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장수’보다, ‘잘 죽는 게’ 福(복)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느 나라 어느 시대나 장수는 모든 사람의 염원이다.우리나라에서 5복(五福) 중 첫 번째가 壽(수)다. 효 사상이 짙은 우리나라에선 예로부터 부모님들이 오래오래 사시길 기원했고, 본인 역시 원했다. 한편 얼마 전 사람의 신체적 수명이 39세 정도라는 보도가 있었다. 신체적 수명은 평균연령과 다른 개념으로, 애초에 만들어지기를 39세 살도록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오랑우탄 등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러나 식생활의 변화와 의학과 기술의 발달 등으로 그보다 오래 살게 됐다고 한다. 운동선수들이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대부분 30대에 은퇴하는 걸 보면 맞는 것 같다.즉 40세 이상 사는 것은 동물이 아닌 인간으로 태어난 덕에, 보너스 삶을 산다고 보면 된다. 이는 약 100여 년 이전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연령이 이와 비슷했는데, 당시 환갑이면 장수에 속하므로 축하 받고 잔치를 벌일 만 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예 환갑잔치란 단어가 사실상 없어졌다.100세 시대에 환갑 나이엔 경로당도 못가는 신세가 되었다. 필자 역시 환갑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나, 환갑이란 데 대해 별 의미를 못 느낀다. 80세쯤 되어야 옛날 환갑 정도 될까? 그런데 ‘무조건’ 오래 살면 행복할까?최근 중앙일보가 일본 ‘노노부양 살인 사건’ 하나를 소개했다.요약하면 일본 한 지역에서 ‘효부’라고 소문났던 다정하고 성실한 71세 며느리가 90대 시부모와 70대 남편 등 세 사람을 목 졸라 살해한 사건이다. 평소 시부모로부터 ‘효부’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받았던 며느리는, 10년 이상 혼자 세 사람을 다중부양하는, 너무나 힘든 고생을 하다가 결국 범행을 저질렀다. 90대 시부모는 거동이 아예 불가능해 식사조차 힘겨워 매번 유동식을 준비해야 했고 대소변도 받아냈으며, 남편 역시 뇌경색을 앓아 몸이 불편한 상황이었다. 정말 얼마나 고생이 심했을지, 며느리 입장이 한편으론 이해가 간다.문제는 이런 사건이 일본에선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로 유사한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그나마 요즘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신세지기 싫어하고 같이 살려 하지 않으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사람의 생명이란 게 본인이 죽고 싶다고 해서 죽어지는 것도 아니므로, 위의 사례처럼 몸이 불편한데 오래 산 시부모와 남편을 탓할 수는 없다. 그렇다 해도 건강이 뒷받침 되지 않는 장수는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에게 고통이다. 그러니 필자만 해도 나이가 먹을수록 ‘잘 살아야 겠다’도 중요하지만, ‘잘 죽어야 겠다’는 생각이 점점 더 든다. 이참에 필자도 타인에게 폐 끼치기 전에 조용히 떠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마스크 마스크 마스크...
그야말로 마스크 전쟁이다.지난 달 모 홈쇼핑에선 마스크 판매를 한다고 했다가 인터넷이나 전화가 불통이 되면서 원성만 바가지로 들었다. 공영홈쇼핑에서도 판매했지만 순식간에 동이 나서 소비자들은 도대체 누가 샀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웬만한 약국 등의 매장에는 ‘마스크 품절’이란 안내문이 적혀 있고, 인터넷에선 가격이 마스크 한 개당 4천원대까지 올랐었다. 심지어 우체국 등에서 판매하겠다고 공지했다가, 우체국 쇼핑몰이 다운돼버렸다.오죽하면 정부가 나서서 마스크 수출 제한조치까지 내리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마스크가 국민 개개인 손에 들어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까지 질책을 했다. 그러나 정부도 말만 앞서지 우왕좌왕이다. 27일 우체국과 농협 등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다는 정부의 발표를 믿고 새벽부터 줄을 섰던 시민들은 허탈함과 동시에 분통을 터트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마스크 수급 안정 관련해 (중략)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까지 말했다. 보다 못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필요한 마스크 수급 문제와 관련해 "국민이 마스크를 구입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정부 담당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지금도 정부가 공급하는 마스크를 구하려면 농협이나 우체국에 끝도 없는 줄을 서서 몇 시간을 기다린 끝에 달랑 5개라도 얻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오늘(3월 2일)도 농협을 통해 11시부터 마스크 70만개를 푼다고 했지만, 전국 2,219개 하나로마트로 분배하면 달랑 63명분이다. 한참을 기다렸다 허탕 치기 일쑤다. 무조건 1인당 5개씩 판매하므로 가족들이 총동원되거나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 모으기도 한다. 왜 이런 마스크 전쟁이 벌어졌을까?가장 간단한 경제 논리, 즉 수요과 공급의 불균형이다. 코로나19예방을 위한 수칙 1번이 마스크 착용이다. 정부는 지금 열심히 마스크를 챙기기 때문에 조만간 수급이 나아질 것이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단순 계산을 해도 우리나라 국민 5천만명이 마스크를 1개씩만 사용해도 5천만개가 필요하다. 하루에 500만개 정도 푼다고 해서 금세 해결될 일이 아니다.특히 정부가 지금 푸는 마스크는 일회용이다. 이론대로라면 하루이틀 착용하면 버려야 한다. 즉 5인 가족이라면 어렵게 5개 구입해봤자 또다시 줄서야 하는 상황이다. 줄선다고 마스크를 구한다는 보장도 없다. 국민은 정말 마스크 때문에 힘들어 죽을 것 같다. 따라서 지금처럼 전쟁 같은 상황이라면 줄서게 하지 말고 마스크를 정부나 지자체 주도하에 배급하는 게 오히려 공평하고 편리하다. 가족수에 비례해서 동이나 통 반 단위 또는 아파트 단지나 동단위 등으로 제공하면 공평하게 분배된다. 누가 사갔는지 아닌지를 바로 알 수 있다. 한편 정부는 빨아서 쓸 수 있는 면마스크도 충분히 예방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정부가 일회용이 아니라 오래 상요할 수 있는 면마스크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스크 전쟁 같은 전무후무한 경우엔 창의적 발상과 정책이 필요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민주당 당원투표 자체가 기만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결국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묻는 전당원투표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르기로 했다. 제윤경 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1일 "내일(12일) 오전 6시부터 13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21대 총선 경선 선거권을 갖고 있는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전당원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유한국당 내지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를 위한 위성정당을 만든다고 할 때부터 지독하게 욕을 하고 막상 미래한국당을 만들자 입에 침을 튀어가며 욕을 해왔는데, 막상 선거결과가 불리할 것 같으니 말을 바꿨다. ‘욕 하면서 배운’ 것이다. 하지만 주변 시선이 따갑고 당 내 일부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 보니, 이젠 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단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다.게다가 민주당은 당원에게 보낸 투표 안내문에서도 미래한국당에 비례의석을 대거 내주면 원내 1당을 빼앗길 수 있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지도부에 묻는다.“그럴 거면 선거법 개정은 왜 했나?”“그동안 자유한국당 내지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를 위한 위성정당을 만든다고 욕하지 않았나?”“투표 안내문에 미래한국당에 비례의석을 대거 내주면 원내 1당을 빼앗길 수 있다고 하는 게 공정한 투표인가? 필자가 지난 2월 27일 ‘민주당, 결국 꼼수당 되나?’라는 칼럼에서 “‘문빠’들은 (중략) ‘적에게 제1당을 내줄지 모르는 판국에 찬밥 더운밥 가리게 생겼냐’라고 독촉할 수도 있다”라는 내용의 칼럼을 쓴 적이 있다. ‘문빠’가 대부분인 권리당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한다는 것 자체가 꼼수다.즉 민주당 지도부는 ‘욕먹기 싫어서’ 당원들에게 공을 넘긴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결국 “당원들의 뜻에 따라”라며 할 수 없는 듯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것이다. 이런 치졸한 여당을 보고 있자니 한숨만 나온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신천지는 최대의 피해자이자 가해자다!
지난 22일 신천지예수교회는 ‘코로나19’ 입장발표문을 통해 “신천지 성도를 향한 강제휴직, 차별, 모욕 심지어 퇴직압박까지,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신천지예수교회와 성도들은 최대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맞는 주장이다.우연히 신천지교회가 코로나19의 온상이 되었을 뿐이지, 일부러 코로나19를 퍼트리지 않았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신천지교회와 신도들은 억울할 수 있다. 한편 기존의 기독교계에서는 신천지를 적대시 한다. (필자는 기독교나 신천지와 아무 관련도 지식도 없으므로 넘어가기로 한다)얼마 전엔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차기 후계자 후보로 거론됐던, 이만희의 최측근이자 내연녀로 알려진 김남희 씨가 신천지의 거짓 실체를 고발해 큰 파장이 일기도 했다. 따라서 언론사 사주나 기자들이 일반 교회의 교인이라 신천지를 좋지 않게 봤기 때문에, 신천지 교회나 교인들을 더욱 악의적으로 몰고 가는 가능성도 있다. 평소에 눈엣가시 같았는데 이번에 건수 하나 잡았다고, 신나게 신천지를 부각시키는 것처럼. 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문제는 신천지 교인들이 스스로를 감추고 있어 타인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대구 서구보건소 감염예방의학팀장이 23일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그 후에야 그가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 한창 바쁜 와중에 같이 근무한 의료진 중 2명이 확진자로 판정됐고, 주변 다수의 의료 인력들이 자가격리 되었다. 어떤 신천지 교인은 확진자임에도 어머니에게 간이식 수술을 강행하고, 나중에야 밝혔다. 마찬가지로 의료진은 14일간 자가격리 되고 수술실도 임시 폐쇄됐다. 그로인해 다른 환자들이 입는 피해는 엄청나다. 부산 온천교회의 경우 신천지 신도들의 위장 잠입을 통해 감염된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심지어 용인 첫 확진자는 대구 본가에 머물렀으면서, 조사할 때 대구에 간 적이 없다고 거짓말까지 했다. 이런 행동은 본인이 신천지교인임을 감춤으로서,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많은 피해가 간다는 걸 알고도 회피한 대단히 이기적인 행위다. 현재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 중 신천지 교인이 가장 많다. 따라서 가장 큰 피해자다. 그러나 본의든 아니든 그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가장 큰 가해자도 되고 있다. 신천지 교인이라는 자체만으로 그들을 향한 차별과 모욕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하지만 그들이 숨겨 문제를 일으켜서도 안 될 일이다. 스스로 차별과 모욕을 벌고 있는 셈이다. 신천지 교회와 교인들에게 자중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촉구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콜센터 재택근무 속히 실행해야
필자는 약 10년 전 우연히 콜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다.깜짝 놀랐다. 꽤 큰 사무실이 칸막이 없이 뻥 뚫려 놀랐고, 폭이 1미터 정도 되는 탁자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놀랐다. 군데군데 대형 모니터에선 통화량 등에 대한 수치가 계속 뜨고 있었다. 한마디로 사무실이라기보다 닭장 스타일의 공장 같은 느낌이었다. 현재 서울에만 400개가 넘는 업체가 운영 중이라고 한다. 회사들 간의 경쟁이 심하다보니 비용을 낮출 수밖에 없고, 콜센터에서 쾌적한 근무 환경을 바라는 것은 사치일 수 있다. 그런데 갑자기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콜센터에서 코로나19가 집단발병하면서 서울과 수도권이 방역 비상이 결렸다. 콜센터 직원들이나 전문가들은 예견된 일이라고 한다. 한 공간 안에서 다닥다닥 붙어 앉아, 통화품질 때문에 마스크로 착용을 못한 채 하루 종일 말을 해야 하는 직업의 속성 때문이다. 이사람 저사람의 비말이 공중에 떠다니고, 자기도 모르게 남의 비말을 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 크게 늘면서 더 바빠진 콜센터 직원들이다. 여기서 누구나 갖는 의문이 있다.바로 “재택근무를 왜 안하지?”이다.관계자 말에 의하면 콜센터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직접 다뤄야 하기 때문에 만약 재택근무를 실시할 경우 개인정보 보안이 문제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고객관계관리'(CRM) 프로그램도 원격 접속이 쉽지 않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하지만 이미 114의 경우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12일부터 대구부터 상담원 200명의 재택근무를 시행할 계획이며,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즉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물론 사무실에 모여 근무를 하면 업무 몰입도나 효율성 그리고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성과지표와 체계를 만든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본다. 당장은 마스크 착용과 손세정 등의 예방을 하지만, 콜센터 직원들의 사기와 건강을 위해 기업들은 속히 자택근무 시스템을 구축하기를 촉구한다. 또한 정부에서도 중소기업 등이 저비용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술 등을 지원하기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트랜스젠더가 조롱이나 혐오의 대상인가?
국내 최초 여대 트랜스젠더 합격자 A씨가 학내 반발에 결국 입학 포기한 사실을 알려지면서,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으로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A씨는 ‘공포와 두려움’때문이라고 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법원에서 성별 정정을 허가받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러 숙명여대 법과대학에 합격했고, 학교 역시 규정상 성전환자의 지원이나 입학을 제한하지는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트랜스젠더의 입학에 대해 숙명여대에는 찬반대자보가 같이 붙는 등, 양론이 있었지만 반대의 목소리가 컸다. 숙명여자대학교 졸업생과 재학생들 일부가 트랜스젠더 입학생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서명운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수의 반대론자들은 "트렌스젠더 입학은 숙명여대가 남성 입학을 허락한 것"이라며 "여대에서조차 여성인권이 등한시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을 했다. 또한 “나는 숙명을 지킬 것이다”라는 대자보에는, 트랜스젠더가 숙대에 입학하면 마치 학교가 금방 큰일 날 것처럼 명기했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 수준이다.아울러 이화여자대학교 등 수도권 여대들과 시민단체 21개 단체들은 '성전환 여대생' 입학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이들은 “법원이 성별변경 신청을 기각할 것과, 국회가 성별 변경 불가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과도한 페미니즘이다. 세계적으로 볼 때에도 아랍권 국가를 제외하곤 이렇게까지 트랜스젠더를 남성으로 인식하거나, 아예 성전환에 반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나라도 트랜스젠더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필자는 지난 1월 17일 ‘아주 이기적인 성전환 부사관‘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휴가 중 여성으로 성전환한 부사관이 여군으로 복무하기를 원한다는 생각에 대해 크게 비판한 적이 있다. 그 이유는 단지 군대라는 조직의 특수성 때문이다. 여군들이 어제까지 남성이었던 사람과 같이 자고 먹고 목욕하며 생활할 수 있겠는가라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은 군대와 다르다.만약 A씨가 숙명여대에 입학한다면 누구나 다 알게 되고, 싫으면 어울리지 않으면 된다. 어떤 반대론자처럼 “내시”라고 조롱할 필요는 없다. A씨에게도 인권은 있다. 그런데 남성들도 트랜스젠더를 혐오하거나 배척할까?필자는 남성의 한 사람으로서 “아니다” 내지 “최소한 여성보다는 관대하다”라고 단언한다. 물론 필자가 여대생들에게 트렌스젠더를 여성으로 받아들이라고 강요할 순 없다.다만 젊은 여성 지성인들과 여성단체들이 앞에선 ‘봉건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외치면서, 한편으론 시대에 역행하는 ‘봉건적 사고에 얽매여 있다’는 이중성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성소수자를 포함한 소수와 약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게 지성인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