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열풍을 보는 불편한 시선
지난해 TV조선이 ‘미스 트롯’과 ‘미스터 트롯’ 대회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트롯이 가요계를 휩쓸고 있다. 그야말로 트롯 열풍이다. 그동안 트로트(TROT)라고 부르던 음악 장르도 TV조선에서 트롯이란 말을 사용하면서 이젠 모두 ‘트롯’이라 칭한다. 그러면서 한때 ‘논네(노인네)’들의 음악으로 치부했던 트롯이었지만, 지금은 젊고 새로운 트롯가수들에게 열광하고 있다. 트롯 열풍으로 최근까지 가요계에서 변방이었던 트롯은 단숨에 주역으로 급부상했다. 이젠 종편 등 케이블을 넘어 지상파도 온통 트롯이다. 그러다보니 한물 간 트롯가수들부터, 이름조차 생소하고 히트곡이나 있을까 하는 트롯가수들까지 몰려 나와 서로 ‘대가’처럼 행세하고 있다. 미스 트롯 우승자인 송가인은 한때 행사 한번 출연에 3천만원정도를 받았다고 한다. 국내 최고 액수다. 그러니 주로 여기저기 행사를 뛰다보니 방송 출연은 할 생각도 없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오히려 방송에서 송가인을 보게 되는 기현상(?)도 생기고 있다. 특히 트롯가수들은 방송이나 음원보다 행사 출연이 주 수입원인데, 코로나 사태로 행사 출연이 사실상 실종되자 방송 출연으로 먹고 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TV출연이 가능한 일부 트롯 가수의 경우다) 트롯 열풍에 광고도 트롯가수 일색이다. 나아가 온갖 예능에도 트롯가수들이 섭렵했다. 방송만 켜면 여기저기 모두 트롯이다. 사실 좀 지겹기도 하다.트롯은 ‘유행가’이므로, 그야말로 ‘한 철’일 수 있다. 그러나 대중음악이 트롯 일색으로 몰리는 건 트롯 종사자를 제외하곤 그리 달갑진 않다. 한국의 대중음악은 K-POP으로 전세계에 퍼져나가야 하는데, 그러려면 음악의 다양성과 보편성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보다 문제는 현재의 트롯 열풍에는 콘텐츠는 없고 가수만 있다는 점이다.방송에 자주 나오는 신인 트롯가수들이 과연 자기만의 히트곡이 몇 개나 있는지, 아니면 ‘남의 노래’로 그 자리까지 간 건지 궁금하다. 리바이벌도 음악의 방편이지만 주류는 아니다. 가수는 배우가 아니다. 사람보단 콘텐츠 즉 음악이 우선이다. 그런데 지금의 트롯 열풍은 새로운 음악은 없고, 지난 노래를 우려먹는 가수만 있다.작금의 트롯 열풍을 보는 불편한 시선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겉은 대국, 속은 밴댕이 중국
방탄소년단 BTS가 지난 7일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밴 플리트상'을 받았다. BTS 리더 RM은 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our two nations)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중국 네티즌들은 이 말을 꼬투리 잡아 들고 일어났다."한국과 미국을 뜻하는 '양국'이라는 단어 사용이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한 것", "BTS가 (중략) 역사를 잘 알지 못한 채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 "국가 존엄을 건드린 건 절대 용인할 수 없으며 삼성은 휴대전화를 깨끗이 처리하라"는 식으로 격분했다.이에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중국 네티즌들이 방탄소년단(BTS)의 악의 없는 한국전쟁 관련 발언을 공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인들의 지나친 애국주의로 국제사회의 경계심이 강화되고 있다.특히 2000년대 출생한 링링허우(零零後) 세대가 그 중심에 있다. 그들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유년 시절에 겪어, 세계 강대국으로 올라선 조국에 대한 자부심과 중국 체제에 대한 충성심이 크다. 또한 어릴 때부터 모바일 사용에 익숙한 세대로 ‘모바일 인터넷 원주민(移动互联网原住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조국에 대한 자부심이 지나치다보니, 오히려 다른 세대에 비해 중국 공산당의 사회주의 사상을 맹목적으로 추종한다는데 문제다. 게다가 2013년 시진핑 정권이 들어서면서 애국주의 교육을 강화한데 따른 영향도 크다.이들은 자신들이 생각할 때 조금이라도 꼬투리가 잡히면 끝장을 볼 때 까지 상대방을 물어뜯는다. 여기엔 이성은 없고 광기만 있다. 이들은 미국프로농구(NBA)의 팬이지만 지난해 10월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홍콩지지발언을 하자 집단적으로 NBA를 보이콧하며 굴복시키기도 했다.우리나라 삼성 같은 기업들도 이들의 막무가내식 집단행동에 BTS 영상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중국은 스스로 대국이라 칭하며 국민들은 자국에 엄청난 애국심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그러나 지난번 ‘사드 사태’ 당시 중국정부는 ‘한한령‘은 없다는 뻔한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밴댕이 속‘을 내보여줬다. 무엇이든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중국인들의 지나친 애국심은 국수주의로 흘러 결국 국제사회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중국인들은 조국인 중국을 대국이라 자화자찬하지만, 필자의 눈엔 덩치는 크지만 생각은 철없는 사춘기 청소년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어쨌든 중국인들이 방탄소년단(BTS)을 비난하거나 말거나, 방탄소년단이 피처링에 참여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이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랐다. 이번 주엔 ‘새비지 러브’ 리믹스가 1위를 했고, ‘다이너마이트’가 2위를 차지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한국군은 보이스카웃인가?
미국 언론인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장이 15일 출간하는 ‘격노’(Rage)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2018년 8월 5일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친서에서 “사실 한국군은 내 군대와 상대가 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고 한다.대한민국 국민이나 군 관계자라면 이 소리를 듣고 매우 불쾌하고 자존심 상했을 것이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종교적 병역 거부를 ‘양심적 병역 거부’라고 하면서 마치 군인을 ‘비양심’인 것처럼 만드는 정부. 아들을 군대에 보내 놓고 허구한 날 부대에 전화하거나 민원을 넣는 부모.직속 상관에게 욕하거나 성추행을 하는 장병.이런 걸 보면 이게 군대인가 싶다. 그런데 최근 결정적 한 방이 터졌다.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서일병’의 휴가미복귀 사건이다.국방장관은 국회에서 전화로 휴가 연장이 가능하다고 말했고, 심지어 야당 의원이 전화로 휴가 연장이 안 된 사례를 드니까 국방장관은 ‘지휘관의 사려가 부족했다’라고 답했다.심지어 김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화나 메일이나 카톡 등을 통해서 (휴가 연장) 신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군대가 보이스카웃 훈련인가? 군대를 갔다 온 사람들은 휴가미복귀가 얼마나 중죄에 속하는지 잘 안다.만약 휴가 중 또는 휴가 후 복귀 중 어떤 사고를 입었다 해도, ‘서 일병’의 당직사병 말처럼 앰뷸런스를 타고 오더라도 ‘일단 복귀 후’ 서류를 갖춰 다시 휴가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전화나 카톡으로도 휴가 연장 신청이 가능하다니, 그동안 정해진 시각까지 미복귀를 못해 처벌받은 병사들은 다들 바보가 되었고 전화를 받고도 휴가 연장을 거부한 지휘관들은 사려가 부족한 사람들이 되어 버렸다.그리고 앞으론 전화나 카톡으로 휴가 연장 신청을 하면, 지휘관은 무조건 받아줄 수밖에 없게 생겼다. 기강과 규율이 엄격해야 하는 군대가 해괴한 정치 논리로 보이스카웃 수준으로 전락해 버렸다.이러니 북한의 김정은 눈엔 ‘상대가 되지 않는 군대’로 보일 수 있겠다 싶다. 그런데 이런 문제에 대해 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를 옹호하고 군 기강을 해이하게 만드는 여당 의원들 다수가 군대 근처에도 가보지 않은 군미필자라 더욱 한심스럽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코로나19덕(?)에 사망자가 줄었다는 이상한 계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9월 14일 0시 기준 (1월 3일 누계) 363명으로, 월 43명이 사망한 셈이다. 적지 않은 숫자다.그런데 코로나19로 국민들의 방역의식과 활동으로 다른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꽤 줄었다. 예를 들어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합병증 제외)만 해도 매년 2,200~2,400명 수준인데, 코로나19덕(?) 올해 독감환자는 1/10 정도로 크게 줄었다고 한다, 그러면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매월 190명 수준에서 20명 정도로 줄었다고 하면, 170명 정도가 코로나19를 조심한 덕에 살았다고 볼 수 있다. 월 170명 정도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하지 않았으니, 단순계산으로 코로나19 사망자 월 43명을 빼면 매월 약 130명 (연간 약 1,500명)정도는 코로나19덕(?)에 살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개략적 계산이므로 숫자의 정확성보다 추세를 봐주시기 바란다) 이뿐인가?비대면과 경제 악화로 등교나 출근을 안 하니, 교통사고 등 사고도 줄었을 것이다. 또한 음주를 적게 하니 음주운전이나, 음주로 인한 건강 악화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보다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죽었을 사람 즉 코로나19로 인해 살게 된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란 추론이 나온다. 코로나 19를 조심한 덕에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런데 정말 코로나19덕(?)에 살게 된 사람이 더 많을까? 우선 코로나19로 집에 갇혀 살다보니 절대적인 운동량이 부족해지고, 우울감이 커진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져, 지병이 없더라도 사망하는 경우가 늘었을 수 있다. 또한 당장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운동량 부족으로 ‘확찐자(살이 확 찐 사람)’가 급속히 늘어 건강에 적신호가 오고 있다. 예비 사망자가 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더구나 비대면 정책으로 음주단속을 하지 않다보니, 거꾸로 음주운전사고가 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으로 당장 굶어죽게 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이런저런 이유로 인한 ‘우울감’으로 인해 삶을 포기하거나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 역시 급속히 늘고 있다. (정확한 통계로 나온 수치는 아니지만) 따라서 코로나19의 예방 효과로 전체 사망자가 줄었다는 건 숫자놀음 즉 착시일 뿐이며, 실제 사망자 수가 줄었다 하더라도 다행이라고는 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도 산 게 아니기 때문이다.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방역의식과 활동만은 지속되는 게 국민 건강에 좋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불법이 아니라 공정의 문제야!
누구나 예상했다시피 검찰은 28일 추미애 법무장관과 아들 그리고 보좌관에 대해 무협의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미 보좌관이 윗선에 전화로 병가 처리를 했는데, 당직사병이 몰라서 문제를 일으켰다는 내용이다.28일 추 장관은 법무부 대변인실을 통해 "근거 없고 무분별한 정치 공세였다"며 "특히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수사권 개혁과 공수처 조속 출범을 통해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데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말 개도 웃을 후안무치(厚顔無恥)의 극치다.그동안 추 장관은 국회에서 ‘보좌관이 연락한 적 없느냐’는 질문에 ‘보좌관이 시키지도 않은 일을 왜 하냐’는 식으로 반박하거나 "공정은 근거 없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라며 소리 지르고 째려보며 성질을 부리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엔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카톡으로 지원장교의 휴대폰 전화번호를 보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보좌관에게 시킨 적이 없다는 말부터, 보좌관이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해 병가 절차만을 물어봤는데 군이 알아서 병가가 허가해줬다는 말 모두 거짓말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추 장관은 "근거 없고 무분별한 정치 공세“란다. 이런 비상식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데 매진하겠다”며 본인이 세치의 혀를 놀리고 있다. 이번 추장관 아들의 휴가사건은 불법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의 문제다.일반인이라면 될 수 없는 경우다. 원래 병가르 내야했으면, 본인이 부대로 전화를 했어야 했다. 하지만 다 큰 성인인 서 일병은 본인도 아니고 부모도 아닌 보좌관을 시켜 전화했다니, 그 집은 가정교육이나 사회를 보는 시각에 문제가 있는 집안임에 틀림없다.이것은 조국 전장관의 딸이 2주일간 의학논문 번역을 도와줬는데 제2저자로 등재된 것과 같은 이치다. 그것 역시 불법은 아니지만 불공정 즉 정의롭지 못한 게 문제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줄곧 외치던 ‘공정과 정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안인데, 고도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법무장관이란 사람이 불법만 아니면 된다는 식이다. 정말 막돼먹고 추잡한 장관과 정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졸렬하고 성질 더러운 추미애 법무장관
추미애 법무장관은 지난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아파트 현관 앞에 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나타났다”며 “출근을 방해하므로 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며 일을 봐야 하겠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해당 기자를 촬영한 사진 2장을 게시했다.지령(?)이 떨어지기가 문빠들은 무섭게 해당 기자의 신상털기에 돌입했고, 논란이 일자 그제서야 사진에 모자이크처리를 했다. 그러나 이미 골수 문빠들에겐 다 퍼졌고, 특유의 비난이 쏟아진 이후였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여성 기자 한 사람이 무서워 출근을 안 하겠단다. 그리고 그 기자의 사진을 찍어 공공연히 알렸다.이게 장관이 할 짓인가?물론 추 장관은 “한 달 전쯤 법무부 대변인은 아파트 앞은 사생활 영역이니 촬영 제한을 협조 바란다는 공문을 각 언론사에 보냈는데 기자는 계속 ‘뻗치기’를 하겠다고 한다”며, “지난 9개월간 언론은 아무 데서나 제 전신을 촬영했었다. 사생활 공간도 침범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추미애는 장관이며 국회의원에 야당 당대표까지 지낸 사람이다.그 정도 인물이면 기자 만나는 것쯤을 숙명으로 알아야 한다. 사생활 보호도 중요하지만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기 때문이다.해당 기자가 집안을 들여다보거나 촬영한 것도 아니고 그것도 아파트 앞에 달랑 한 사람 있었다고 성질부리며 출근을 안 하겠다는 건, 졸렬하고 비상식적이다. 그동안 추장관의 언행을 볼 때 성질이 참 더러운 건 맞다고 본다. 이에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는 추 장관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기자가 집 앞에서 취재한다는 이유로 얼굴이 그대로 드러난 사진을 게재하고 비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언론탄압”이라며 “내일 추 장관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가지가지로 고소당하는 법무부장관이고, 그녀를 지키려 용을 쓰는 정권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