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 세상엔 악마가 왜 이렇게 많아
지난해 말 가수 나훈아씨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노개런티로 쇼를 진행했다. 73살 나이가 믿기지 않게 파워 넘치는 그의 무대를 보면 정말 프로중의 프로란 생각이 절로 든다. 그날의 백미는 신곡 ‘테스형!’이란 노래였다.특히 이 구절이 가슴에 와 닿았다.“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코로나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우울한데 사방에선 악마 소식들로 넘쳐난다.지난달 24일 경남 김해 사설 응급이송단 단장 A(42) 씨가 직장 동료를 폭행 후 장시간 방치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가해자를 악마라고 했다. 경찰은 A 씨가 5년간 함께 일한 B 씨에 대해 최근 2년간 상습적으로 폭행·학대·강요 등 심리 지배(가스라이팅)와 임금 체불을 한 점 등을 수사 중이라고 한다.하지만 악마 중의 악마는 아동 학대다. 그런데 아동학대의 대부분은 부모가 합동으로 저지른 게 특징이다.지난 2일 부산고법 창원재판부는 특수준강간·친족관계에의한준강간·13세미만성년자강간 등 11가지 혐의로 원심에서 징역 25년을 받은 박모씨(52)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박씨와 함께 범행을 벌인 친모 강모씨(53)에 내려진 징역 12년도 유지했다. 계부인 박 모씨는 딸이 9살 때부터 친모와 함께 11년간 성폭행을 해왔다. 그런데 박 씨는 피해 아동과이 합의했다며 항고를 한 것이다. 부부가 함께 악마이자 변태 색마(色魔)다.뭐니뭐니해도 정인이의 양부모가 대왕악마다.지난 12월 10일 필자는 이와 관련해 ‘‘신종 악마’를 보았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런데 지난 1월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된 이후 새로운 사실들이 알려지며 정인이 양부모가 영화에서나 나올 법 한 ’극악대왕악마‘임이 밝혀졌다.특히 입양 전 밝고 귀여운 모습과 입양 후 어둡고 상처 난 모습이 비교되면서 공분을 샀다. 그런데 양모는 미국에서 유학했으며 해외입양인을 돕는 일을 해왔고, 양부는 방송사 관리직으로 일하며 부부가 같이 봉사활동을 했다고 한다. 이들 양부모는 지난 EBS '어느 평범한 가족'에도 출연하며 "입양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축하받을 일"이라는 연기도 했었다. 정인이의 학대와 관련하여 여러차례 신고도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테스형!’으 가사처럼, 정인이는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고 느꼈을 것이다.정인이가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하자 양모는 오열을 했다고 한다. 더 이상 폭행할 상대가 사라져 아쉬움에 연기를 한 것일까? 양부모는 ‘독실한 교인’이다. 법의학자에 따르면 지속적 폭행은 물론, 직접 사인인 췌장이 끊어질 정도면 남자가 아기를 바닥에 눕혀놓고 발로 짓밟은 것이라고 밝혔다. 인형한테도 안할 짓을 아무 힘이 없는 아기한테 마구잡이로 저질렀다. 아쉬울 게 없는 사람들이 왜 입양을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악마 대왕대비’ 부부다.테스형! 세상엔 왜 이렇게 악마가 많아?<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악랄한 정인이 양부모는 뻔뻔함도 극치
정인이 사인을 재감정한 법의학자는 울면 아파서 못 울 정도로 몸을 망가트려놨고, 가장 아픈 급소인 겨드랑이를 가격했다는 주장을 해서 국민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 정도면 학대가 아니라 악랄한 고문이다. 이렇게 ‘대왕대비악마’급으로 악랄한 정인이 양부모는 뻔뻔함까지 고루 갖춘데 대해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양모 장 씨는 지난 11일 법원에 제출한 반성문에 “내가 죽고 정인이가 살아야 한다”고 썼다. 말로는 반성한다고 했지만, 진정한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말장난을 하고 있다. 정인이가 당한 고통을 똑같이 느끼게 해주고 싶다. 양부 안 씨도 반성문을 제출했는데 “육아를 전적으로 아내에게만 부담하게 해 결국엔 아이가 사망하게 했다”고 적었다. '전적으로 아내에게' 책임을 부담시키고 있다. 그런데 양부 안 씨는 법원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많은 사람들이 법원 앞에서 살인죄 적용을 요구하자 신변의 위협을 느낀 모양이다. 16개월 정인이를 온갖 고문 학대를 하다가 때려 죽여 놓고, 정작 자신은 얻어맞기 싫은 모양이다. 정인이가 맞고 있을 땐 왜 정인이의 신변보호 요청을 안했을까?(양부는 양모가 폭행했다고 하지만, 양부도 같이 했는지 옆에서 재미있게 구경만 했는지는 본인들만 안다) 게다가 이들 양부모는 살인은 물론 아동학대치사도 부인했다. 학대는 좀 했지만 죽음은 사고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야 형량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이들 부부가 얼마나 뻔뻔스러운 사람들인지 알 수 있다.하긴 악마도 뻔뻔해야 하는 것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피에르가르뎅에 대한 아쉬운 기억
프랑스 예술아카데미는 29일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이자 프랑스 디자인계의 거장 피에르가르뎅이 향년 9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피에르가르뎅은 명품 패션업계에서 최초로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을 크게 벌여 패션산업을 확장한 선구자로 꼽힌다.피에르가르뎅은 1950년 28세에 자신의 이름을 딴 독자 브랜드를 출범시켰다.그는 1954년엔 ‘버블 드레스’를, 1960년대엔 ‘스페이스 패션’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유행을 주도했다. 각국 대통령 부인과 유명 배우들이 그가 디자인한 옷을 입었다. 그는 1959년 디자이너 최초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1979년엔 서방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중국 베이징에서 패션쇼를 열었고, 1991년엔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보수적인 아카데미프랑세즈(프랑스 한림원)에 최초로 디자이너 자격으로 입회하기도 했다.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피에르가르뎅은 아주 친숙하다.1979년 국내에 라이센스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필자의 기억으론 첫 해외 명품 브랜드였다. 지금처럼 명품을 수입한 게 아니라 라이센스로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이었지만, 당시 피에르가르뎅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특히 선물용으론 그만이었다. 남성에겐 넥타이, 여성에겐 스카프나 손수건이 공식처럼 되어 있었다. 선물을 하는 입장에서나 받는 입장에서 모두 만족스러웠다. 사람들은 피에르가르뎅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그런데 날이 갈수록 피에르가르뎅이 흔해지기 시작했다.구두는 물론 수건이나 양말에도 피에르가르뎅이 붙기 시작했다. 하다못해 볼펜까지 나오며 시쳇말로 ‘개나 소나’ 다 피에르가르뎅이 붙었다. 게다가 제품의 질도 명품이라 하기엔 너무나 형편없게 변했다. 어느 순간 고급 이미지는 사라지고, 백화점에서도 가판에서나 떨이상품으로 파는 상품으로 전락해 버렸다.이는 피에르가르뎅이 라이센스 사업에 치중하면서, 품질이나 이미지 관리보다 당장 돈 되는데만 치중한 결과다.지금도 우리나라에서 피에르가르뎅 상표로 다수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한물간 노땅 제품처럼 인식되어 있다.만약 당장 손쉽게 돈 버는 것보다 다른 명품들처럼 제품과 브랜드 관리를 잘 했으면 지금도 명품의 반열에 올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어쨌든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피에르가르뎅의 명복을 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감사원장이 집지키는 개인가?
임종석 전 청와대비서실장이 14일 감사원의 '탈원전 정책' 감사 착수에 대해 자신의 SNS에 비판의 글을 올렸다. 임 전 실장은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듭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 했더니 주인행세를 합니다“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발상이다.한마디로 감사원장(監査院長)을 시켜줬니 이에 대해 감사(感謝)하며 충성해야 하는데 감히 거꾸로 정부를 감사(監査)하고 있다는 의미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똑같은 맥락이다. 감사원장이나 검찰총장을 집지키는 개처럼 생각하고 있다. 주인의식을 가지라면서 왜 주인행세를 하냐는 건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시 “살아있는 권력도 없이 수사하라”고 했다가 실제로 윤 총장이 문 대통령 측근들을 수사를 하니까 윤 총장을 찍어내려 한 것과 똑같다.전 비서실장이란 직책을 가진 임종석이 뭔데 감히 감사원장에게 대들까? 대통령 측근이 이렇게 나대는 걸 보면 과거 박근혜 정부보다 더해 보인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최재형 감사원장이 "대통령의 통치행위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고 지원 사격을 했다.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통치행위”란 단어다.이 단어는 과거 군부독재 시절에 자주 쓰였다. 특히 전두환 노태우 두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 기업 등으로부터 뜯은 자금을 사용하다 남은 돈이 각각 약 4천 억 원에 달해 국민들을 충격과 분노에 빠지게 했다. 그 때 그 두 사람은 그 돈을 “통치행위를 위한 자금” 즉 “통치자금”이라고 했었다.박주민 의원의 발언에는 ‘대통령이 말하면 그게 법인데 왜 감히 감사원장이 나서서 딴지를 거느냐’란 생각이 깔려 있다. 독재를 타도하자더니 독재를 인용한다. 즉 민주주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다 옳고 남은 틀리다), 즉 자신들은 무조건 옳고 반대하는 사람들은 나쁜 사람으로 규정하며 몰고 가고 있다.이들 눈엔 뵈는 게 없다. 중국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들을 보는 듯하다.이건 독재이며 전체주의다. 일개 전 비서실장이란 사람이 감사원장을 ‘집지키는 개’ 정도로 생각할 만큼, 정말 오만방자한 사람들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조두순 출소에 왜들 난리인가
악질 아동성폭행의 대명사 조두순이 12년 만기출소했다.사람이라면 조두순에 대해 누구나 악감정을 갖고 있다. 또한 그가 반성의 기미도 없고 교도소에서도 소란을 피웠다는 얘기도 있으니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어쨌든 법의 심판과 절차에 따라 죗값을 치루고 출소했다. 물론 사형이나 거세를 시켜야한다는 주장에도 공감하지만, 그렇다고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을 무시할 수 없다.그런데 문제는 지나친 관심 또는 관심 끌기다.언론에선 전혀 알 필요도 없는 조두순의 말이나 사소한 행동까지 앞 다투어 자세히 보도하고 있다. 조두순이 이를 보면 자신을 과대평가하거나 흐뭇해 할 수 있는 일이다.유튜버들은 서로 조두순에게 사적 보복을 하겠다고 공언했고, 또 그게 언론을 통해 그들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실제 보복을 할 경우, 조두순은 피해자가 되고 보복한 유튜버는 가해자로 사법처리 될 수밖에 없다.게다가 지금 조두순 동네엔 유튜버들이 떼로 몰려와 짜장면까지 배달해 먹으며 서로 경쟁하며 중계하고, 심지어 싸움까지 나고 있다. 이것은 명분이 무엇이든 결국은 돈벌이를 위해서다.동네 주민들은 시끄럽고 난잡해 그렇지 않아도 조두순 출소에 예민한데 엎치고 덮친 꼴이다.어떤 시민단체가 조두순이 출소하는 교도소 앞을 가로 막고 출소 반대나 거세를 외친다고 바뀌는 건 없다. 또한 조두순이 탑승한 차량위에 올라가 붕붕 나른다고 속이 풀릴지 모르지만 눈살만 찌푸려진다. 이들 역시 보여주기식 퍼포먼스 아닌가 싶다. 모두 공무집행방해나 재물손괴죄 등로 사법처리 대상이다.실제 어떤 유튜버는 조두순 집 담장을 넘어가려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완전 난장판이다. 다들 조두순을 이용해 관심을 끌고 돈 벌겠다는 생각뿐인 것 같다.이렇게 난리치고 시끄럽게 한다고 피해자와 가족들이 좋아할까? 배려는 없고 관심끌기만 있다.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은 조두순 출소에 무술 유단자 청원경찰 12명을 채용해 순찰을 하고, 일대일 밀착 관찰을 하겠다고 한다.가장 중요한 건 이렇게 시끌벅적하고 그럴싸한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는 것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분하게 대처하고 냉정하게 관찰하여 조두순의 재범을 막는 일이다.아울러 조두순 같은 성범죄자들을 화학적 거세를 포함해 어떻게 교화 또는 처리(처벌)해야 하는 지 고민해야 할 때이다.* 조두순의 사진과 신상정보를 알려면 ‘성범죄자알리미’ 사이트에 들어가면 누구나 손쉽게 본인인증 후 열람할 수 있다.https://www.sexoffender.go.kr/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우리가 이탈리아보다 잘산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주요 7개국(G7) 구성원인 이탈리아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NI는 2019년 3만2천115달러에서 소폭 줄어든 3만1천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천달러 이상 줄어들지만, 코로나19의 충격을 크게 받은 유럽의 지표가 더 나빠졌기 때문에 순위가 올라갔다. 특히 관광비중이 높은 이탈리아는 코로나 영향을 더 크게 입었다. 또한 한국의 경제규모 순위도 올라갈 전망이다.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보면 2020년 한국의 GDP는 1조5천868억달러로, 전세계에서 10번째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과 러시아를 제쳤다. 그러면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도 이렇게 힘든데 이탈리아 국민들은 어떻게 사나 궁금하다. 브라질과 러시아도 마찬가지다.물론 내 코가 석자인데 남 걱정하게 생겼냐는 비난도 있을 수 있지만, 이탈리아도 사람 사는 세상이기에 힘들어진 수준을 짐작해보는 것이다. 어쨌든 순위가 올라갔다니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남들이 더 못해서이기 때문이다. 정말 정말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이탈리아보다 더 잘산다고 하니, 반가워해야 하나 어쩌나 허탈한 웃음만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착시현상 정도에 불과한 수치일뿐이다.코로나가 지나가면 다시 역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도 역사상 처음으로 G7 국가보다 잘사는(?) 나라가 되고 경제규모도 10위라는데, 마음의 위로라도 삼아야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