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흰 한 명이라도 사퇴 탈당 했느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부친의 땅투기 의혹에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고 공수처의 수사를 받겠다고 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내로남불, 건수 하나 잡았다’는 식으로 신나게 비난했다.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윤 의원의 사퇴선언에 대해 "어슬픈 '사퇴쇼'와 '악어의 눈물'로 의혹을 덮고 넘어갈 생각은 아예 버리기 바란다"고 했다.비슷한 이유로 민주당에서 제명 당한 양이원형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수사를 받으라’는 엉뚱한 글이나 올렸고, 탈당 권유를 받은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30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뭘 잘했다고 화를 내나. 아버지가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을 몰랐다고 해도 그 혜택은 본인이 볼 것 아니냐”고 억지를 부렸다.민주당 의원들은 정말 뻔뻔하다.국민의힘보다 먼저 권익위의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6월 우상호 의원을 비롯한 10명의 지역구 의원들에게 탈당을 권유했지만, 실제로 탈당한 의원은 한 명도 없다.민주당 의원들은 한 사람도 윤희숙 의원처럼 당차게 탈당을 하든가 의원직을 던지지는 못하고, ‘쇼’네 어쩌네 말을 돌리고 있다. 따라 하긴 싫고, 가만 있자니 켕기기 때문이다.오죽하면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남의 당 의원에게 감 놔라 배 놔라 하기 전, 자당 내 탈당을 권유했음에도 여전히 버젓이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의원들부터 제대로 처리하라"고 일침을 놓았다. ‘정치라는 게 더럽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초선인 윤희숙 의원은 그나마 때가 덜 묻어 순진하게 의원직을 던졌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특히 민주당 우상호 의원들 비롯한 다선 의원들은 어떻게 해서 오른 자리인데 그까짓(?) 부동산 투기로 의원직을 사퇴하냐는 분위기다.자기들이 못할 거 같으면 다른 사람한테 욕이나 하지 말던가...부러우면 지는 거다.민주당에서도 윤희숙 의원처럼 탈당이나 의원직 사퇴를 하는 의원들이 다수 나와야 정상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88올림픽과 공중화장실
오늘은 88올림픽이 개최된 지 33년 되는 날이다. 당시엔 88올림픽을 ‘단군이래 최대 행사’라고도 했다.88올림픽은 우리나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되었다.우리나라에 대한 인식 또는 인지도가 좋아졌고,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자신감과 긍지를 불어넣었다. 특히 당시는 냉전의 끝자락이었던 시기라 이전 모스크바와 LA올림픽은 반쪽으로 치러졌지만, 88올림픽은 모처럼 북한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참가한 뜻깊은 대회였다. 그것도 분단국가에서 ‘평화’를 기치로 내세우며, 세계적으로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서울시민들 역시 올림픽의 덕을 많이 봤다.88도로(지금의 올림픽대로)가 개통되고 지하철 2 3 4호선이 조기 개통되었다. 갑자기 교통이 크게 좋아진 것이다. 그런데 그때 강조한 사업 중 하나가 바로 공중화장실 개선이다.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데 화장실이 더럽거나 공중화장실이 없으면 안된다는 취지였다. 사실 이전까지만 해도 더러움의 대명사가 ‘공중변소’였다.학교에서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왔는데 교실이 지저분하면 “여기가 공중변소야? 왜 이렇게 더러워!”라고 꾸짖기도 했다. 그만큼 당시 공중변소는 큰 인내심과 비위를 가져야 사용할 수 있었다. 공중변소엔 화장지도 없었다. 화장지를 비치해 놔도 누군가 금방 집어가기 때문일 수 있다.그래서 유료 공중화장실이 있었다. 대학생이던 필자가 종로 지하상가에서 50원을 내고 이용한 기억이 난다. 당시 50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깨끗하게 관리했다. 입구에서 요금을 받는 아주머니는 1회용 티슈도 팔았다. 그런데 이런 공중화장실이 88올림픽을 계기로 깨끗하게 변신하기 시작했다.지금은 대한민국 어딜 가나 더러운 (공중)화장실은 없다. 어떤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은 호텔 수준이다. 이제는 만약 어떤 업소의 화장실이 더러우면 고객이 다시는 찾지 않게 되므로, 어느 업소나 화장실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건 기본이 되었다. 이젠 화장실이 더러우면 그 업소나 업체는 없어 보인다.사용하는 국민들의 인식과 민도도 높아졌다. 화장실 휴지를 집어가는 경우도 크게 줄었고, 깨끗하게 사용하려 한다. 그러다 보니 대한민국 (공중)화장실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장실이 깨끗해지니 외국인들의 인식도 좋아졌다.이렇게 88올림픽은 알게 모르게 우리나라 여러 분야의 발전에 정말 큰 기여를 한 행사다. 요즘도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88올림픽이 생각나곤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윤석열에게 ‘토론’은 필수다!
한동안 야권 대선주자 중 최강자로 군림해 오던 윤석열 후보의 질주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일부 조사에 의하면 이미 홍준표 후보가 윤 후보를 앞질렀다는 보도도 있다. 일각에선 여권 지지자들의 역선택에 의한 결과이므로 아직은 홍 후보가 앞섰다고 볼 수는 없다는 설도 있지만, 2030세대들의 홍준표 후보 지지율이 높아진 건 사실이다. 그동안 윤석열 전 총장은 아내 의혹과 장모 문제로, 최근엔 ‘고발 사주’ 의혹까지 벌어지면서 곤혹스런 분위기다. 지지율도 정체 또는 약간 내리막길이다.그런데 필자는 이런 사안들은 윤석열 대권 도전에 결정적이진 않다고 본다.윤 후보에게 가장 큰 약점으로 필자는 ‘준비가 덜 된 후보’라는 점을 꼽고 싶다.사실 이런 문제점은 그동안 여러 사람들이 지적했지만, 다른 이슈에 묻혀 크게 부각되진 않았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선후보 경선 룰을 정하는 과정에서 윤 후보 측은 ‘토론’에 혼자 극구 반대하며 피해왔다. 윤 후보가 토론할 능력이 안되기 때문이다.즉 대통령 후보라면 국정 전반에 대해 고민과 연구하며, 겪고 운영해 본 경험과 연륜이 있어야 한다. 특히 TV토론을 통해 검증해야 하는 대통령 후보라면, 당연히 이런 능력과 경험을 가지고 토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윤 전총장은 갑자기 대중적 인기를 끈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 나온) 후보이다보니, 국정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크게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고시공부하듯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시간을 끌며 그동안 토론 준비를 하겠다는 작전도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윤 후보에겐 여러가지 악재가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그동안 지시를 받고 지시를 하기만 해봤지 국정 경험과 토론을 해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 측의 강력한 반대로, 토론이 아닌 어정쩡한 형태의 발표회를 하려고 한다.하지만 당내 경선에서 토론으로의 검증 과정은 필수다. 만약 당내 경선에서 토론 없이 윤 후보가 선출된다면, 토론 경험이 없는 윤 후보는 대선 TV토론에서 큰 망신을 당할 수 있다. 토론은 피할 피할 수 없는 과정이자 경험이다.따라서 국민의힘과 윤 후보 측은 당내 경선과정에서 반드시 토론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힘의 대선 승리는 물 건너갈 수 있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문 대통령 방미, 아쉬운 몇 가지
문재인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방미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20일(현지시각)에는 UN총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연설을 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임기동안 매년 UN총회에서 연설을 하는 기록을 남겼다.그런데 이번 방미에 대해 아쉬움이 몇 가지 남는다.우선 매년 UN총회에서 연설을 해야 하나 하는 점이다. 올해는 남북한 UN 동시 가입 30주년이라는 의미는 있지만,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아 당위성은 없다. 아울러 ‘그동안 UN연설을 매년 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대통령이 나라를 비우고 외국에 갈 땐 그만큼의 실익이 있어야 하는데, UN총회 연설이 그리 중요한가 싶다는 얘기다.한편 미국까지 날아가서 ‘왜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은 없었나’ 하는 점이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도 21일 UN총회에서 한반도 비핵화 등에 대한 연설을 한 점을 볼 때, 서로 만나고 싶었으면 얼마든지 만날 기회가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게다가 대통령과 동행한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22일(현지 시간) 뉴욕의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에서 중국이 “공세적(assertive)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중국의 대외정책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걸 보면, ‘외교상 한미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의구심도 간다.특히 전혀 준비나 환경이 안된 상황에서 문대통령이 뚱딴지처럼 느닷없이 4자 종전선언 발언을 한 건, 문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일방적 짝사랑을 국제적으로 표현한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특이한 점은 굳이 BTS를 대동해야 했을까 하는 점이다.한 나라의 정상이 대중가수와 함께 외교적 활동을 한다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물론 BTS를 활용하는 게 대한민국을 홍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BTS는 이미 UN총회에서 연설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세계적인 대중가수를 며칠동안 미국까지 데려가 뮤직비디오 찍게 하고, UN총회에서 연설하게 하고, 인터뷰까지 함께 했다는 건, 보기에 따라 문대통령이 혼자 하는 데 한계가 있거나 식상했으니, BTS에게 문대통령의 백댄서 역할을 하도록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BTS의 팬클럽(아미) 입장에선 정치적으로 휘둘리는 BTS가 안타까워 보일 수 있는 사안이다. (BTS가 그렇게 얘기하진 않겠지만)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반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본인의 업적을 만들려 하지 말고, 조용히 마무리 지을 시점이라 생각된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이젠 주먹악수보다 목례!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생활 습관이 참 많다. 그 중 하나가 악수다. 주로 주먹 악수로 대체한다. 악수 대신 주먹악수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한 결과, 대통령을 비롯해 고위 공무원과 정치인 등 공적 만남에선 모두 주먹악수를 한다. 필자 역시 손을 맞잡는 악수는 왠지 찝찝해서 하고 싶지 않다,그런데 필자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은 아직도 악수를 좋아한다. 손을 맞잡지 않으면 인사한 것 같지 않아서, 필자가 주먹이라도 내밀려면 손을 덥썩 잡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악수를 하게 된다. 하지만 틈을 봐서 화장실에 가 손을 비누로 씻거나 손소독제로 씻어야 안심(?)이 된다. 그런데 지하철 차내 광고에 ‘목례는 주먹악수보다 안전합니다’라는 광고가 붙었다.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다. 주먹 악수를 하려면 굳이 가까이 다가가야 하는데, 목례는 멀리서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목례는 어떻게 하나?사전에 보면 “눈짓으로 나누는 간단한 인사. 서로 눈이 마주쳤을 때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눈으로 하는 인사”라고 되어 있다. 순간 “이렇게 좋은 캠페인을 왜 대대적으로 홍보하지 않을까?”지하철 한 쪽에만 붙어 있는 걸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주먹악수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지도급 인사들이 모범을 보여서 대중화된 것처럼, 목례 역시 대대적 홍보와 함께 지도급 인사들의 실천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인들이 목례하자고 하면 졸지에 ‘버릇 없는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앞으론 목례를 하자!그러려면 대대적인 홍보부터 하자!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성추행’ 한마디면 꼼짝 못하는 남성들
지난해 7월 3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동백아파트의 백 회장' 사건을 소개하며 성추행 범위의 문제점이 떠오른 적이 있었다. 방송에 따르면 35살의 여성 백모 자치회장은 입주민의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4년 동안 입주민들을 상대로 90건 이상의 명예훼손, 폭행, 성추행 등 90여건을 고소했다. 방송을 보면 백회장이 70내 남성 노인에게 고성과 욕설을 하며 다가가자 노인이 막았는데, 그러자 성추행으로 고소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원인은 백회장이 돈을 많이 받아내 횡령하기 위함이었다.지난달(8월) 22일 오후 10시 30분쯤 울산 남구 삼산동 사거리에서 만취한 젊은 여성 A씨가 신호대기중이던 택시 보닛 위에 올라 난동을 부렸다. (사진) 구두를 신은 A씨가 택시 위에 마구 뛰자 택시기사가 말리려 했다. 그러자 A씨는 “내 몸에 손대면 고소하겠다”며 계속하자, 택시 기사는 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택시기사는 1년 반 밖에 안된 차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찢기는 것 같았지만, A씨는 오히려 “차가 꿀렁거리니까 열 받으세요?”라며 기사를 속 터지게 했다. 이 난동은 결국 경찰이 출동하면서 20분 만에 끝났다.지난 2일 7월 30일 오후 11시께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20대 녀 A씨가 가족들과 산책을 하던 40대 가장 B씨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B씨의 가족에게 캔맥주를 건넸다가, B씨가 이를 막자 A씨는 맥주캔을 던지며 주먹과 휴대전화로 B씨의 머리 등을 때렸다. 이어 A씨가 B씨의 가족에게 달려드는 걸 막자, A씨는 또 B씨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B씨의 중학생 아들과 유치원생 딸은 아버지가 폭행당하는 모습을 볼 수밖에 없었다. A씨가 “나 건드리면 성추행”이라는 식의 말을 하면서 폭행을 하자, B씨는 별다른 저항을 할 수 없었다. A씨의 폭행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10분간 계속됐다.정치권과 관련부처에 묻는다.“남성이 여성에게 무슨 큰 죄를 졌나?”“여성이 폭행할 때, 방어를 위해 손을 잡거나 폭력을 진정시키기 위한 정당방위를 할 수 없나?”성추행이 여성의 무기로 둔갑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이는 촉법소년들이 자신들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과 유사하다.이렇게 여성을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막기 위한 입법과 노력이 악용되거나 변질되고 있다.남성에게도 불가피한 상황에선 방어권이 있어야 한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