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정말 나쁜 사람”일까?
25일자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4차 재난지원금을 두고 이견을 빚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정말 나쁜 사람”이라며, “지금 소상공인들이 저렇게 힘든데 재정 걱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정말 황당한 발언이라 말이 안 나온다.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면 나라의 곳간기지로서, 재정건전성을 걱정해야하는 사람이다. 당연히 해야 할 걱정을 하는 사람에게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몰아세웠다. 만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정이 망가지거나 말거나’ 걱정 안하고, 당이 원하는 대로 마구 퍼주면 “정말 좋은 사람”이란 말인가?보궐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지원금을 주려 한다면, 이낙연 대표야말로 “정말 나쁜 사람”이다.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에서 벗어나는 상황이오면 국민들에게 위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발언을 해서 많은 국민들을 파안대소하게 만든 적이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마당에, 국민들이 내는 세금을 마치 자기 돈으로 용돈 주는 것처럼 얘기했기 때문이다.그럼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에게 웃음을 주어서 “정말 좋은 사람”일까, 아니면 재정을 자기 돈처럼 생각해서 “정말 나쁜 사람”일까?<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황교안, 아무도 찾지 않는데?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0일 21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지 약 1년 만에 정치 재개를 선언했다. 황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만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황 전 대표는 “‘개와 늑대의 시간’은 지났다. 우리는 그들을 ‘충직한 개’로 착각하고 양떼를 맡겼다. 그들은 본성을 숨기고 우리의 안전과 재산을 이웃 늑대와 함께 갈취했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몇 가지 예를 들어 문 대통령을 공격하며, “헌법과 상식, 염치의 회복”을 촉구했다.이어 황 전 대표는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 (중략) 국민과 함께 늑대를 내쫓을 수 있기를 바라고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 글을 보니 황교안 전 대표의 뻔뻔함에 헛웃음이 나온다.황교안 전 대표는 당 대표시절 무능의 극치를 보이며, 미래통합당을 ‘사상 최악당’으로 망가트리면서 총선에서 참패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사퇴 후 그동안 황교안 대표를 찾는 사람도 거론하는 사람도 없었다. 완전히 잊혀진 인물이었다. 그런데 1년 만에 갑자기 “야만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정치재개를 하고 나섰다.하긴 국무총리에 대통령 권한 대행에 여당 대표까지 한 사람이 갑자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려니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황 전 대표의 말처럼 문재인 정부가 ‘야만의 정치’를 하게 판을 깔아준 장본인이 바로 황 전 대표다. 황 전 대표는 “염치의 회복”을 하겠다고 일갈했지만, 본인이 염치가 없는 건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황 전 대표는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했지만, 그를 반기는 국민은 거의 없다.아무도 찾지 않는데 다시 등장하지 말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조용히 기도하고 반성하며 여생을 살아가길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국민에게 ‘미안’해야 하는 미안마
어제(23일) 저녁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미안마 시민들이 한국 대사관 앞에서 한국어로 “제발 도와 달라”고 호소하며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 등 한국어로 쓴 팻말들을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군사쿠데타에 대항하는 민주주의의 목소리다.미안마는 동남아에서도 가장 멀고 우리나라와 그리 가까운 나라는 아니다하지만 미안마 즉 과거의 ‘버마’ 하면 생각나는 것이 두 가지 있다.하나는 축구다. 1960~70년대 ‘버마’의 축구는 아시아 최강이었다. 우리나라는 라이벌이라고 했지만, 버마가 좀 더 잘했다. 어느 대회든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자주 만났는데, 당시 버마 축구 대표팀에 이름이 ‘에몽’이란 선수가 둘이 있었다. 그래서 둘을 구별하기 위해 ‘에몽A' '에몽B'라고 중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은 존재감마저 사라졌다. 또 하나는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이다.1983년 10월 9일 당시 버마(현 미얀마)를 방문 중이던 전두환 대통령 및 수행원들이 독립 영웅 ‘아웅산’ 묘소에 참배하러 갔을 때, 북한이 폭탄 테러를 일으킨 사건이다. 이로 인해 대통령의 수행원 17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버마 수사당국은 북한 김정일의 친필지령을 받은 북한군 정찰국 특공대에 의해 자행됐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즉시 버마 정부는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그해 12월 테러범에 대해 사형선고를 내렸다. 이 당시엔 버마가 사회주의 국가여서 북한과 더 친한 관계였으나, 이 사건으로 버마는 북한에 완전히 등을 돌렸다. 미안마는 국토면적이 대한민국의 6배에 인구는 대한민국보다 조금 많은 나라다. 또한 토지가 비옥해서 쌀 생산지로 유명하다. 한때 쌀수출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만큼 자원이나 환경이 아주 좋은 나라다. 그런데 항상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는 건 불안한 정치였다. 걸핏하면 내전과 쿠데타가 반복되었다.이런 미안마에서 최근 또 군사쿠데타가 발생했다.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향해 군인들이 발포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잘 살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진 나라가 미안마다.그런데 집권자들이 나라를 망치고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국민들에게 정말 ‘미안’해 해야 하는 나라가 바로 미안마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문란하고 잔혹한 ‘모전녀전’ 미스테리
구리 3살 여아 사망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미스테리로 발전하고 있다. 처음 조사발표로는 22살짜리 엄마가 재혼을 하면서 전남편과 낳은 자식이 꼴도 보기 싫다며, 아이를 집에 홀로 놔둔 채 이사를 가버렸다. 아이는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수 주일이 지난 후 아래층에 사는 외할머니가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사건이다. 아이 엄마는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놀랄만한 반전이 발생했다.유전자 검사 결과 죽은 아이의 친모가 외할머니(49세)로 밝혀졌고, 당초 엄마인줄 알았던 사람은 언니였다. 경찰은 비슷한 시기에 엄마가 아이를 낳은 후 딸의 아이와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을 보고 조사 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49세 여성은 조사 과정에서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며 유전자 검사가 잘못된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런데 유전자 검사 결과 외할아버지(친모의 남편)가 죽은 아이의 친부가 아니고, 나아가 내연남 1과 내연남 2 역시 숨진 아이의 친부가 아니었다. 분명한 것은 사망한 아이의 엄마인줄 알았던 사람(딸)은 분명히 자기가 출산을 했었고 병원 기록도 다 있는데, 49세 친모는 아이를 낳은 기록이나 병원 기록이 없다. 게다가 MBC ‘실화탐사대’에서 방영된 죽은 아이는 너무나 귀여운 모습이어서, 시청자들을 가슴아프게 했다. 얼마나 무섭고 배고프다 지쳐 죽었을까? 궁금한 게 참 많다.“아내 또는 엄마가 임신과 출산을 했는데, 남편이나 딸이 몰랐을까?”“딸은 아기가 바뀌었는데 어떻게 몰랐을까?”“그럼 22세 딸의 아이는 어디로 간 걸까?”“도대체 죽은 아이의 친부는 누구란 말인가?”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런데 분명한 건 잔혹하고 문란한 모녀의 사건이라는 점이다.22살짜리 엄마는 10대 때 가출해 동거하다가 아이를 낳았고, 다시 결혼하면서 자기 딸(사실은 동생)을 방기해 굶어죽게 만들었다.50살 엄마는 40대 후반에 남편 놔두고 제1 · 제2의 내연남과 정기적(?)으로 간통해 오다가 또 다른 남자와 간통하여 아기를 낳아 딸의 아기와 바꿔치기 했고, 원래 자기 딸은 없앴다고 추정된다고 한다. 참으로 막나가는 집안에, 모전녀전(母傳女傳)이다. 이렇게 잔혹하면서 문란한 집안은 처음이다. 호러나 스릴러로 이런 건 못 봤다.‘잔혹하고도 문란한’이란 뜻의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게 답답하다. 어쩌면 그 엄마에 그 딸일까? 환경적 요인도 있겠지만, 유전자를 무시 못 하나 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북한 병사들이 불쌍해 ㅠ.ㅠ
북한이 지난 10일 밤 평양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한다. 이에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가 정밀 추적 중이라고 발표하자, 북한 김여정 부부장은 12일 담화를 내고 “그 동네 사람들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기괴한 족속들”, “세계적으로 처신 머리 골라할 줄 모르는 데서 둘째가라면 섭섭해 할 특등 머저리” 등 욕설에 가까운 막말을 했다.그런데 필자가 주목하는 건 지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수준 낮은 북한 지도층 얘기가 아니다. 바로 열병식에 참가한 북한병사들이다.그 날 기온이 영하 17도였다고 한다.그 당시 서울도 그랬지만 영하 17도면 냉동고나 다름없다. 방한복을 입고 추위에 단련이 된 북한군이라 해도,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칼바람이 부는 혹한 속에서 햇볕도 없는 한밤중에 굳이 열병식을 했어야 하나 싶다.물론 우리 군도 혹한기 훈련을 하고, 아무리 추워도 경계근무를 한다. 이는 꼭 필요한 훈련이고 의무이기 때문이다.그런데 훈련이나 경계근무와 열병식은 다르다. 열병식에선 꼼짝도 하지 않고 부동자세로 몇 시간을 서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훈련이나 경계근무와 차원이 다르다. 특히 열병식은 안 해도 그만인 ‘보여주기식 행사’일 뿐이다.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하지 않아 어떻게 했는지는 알 수 없다)북한 지도층이 무슨 연유가 있어 열병식을 거행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이야 따뜻한 데 있다가 잠깐 등장해 폼 잡다 들어가면 그만이다. 칼바람 속에서 열병식은 물론 그걸 준비하기 위해 북한 병사들은 얼마나 오랫동안 추위에 떨었을까? 강인한 정신력으로 버틴다 해도, 안 해도 될 열병식을 하느라 병사들만 죽을 맛이다. 정말 개고생이 따로 없다.북한병사들이라 해도 필자의 아들 벌 되는 청년들이 집권층의 ‘어떤’ 생각 하나만으로 생고생했을 것을 생각하니 안쓰럽다. 동상이나 감기 안 걸렸는지 모르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귀신도 모르는 걸 하라는 정부
점쟁이들이 미래를 점을 치는데 잘 보면 안 맞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귀신도 미래는 모른다는 뜻이다.그런데 국민에게 미래를 예측해서 알아서 하라는 정부가 있다. 대한민국 정부다.얼마 전 부동산 관련 소위 ‘2·4대책’이 발표되었는데, 핵심은 공공주도개발을 통해 엄청난 물량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공공주도개발을 하는 지역의 집을 대책발표일인 2월 4일 이후에 구입하는 경우에는 현금청산을 하겠단다. 여기에서 현금청산은 감정가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시세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이에 재산권과 거주이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반발이 제기되고 있고, 많은 지역에선 주택 거래가 갑자기 끊겼다.가장 큰 문제는 어디가 공공주도개발을 하겠다는 지역인지를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다. 열심히 돈을 모아 집을 구입했는데 만약 그 지역이 공공주도개발 지역으로 지정되면, 본의와 관계없이 현금청산을 당하고 쫓겨나야 한다.정부 당국자에게 묻는다.“사전에 대상지역을 발표하지도 않은 채, 사후에 소급해서 적용하는 게 옳은 행정인가?”“귀신도 모르는 미래를 갖고 어떻게 책임을 지우나?”하다하다 안되니 이젠 귀신도 못하는 걸 하라는 정부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