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사장은 왜 경찰보다 악마를 믿었을까?
JTBC 손석희 사장이 누구인가?깔끔한 외모와 촌철살인의 언변과 지적인 모습 그리고 똑 부러지는 대쪽같은 이미지로 큰 인기와 함께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언론계의 대표라고 할 만한 인물이다. 일부 사람들은 그런 손 사장의 언행이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거만한 모습으로 비춰져 싫어하기도 하다. 그러나 그가 허무맹랑한 실수를 저지를 사람이라곤 생각할 수 없었다.지난해에도 손 사장의 스캔들이 발생했지만, 결국은 유야무야 지나가고 묻혀버렸다. 그런데 이번엔 25살 ‘자칭 악마’ 조주빈이 JTBC 손석희 사장을 상대로 사기를 친데 대해 많은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우선 조주빈이 손 사장과 소송 중인 김웅 기자의 사주를 받아 가족을 테러하겠다는 거짓말로 사기를 쳤고, 조주빈은 이 과정에서 손 사장 가족의 사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손 사장에게 보내 "언제든 벽돌 하나면 된다", "연변에서 사람을 쓰겠다"는 식으로 협박했는데, 결국 손 사장이 금품을 건네고 마무리 됐다.손 사장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금품을 건넸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 또한 손 사장은 지난 27일 "(이 사건에) 삼성이 배후에 있다고 생각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얘길 했는데, 삼성은 이에 대해 황당하다며 부인했다. 삼성 측의 부인에 신빙성이 간다. 그런데 손 사장은 조주빈의 이런 말을 왜 믿었을까? 삼성이 배후라고 경찰에 신고를 못하는 이유는 뭘까? 본인이 사장인 JTBC에서 이에 대해 조사하거나 취재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한편 손 사장과 소송 중에 있는 김웅 기자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웅 기자 Live’에서 ‘조주빈이 손석희 혼외자 암시했지만 불신’이라는 생방송을 진행했다. 김 기자는 자신의 ‘삼성 배후설’을 부인하면서, “악마 같은 조주빈을 인용해 저를 또 언급했다. 형, 인용할 사람 말을 인용해야죠”라고 말했다. 이어 “석희 형은 왜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는지 안타깝다”며 “(나는) 이렇게 만신창이로 만들어놓고 그 악마한텐 영혼을 팔았어? 왜 그랬어요 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손석희 사장이 해명을 할수록 뭔가 꼬이고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손석희 사장에게 묻는다.“무슨 약점이 잡혀서 나이 어린 악마적 사기꾼에게 놀아났나?”“그동안 반듯한 이미지와 상반되는 짓을 여러 차례 저질러 왔지만, 잘 묻어 왔던 것인가?” 현재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한편으론 “손석희 사장이 나이를 먹다보니 분별력이 떨어지나?”하는 생각과 함께,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한번 사기에 걸리면 이렇게 망가지는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뭔가 구린 구석이 많은 손석희 사장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긴급’재난지원금인데, 여당은 하나도 안 급한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고민정 후보 유세장에서 “고민정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저와 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주장해 많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결국 민주당은 처음엔 소득하위 70%에 대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가, 총선 직전에 100% 지급으로 바꿨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소득하위 70% 기준은 지원 필요성과 효과성, 형평성, 제약성 등을 종합 검토해 결정된 사안”이라며, 재정건전성 등을 이유로 추가 세출은 무리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3조3천억원의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자신들의 공약대로 100% 지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즉 자신들이 한 얘기가 있으니, 나랏빚을 내서라도 나머지 30%에게도 지급하란 압력이다. 그런데 분명한 건 논란의 대상이 ‘긴급’재난지원금이라 점이다.대학생들은 알바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이고, 다수가 끼니를 거르고 있는 실정이다. 20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PC방 주인은 PC를 팔아서 연명하고, 헬스장 주인은 대리운전으로 먹고 산다. 21자 동아일보 보도에 의하면, 주민센터 2개월 알바자리에 젊은 층이 수 천 명이나 지원했다고 한다. 정말 코로나에 걸려 죽는 게 아니라 굶어죽게 생겼다. 따라서 많은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긴급’ 즉 ‘빠른’ 재난지원금 지급이다.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3월 24일 비상경제회의에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재난기본소득, 긴급생계비 지원 논의 등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압승한 분위기에 취해, 공약을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공약을 모두 지킬 순 없다.특히 나라 빚까지 내면서 상위 30%에 긴급지원금을 줘야하는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아주 크다. 더 큰 문제는 그걸 정한답시고 시간을 마냥 끌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일단 급한대로 처음 계획했던 70%에 우선 긴급지원금을 지급하고, 나머지 30%에 대해선 추후 논의하길 권하는 바이다.국회의원들은 급여가 또박또박 나와 모르지만, 받는 사람들 입장에선 ‘가뭄에 단비’ 같이 절실한 ‘긴급’재난지원금이기 때문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국민 등골 빼 먹는 탈원전
필자는 과거 ‘정부가 탈원전에 따른 국민 부담을 감추고 있다’라는 내용의 칼럼을 올린 바 있다. 이 때만 해도 전기요금이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자료가 없어, 할 수 없이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란 정도로만 썼다. 그런데 이번에 다소 구체적인 근거가 발표되었다.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는 최근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과 탈원전 로드맵에 따른 전기료 인상안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전기료가 2017년 기준치 대비 2030년까지 23%, 2040년까지는 38% 인상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실제 전기료를 계산하면 2025년까지 연평균 4조6800억원, 이후 5년간은 평균 11조7200억원이나 인상된다. 어쨌든 11조7200억원이면 국민 1인당 234,400원 만큼 추가 부담을 해야 한다. 문제는 이 수치가 다른 인상요인을 제외한 ‘최소한’이란 점이다. 그런데 정부는 탈원전 한답시고 경제성 높은 원자력 대신 단가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를 고집하고 있다. 황당한 것은 원전 전력 구입 단가는 kwh당 56.40원이라면, LNG 단가는 두 배가 훨씬 넘는 120.37원이었다.즉 전기원가가 원전을 하면 100원일 때, 탈원전을 함으로써 230원 가량이 든다는 얘기다. 이는 가정용은 물론 모든 산업과 기반시설에 적용되므로, 모든 제품과 서비스는 물론 세금과 아파트 관리비까지 크게 오르게 된다. 결국 국민들은 엄청난 비용을 감내해야 한다. 겨울에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하는 독거노인들 같은 저소득층에겐 정말 큰 피해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이 같은 사실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탈원전 여부를 다시 물어야 한다. 탈원전 한답시고 사실을 은폐한 채 국민 등골 빼먹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서울시, 무료 마스크를 왜 길에서 나눠주나?
얼마 전, 사무실 건물 바로 앞에 있는 신설동역 1번 출구에서 갑자기 무료로 마스크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마침 그 앞을 지나던 필자도 얼른 하나를 받았는데 무료로 마스크를 받은 행복과 기쁨도 잠시, 좀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 얘길 들어 보니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고, 어떤 사람은 두 개를 받기도 했단다. 구성을 보면 투명 비닐 봉지에 면 마스크 1개와 손세정제 튜브가 있고 간단한 안내문이 있다. 안내문에는 ‘보건용(KF)마스크는 꼭 필요한 분들께!’라며 ‘나는 착한 면 마스크와 손 씻기로 충분!’이라고 적혀 있다. (사진)즉 건강한 사람이라면 공급이 부족한 보건용 마스크보다 면마스크를 빨아 사용하기 바란다는 의미로 서울시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것이다. 보건용 마스크는 의료진이나 노약자에게 양보하란 의미다. 서울시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 것에 대해 의미는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꼭 이런 방식으로 배포하는 게 옳은가에 대해선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 우선 약국에서 판매하는 방역 마스크가 지금은 구하기 수월해 졌는데, 굳이 방역 기능에 논란이 있는 면 마스크 사용을 권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물론 약국에서 1장당 1,500원 방역 마스크를 구입하는 게 부담이 되긴 한다.또한 예고도 없이 불시에 길에서 무료 마스크를 나눠주는 대, 이걸 마냥 기다릴 수도 없다. 오히려 재수가 좋은 사람은 몇 개를 받을 수도 있다.그렇다면 길에서 불특정다수에게 살포할 게 아니라, 가정마다 1인당 1세트씩 배급하는 게 훨씬 낫다. 노원구는 지난 3월 11일부터 통장 반장 등을 통해 모든 구민에게 1인당 2장씩 방역 마스크를 가정마다 방문하여 지급한 바 있다. 노원구처럼 서울시가 가정마다 1인당 1세트씩 배포할 만큼 충분한 양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 길거리 배포는 서울시의 전시 행정이 아닌가 싶다. 서울시의 길거리 면 마스크 무료 배포는 의미는 좋을지라도, 기껏 돈 쓰고 잘했다는 얘길 듣긴 힘들 것 같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미안하고 안타까운 20대 청년들
우리나라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해외에서 찬사가 쏟아지고, 이에 힘입어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뒀다. 언론에선 ‘K-방역’이라며 새로운 한류로 소개하고 있다.코로나19 확진자도 크게 줄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되면서, 사회 전체가 조금씩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국가와 국민의 모든 관심과 역량이 오로지 코로나19로 인한 생존이 문제였다면, 이젠 ‘포스트 코로나’ 즉 코로나 이후 경제적 충격에서의 생존이 문제다.대기업의 경우 두산중공업이나 항공 관광 관련 산업은 도산 직전이다. 물동량도 줄고 석유 소비 감소에 따라 유조선 수요가 줄면서 조선업계도 힘들다. 자동차 공장이 멈추니, 타이어 공장도 멈춘다. 중소기업이나 영세 상공인들은 말할 것도 없다.실업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고 고용의 질도 나빠져 비정규직이 크게 늘고 있다. 하다못해 알바 구하기도 렵다. 특히 20대 청년들의 경우 취업의 기회조차 사라졌다.지난달에 취업한 사람은 20만 명 가까이 줄고, 취업을 사실상 포기하거나 취업상태지만 일을 못해 ‘그냥 쉬는’ 사람만 237만명이다.문제는 20대에서 '쉬었다'는 사람이 41만 2천 명에 달해 1년 전보다 35.8%나 증가했다. 어디서도 신입사원을 아예 뽑지 않으니, 20대 청년층 구직 활동 자체를 못 하면서 노동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앞으로 크게 개선될 기미가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 2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262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대졸 신입 채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신입사원을 1명이라도 뽑을 것인지 질문한 결과 채용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뽑을 인원수까지 고려한다면, 실제론 올해 신규 채용이 지난 해 대비 1/5 ~ 1/10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여파로 공무원과 공기업 그리고 대기업 채용 계획도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한마디로 사회 초년생인 청년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첫 청사진으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해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국가가 직접 대규모 일자리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효과는 두고 봐야 안다. 청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다.그런데 대한민국의 미래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절망감에 빠져버렸다. 암울한 현실을 마주하고 심지어 끼니를 거르는 일도 다반사다. 이들에겐 희망이 사치인지도 모른다. 이렇게까지 된데 대해 필자도 기성세대로서, 청년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전도양양한 20대 청년에게 꿈과 용기를 주어야, 이 나라의 미래도 있다. 이들의 심신이 더 망가지기 전에 사회가 보듬어야 한다.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20대 청년들을 위한 대책이 최우선되어야 하는 이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말 뒤집는 정치인을 뽑아야 하나?
정치인들이 말을 바꿀 때 항상 하는 말이 ‘국민이 또는 주민이 불러서’이다.지난 해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청와대 대변인에서 물러난 김의겸 씨가 민주당의 공천을 받기위해 온 몸을 날렸지만, 공천을 받지 못하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그러나 금배지에 대한 욕심으로 결국 사이비(?) 여권 비례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 후보로 등록했다.참으로 말이 많이 바뀐다.김 전 대변인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총선 불출마 번복의 이유에 대해 “국민 부름에 응했다"고 답했다.어떤 국민이 그를 불렀는지 모르겠지만, 국회의원으로선 함령 미달이란 생각이 든다.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22일 "공천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불출마 선언을 한 분들, 또는 경선 탈락자들이 열린민주당의 명단에 들어있는 점에 대단히 유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경우는 좀 다르지만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씨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의정부갑 지역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의정부갑 지역은 6선 의원인 문 씨의 아버지인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로, ‘아빠 찬스’와 '세습논란'에 휩싸여 비판이 거셌다. 문석균 씨는 공천을 받지 못할 분위기가 되자, 지난 1월 “선당후사(先黨後私)의 마음으로 미련 없이 제 뜻을 접으려 한다”며 출마를 포기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과 지지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말을 바꾸게 된 것이다. 물론 부친의 지역구 조직과 부친의 명망에 힘입은 듯하다. 어쨌든 민주당에선 공천 탈락자들이 진짜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아닌 ‘열린민주당’을 만들어 표를 깎아먹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데 대해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그럴 때마다 국민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이리저리 말을 바꾸는 후보자들 때문에 정치인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다. 그러나 정치인의 제1덕목은 ‘신뢰’다.농담을 했어도 지켜야 하는 게 정치인이다.] 이들에 대한 심판은 결국 유권자의 몫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