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어머니의 눈물겨운 동반자살
개그우먼 박지선(36)씨가 2일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되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특히 모친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딸이 피부병 때문에 힘들어했으며, 최근 피부병이 악화해 더 힘들어했다. 딸만 혼자 보낼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 씨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개그콘서트 등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특히 KBS <1:100>이란 프로그램에서 최종 승자가 되어 5천만 원의 상금을 받아, “역시 명문대 출신답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박지선 씨는 평소에 피부알러지가 심해 고생한다는 얘기를 자주해 왔다.하도 심해서 화장도 못하고,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트러블이 생긴다고 밝혔다.그러던 중 지난달 어떤 수술을 받았는데 그 결과가 좋지 않았던 모양이다.이에 박지선 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고, 그녀의 어머니는 딸을 혼자 보낼 수 없다며 동반 자살을 한 것이다. 요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부모가 자식들과 함께(강제로) 동반자살을 하는 경우도 자주 있지만, 어머니가 자식과 함께 하는 경우는 필자에겐 처음이다. 일단 부모가 자식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지 자체를 모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물론 박 씨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고 있을 때 그녀의 어머니는 강력히 말렸을 것이다. 그러나 박지선 씨가 더 이상 치료가 될 수 없고 고통 속에서 인간적 생활이 불가능하거나 생존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어머니도 점점 이해를 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딸만 먼저 보내고 나서 도저히 살 수 없다고 판단한 어머니는 차라리 딸과 함께 가는 것을 선택했다.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 또는 희생이라고 해야 하나?적당한 표현이 생각이 나질 않는다.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이라고 밖엔... 어머니들은 누구나 이런 무한 자식 사랑을 할 것이라 생각하니 숙연해진다.필자도 어머니께 안부 전화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 분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오만한 박원순의 똘마니들
서울시가 16일부터 광화문광장 재정비 공사를 강행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반대여론이 많았던 공사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불과 5개월 남은 시점에 굳이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재 세종로와 광화문광장은 수도 서울의 상징적 공간이다. 그런데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쪽으로만 광장을 넓히고, 차는 주한 미국 대사관이 있는 쪽 길에서만 양방향으로 다니게 하겠단다.광화문광장 재정비는 지난 2016년 고 박원순 시장 주도로 논의가 시작돼 2019년 1월 첫 재정비안이 나왔지만, 요식적 토론회와 공청회로 마무리 지으려하면서 시민단체와 학계 등의 반발을 샀던 사업이다. 특히 광장 완공이 2021년 5월이어서 ‘박원순의 대권 프로젝트’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과거 이명박 서울시장이 청계천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것을 보고 따라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했었다. 만약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살아있더라도 실제 이 사업을 실행에 옮길지는 모르는 일이다. 워낙 교통의 흐름을 엉망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의 광장을 굳이 넓혀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도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고 박원순 전 시장이 뽑은 서울시장 대행이 고 박 전시장의 ‘유지를 받들어’ 강행하는 이유는 뻔하다. 여야에 관계없이 새 시장이 선출될 경우 고 박 전시장의 역점 사업이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마무리 지으려는 속셈이다. 새 시장이 취임한들 공사가 이미 끝났는데 어쩌겠냐는 의미다. 이 공사에 들어가는 혈세만 791억원이다. 거기에 시민들은 교통체증 등으로 엄청난 피해를 봐야한다. 나아가 만약 새 시장이 이 사업의 문제를 짚으며 원상복귀한다면, 이 공사를 강행한 사람들은 역사의 죄인이 된다. 이 사업이 ‘독립운동’도 아니고 ‘시민 숙원 사업’도 아닌데, 고 박원순 전시장이 앉혀놓은 시장 대행과 그 무리들이 사업을 강행하는 건 ‘오만’이다.필자가 서울시장 대행과 그 무리들을 고 박 전시장의 ‘똘마니’라고 칭하는 이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라면형제'에게 22억 후원금, 그러나...
필자는 지난 달 ‘부모가 막돼먹으면 국가도 한계가 있다 ㅠ.ㅠ’라는 칼럼에서 ‘라면형제’의 화재사건을 ‘엄마의 무관심이나 방임 또는 방치를 넘어 자식을 방기(放棄: 내버리고 아예 돌아보지 아니함)한 결과’라고 규정한 바 있다. 엄마는 이혼해서 혼자 두 아이를 돌보고 있는데, 이웃 주민들에 의해 지난 2018년 이후 2년간 엄마가 아이들을 방치한다며 경찰에 3번의 학대 신고가 접수된 적이 있었다. 또한 학대 신고 이후 관할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엄마에게 가정환경 개선을 권고했지만 엄마의 방기는 계속됐다. 할 수 없이 아동보호전문기관은 3번째 학대 신고가 있은 후에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법원은 격리를 기각하기도 했다. 게다가 방송에 나온 집안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고, 엄마는 일정한 직업도 없는 기초생활수급자이다. 한편 중화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형제 중 형(10)은 상태가 상당히 호전되었지만, 동생(8)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이런 상황에서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많은 사람들로부터 22억 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 형제가 치료받던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에 약 19억여 원의 후원금과 초등생 형제에 대한 지정 기부를 받는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에 약 2억2700만원이 모였다. 한강성심병원측은 병원에 모인 후원금은 치료비를 제외한 후 나머지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고 한다. 후원금은 많은 시민들이 라면형제의 사연에 안타까워하며 호의로 보낸 소중한 돈이다. 만약 치료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형제의 엄마에게 준다면 ‘자식들을 방기하다 불이 나서, 아들 하나 잃고 하나는 엄청난 고통을 받게 된 결과’로 졸지에 엄청난 돈이 엄마의 수중에 들어오게 된다. 그 돈이면 자식 하나 키우는데 충분하고도 넘쳐, 자식을 학대하고 방기한 엄마가 평생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수준이다. 한마디로 로또 맞는 것과 진배없다.문제는 정말 고생하면서 두 아들을 열심히 돌보던 엄마가 아니라는데 있다. 그런 엄마가 거액의 후원금을 받아 어떻게 쓸지 걱정이 앞선다. 때로는 지나친 후원금은 이런 우려를 낳는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사유리의 비혼 출산을 축하하면서...
방송인 사유리 씨가 자발적 비혼모가 되어 화제다.지난 16일 KBS TV에 의하면, 사유리 씨가 지난 4일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했다고 전했다. 사유리 씨는 이날 KBS1 ‘뉴스 9’에서 “산부인과에서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게 어려웠다”라고 비혼 상태로 임신을 결심한 계기를 말했다.또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게 불법이었다”고 일본에서 정자 기증을 받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즉 사유리 씨는 난소에 문제가 있어 지금 당장 임신을 하지 않으면 평생 아이를 못 갖는 상태여서 바로 자발적 비혼모가 되었다는 얘기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축하를 하며, 그녀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사유리 씨와 친분이 있던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어떤 모습보다 아름답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약 12년 전 방송인 허수경 씨도 비슷한 상황에서 자발적 비혼모가 되었다. 허 씨는 "내가 생각하는 여성의 정체성은 엄마였다. 엄마가 돼 보지 않고 생을 마감하면 인생이 무의미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특히 요즘처럼 ‘자발적 무자식’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선택은 감동적이다. 필자 역시 위 두 사람의 용기와 결단에 찬사를 보낸다.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그녀의 아들도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조금은’ 든다.사오리 씨가 나중에 결혼을 할 수 있고 부부가 같이 아기를 잘 키울 수 있다. 만약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아들은 아빠 없는 아이로 자라게 한다. 사유리 씨는 엄마가 되고 싶어 아기를 가졌지만, 부부간 사랑의 결실이 아니라 전적으로 사유리 씨 개인의 판단이다. 즉 나중에 아이가 크면서 “왜 나에겐 아빠가 없나”에 대해 고민하거나, 상처를 크게 입을 수 있다는 얘기다. 혹자는 고리타분한 생각이라 할 수 있겠지만, 실제 필자는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이런 얘길 하는 것이다. 특히 필자가 어렸을 때 주변에서 편견을 갖는 경우가 아주 많았고, 그만큼 어린 마음에 상처도 정말 컸다. 다만 요즘은 편모나 편부 슬하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많아졌고, 그들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사유리 씨와 아들이 앞으로 상처나 고민을 겪지 않게 되길 바랄뿐이다. 사유리 씨 모자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마스크 업계 문제, 곧 터진다
불과 몇 달 전만해도 마스크를 배급(?)받기 위해 두 시간씩 줄을 섰고, 그것도 운이 좋아야 달랑 두 장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다행(?)히도 정부와 업계가 총출동해 밤을 새가며 마스크를 만들어, 지금은 손쉽게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짧은 시간에 대량의 마스크를 제작하다보니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다.정부 입장에선 마스크의 질을 따질 겨를 없이 무조건 마스크 생산을 독려했다.업계에선 마스크 생산이 돈이 된다고 하니 너도나도 마스크 생산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선 생산 공장이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마스크를 생산하려면 우선 마스크를 만드는 기계와 필터 그리고 부직포가 필요하다.그런데 문제는 기계는 중국산이고 필터와 부직포 역시 대부분 중국산이라는데 있다. 즉 무늬만 ‘Made in Korea'이지 중국산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특히 마스크의 생명인 필터의 경우 질이 가장 중요한데, 질을 따질 것 없이 무조건 수입해 사용했다. 세계적으로 ’K-방역‘이 확산되다보니 중국에서조차 중국산보다 한국산을 선호하게 되었다. 중국 업체가 기계에서 원자재 모두를 대고 한국에서 제조해 한국산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나아가 중국산 마스크를 가져다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속칭 ’박스갈이‘까지도 암암리에 성행했다.심지어 중국 업체들이 기계를 팔기 위해 가짜 주문을 넣어 기계를 사도록 하고, 나중에 주문을 취소하는 사태도 종종 있다고 한다. 편 지금까지 관계 당국은 마스크 공급에만 급급하다보니, 품질엔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마스크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당국이 다시 제품 검사를 시작하면, 중국산 필터를 마구잡이로 사용한 상당수의 업체들이 품질인증을 취소당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아직도 마스크 기계와 원자재를 중국에서 계속 수입하고 있다.업계에선 생산능력이 수요를 초과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즉 코로나 사태가 앞으로도 최소한 6개월에서 1년은 계속된다고 보는데, 지금도 벌써 공급 초과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또한 질을 고려하지 않은 필터 사용으로 국제적으로 ‘Made in Korea'의 이미지가 실추될 가능성도 크다. 결과적으로 중국산 마스크 기계와 원자재의 무분별한 수입으로, 돈은 중국이 벌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우리나라 업체와 국민들이 지게 된다. 조만간 많은 마스크 제조사들이 도산할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마스크 업계와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마스크 생산의 수위조절과 품질 향상에 힘을 쏟아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뭐하자는 정부인가?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 신공항 입지 연구 용역을 맡은 ADPi(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와 정부가 동남권신공항을 검토한 끝에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결정했었다. 경제성과 안전성, 환경성 등 모든 측면에서 김해공항이 총 1000점 만점에 최소 818점 최대 832점을 받아 가덕도(495~678점)와 밀양(640~722점)을 큰 점수 차로 눌렀다.장 마리 슈발리에 ADPi 수석 연구원은 "김해공항은 기존에 건설돼 있는 도로망이 있어 부산 가덕도나 경남 밀양보다 훨씬 비용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며 "가덕도의 경우에는 심해에 매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상당히 높게 추산된 데다 자연적인 공항의 입지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특히 가덕도는 공항 이용객들을 위해 새로 철로를 깔아야 해 건설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과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당시 김해공항 확장 결정은 ‘신(神)의 한 수’라는 평가였다. 김해공항 활주로의 방향을 살짝 틀어 신공항 조성에 들어갈 수조원의 재정을 아끼고 추가적인 환경훼손도 막을 수 있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박근혜 정부 아래서 이뤄진 가장 책임 있는 결정”이라고 까지 이례적 호평도 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갑자기 검증위라는 걸 만들더니 김해공항 확장은 없어지고, 가덕도 신공항으로 방향을 틀었다. 상상도 못 할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묻는다.“박근혜 정부 때 한 것은 무조건 다 바꿔야 하나?”“도대체 전문가들이 가장 나쁜 점수를 매기고, 엄청난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는 가덕도 신공항을 짓겠다는 이유가 뭔가?” 이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가덕도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내년 부산시장 보궐 선거 때문"이라며, "결국 민주당은 신공항이라는 떡 하나 던져서, 성범죄 당 심판선거를 지역발전 프레임으로 몰고 가 어떻게든 이겨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즉 문 정부와 여당이 오로지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이기기 위해 ‘절대 태어나서는 안 될’ 공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성범죄 전임자 때문에 후보자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을 바꾸더니, 이젠 막무가내로 ‘최악의’ 공항을 건설하겠단다. 이 정부와 여당엔 ‘정의’도 없고 ‘명분’도 없고, 오로지 선거만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