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기업의 딴지나 걸지 말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지난 21일 일본 IT 조사회사 포멀하우트 테크노 솔루션이 최근 출시된 아이폰12 분해조사를 분석한 결과 해당 단말기의 원가는 373달러로, 이중 한국산이 27.3%로 1위를, 미국산이 25.6%로 2위를, 일본산이 13.2%로 3위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닛케이신문은 아이폰11 때보다 일본과의 격차가 더 벌어져 “일본 기술만의 강점이 날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는 것 아니냐”며 “OLED는 원래 소니나 파이오니아 등 일본이 먼저 개발을 시작했지만 이후 한국과 투자 경쟁에서 밀려 지금은 한국 메이커의 독무대가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LG전자가 출시한 LG 올레드 갤러리 TV(모델명 GX)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올해 최고 발명품(The 100 Best Inventions of 2020)에 선정되며, LG 올레드 TV는 2년 연속으로 타임의 최고 발명품에 선정됐다. 또한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전 세계서 9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5G 스마트폰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9월 글로벌 5G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10위 중 갤럭시노트20 울트라(5.0%)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직전달인 8월에 1위에 올랐던 화웨이의 플래그십 제품인 'P40 프로'를 2위(4.5%)로 밀어냈다. 필자가 어렸을 땐 상상도 못할 일들을 기업들이 해내고 있다.일본 가전이 휩쓸던 세계 시장을 최고의 품질인 한국제품이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업들은 국내 일자리와 먹거리를 제공하는 경제의 중추역할을 함은 물론, 해외에서 코리아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일등공신이다. 그런데 이 기업들이 정부의 도움으로 이렇게 발전했을까?한때 재벌 특혜 등으로 기반을 갖추었을 수는 있어도, 작금의 성공은 순전히 기업가들의 끊임없는 혁신과 노력의 산물이다.또한 기업들의 발전과 혁신에 이 나라의 미래가 결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규제와 노동우선 정책으로 세계에서 기업하기 가장 힘든 나라가 되었다. 해외 기업들은 한국행을 전혀 고려조차 하지 않으며, 있는 기업들조차 해외 이전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고(故) 노무현 전대통령 시절에 한미FTA에 대한 당내 반대가 심하자 “이념이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라는 명언을 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를 계승한다는 현 정부는 그와 반대로 가고 있다. 정말 세계 최저 수준의 정치와 경제 정책이다. 이러다간 지금이 한국 경제와 기술의 정점이며, 이후 일본처럼 쇄락의 길로 접어드는 게 아닌지 심히 불안해진다.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부가 기업만큼은 차치하고라도, 기업의 딴지거는 것만 안하길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역시 디자인이 살길!
몇 달 전 필자는 길을 지나다가 날렵하게 생긴 신차를 봤다. 언뜻 봐서 차 이름은 못 봤는데 꼭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옴직한 외모를 가진 걸로 보아 수입차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다 며칠 후 같은 차종을 가까이 봤는데 차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바로 ‘아반테’였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아반떼의 7세대 완전변경모델을 출시했다고 한다. 이후 월 판매량이 2000대에서 8000~9000대로 반등했고, 7월에는 1만1000대를 넘었다. 즉 디자인 하나 제대로 바꿨더니 판매가 급등하면서 효자 노릇하게 된 것이다. 아반테는 최근 수 년 간 해마다 판매량이 줄어왔었다. 디자인에 대해선 각자의 개성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지만, 필자는 그동안 한 번도 현대기아차의 디자인이 좋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대개 무난하거나 어떤 경우엔 괴팍하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다. 심지어 정면이 사람으로 치면 눈이 찢어지고 튀어나온 모델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현대차 7세대 모델들은 모두 파격적이고 신선하다. 각각의 개성이 넘치면서도 아이덴터티가 있다. 그중 아반테는 필자의 마음에 쏙 들었다. 다른 사람 눈엔 몰라도, 필자의 눈엔 그랬다. 20년 넘게 구식 소나타를 몰고 있는 필자도 새로 구입하게 되면 아반테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사실 차를 구입할 때 성능이 비슷하면 디자인을 보게 된다.그동안 세계 시장에서 분전했지만 디자인에서만큼은 별로 주목 받지 못했던 현대기아차가 이번 새로운 모델로 시계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게 되길 기대해 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한국 대학은 우물 안 개구리?
지금은 글로벌 시대다.전자제품을 비롯한 공산품은 물론 농수산물까지, 그리고 K-POP이나 드라마 같은 경우 기획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다. 따라서 해외 관련 업계와 협력은 필수다. 이제 우리에게 글로벌화는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거꾸로 가는 분야가 있다. 바로 대학이다.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올해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한국 대학들이 10위 안에 한 곳도 들지 못했다. 2009년 첫 평가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충격적인 결과다.한국은 2012~2015년 4년 연속 카이스트·서울대·포스텍 등 3곳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이 대학들이 불과 5년 만에 모두 ‘톱 10‘ 밖으로 밀려났다. 카이스트는 2014년 2위로 정상을 바라보다 6년 만에 10위 밖으로 밀렸고, 서울대는 올해 14위로 역대 최저 순위였다. 1위는 싱가폴국립대였고, 10위안에 중국 대학이 5곳 그리고 말레이시아 대학도 한 곳이 있었다.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10년 이상 등록금을 동결하면서 정부 지원에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또 하나의 이유가 바로 ‘국제 협력 감소’라고 한다. 실제 우리나라 대학 대부분이 국제협력순위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다른 나라 대학과의 공동 연구가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학문이야말로 개방적이며 유연해야 한다. 그러기위해선 다른 나라 학문과 교류 협력은 필수이며, 이를 통해 상보 보완하고 발전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학은 다른 분야와 전혀 다르게 거꾸로 가고 있다.즉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가고 있다는 의미다. 대학은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근간이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현재 대학의 문제가 무엇인지 대학 스스로 다 알고 있을 것이다.나라의 미래를 위해 이제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전문대는 공부 못하는 학생이 가는 학교가 아니다
매년 학생 수가 줄다보니 내년부턴 대학(전문대 포함) 신입생 모집 정원보다 응시생 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마다 비상이다. 사실 이런 현상은 벌써 수 년 전부터 나타났다. 대학마다 신입생을 한 명이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교수들이 고등학교마다 홍보를 나가 담당 교사를 만나기도 하고 합동설명회에 가서 홍보하기도 한다. 지금은 웬만한 대학이 모두 하고 있다. 교수들이 하도 많이 찾아오다보니 교무실 문엔 ‘대학교수 출입금지’라고 적혀 있는 곳까지 있다고 한다. 이제 다수의 대학에서 교수는 존경받는 직업에서 학교 영업사원이 되어 버린 웃픈 현실이다. 특히 이런 현상은 전문대나 지방으로 갈수록 심해진다. 수험생들이 전문대보다는 4년제, 지방대보다는 수도권 또는 인(IN)서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이미 지난해에도 전문대는 모집인원에서 15,000여명이나 미달했고, 올해엔 더 심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필자가 어릴 때만해도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전문대는 4년제 학교에서 떨어진 학생들이 가는 학교였다. 그러나 원래 전문대의 취지는 당장 실무에서 통할 전문기술과 지식을 가르치는 게 목적인 학교다. 간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진짜 실전 기술과 지식 그리고 경험이다. 따라서 평생교육과 직업의 전문성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전문대학의 역할을 매우 크다. 또한 각 전문대마다 장점을 부각시켜 신입생들을 오게 만드는 노력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전문대가 아직도 어떤 수를 써서든 고3 신입생을 일단 끌고 올 생각만 하지, 전문교육을 위한 처절한 노력이 돋보이는 학교는 흔치 않다. 그러나 일부 전문대학에선 이미 고3학생을 끌어오는데 한계를 느끼고, 평생교육과 전문교육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예를 들면 모 학교의 ‘악기수리학’ 같은 과정이다. 여기엔 고3졸업생들보다 다른 직업을 가졌던 30~40대 학생들이 훨씬 많다. 취업도 잘되고 평생 직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전문대학은 마이스터학교로서 진짜 숙련된 전문기술인력을 배출할 때이다.만약 여기에서 뒤쳐진다면 하루라도 빨리 문을 닫는 게 현명할 것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어디서 본 듯한 트럼피즘
*트럼피즘(Trumpism): 도널드 트럼프의 극단적 주장에 대중이 열광하는 현상 최근 정치계에선 트럼피즘이란 말이 유행이다.우리 국민들이 볼 땐 이해하기 힘든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적 정책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패했지만, 그가 얻은 득표수는 7천만표를 넘으며 과거 최고치였던 버락 오바마보다 더 많이 득표했다. 지금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고, 그들의 지지자들 역시 표를 도둑맞은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은 백인 보수층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장년의 대학 미만의 교육을 받은 백인들이 많다. 특히 러스트 벨트(rust belt)라고 하는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 등 제조업이 발달한 미 북부와 중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거주한다. 이 지역의 특징은 과거 미국의 대표적 공업지대로,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철강·석탄·방직 등 사양산업 추락하며 미국 제조업 몰락의 상징이 되었다. 어느 정도는 세계화와 자유무역주의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지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와 반이민 정책을 주장해 이 지역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끌어낸 바 있다. 그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내내 미국 내에선 ‘편 가르기’를 해왔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착용에 대해 거부하며, 마스크 착용을 주장하는 측과 편가르기를 했다. 또한 흑인 소요사태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이란 본질보다 폭동 쪽에만 초점을 맞춰, 흑인과 경찰의 편가르기를 했다. 외국인을 적(敵)으로 규정하고, 건강보험에서도 극단적 이분법 태도를 보였다. 게다가 대선 패배 후엔 자신에게 적극 동조하지 않은 관료들에게 보복성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자신에게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과는 대단히 적대적이었고, 인정하거나 포용이란 없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편가르기를 보니 어디선가 본 듯 한 기분이 든다.바로 자신과 다르면 적으로 규정하여 공격하고, 자기들끼리는 잘못을 저질러도 엄청난 관용을 베푸는 패거리 문화다. 그들의 지지층은 정부가 아무리 잘못을 해도 무조건 지지한다. 아무튼 전문가들은 편가르기로 자신의 열렬 지지층을 확실히 붙잡는 전략이 확산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화합하고 포용하며 존중해야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데, 오로지 자신 또는 자기편끼리만 잘 살자는 게 과연 정치인지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개혁한답시고, 나라를 망가트리려 작정했나?
문재인 정부와 거대 여당이 파죽지세로 나라를 망가트리고 있다.갈수록 국민들의 미래가 암담해지는 대한민국이다. 문재인 정부 시작과 함께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는 소득주도성장이란 경제정책을 밀어붙여 경제가 피폐해졌다.집값을 잡는답시고 전국의 집값을 왕창 올려놓더니, 이번엔 전셋값을 잡는답시고 두 배 이상 오르게 만들었다. 국민들은 도탄에 빠졌고 젊은이들은 결혼조차 꿈도 못 꾸게 되었다.경제가 망가지다가 잠시 코로나를 만나 눈에 띄지 않을 뿐이다. 시장경제의 기본 원리조차 모르는 무능한 정부다. 거대 여당이 만들어지면서는 완전히 점입가경이다. 노동환경을 개혁한답시고 관련법을 개정하면서, 불법을 저질러 해고된 노동자도 노조에 가입해 회사를 들락거리며 보복성 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검찰 개혁한답시고 윤석열 찍어내려 혈안이 되더니,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공수처 법을 만들었다. 처음엔 민주당이 야당의 비토권을 인정해 놓고, 뜻대로 안되자 시작도 안한 법을 개정하여 공수처를 정권의 ‘게슈타포’로 변질시켰다. 그러더니 이번엔 국정원을 개혁한답시고 국정원법을 개정해 ‘대공업무’를 못하게 한단다. 대공업무를 경찰에 맡긴다고 한다. 경찰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대공업무의 특수성을 참작할 때 경찰이 맞을까 싶다. 국정원이 그동안 잘못한 것도 있지만, 대공업무의 노하우나 시스템이 있는데 굳이 국정원에서 대공업무를 떼어내는 건 정부가 대공업무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게다가 재벌 개혁한답시고 이젠 대주주 3%법이란 걸 만든다. 주식을 아무리 많이 가진 오너 즉 대주주라도 주주총회에서 3%만 인정한다는 법이다. 이렇게 되면 외국 자본이 들어와 기업을 좌지우지하고, 기술을 빼내가기 쉽게 된다. 재벌 개혁한답시고 하다가 멀쩡한 기업들 잡게 생겼다. 무슨 정부와 여당이 손만 대면 망가진다. 원숭이가 해도 이보다 낫겠다.그런데 지지율이 왜 떨어지는지조차 알지 못한다.이유는 단순하다. 운동권 출신들이 독재를 하기 때문이다.아직도 자기들이 민주화운동을 한다고 착각하면서, 자기들이 하는 건 모두 정의고 옳고, 만들이 하는 건 모두 악이고 타도의 대상이라 세뇌되었기 때문이다. 남의 말을 안 듣다보니, 민주를 외치며 독재를 하고 있다. 오죽하면 서울대에선 ‘박근혜 대통령님 죄송합니다’라는 글에, 박근혜 정부 때가 최악인줄 알았는데, 지금이 더하다는 내용이 올라왔다.진중권 전교수는 이를 두고 ‘운동권 독재’라 표현했다. 우리나라 과거 독재시절엔 경제라도 좋았는데, 지금의 운동권 독재는 미래도 없고 국민들은 도탄에 빠져가고 있다.그러나 그들은 전혀 알지 못한다.정말 큰일이다. 어떻게 일군 대한민국인데 저들 때문에 나라가 망해간다.필자가 경험한 최악의 정부와 여당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