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누가 ‘친일파’인가?
독자 여러분께 묻는다.다음 중 친일파는? 1. 일제 강점기 때 일본 이름(창씨개명)을 가진 사람2. 일제 강점기 때 신사 참배를 한 사람3. 일제 강점기 때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고 기미가요를 부른 사람4. 일제 강점기 때 징용이나 징집되어 일제를 위해 싸우거나 일한 사람 5. 일제 강점기 때 함경남도 흥남읍사무소 농업과장을 지낸 사람6. 일제 강점기 때 총독부 중추원 참의라는 고위관직을 지낸 사람7. 2012년 및 2018년 대법원 판결을 왜곡, 비난, 매도하는 한국사람8. 2019년 추경안을 가로막고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는 당 요즘 한일 경제 분쟁에 ‘친일파’란 말이 난무하고 있다.그런데 어디까지가 ‘친일파’인지 애매한 경우가 많다. 수준의 차이지만 어떻게 보면 위 모든 항이 ‘친일파’에 해당할 수도 있다. 즉 당시 거의 모든 국민들은 어느 정도의 친일행위를 할 수 밖에 없었다. 21세기 정치학대사전에 의하면 ‘친일파’를 “한말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침략에 협조하면서 국권을 상실케 하였거나, 일제를 등에 업고 동족들에게 위해(危害)를 가하거나, 독립운동을 방해한 자들을 총칭해서 하는 말”이라 규정하고 있다. 학습용어 개념사전에 의하면 짧게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을 지지하고 따른 무리”라 하고, “한·일 합병에 적극 찬성하거나 참여한 자, 일제 강점기 당시 고위 관직자로 근무하여 일본의 정책을 지지하거나 이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위 1~4번까지는 친일파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당시 학교에 다닌 사람은 모두 1~3번을 했고, 4번 징용이나 징집은 본인의 의사와 반하기 때문이다. 5번 ‘함경남도 흥남읍사무소 농업과장을 지낸 사람’은 어떨까?당시 조선인이 공무원을 하고 나라(?)의 녹을 먹는다면 ‘성공한 조선인’이었고,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러면 흥남읍사무소 농업과장을 친일파라고 할 수 있을까? 친일파든 아니든 문제의 장본인은 ‘문용형’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이다. 6번 ‘총독부 중추원 참의라는 고위관직을 지낸 사람’은 누가 봐도 친일파임에 틀림없다.당사자는 ’홍종철(창씨개명: 洪海鍾轍, 코우카이 쇼와다치)‘이다. 그는 일제의 토지조사사업에 협조하는 등 친일행위로, 해방 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에 체포된 지 25일 만에 풀려났다. 그의 손자가 바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홍영표 의원이다. 청와대 조국 수석은 배상과 보상의 차이를 설명하며 7번 ‘2012년 및 2018년 대법원 판결을 왜곡, 비난, 매도하는 한국사람’까지도 친일파라고 들고 나왔다. 조국 수석은 법학자다. 학자이자 청와대 정무수석이 “내 생각만이 옳고 남의 생각은 무조건 그르다”는 주장을 하는 건 금기다. 그런 그가 옳고 그름을 떠나 자기 생각과 다르면 모두 친일파라고 매도한다는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나아가 더불어민주당은 ‘8. 2019년 추경안을 가로막고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는 당’ 즉 한국당을 ‘신(新)친일’로 규정했다. 요즘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면 아무데나 ‘친일’을 갖다 붙인다. 해방된 지 74년이 지난 2019년, 무조건 ‘친일=악(惡)’이고 ‘반일=선(善)’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으로 국민들을 선동하는 여권 인사들이 한심스러울 따름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북한 어선 ‘대기 귀순’에 드는 의문들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삼척항으로 들어온 북한 어선은 9일 함경북도경성에서 출항해 조업 하는 것처럼 꾸며 기회를 엿보다 12일 오후 9시 NLL을 남하했고, 삼척항 인근 먼 바다에서 엔진 기관을 끄고 날이 밝길 기다렸다가 ‘대기 귀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것도 오전 6시 50분 인근 민간인의 신고로 발견됐다. 이에 대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0일 북한 소형목선 상황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건 처리 과정에서 허위보고나 은폐행위가 있었다면 철저히 조사해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북한 어선에는 남성 4명이 타고 있었는데 2명은 귀순의사를 밝혀 우리나라에 남고, 두 명은 북한으로 송환을 요구해 18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귀환했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게 있다.우선 이번 귀순은 기관고장으로 표류한 게 아니라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계획 귀순’이다. 그런데 남자 4명이 모두 같이 귀순한 게 아니라, 2명은 북송을 원해 돌아갔다. 이상하지 않은가? 4명이 서로 모두 친한 사이라 도와주려 했다 해도, 북송된 사람들에겐 너무나 위험한 결과가 있을 수 있다. 북한으로 돌아간 2명이 자신들의 의지와 달리 귀순자 2명의 강요에 의해 남쪽으로 배를 몰았다고도 추정할 수 있지만, 남성 숫자 2:2로 대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일주일동안 조업하는 척하며 남하하는 게 가능할 지 의문이다. 또한 귀순 이유도 선장인 사람은 가정 불화 때문에, 젊은 선원은 한국영화 시청 혐의로 북한에서 조사 받고 처벌을 우려하는 상황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는데, 그 사유가 충분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북한에서 배의 가치를 생각할 때 멀쩡한 배를 버려가면서까지 탈북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세 번째 의문은 어선으로 민간인 남자들끼리만 귀순한 경우는 별로 기억이 없다. 어선으로 귀순하는 경우에는 가족단위가 많았다. (필자의 기억에만 의존할 뿐이므로, 잘 못 알고 있을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도 좀 이상하다. 즉 의도된 ‘가짜 귀순’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비전문가의 눈에도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보인다.물론 자유를 꿈꿔 목숨을 걸고 귀순한 사람에 대해 편견을 갖고 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관련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필자가 갖는 이러한 의심들 해소해 줄 필요는 분명 있다고 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개 키울 때도 자격증이 필요해야 할까?
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35개월 된 여아가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12kg짜리 폭스테리어에게 허벅지를 물려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개는 지난 1월에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초등생을 비롯해 주민들을 수차례 공격했었다고 한다. 주민들이 항의하자 견주가 폭스테리어에 입마개를 착용시키겠다고 약속만 하고, 개가 불쌍하다는 이유로 입마개를 빼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견주는 71세 노인으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과실치상 혐의로 견주를 입건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에 “개통령”으로 불리는 반려견 훈련 전문가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는 3일 유튜브를 통해 “저 친구(폭스테리어)는 다른 사람이 키워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안락사 하는 게 옳을 것”이라며 “개 주인도 앞으로 개를 못 키우게 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정말 아찔했던 이런 사건이 처음은 아니다.그런데 항상 문제가 되는 건 주인입장에서 “내가 볼 땐 우리 개가 예쁘고 착하다”거나 “괜찮겠지”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이번 사건 역시 견주가 개 편만 들어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 71세 노인이 자신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체력이 왕성한 개를 데리고 다니는 것도 문제지만, 이 개가 이미 여러 차례 사고를 친 전력이 있음에도 입마개를 안했다는 건 음주운전과 비슷한 범죄행위다. 요즘 반려견이 많아지다 보니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이 볼 때 이해할 수 없는 경우들이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개를 보고 견주가 스스로를 “엄마”라고 하는 말이다.이런 정도는 남에게 해를 주는 게 아니므로 웃고 넘길 수 있다. 그러나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자질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대표적인 문제가 동물학대와 유기 또는 앞서 언급한 입마개 또는 묵줄을 하지 않는 것 등이다. 이에 대해선 이미 많은 논란이 있으므로 넘어가기로 한다. 이 외에도 견주들의 잘못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공포나 불쾌감을 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선 선천적으로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겐 작은 개도 공포의 대상이다. 따라서 엘리베이터 같은 좁은 공간에선 견주가 개를 안든가, 몸으로 완전히 막아야 한다. 개가 큰 경우에는 사람이 없을 때를 골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거나 계단으로 통행해야 한다. 또 하나는 반려견의 배설물을 안 치우는 경우다.개들이 좁은 집에 있다가 밖에 나오면 운동이 되어 길에서 용변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뒤처리도 하지 않고 그냥 가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 개가 싼 똥을 남이 밟거나 말거나 상관없다는 뜻이다. 요즘은 이런 만행이 줄긴 했지만 아직도 종종 목격된다. 견주들에게 묻고 싶다.“당신은 길 가다 똥 밟은 적 없나?” “똥 밟았을 때 기분이 어떤지 아나?”“당신이나 자식이 남의 개한테 크게 물려도 좋은가?” 필자는 동물과 개를 아주 좋아한다. 그러나 동물이나 반려견을 키울 때에는 그만큼 책임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개를 감당할 수 있는 체력과 능력은 물론, 입마개나 배설물 처리 등 기본적인 자질이 있어야 반려견을 키울 수 있는 자격증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썩다가 썩다가~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썩었나!
요즘 가장 핫한 프로그램이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특히 케이블TV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참가자 중 누군가를 응원하게 만들고 “과연 누가 이길까?”하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지켜보는 매력 때문이다. 그리고 실력은 있지만 묻혀있던 무명 가수 또는 지망생들의 성공기를 보면서 감동을 하기도 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다보니 트롯을 비롯한 다양한 오디션도 생겨나고 있고, 오디션 출신들 다수는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한다. 한편 승패를 가르는 점수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시청자 투표는 자동 전산화되므로 투표가 조작일 것이란 생각은 아무도 못하고, 그 결과에 누구나 승복하게 마련이다.필자 역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 수사를 촉구할 때까지만 해도 설마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투표 결과를 숫자로 살펴보니 경악스러웠다. 조작이 아니고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수치였기 때문이다. 하 의원은 "주변 수학자들에게 물어보니 1등에서 20등까지 20개의 이런 숫자 조합이 나올 확률은 수학적으로 0에 가깝다고 했다"며 "청소년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은 명백한 취업사기이자 채용비리"라고 주장했다. 24일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일부 팬들로 구성된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매스트에 따르면, 다음 주 중 '프듀X' 제작진을 사기·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청소년들이 참가하고, 시청자 역시 청소년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그 결과가 조작이 되었다면 이건 대단히 큰 문제다. 억울하게 탈락한 참가자와 우롱당한 시청자들 그리고 조작된 힘으로 승리한 합격자들이 사회를 어떻게 보겠는가? 방송의 사회적 책임은 물론 교육적 차원에서도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만약 조작이 있었다면 이는 분명 금품이 오갔거나 권력의 힘으로 눌렸다고 본다. 아울러 지난 오디션들 중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으면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 늘 어른들이 문제다.청소년들이 비뚤어질 것 같으면 바로잡아줘야 하는데, 주변 어른들이 오히려 문제를 부추긴다. 실력이 안 되는 사람이 오디션에서 승리를 거머쥔다고 과연 성공을 할까? 실력이 아닌 돈이나 권력이면 다 되는 세상.뭐가 좀 된다 싶으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세상.세상이 썩다 못해 이젠 실력으로 승부를 가리는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썩었다니, 피땀 흘려가며 노력하는 청소년들과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한숨만 나온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베트남 아내를 두들겨 패려고 결혼했나?
베트남 아내 무차별 폭행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다.8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가해자 남편은 경찰에 긴급 체포된 이후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죄책감은 느끼지 않고 있다고 했다. 오히려 아내가 평소 자신에게 말대꾸를 하고 살림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맞을 만한 행동을 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한편 베트남 아내는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어린 아들과 함께 경찰과 아동 보호 기관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베트남 현지에선 언론과 여론이 난리가 났다.2010년 7월에는 베트남 여성은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고, 한국인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들 일부가 구타와 모멸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건은 흔한 일이 되어 버렸다. 이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가해자 남편은 인간이면 기본으로 가져야할 ‘인권’ 의식조차 없는 사람이다. 베트남 여성이든 아니든, 심심하면 자신의 아내를 두들겨 판다는 게 상식적 인간인가? 한국말을 잘 못하는 건 당연한데 남편이 이를 감싸주고 가르쳐주지 못할망정, 그걸 핑계로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때린다는 건 인간 이하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그걸 예상하지 못했다면 본인의 생각이 짧은 것이고, 예상했다면 한국여성과 결혼하거나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과거 미국이나 일본 등으로 시집갔던 한국 여성들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950~60년대 산업이랄 게 없어서 정말 먹고 살기 힘들고 일감도 없을 때, 우리 할머니나 이모뻘 되는 분들은 미국이나 일본 등으로 시집을 갔다. 그리고 그중 다수의 여성들이 현지에서 다달이 생활비를 보내주었다. 그 돈으로 부모 동생들 먹여 살리고 학교도 보냈다. 그녀들이 머나먼 타국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잘 사는 외국인이 굳이 한국 여성을 아내로 맞아 떠받들듯 호강시켰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점이다.아마도 수준은 다르겠지만 국내 외국인 아내들처럼, 외국에서 고생 많이 하고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을 것이다. 이번 사건 가해자 남편에게 묻는다.“만약 당신 딸이 외국으로 시집가서 당신 아내처럼 맞고 산다면 어떻겠는가?” 돈 조금 많은 나라에 산다고 해서 못사는 나라 여성과 결혼해, 그 여성을 무시하고 샌드백 취급한다면 정말 못난 사람이다. 그 여성도 본국과 그 집안에선 귀한 딸이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 남성이 동남아 등 여성과 결혼하는 경우 주선 비용 등으로 꽤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현지에 가서 상품 고르듯 여성을 골라 결혼식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즉 여성을 돈 주고 샀다고 생각할 수 있고, 외국인 아내는 남편에게 돈을 받아 친정으로 보내기 바쁜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엔 “시집와서 돈 타령만 한다”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또 한국에 살기 위해 ‘위장’ 결혼을 하고, 나중에 트집을 잡아 이혼을 요구하거나 다른 남자랑 재혼하거나 심지어 잠적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인 남편에게 심적 물적 타격이 아주 크다. 안타깝지만 일부 이런 일부 외국인 신부들 때문에 좋지 않은 편견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외국 여성과의 결혼을 물건 사듯 할 게 아니라 상대를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신중하게 해야 하며, 자신의 아내가 된 이상 어느 나라 사람이든 존중해주고 사랑해 줘야 한다. 그럴 자신 없으면 아예 결혼을 말라.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스티브 유(유승준)’, 입국 금지 가능하다
정성득 병무청 부대변인은 15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승준을) ‘스티브 유’라고 부른다”라고 뼈있는 얘길 했다. 유 씨는 어디까지나 미국인이란 뜻이다. 1997년 데뷔해 국내 가요계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유 씨는 늘 “군 복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입만 열면’ 했었다.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고 입대하기 직전, 2002년 1월 돌연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의무가 상실됐다. 만약 한국국적을 가질 경우 군대를 가야하는 바로 그 시점이었다. 이에 병무청은 출입국관리법 11조에 따라 법무부에 입국 금지를 요청했고, 법무부는 이를 받아들여 유 씨에 대한 입국 금지 조처를 내려 지금에 이르렀다. 당시 유 씨는 상황 판단을 잘못했다.국내 본인에게 열광하는 엄청난 소녀팬들을 보고, 까짓 거 눈 딱 감고 몇 년 미국에 있다가 오면 잘못은 다 잊혀지고 소녀팬들의 인기를 되찾을 줄 알았던 것 같다. ‘미국인’이라는 뭔가 우월한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유씨는 현역 대상도 아니고 사회복무요원(당시 공익근무요원)으로 불과 4주 훈련을 받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도 자기를 그토록 사랑하는 한국을 버리고 미국으로 도망(?)쳐 버렸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가? 아빠나 오빠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 친구나 남동생 모두 군대에 가는 나라다. 싫어도 어쩔 수 없이 가고, 가서도 고생 무지하게 하는 게 군대다. 특히 그때 군대는 지금보다 더 힘들었다. 유 씨의 행동에 너무나 화가 치민 소녀 팬들은 한순간에 휙 돌아섰다. 유 씨가 전혀 예상치 못한 ‘깜놀(깜짝 놀랄)’할 대목이다. 유 씨가 왜 자꾸 한국에 입국하려는지 모르겠지만, 지난주 소송을 통해 유 씨 비자 발급 거부한 게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판결에 실망했고,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유 씨의 입국을 불허하라는 국민청원이 20만을 넘었다. 그런데 정성득 병무청 부대변인은 방송에서 “금번 대법원 판결은 지난 2017년에 있었던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을 파기한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법원에서 심리를 해 보고 그 결과에 따라서 LA총영사관, 법무부 쪽에서 검토를 해 보라 그런 이야기”라고 밝혔다.즉 대법원에서의 판결은 절차상 등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지 “유 씨를 입국시켜라”라는 의미는 아니란 얘기다. 필자는 유 씨가 어린 나이에 주변의 어른들의 빗나간 권유에 따라 잘못된 판단을 했을 수 있다고 본다. 지금 그 어른들은 모두 “나 몰라”라 할 것이다.그러나 어떤 이유든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청년처럼 ‘똥폼’ 잡으며 인기를 끌다가 하루아침에 등을 돌렸다면, 등 돌린 나라에 뭐 하러 오나 싶다. 이미 유 씨의 인기는 끝났다. 아니 혐오가 훨씬 더 크다. 제대로 된 방송이라면 출연 요청을 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나마 유 씨의 입국을 금지할 수 있다니 참 다행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