서나 내놓고 성관계를 하진 않는다.그런데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6시 경, 한 아파트단지 내 놀이터 미끄럼틀에서 성관계를 가진 고등학생 A군(16)과 중학생인 B양(15)을 검거했다. 이들은 하의를 모두 탈의하고 상관계를 갖는 상태였는데, 이들을 목격한 동네 주민이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즉시 출동해 이들을 파출소로 임의동행한 후 부모를 불러 인계했다고 한다.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이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에 문제가 있을까?너무나 급했을까?관련법에 의하면 공개된 장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수치심과 혐오감을 주는 음란행위를 한 경우 공연음란죄로 입건해 처벌할 수 있으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할 수 있다.A군과 B양은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 아니어서, 죄에 따른 처벌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원래 사랑을 하게 되면 주변이 보이지 않게 된다.우리나라에서도 이젠 공공장소에서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일은 흔하다.하지만 아무리 주변을 의식하지 않는다해도, 하의를 벗은 채 성관계를 한다는 건 법에 따라 형사처벌이 가능한 범죄다. ‘바바리맨’과 동일한 법규에 저촉된다.해당 중고생은 남에게 피해를 줄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다.이들에게 훈방이란 선처를 하는 게 좋을까?따끔하게 법대로 처리하는 게 좋을까?독자 여러분의 생각을 묻는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이재명 후보의 발악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국민 1인당 30~5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기획재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김부겸 국무총리도 3일 “당장 재정은 여력이 없다”며 “막 주머니 뒤지면 돈나오는 상황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 총리가 여당 대선후보의 공약에 대해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야당에선 당연히 반발하고 나섰다.국민의힘에선 ‘금권선거’라 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국민 세금은 집권 여당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곶감 빼먹듯 하듯 하는 꿀 단지가 아니다”라며 비판했다.이재명 후보는 지난 재난지원금 지급 때에도 정부 지침에 반발해, 도민 100%에게 도비로 충당해 지급했다. 그런데 왜 유독 이재명 후보는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도민이나 국민들에게 돈을 퍼부을까?가장 쉽게 떠오르는 건 포퓰리즘이다. 돈 받아서 싫다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그런데 이번 추가지원금 문제는 좀 다른 것 같다.이재명 지사와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고,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50%는 넘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나라 곳간이 비든 말든,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떠안기든 말든, 일단 내가 되고 보자는 식으로 판단된다. 하다하다 잘 안되는 것 같으니 이젠 돈으로 발악하는 것 같다.나랏돈이 자기 돈인가?나라가 망하든가 말든가, 나라의 미래를 팔아서라도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바로 이재명 후보다.<묻는다일보 배재탁 ybjy0906@naver.com>
최고의 마케팅 성과 ‘빼빼로 데이’
오늘 아침에 출근하려다 식탁에 놓인 빼빼로 두 상자를 발견했다. 옆 동으로 이사 온 사위가 장인 장모에게 하나씩 준 거란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11월 11일, 바로 ‘빼빼로 데이’다. 빼빼로는 1983년에 출시해 지금까지 꾸준히 잘 팔리고 있는 과자다. 지금까지 아마도 2조 가량 팔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중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게 바로 ‘빼빼로 데이’다. 일 년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이때 팔려 나간단다. 빼빼로데이의 기원은 1990년대 중반 경상남도의 여중생들이 11월 11일에 '빼빼로처럼 날씬해지자'는 의미로 주고받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을 제과업체에서 홍보하며, 전국적으로 확산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기업의 상술이긴 하지만, ‘발렌타인 데이’나 ‘화이트 데이’처럼 일본에서 들어 온 ‘데이’와 달리, ‘빼빼로 데이’는 ‘토종 데이’라는데 정감(?)이 간다. 빼빼로 데이도 처음엔 친구나 연인끼리 한 상자씩 주고받는 것으로 시작되었는지만, 이젠 수 십개를 하트모양으로 붙여 팔기도 하고 만들기도 하며 매출을 키웠다. 회사에선 의무적(?)으로 한 개씩 나눠주기도 한다. 필자에게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마케팅 전략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빼빼로 데이’다. ‘빼빼로 데이’는 광고나 행사 등의 마케팅 비용 없이 성공한 아주 보기 드문 사례이고, 매년 11월 11일만 되면 자동으로 찾아오는 ‘기념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잘 팔리다 보니 다른 제과 업체에서 비슷한 과자를 내놓긴 하지만, 원조 빼빼로를 당할 수는 없다. 날짜 이름이 ‘빼빼로 데이’이기 때문이다. 또한 ‘빼빼로 데이’를 모방해 ‘삼겹살 데이’(3월 3일) 같이 다른 각종 데이들이 만들어졌지만, ‘빼빼로 데이’만큼 성공한 사례는 없다. 상술이지만 대단한 마케팅 사례라고 꼽을 만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독재자 전두환이 잘한 게 있는 것도 팩트다
(필자는 윤석렬 후보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은 아님을 미리 밝힌다) 윤석렬 국민의힘 후보가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유혈 진압)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가, 사방에서 흠씬 두들겨 맞고 있다. 특히 윤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위임의 정치’를 높게 평가했다. 전 전 대통령이 김재익(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씨를 가리켜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라고 한 말도 인용했다. 당시엔 ‘전두환이 사람을 잘 뽑아 팍팍 밀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말이 항간에 떠돌기도 했다.사실 무시무시한 5공시절이었지만 경제는 좋았다.어떤 사람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기반을 닦았고 3저 등 환경이 좋았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쨌든 경제성장을 최고치로 끌어 올린 건 사실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물가상승률을 잡고 수출도 크게 늘었다. 게다가 농사는 대풍이 이어졌다.의외로 임대차보호법 최저임금제도 도입 등 서민 경제 보호에도 앞장섰고, 독재정권과 안 어울리게 연좌제 폐지 행복추구권 도입도 이때 이뤄졌다.오죽하면 당시 필자의 어머니는 친구분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그 대머리가 복은 있나 봐, 매년 풍년에 경제가 좋은 걸 보면“라고 하셨다. 어머니는 이후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에게 투표하진 않으셨다. 당시 다수의 국민들은 정치와 경제를 별개로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또하나 잘 한 건 외교다.88올림픽을 유치한 게 가장 큰 성과다.또한 ‘아웅산 테러’ 사건 이후 보복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말리고, 오히려 ‘북한은 테러국가’임을 부각시켜 제3세계의 여러 국가들과 수교하는 외교적 성과를 이뤘다.전두환은 두 번의 쿠데타와 5·18 등 엄청난 희생을 치루고 정권을 잡은 독재자다.홍준표 후보의 말대로 그 당시엔 정치는 없고 독재만 있던 시절이고, 민주화를 외치던 많은 사람들이 큰 고초를 겪거나 죽임을 당했다.따라서 아직도 전두환 하면 악마처럼 여기거나 취급하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석렬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했다고 얘기한 건 큰 실수다. 공격당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당시의 사실을 팩트대로 얘기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 필자도 용기를 내 봤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거친 보도블록을 깔아 달라!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속담이 있다. 반대로 ‘보기 좋은 음식 별 수 없다’라는 속담도 있다. 다른 건 몰라도 보도블록만은 후자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보도블록을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글을 쓰기 위한 필자의 일방적 의도이니 토를 달지 마시길...)‘거친’, ‘고운’, ‘맨질맨질한’ 블록이다. (사진 참조) 보기엔 고운 또는 맨질맨질한 보도블록이 좋다. 하지만 보도블록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보행의 안정성에 있다. 그런 측면에선 (어떤 이유로 넘어지지만 않는다면) 거친 보도블록이 제 기능에 충실하다. (물론 어느 정도 거친 수준이지, 보행이 방해가 되는 수준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지난 며칠 간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낙엽도 많이 떨어졌다.보행자가 아주 위험한 순간이다. 비가 내린데다 낙엽을 밟으면 미끌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맨질맨질한 경계석은 가장 위험한 블록이다. 필자도 이번 비에 한두 번 ‘미끌’하는 위험을 겪었다. 가장 위험한 경우는 눈 오는 경우다. 이런 날에 맨질맨질한 경계석은 빙판 위 스케이트 신고 있는 것과 진배없다. 비나 눈 또는 비 온 뒤 낙엽을 밟고 미끄러지는 경험을 누구나 몇 번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특히 노인에겐 낙상사고가 아주 위험하다. 골반 등이 골절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당장 눈에 보기 좋은 것만 좋아하다 보니, 거친 블록은 점점 줄고 고운 또는 맨질맨질한 블록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것을 결정하는 당국자들은 차만 타고 다녀서 그런지, 블록의 중요성과 문제점을 모르는 것 같다. 다시한번 주장하지만 블록은 제 기능을 다하는 ‘거친’ 게 좋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