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나라냐?
어제(12일)부터 만55~59세 성인에 대한 코로나 백신접종 예약을 받는다고 했다. 필자는 먼저 예약하는 사람이 먼저 맞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천천히 예약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 문재인 정부라는 걸 깜빡했다. 출근해서 일단 해야 할 업무를 했다. 그리고 예약을 하려고 했더니 이미 ‘매진’됐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대상자 수가 352만명인데, 현재 확보된 백신 물량은 80만명 분에 다음 달 7일까지 들어올 물량을 합해도 185만명 분이란다. 게다가 60세 이상 이전에 접종을 못한 사람들까지 예약을 했으니, 도입 예정분을 합해도 실제론 반도 안 되는 물량 가지고 예약을 받았다는 얘기다.정부가 국민에게 장난하나?처음부터 선착순이라고 하거나, 충분한 양의 백신 확보 시까지 예약을 미뤘어야 했다. 특히 지금처럼 4차 대유행 시기에 가장 좋은 예방법은 백신 접종인데, 국민들에게 원성을 들을까봐 백신 확보를 못 해놓고도 일단 ‘계획대로’ 예약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태가 벌어져 더 욕을 먹게 되었다.무슨 생각을 하는 사람들일까?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 방역대책관이란 자리를 만들어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기모란 씨를 임명했지만, 4차 대유행이나 백신 수급 부족 문제에 대한 책임 추궁은 전혀 없다. 오죽하면 야권에선 기모란 대책관에 대해 ‘하는 일 없이 세금을 축내는 루팡 (세금도둑)’이라고 했겠는가?더욱이 문 대통령은 12일 코로나 상황과 관련해 “또다시 국민들께, 조금 더 참고 견뎌내자고 당부드리게 되어 대단히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지자체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중략)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광역단체장들도 참석했다.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부가 지자체를 물고 들어가는 물귀신 작전을 한 것이다.참~ 무능하면서도 뻔뻔하다.도대체 뭘 잘못했는지 반성도 부족하고, 국민을 우습게 알며 기만하는 정부다.문재인 정부는 나라 운영을 동아리나 동창회 운영만큼도 못하고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언론은 보이스 피싱인가?
난데없이 숏컷 여성은 페미니스트란 해괴한 주장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있다. 올림픽 양궁에서 이미 금메달 두 개를 따낸 안산 선수를 두고 난리다.지난 26일부터 남초 커뮤니티에서 안산이 숏컷 헤어스타일을 했다는 이유로 페미니스트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자, 대한양궁협회 자유게시판에는 “안산 선수를 보호해주세요” 등의 글이 엄청나게 올라왔다.올림픽에 양궁 국가대표로 출전한 선수가 페미니스트면 어떻고 아니면 어떤가? 성적만 좋음 그뿐이다. 국회의원을 뽑는 것도 아니고, 국회 청문회도 아니다.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일부 극소수의 또라이 남성들이 한두마디 한 것에 대해 주요 언론에서 ‘젠더 갈등’으로 크게 다뤘다는 점이다. 관심 받기를 원하는 철부지가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메달을 반납해야 한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언론은 그대로 받아적어 주요 기사로 다뤘다. 나아가 <"'페미' 안산 메달 반납해야" vs "선수 보호해야" 갑론을박>이라는 식의 기사 제목을 올리기도 했다. 제목만 봐선 마치 ‘안산 메달 반납해야’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처럼 느끼게 한다. 주요 기삿감도 아니지만, 언론이 굳이 기사화 하려면 “정신 나간 일부 네티즌, 여론에 뭇매 맞아”라는 식의 기사를 올려야 맞다.이건 언론이 아니다. 선정적 제목으로 기사를 읽게 하려는 낚시꾼들에 불과하다.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안산 선수를 이용한 돈벌이일 뿐이다. 이는 보이스 피싱과 다를 바 없다. 어디 가나 관심받기를 원하는 또라이들이 있다.또한 안산 선수처럼 실력과 미모를 갖춘 선수를 시기하고 질투했을 수도 있다.그런데 언론이 오히려 이들을 부추기고 있다.어떤 이유든 너무나 상식적이지 않은 얘기에는 무관심이 최고다.그런데 주요 언론들이 철부지 또라이들이 원하는대로 큼지막하게 기사를 다루면서 국민 여론을 호도하고 젠더 갈등을 촉발시키고 있다. 이젠 정치권까지 확산되고, 외신까지 보도하고 있다, 그러니 정신 나간 또라이들은 얼마나 기분이 좋겠는가?돈벌이를 위해 깜도 안되는 ‘낚시기사’를 대서특필하여 괜한 갈등과 나라 망신까지 시키는 언론들이 더 큰 문제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대학 등록금 동결이 불러온 재앙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서울에 있는 상위 10개 대학을 부르는 명칭이 있다. SKY(서울, 고려, 연세) + 서성한중경외시(서강, 성균관, 한양, 중앙, 경휘, 외국어, 시립)라고 하는 ‘빅7’이다.이 대학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영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그런데 최근 이 대학들 중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대학들은 경영에 심각한 위기가 닥쳐왔다.특히 서강대, 중앙대, 외국어대 등이 그렇다.많은 대학들이 등록금만 바라보는 ‘천수답 경영’을 한다.그런데 현재 대학 등록금은 13년째 동결이다.게다가 학령인구 감소에 코로나19로 해외 유학생이 급감하면서 대학 재정은 말이 아니다. 교직원과 청소인력도 줄이고 장학금도 줄이지만, 한계에 도달했다. 학교는 더러워지고, 실험시설이나 기자재 보수 또는 신규 구입은 점점 어려워진다. 반면 교수들의 강의시간은 늘고, 연구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당연히 최신 학문을 연구할 수 있는 환경과 여력이 없다.이렇게 대학 재정의 부족은 대학 경쟁력의 하락을 불러왔다.영국의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9일 새벽 발표한 올해 ‘세계대학평가’에서 한국 대학 39곳 가운데 23곳(59%)의 순위가 지난해보다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전 세계 대학 평가에서 30위안에 든 국내 대학은 한 곳도 없었다. 반면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과 난양공대가 각각 11위와 12위에 올랐다. 중국은 칭화대와 베이징대가 각각 17위와 18위에 올랐다. 홍콩대와 일본 도쿄대가 각각 22, 23위다. 우리나라는 서울대가 고작 36위이고, 100위 안에 6곳일 뿐이다.우리나라 대학들은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다.대학 경쟁력의 하락은 곧 국가 경쟁력의 하락을 불러온다.13년간이나 등록금을 동결한 포퓰리즘 정책이 가져온 국가적 재앙이자 나비효과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축구 동메달 대(對) 야구 금메달
우리나라의 가장 인기 종목은 단연 야구와 축구이며, 올림픽에서도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이기도 하다. 두 종목에서 역대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축구 동메달(2012년 런던올림픽)과 야구 금메달(2008년 베이징올림픽)이다. 이와 관련해서 재미있는 여론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자체 유튜브 채널 ‘조사하면 다나와’를 통해 이번 도쿄올림픽 ‘축구 동메달’과 ‘야구 금메달’ 중 어떤 메달 획득이 더 어려울지에 대해 7월 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귀하께서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올림픽 축구 동메달과 야구 금메달 중 무엇이 더 획득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올림픽 ‘축구 동메달’을 택한 응답자는 42.2%,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택한 응답자는 25.2%로 나타났다. 즉 여론조사 결과 ‘축구 동메달 획득’이 ‘야구 금메달 획득’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보는 답변이 많았다는 뜻이다. 조사결과 처럼 22일 치러진 뉴질랜드와의 축구예선 첫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1:0으로 졌다.조사 결과가 재미있는 건 다양하게 분석을 했다는 점이다.우선 연령이나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다만 ‘상대적으로’ 여성들이 야구 금메달의 비율이 높았고 (31.5:26.5), 충청권에선 축구 동메달의 비율이 높았다. (59.9:6.9) (수치가 높을수록 메달 획득이 어렵다는 의미다)필자는 당연히 두 종목 모두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하지만 굳이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한다면, 야구는 금메달도 어렵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야구는 2015년 프리미엄12에서 우승한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국제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선수들 몸값은 치솟기만 했다. 우물 안 개구리 신세가 되면서도, 우수한 젊은 선수들을 배출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 NC 선수들의 새벽 술파티 사건에서 보듯, 선수들이 돈만 밝히지 프로로서의 자세나 몸관리가 엉망이다.축구 동메달도 어렵지만, 한국 야구가 그동안 더 약해졌기 때문에 금메달을 기대하기 힘들다.그러나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두 종목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과 메달 획득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남북통신선, 도로 끊으라 하라!
지난 1일 북한 김여정 부부장은 8월로 예정된 한미합동군사연습에 대해 "우리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 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 연습을 벌여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해 예의주시해볼 것"이라며 사실상 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얼마 전 남북통신선을 다시 연결한 게 결국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기 위한 ‘작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김여정 부부장의 말 한마디를 듣고 갑자기 대한민국에서 난리가 났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적대적 훈련이 아니라면서 "예정대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고 달래는 말하는가 하면, 설훈 등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훈련 연기를 주장했다.통일부는 "훈련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 된다"며 사실상 연기를 주장하는가 하면, 2일 국방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게 뭐하는 일인가?그깟 김여정의 말 한마디에 우리나라 전체가 이렇게 흔들려서야 되겠는가?북한의 어떤 확실한 약속도 없이 김정은도 아닌 김여정 말한마디에 설설 기는 통일부의 모습은 정말 가관이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끊은 남북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연결한 걸 가지고, 우리 정부와 여당은 한껏 들떠서 ‘정상회담’ 운운하며 짝사랑이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나아가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보면, 마치 김정은 남매를 상전 모시듯 하는 것 같다. 정말 대한민국에 대한 자존감은 1도 없는 사람들이다.통신선을 끊고 연결하는 건 아주 쉬운 일이다. 만약 남북정상회담을 할 것 같으면, 북한이 일방적으로 폭파한 남북연락사무소를 북한이 재건부터 해야 한다. 그깟 통신선 하나 가지고 이런저런 걸 요구할 것 같으면, 차라리 도로 끊으라 하라!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과거엔 성추행도 장난이었다
전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실 대변인이자 한겨레신문 기자출신인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1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기자가 수사권이 없으니까 경찰을 사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건 잘못된 것”이라면서 “그런데 저희들, 이제 좀 나이가 든 기자 출신들은 사실 굉장히 흔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월이 흘렀으니 기준과 잣대가 달려졌고 그런 시대 변화에 맞춰서 잘못한 것은 맞는데, 윤 전 총장이 이걸 고발한 것은 전 너무 심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다.이런 사람이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실 대변인을 했었으니,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수준을 알만하다.김의겸 의원에게 쉬운 예를 한 가지 들어주고자 한다.80년대에서 90년대까지만 해도 직장 내 성추행은 ‘굉장히 흔한 일’이었다.특히 회식 등 사람들이 많은 자리에서 여직원을 살짝 껴안든가 어깨를 잡거나 심지어 궁둥이를 툭 친다거나 하는 일도 있었다. 심지어 어떤 직장에서는 단체 버스를 타고 이동 중에 전세버스 안에 있는 비디오로 포르노를 튼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여직원들은 끄라고 아우성을 쳤지만, 그 남성은 ‘눈 뜨고 보라’고 호통을 쳤단다. 그야말로 ‘장난’이었다. 당시엔 야한 농담 정도는 장난 축에도 못 끼었다. 물론 당시에도 따지고 들면 불법이었지만, 따지는 사람이 없었을 뿐이다.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잘못 장난이나 농담을 했다간 성추행으로 인생이 끝장난다. 성추행 사실이 알려져 문제가 되면 온 가족이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들고 다닌다. 사법처리 되거나 직장에서 징계 또는 파직을 당해도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한다.다시 앞으로 돌아가, 기자의 경찰 사칭이 ‘과거엔 흔한 일’일지 몰라도 ‘엄연한 불법행위’였고, 지금은 엄두를 못 내고 상상조차 못한다. 그런데도 김 의원은 “잘못한 것은 맞는데 윤 전 총장이 이걸 고발한 것은 전 너무 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는 성추행이 과거에는 장난이었기 때문에, 지금 성추행으로 고소하는 건 너무 심했다는 것과 진배없다.김 의원 가족이 성추행을 당해도 그럴까 묻고 싶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