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탈리아보다 잘산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주요 7개국(G7) 구성원인 이탈리아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NI는 2019년 3만2천115달러에서 소폭 줄어든 3만1천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천달러 이상 줄어들지만, 코로나19의 충격을 크게 받은 유럽의 지표가 더 나빠졌기 때문에 순위가 올라갔다. 특히 관광비중이 높은 이탈리아는 코로나 영향을 더 크게 입었다. 또한 한국의 경제규모 순위도 올라갈 전망이다.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보면 2020년 한국의 GDP는 1조5천868억달러로, 전세계에서 10번째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과 러시아를 제쳤다. 그러면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도 이렇게 힘든데 이탈리아 국민들은 어떻게 사나 궁금하다. 브라질과 러시아도 마찬가지다.물론 내 코가 석자인데 남 걱정하게 생겼냐는 비난도 있을 수 있지만, 이탈리아도 사람 사는 세상이기에 힘들어진 수준을 짐작해보는 것이다.어쨌든 순위가 올라갔다니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남들이 더 못해서이기 때문이다.정말 정말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이탈리아보다 더 잘산다고 하니, 반가워해야 하나 어쩌나 허탈한 웃음만 나온다.코로나19로 인한 착시현상 정도에 불과한 수치일뿐이다.코로나가 지나가면 다시 역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그래도 역사상 처음으로 G7 국가보다 잘사는(?) 나라가 되고 경제규모도 10위라는데, 마음의 위로라도 삼아야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배달노동자가 우습나?
배달노동자들이 곳곳에서 인권을 무시당하고 있다며 지난 2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코로나19 등로 인해 이런 갑질은 점점 늘고 있다. 어떤 아파트는 배달음식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면 안 되고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또 어떤 곳은 헬멧과 외투를 벗어놓고 들어가야 한다. 얼굴을 공개하고 흉기 소지를 막기 위함이란다. 아파트 단지 안에선 오토바이를 타지 못하고 걸어서 배달해야 하는 곳도 있다.배달원이 자기 먹으려고 가져온 것도 아니고 입주민이 요구해서 음식을 가져 온 것이다. 또환 누구든 배달음식을 구입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나만 생각하는 세태다. 그런데 지난 3일 SBS 뉴스에 본인이 주소 잘못기입해서 추가 요금을 내야 했던 고객이 배달업체 직원에게 막말을 퍼붓는 목소리가 공개됐다.고객이 잘못된 주소를 입력한 데 따른 추가 비용 3천 원을 받았는데, 그 일로 고객의 거센 항의를 받게 된 것이다. 고객 : (배달원) 본인들이 공부 잘했고 했으면 배달 일을 했겠어요? (중략) 공부 잘했어 봐요. 할 줄 아는 게 배달밖에 없거든요. 중졸 고졸도 다 받으니까.배달업체 관리자 : 오히려 기사들이 고생했는데고객 : 기사들이 뭔 고생해요. 오토바이 타고 부릉부릉 놀면서 문신하고 음악 들으면서 다니잖아. 사기 치면서 3천 원 벌면 부자 된대요? 부모한테 그렇게 배웠어요? (중략)배달업체 관리자 : 돈 많으면 그렇게 건방져도 된다는 거예요?고객 : 돈이 많으니까 건방지겠죠. 정말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온다.본인이 납품처를 잘못 기입해 놓고 배달원에게 사기쳤다며 대놓고 개무시한다. 얼마나 잘난 고객인가 봤더니 그녀의 직업은 학원생 승하차 도우미란다.그 고객 논리라면, 공부 잘했으면 승하차 도우미 하겠나? 돈도 못 벌면서 건방을 떨고 있다.(잘나거나 돈 많다고 해서 건방지거나 갑질 해도 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배달노동자들의 위상도 높아지고 수입도 많아졌다.아마도 학원생 승하차 도우미보단 훨씬 더 많이 벌 것이다. 이 고객의 가정교육이 잘못된 걸까? 인성에 문제가 있을까?신성한 노동으로 살아가는 배달원들에 대한 기본적 배려나 인권은 없다.아직도 이런 진상고객이 있다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링컨과 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비난하라
미국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30년간 두 번의 사업 실패와 하원의원 및 상원의원 그리고 부통령 등에 출마해서 7번의 낙선했지만,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4대 지방선거에서 노무현 부산시장 후보는 낙선했고, 2002년 총선에서도 낙선했다. 그러나 그 뒤 대통령 선거에서 당당히 승리하며 대통령에 취임했다. 현재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중 한 사람이다.낙선을 했더라도 얼마든지 더 큰 선거에 도전할 수 있는 게 정치인이다. 이게 민주주의다.그럼에도 최근 이에 반하는 발언을 하는 한심한 여당 의원이 있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해 오세훈 전 시장을 꺾고 당선됐다. 당시 두 사람은 불과 2,700여 표 차이로 고 의원이 간신히 이겼다.그런데 고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에 나선 오 전 시장에 대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적었다.국회의원 선거(광진을)에서 자신에게 패배한 사람이 감히 서울시장 후보에 나서냐는 의미다. ‘이에 같은 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장은 총선패전 땡처리장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유력한 후보 두 명 모두 총선에서 심판받고 낙선한 사람들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낙선한 사람들이 반성하고 있어야지, 출마하면 안 된다는 논리다. 아무 말 대잔치’ 수준이다.이에 국민의힘 소속 오신환 전 의원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내가 15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총선에서 경쟁했던 상대 후보에게 이런 경멸적인 언사를 반복해서 내뱉는 저질 정치인은 처음"이라며, "나와 경쟁하던 사람이 영전을 하거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 기쁜 마음으로 덕담을 건네고 응원을 보내던 것이 그간 우리 정치의 미덕이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며 "고민정 의원은 도대체 이 따위 정치를 어디서 배웠나?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가르쳤나?"라고 올렸다.고민정, 정청래 의원 두 사람의 기본적인 자질이 의심된다.정치를 한다는 국회의원들이 다른 사람을 이렇게 개무시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지금의 정부와 여당은 처음부터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던 사람들이다. 도대체 이들에게 노무현 정신이 뭔가? 남을 무시하는 것인가?만약 위 두 의원의 생각이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부산시민에게 선택받지 못하고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 선거에 나왔을까“에 대해 먼저 비난해야 한다.이것이 내로남불 당과 의원들의 수준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어린이집’인가, ‘고문의집’인가?
구타, 폭행, 남은 음식 억지로 먹이기, 먹는 음식에 독극물 투약, 다른 이에게 누군가를 때리도록 사주하고 물고문까지... 이 무시무시한 곳은 과거에 고문을 하던 곳이 아닌, 현재 대한민국 어린이집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들이다. 울산 남구 국공립어린이집에서 교사가 불과 29개월 된 아이에게 13분간 물을 7컵을 억지로 마시게 했다. 아이는 끝내 토하고 오줌을 쌌다. 그리고 구토와 경련을 보였는데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이에 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이 가해 교사에겐 아동 학대가 아니라,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또한 성인의 경우에도 급성 물 중독으로 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월에는 유치원 교사가 원아들의 급식통에 모기기피제와 계면활성제 성분이 든 액체를 넣은 혐의(아동학대·특수상해미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원아들은 알 수 없는 복통과 피부병 등 각종 질환으로 큰 고생을 했다. 그런 액체는 먹을 경우 독극물에 해당한다. 어린이집 등에서 폭행 등의 아동학대가 하도 자주 발생하다 보니, ‘어린이집 = 고문의집’처럼 느껴진다. 사실 밝혀진 사건 이외에도, 어디선가 알게 모르게 아동학대가 행해지고 있을 것이다. 물론 모든 어린이집과 교사들이 이런 정신 나간 짓을 하진 않지만, 좀 있으면 어린이집에 갈 나이가 되는 손녀를 둔 필자는 걱정부터 드는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유아교육과를 졸업했고 학교에서 어떻게 유아들을 지도하고 사랑해야하는지를 배웠을텐데, 아이들은 사랑하긴 커녕 각종 고문으로 괴롭히고 있다. 이게 사람이 할 짓인가? 그런 교사들에게 묻는다.“당신의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고문을 자행하나?”“표현을 잘 못하는 아기들을 괴롭히면 재미있나?” 그 고문의 수법도 나날이 발전하고 개발되고 있는 게 개탄스럽다.정말 이 교사들을 아기들에게 저지른 것을 똑같이 당하게 해주고 싶다. 이건 교사의 인성의 문제라 법으로만 될 일이 아니므로,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할 뿐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뭐 이런 주식시장이 다 있나?
필자는 주식을 약간 하고 있다. 주식을 하다말다 했으니 그동안 거래한 기간만 합치면 초짜는 겨우 면한 수준이다.필자의 눈엔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완전히 난장판이다.그동안 2020년에는 국내 주식시장의 폭락을 ‘동학개미’가 막아냈다느니 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활약이 컸다. 그런데 주변 여기저기서 수익을 봤다고 하니, 안하던 개인들이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작금의 주식시장엔 개미들의 비중이 아주 커졌다. 대기 자금만 70조원이다.문제는 경험이 적은 초짜 개미들이 빚을 내서 무조건 사자고 나서는 것이다.지난 8일 코스피는 무려 120포인트가 뛰었다. 외국인이 1조6천억원을 순매수하긴 했지만, 정상적이진 않다. 개인들이 그만큼 받쳐줬다는 뜻이다. 영입일로 다음날인 11일 오전 한때 또 100포인트가 넘게 뛰었다. 개인들이 1조가 넘게 사서 올렸다. 그러다 불과 세시간만에 -40포인트 밑으로 빠졌다. 그 후 계속 등락을 거듭 했다. 결국 코스피는 -3.73포인트 내린 3,148.35로 마감했는데, 장중 약 170포인트가 등락했다. 아무런 호재나 이슈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홀로 하루에 자그마치 4.4조원의 순매수를 하면서 종전 최고치를 두 배 이상 경신했고, 기관도 3.7조원을 팔면서 역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이게 정상적인 장인가? 요즘 같은 장은 처음이다.코스피 전체가 마치 한탕을 노리는 코스닥 잡주처럼 움직인다.어떤 전문가는 지금 같을 때 개인이 주식을 시작하기엔 가장 나쁜 시기라고 한다. 왜냐하면 처음에 사기만 하면 오르는 걸 경험하면 주식을 쉽게 알게 되어, 자만해지고 나쁜 버릇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한다.게다가 예탁금은 70조원이지만, 지난 7일 현재 개인 신용거래융자 또한 20조원이 넘었다. 또한 최근 신용대출이 늘어났는데 많은 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갔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마디로 개인들이 빚내서 투자하고 있다는 얘기다.이러다보니 사방에서 과열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공포지수도 최고치다.이에 금융위원회는 3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금지했던 공매도를 재개하기로 했고, 금융감독원은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기로 했다. 이래저래 개미에겐 불리한 환경이다.어쨌든 필자 주변에 주식 경력 40년의 노련한 전문트레이더도 본 적이 없을 만큼, 현 주식시장은 정상이 아니다. 주식시장은 절대 오르기만 할 순 없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 장이 하도 이상하기 때문에 계속 더 오를 수도 있고, 그것을 즐기는 개인투자자들도 있을 것이다.오를수록 공포심을 느끼는 건 필자만일까?요즘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은 마치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모조건 뛰어드는 ‘불개미’로 보인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왜 계속 기독교 쪽일까?
약 30년 전인 1992년 10월 28일 자정, 이장림 목사가 주장하는 ‘휴거’가 전세계로 생중계되었다. 휴거는 세상에 종말이 들이닥치는데, 예수가 재림하여 선택된 자들만 하늘로 데리고 올라간다는 주장이다. 이를 믿는 많은 사람들이 선택을 받기 위해 직장이나 학교도 그만두고 재산도 처분해 교회에 갖다 바치고선, 오로지 광적인 기도에만 매달렸다. 어떤 사람은 가족들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출하고, 교회에서 숙식하며 오로지 기도만 했다. 그러나 당연히 휴거는 없었고, 신도들은 졸지에 실업자나 알거지가 되었다. 속은 것이다. 결국 이장림 목사는 사기와 횡령으로 감옥에 갔다.그 뒤엔 ‘영생교(영생교 하나님의 성회 승리제단)’가 성장했다. 영생교를 믿으면 죽지 않고 영생한다는 교리다.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렸지만, 교세는 날로 확장되었다. 그러나 2004년 교주인 조희성이 ‘영생하지 못하고’ 본인이 사망하면서 교세가 확 꺾였다. 속은 것이다.그로부터 약 20년 후인 2020년 초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발생하면서 온 나라가 발칵 뒤집어졌다. 바로 ‘신천지’사태이다. 대구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많은 비난을 받았다.그러다 또 문제가 불거진 건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집단발병 사태이다.전광훈 목사는 집회에서 “코로나 걸린 사람도 여기 오면 하나님이 다 낫게 해 주신다”고 설교하다가 결국 본인이 코로나19에 걸리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속은 것이다. 그는 아직도 마스크를 하지 않고 설교를 한다.한편에선 소규모 교회에서 잇달아 집단감염이 발생해 왔다.최근엔 BTJ열방센터에서 대규모 집단감염 하였으나 아직까지도 검사를 다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칠 전부턴 IM선교회 소속 학교들에서 무더기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비인가학교들인 이 곳에선 “하나님이 과학적으로 치료해 주신다”라고 설교하며 학생들을 모았다고 한다. 기숙학교이니 마스크도 하지 않은 채 같이 자고 밥 먹고 비말을 뿜으며 기도하고 노래하고 교육한다. 그러다가 벌써 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속은 것이다. 이 학교 주변 주민들은 항의하는 의미로 계란투척도 했다.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 수 있다.기독교계에선 위의 교회나 시설 대부분이 이단이라고 하지만, 교인이 아닌 일반인 눈엔 다 같은 기독교 쪽으로 본다.그럼 왜 유독 기독교 쪽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끊임없이 발생할까?전문가 말에 의하면 우선 강력한 세뇌에 의한 선민의식을 꼽는다. ‘우리’는 선택받은 특별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또한 ‘돈’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소규모 교회의 경우 신자들이 와야 헌금도 하고, 헌금이 모여야 교회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니 방역수칙을 어기면서까지 예배를 봐야한다. 또한 시설이나 미인가학교의 경우 유지 관리를 위해 이용료나 등록금 등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이에 비해 대형 교회는 상대적으로 재정이 튼튼하므로 교인이 반드시 모여야 할 필요가 적고, 방역 수칙을 잘 지켜서 집단감염도 별로 없다.코로나19에 대해선 앞의 사례들에서 보듯 본인의 생명은 물론 타인에게 감염시킬 수 있으므로, 신도들의 각성이 절실하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