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계속 기독교 쪽일까?
약 30년 전인 1992년 10월 28일 자정, 이장림 목사가 주장하는 ‘휴거’가 전세계로 생중계되었다. 휴거는 세상에 종말이 들이닥치는데, 예수가 재림하여 선택된 자들만 하늘로 데리고 올라간다는 주장이다. 이를 믿는 많은 사람들이 선택을 받기 위해 직장이나 학교도 그만두고 재산도 처분해 교회에 갖다 바치고선, 오로지 광적인 기도에만 매달렸다. 어떤 사람은 가족들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출하고, 교회에서 숙식하며 오로지 기도만 했다. 그러나 당연히 휴거는 없었고, 신도들은 졸지에 실업자나 알거지가 되었다. 속은 것이다. 결국 이장림 목사는 사기와 횡령으로 감옥에 갔다. 그 뒤엔 ‘영생교(영생교 하나님의 성회 승리제단)’가 성장했다. 영생교를 믿으면 죽지 않고 영생한다는 교리다.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렸지만, 교세는 날로 확장되었다. 그러나 2004년 교주인 조희성이 ‘영생하지 못하고’ 본인이 사망하면서 교세가 확 꺾였다. 속은 것이다. 그로부터 약 20년 후인 2020년 초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발생하면서 온 나라가 발칵 뒤집어졌다. 바로 ‘신천지’사태이다. 대구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러다 또 문제가 불거진 건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집단발병 사태이다.전광훈 목사는 집회에서 “코로나 걸린 사람도 여기 오면 하나님이 다 낫게 해 주신다”고 설교하다가 결국 본인이 코로나19에 걸리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속은 것이다. 그는 아직도 마스크를 하지 않고 설교를 한다. 한편에선 소규모 교회에서 잇달아 집단감염이 발생해 왔다. 최근엔 BTJ열방센터에서 대규모 집단감염 하였으나 아직까지도 검사를 다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며칠 전부턴 IM선교회 소속 학교들에서 무더기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비인가학교들인 이 곳에선 “하나님이 과학적으로 치료해 주신다”라고 설교하며 학생들을 모았다고 한다. 기숙학교이니 마스크도 하지 않은 채 같이 자고 밥 먹고 비말을 뿜으며 기도하고 노래하고 교육한다. 그러다가 벌써 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속은 것이다. 이 학교 주변 주민들은 항의하는 의미로 계란투척도 했다.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 수 있다. 기독교계에선 위의 교회나 시설 대부분이 이단이라고 하지만, 교인이 아닌 일반인 눈엔 다 같은 기독교 쪽으로 본다. 그럼 왜 유독 기독교 쪽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끊임없이 발생할까?전문가 말에 의하면 우선 강력한 세뇌에 의한 선민의식을 꼽는다. ‘우리’는 선택받은 특별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또한 ‘돈’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소규모 교회의 경우 신자들이 와야 헌금도 하고, 헌금이 모여야 교회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니 방역수칙을 어기면서까지 예배를 봐야한다. 또한 시설이나 미인가학교의 경우 유지 관리를 위해 이용료나 등록금 등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대형 교회는 상대적으로 재정이 튼튼하므로 교인이 반드시 모여야 할 필요가 적고, 방역 수칙을 잘 지켜서 집단감염도 별로 없다. 코로나19에 대해선 앞의 사례들에서 보듯 본인의 생명은 물론 타인에게 감염시킬 수 있으므로, 신도들의 각성이 절실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변절' 여성운동가 남인순 의원
'여성운동계의 대모’ 남인순 의원이 故(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사건과 관련된 일로 큰 파장이 일고 있다.지난달 30일 서울북부지검은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을 ‘미투 사건’으로 고소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한국여성단체연합 김영순 상임대표→남인순 의원→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박원순 전 시장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여성단체와 서울시장 가운데서 남 의원이 고소내용을 전달했다는 것이다.그러나 남 의원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거짓 해명도 했었다.게다가 남인순 의원은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는 호칭을 쓰도록 주도하여, 가해 사실을 축소하고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갈 수 있는 시도도 하였다.남인순 의원이 누구인가?한마디로 여성운동에 헌신했고 이에 국회의원을 3선까지 하고 있는 인물이다. 국회에서도 주로 보건복지·여성 정책 입법을 통해 활약하며 최고위원 자리까지 올랐다. 현재도 민주당의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따라서 입만 열면 여성인권에 대해 말하고 여성 편에 서야 하는 사람이다. 게다가 미투 운동에도 적극 앞장 서기도 했다. 그러나 여성 최고의원이자 여성운동의 대모로서 책임과 신념을 모두 저버리고 박 전시장을 감싸며, 나아가 피해여성에게 2차 가해까지 했다.박원순계로 분류될 만큼 박 전 시장과의 인연이 두터웠던 남 의원이다. 하지만 여성의 인권과 성폭력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야 할 남인순 의원이 (본의는 아니었겠지만) 박 전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정보를 누설했고 결과적으로 피해자가 2차 가해에 시달리는데 일조했다.남 의원에게 이 사실을 전달한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정부 위촉직에서 물러났다.남인순 의원 역시 미투 운동에도 앞장섰던 여성운동가로서 그동안 쌓았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번 사건으로 남 의원은 이미 변절한 여성운동가임이 입증되었다. 지금처럼 침묵으로 일관하며 의원직에 연연한다면, 신념을 내던지고 진영 논리에 갇힌 ‘손가락질 받는 정치모리배(謀利輩)’로 전락할 뿐이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신문지, 귀하신 몸으로 변신!
얼마 전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깜짝 놀랐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신문지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깨끗한 새신문지 11~13kg에 5~6천원 정도한다. 포장 등의 용도로 사용한다. 필자 어렸을 때 강냉이와 바꿔 먹던 것과는 다른 차원이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까지만 해도 발에 차이는 게 신문지였다.지하철 탈 때도 무가신문을 집는 건 필수였다. 그걸 모아다 폐지로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신문지가 흔하니까 신문지 활용법도 많았다. 우선 배달음식 먹을 때나 집에서 김장 같은 음식을 만들 때엔 가장 먼저 신문지를 바닥에 쫙 깔았다. 또 과일이나 채소 보관은 물론 창문 청소 혹은 젖은 구두나 운동화 보관할 때도 늘 신문지였다. 여기에도 저기에도 신문지를 활용했지만, 그냥 버려지는 신문지 쓰레기가 훨씬 더 많았다. 당연히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신문 구독이 크게 줄면서 자연히 신문지도 같이 크게 줄었다.아직도 신문지를 사용하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으면,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데 가서 다른 사람이 버린 신문지를 가져와야 한다. 심지어 많은 양이 필요하면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한다. 한 때 골치 아픈 쓰레기 취급을 받던 신문지가 이젠 귀하신 몸이 된 것이다. 세상이 이렇게 바뀌었다.사실 이런 현상은 대단히 바람직하다. 한번 보고 버리는 신문지의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그 신문지를 생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나무가 베어지는지를 생각하면, 그동안 환경 훼손을 너무 심하게 해 온데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어쨌든 신문지 한 장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신문지 입장에선 천지가 개벽한 셈이고, 환골탈태(換骨奪胎)에 금의환향(錦衣還鄕)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잊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쌍이십년(2020년
필자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학교는 반드시 가야하는 신성한 곳이었다.정말 아프지 않으면 학교는 가야했고, 등교는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신성한 의무였다. 그리고 학교는 언제나 열려있는 곳이었다. 한국전쟁 때에도 피난지에서 학교를 열 정도였다. 따라서 학교에 가지 말라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필자가 초중고교를 다니는 동안 딱 한번 휴교령이 내려진 적이 있었다. 강추위 때문이었는데, 그나마 늦게 발령하고 홍보도 덜되어 필자를 비롯해 많은 학생은 엄동설한에 그대로 등교했었다.그런 학교가 2020년 학생에게 등교하지 말라는 사건이 벌어졌다. 疫病(역병) 때문이다.미국 같은 경우 시체가 아무렇게나 묻히고, 벌써 감염자만 2천만명이 넘어섰다. 유럽엔 아예 길에 사람이 없다. 우리나라 역시 병원은 아우성이다. 일설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렇게 강한 이유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실수로 유출된 변이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재난영화가 따로 없다.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는 역사에 기리 남을 흔적을 남겼다.세계 역사상 가장 넓은 지역 즉 사실상 전세계를 동시에 강타한 전염병이다. 이미 세계대전보다 많은 사람이 사망했고, 부상(후유증)도 더 많다.코로나도 문제지만 먹고 사는 게 더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IMF 금융위기 때에는 주로 부실 대기업이 문제가 되어 해당 기업과 직원 그리고 관련업체들이 고초를 겪었다. 당시 필자도 잘 다니던 멀쩡한 회사가 갑자기 문을 닫아 그만 둬야 했다. 필자의 기구한 팔자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오히려 그완 관계없는 일반 서민들의 생활에는 아주 큰 지장이 없었다.이번 코로나 사태는 거꾸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거나 모이질 않으니, 여행 교육관련 기업과 종사자들은 사실상 끝장났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필자는 또다시 정말 열심히 일하던 직장을 스스로 떠나야 했다.이번엔 IMF금융위기에 비해 서민들이 훨씬 더 심한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 걸려서 죽기 전에 굶어 죽겠다’는 간절한 호소가 엄살이 아니다. 소상공인과 영세상인들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쌍이십년(2020)은 이제 상처만 남기고 지나갔다.그렇다고 2021년이라고 해서 당장 나아질 것이란 전망은 없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니 지난해보단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지만, 변종 바이러스가 계속 출연하는 상황에서 기존 백신으론 예방이 안 된다면 이전과 똑같은 상황으로 돌아간다는 걱정이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이라도 없으면 살 수 없을 것 같다.막연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으로, 올해엔 모든 게 나아지길 정말 간절히 기원한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전직 두 대통령 사면에 대해
얼마 전 이낙연 더물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께 사면을 건의하겠다’라고 운을 띄웠을 때, 여당에선 당사자들의 ‘반성’이 먼저라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자 야당에선 ‘누가 반성을 하겠냐, 사면을 하지 않겠다는 얘기나 다름없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렇게 말 많던 전직 두 대통령의 사면 논란에 문재인 대통령이 일단락을 지었다.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적 공감대가 우선’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필자는 전직 두 대통령을 절대로 좋아하지 않고 편드는 입장이 아니라는 걸 전제하며 나름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우선 국민적 ‘공감대가 우선’이라는 문대통령의 생각에는 분명히 반대한다.필자는 문 대통령이 지지 세력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오히려 정권이 바뀔 때 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시작된 정치보복의 연속이라고 볼 수도 있으므로, 국민적 공감대 보다는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두환 노태우 두 전 대통령을 사면했을 때 국민적 공감대는 없었다.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국민 화합을 이유로 과감히 사면했고, 가장 피해를 입은 김 전 대통령이 가해자를 ‘용서’했다며 찬사를 받았다.사면이란 이런 것이다.즉 사면은 고도의 ‘통치행위’로,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되지만 시의 적절하게 사용하면 좋은 결과를 나을 수 있다.지금 우리나라는 ‘우리 편이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극심한 국민적 분열에 직면하고 있다. 이럴 때 국민적 화합을 위한 사면을 행하는 것은 누구의 눈치를 볼 일이 아니다.또한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을 동일선 상에서 논의하는 건 안 된다.왜냐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본인의 영달을 위해 적극적으로 불법적 행위를 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능력이나 판단이 부족해서 문제가 된 경우다. 즉 본인 개인을 위해 뇌물이나 배임 또는 불법 행위 등을 한 것은 없다. 따라서 막말로 ‘누가 더 나쁜 짓을 했나’로 따진다면, 탄핵은 당하지 않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더 나쁘다고 생각된다.따라서 필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이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은 보다 긍정적으로 고려해 봄직하다.문재인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눈치를 보지 말고 과감히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새로운 성착취 · 성폭력, 딥페이크
* 딥페이크(deepfake):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기존에 있던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영화의 CG처리처럼 합성한 영상편집물 (나무위키)살다살다 이젠 새로운 성착취 콘텐츠(?)가 개발되었단다. 이른바 ‘딥페이크’ 영상이다.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의 영상에 원하는 사람의 얼굴을 합성함으로서, 보는 사람에게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즉 전혀 사실이 아닌데 사실처럼 왜곡되는 게 문제다.최근 문제가 되는 건 유명인 특히 한국 여성 연예인 얼굴을 음란물과 합성한 영상이다. 해외 사이버 보안기업이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확인한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 만 4천 건 중 25%는 한국 여성 연예인이었다고 한다. 물론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따라서 보는 사람은 실제 인물이라고 착각하거나 합성임을 알고도 즐긴다. 이를 당하는 사람은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초상권 침해는 물론 엄청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성착취이자 성폭력이자 인권 유린이다.'n번 방', '박사방' 사건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대부분의 주범들은 20대 젊은 남성들이다.마찬가지로 딥페이크 영상 제작 유통 시청자들 또한 대부분이 젊은 남성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오로지 자신의 돈벌이나 변태적 욕구 충족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이들에게 묻고 싶다.“당신들의 딸이나 형제, 연인 또는 아내가 이런 일을 당해도 좋겠는가?”“돈만 된다면 또는 재미로, 당하는 사람들의 인권이나 피해에 대해선 전혀 개의치 않는가?”지난해 6월, 딥페이크 영상물을 유포하거나 제작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을 물도록 법이 개정되기도 했다. 또한 연예인이 등장하는 딥페이크 음란물을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40만 명 가까이 동의했다.세상엔 변태가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새로운 변태적 행위가 계속 나온다. 이를 막을 뾰족한 방법도 없다.단속이나 처벌에나 기대야 하는 현 세태가 부끄럽다.아울러 나이를 먹다보니 기술의 발전이란 게 꼭 좋은 건 아니란 생각이 든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