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벼슬이나 특권은 아니지 않은가?
장애가 벼슬이나 특권은 아니지 않은가?필자가 아주 어렸을 때 상이군인들이 있었다. 주로 한국전쟁 때 피해를 입은 군인들이었다, 상이군인들을 보면 아이들은 무서워서 도망쳤다. 이유 없이 때리기도 했기 때문이다.그들 일부는 해결사 노릇을 했다. 빚을 대신 받으러 다니는 일도 했다. 채무자 집에 쳐들어가서 행패를 부렸다. 하지만 경찰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 다쳤다는 이유로 법 집행을 하지 않았다.당시만 해도 상이군인들은 먹고 살기 힘들고 보훈의 지원도 미약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오죽하면 저렇게 하겠나’ 하고 불쌍해 했다. 하지만 보훈의 지원도 좋아지고 의식도 바뀌면서, 위와 같은 상이군인들은 사라졌다.최근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장애인들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수십분간 지하철 출입문을 막고 시위를 했다. 이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비문명적 시위’, ‘시민을 볼모삼아’라고 한 발언에 대해 민주당과 전장연이 맹공을 퍼붓고 있다. 장애인을 조롱했다는 이유다. 장애인 자녀를 둔 같은 당 나경원 전 의원도 “‘전장연의 그때그때 달라요’의 시위 태도도 문제이지만 폄훼, 조롱도 정치의 성숙한 모습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하지만 필자는 이준석 대표의 생각과 같다.장애인들은 ‘다른 시민의 이동권을 볼모 삼아 불법 시위를 해도 봐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발언이 장애인에 대한 조롱도 아니라고 본다. 물론 아무리 요구를 해도 안 되니까 똇법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그로 인해 선량한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불법 시위는 분명 ‘반문명적‘이다.얼마 전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은 게 있다.어떤 사람이 채무 문제로 고민한다고 얘기를 하니까 이를 들은 한 사람이 이렇게 얘기했다. “내가 장애인 열 몇 명 동원해서 그 회사 앞에서 깽판 치게 해줄까?” (하지만 말로만 끝났다)극히 일부 장애인들은 장애를 무기(?) 삼아 이런 일을 저지르고 있다는 얘기다.장애인을 보호하고, 그들이 잘 살 수 있게 우대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장애인들의 이동권 요구도 정당하다. 하지만 장애인이기 때문에 불법을 저질러도 괜찮은 건 아니다. 만약 기왕 불법 시위를 하려면, 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이 아니라 청와대나 국회에 쳐들어가는 게 맞다.이번에 불법시위를 주도한 전장연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장애가 벼슬이나 특권은 아니기 때문이다. 법 앞에선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 똑같아야 한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5년간 규명된 세월호 진상은?
5년간 규명된 세월호 진상은?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8주기인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성역 없이 밝히는 일은 아이들을 온전히 떠나보내는 일이고 나라의 안전을 확고히 다지는 일"이라며, "진상규명과 피해지원, 제도개선을 위해 출범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여기세의 진상(眞相)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물이나 현상의 거짓 없는 모습이나 내용’이라고 나와 있다. 그렇다면 문 대통령 말은 ‘아직 세월호 사건에는 거짓이 남아 있다’는 의미로, 이 거짓을 규명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참으로 이상한 얘기다.5년 전과 똑같이 ‘진상 규명’ 얘기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규명된 진상도 없다. 그러면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 동안 진상 규명을 하지 않고 뭘 했다는 말인가? 일부러 시간을 질질 끌면서 안 한 것인가, 아니면 더이상 규명할 진상이 없어서 못한 것인가? 그동안 민주당은 필요할 때마다 세월호 사건을 자신들의 전매특허처럼 이용해 왔다. 거기엔 늘 박근혜 정부가 마치 고의로 사건을 일으켰거나 확대한 것 같은 뉘앙스가 녹아 있다. 그래서 아직도 진상 규명 타령을 하고 있다고 본다. 물론 자식을 잃은 유가족의 슬픔이야 평생을 지울 수 없지만, 그것을 정략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문제다. 3년 전 당시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국회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이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쩌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쳐먹는다”는 글을 올려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유가족에 대한 망언 중 망언이다. 하지만 문 정부나 민주당이야말로 비슷한 비판을 받기 전에, ‘진상 규명’이란 진상을 그만 떨어야 하지 않을까?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부끄러운 압도적 세계 1위
부끄러운 압도적 세계 1위중앙방역대책본부가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만1328명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2020~2021년 발생한 확진자(63만여명)와 맞먹는 수치다. 전날까지 합칠 경우 102만여명에 이르므로, 전국민의 2%가 걸린 셈이다. 정부는 정점을 37만명이라고 했지만, 이미 두 배가 되었다.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한국의 인구 100만 명당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6730.47명(일주일 평균)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압도적 세계 1위다.코로나 초기에 ‘K-방역’이라고 자랑하던 대한민국이 ‘K-팬더믹’으로 바뀌었다.코로나 확진자가 60명만 나와도 난리가 났었는데, 이젠 1만 배가 나온다. 사실상 정부도 손을 놓고 있다.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하루 확진자가 10~20만명이 나올 때, ‘저런 나라에서 어떻게 사나’라면서 ‘선진국이라더니 형편없다’며 은근히 자부심을 갖고 얘기하던 대한민국이었다. 그러더니 이젠 부끄러운 세계 1위가 되어, 놀림감이 되고 있다.대한민국은 ‘도 아니면 모’다. 최소 1등이든 최다 1등이든, 1등을 해야 직성이 풀리나보다.전문가들은 방역 완화를 너무 서둘렀다는 의견을 냈다.하긴 이 정부가 뭔들 제대로 하는 게 있나...어쨌든 이렇게 코로나가 바로 옆에까지 왔다. 주변에도 확진자가 정말 많아졌다. 느낌상 두 집 걸러 한 집은 걸린 것 같다.오늘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면서도, 이 차 안에 몇 사람은 코로나에 걸려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그러다 보니 유난히 여기저기서 기침 소리가 많이 들린다.요즘은 코로나에 걸린 것 같아도 일부러 병원에 가지 않고 며칠 간 집에서 쉬는 사람도 꽤 있다고 한다. 어차피 정부에서 해 주는 것도 없는데, 이런저런 간섭을 받기 싫어서란다.한편 약국에는 종합감기약이 품절이라는 소식이다. 혹시 몰라서 미리 사놓는 것이다.이렇게 대한민국 국민들은 각자 도생을 준비하거나 실행하고 있다.좀비 영화나 재난 영화 느낌이다. 공포가 사방에서 점점 다가오고 있다.필자도 언제 걸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젠 내려놓고 ‘그분’이 오시길 기다려야 하나 보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필자가 고등학교 다닐 때 배웠던 이상화 시인의 저항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처럼, 우리는 지난 2년간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봄을 맞이하지 못했다. 사실 봄이 와도, 왔는지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그 자체였다. 처음엔 코로나가 ‘사스’나 ‘메르스’처럼 몇 달이면 끝날 줄 알았었다. 그런데 기간이 길어지면서, 나중엔 코로나가 ‘끝나긴 끝나나’라는 자포자기 심정까지 들었다.하지만 이제 끝이 보이나 싶다. 코로나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왔다.군부독재시절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고 일갈한 것처럼, 코로나도 이젠 봄이 오는 걸 막지 못했다. (비슷한 말로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는 말이 있었다)지난 주말에도 석촌호수에 운동 삼아 갔었는데,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이 꽃이 피기 시작한 석촌호수를 찾았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모두 함박웃음을 지으며 봄맞이를 했다.날씨도 풀리고 거리두기도 완화되자, 봄나들이를 나온 것이다. 특히 손녀 또래의 어린아이들이 많아 더 반가웠다.이번 주말이면 벚꽃이 만발할 것 같다. 아마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벚꽃으로 유명한 석촌호수를 찾을 것이다.평소 같으면 석촌호수에서 운동을 하는 필자 같은 사람들은 석촌호수에 인파가 몰리는 걸 싫어한다. 방해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번 주말엔 벛꽃과 함께 오랜만에 사람 구경이나 해야겠다.석촌호수 벚꽃놀이 강추!(개인적으로는 여의도 윤중로보다 더 좋다고 생각함)<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민주당의 희한한 쇼
민주당의 희한한 쇼민주당이 ‘휠체어 타고 출근하기’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고민정 등 의원 10 여 명이 참여했다. 고민정 의원은 “강변역에서 국회의사당역까지 휠체어로 출근했다”며, “겨우 딱 하루 휠체어를 몰았는데도 두 팔이 욱신거린다”고 페이스북에 소감을 올렸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지하철 시위를 하는데 대한 응답으로 생각된다.그런데 헛웃음만 나온다.요즘 어떤 장애인이 손으로 모는 휠체어를 이용하나? 장애인들은 정부 지원으로, 손가락만 까딱거려도 움직이는 전동 휠체어를 이용한다.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는 수동 휠체어를 힘들게 몰고 나서, 두 팔이 욱신거리네 어쩌고 하고 있다. 정말 생쇼가 따로 없다. 쇼를 해도 제대로 해야 한다.이런 국회의원들이 평소에 지하철을 이용하기나 하는지 모르겠다.물론 ‘우리 민주당은 장애인의 어려움에 동참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하지만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는 뭘 했길래, 이제 와서 민주당 의원들이 이런 쇼를 하고 있나? 정권이 바뀌려니까 신 정부에 책임을 뒤집어씌우려는 쇼맨십이 발동하는 것 같다.특히 지난 총선 이후 민주당인 거대 여당이 됐기 때문에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법이나 예산 편성을 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남 탓하듯이 보여주기 쇼를 하고 있다. 누가 누구에게 쇼를 하고 있나?정말 ‘누워서 침뱉기’다.희한한 쇼는 그만하고, 국회에서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논의나 잘하기 바란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지하철 시위 전장연을 의법처리하라
지하철 시위 전장연을 의법처리하라필자는 어제 출근하면서 짜증이 났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다시 했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두 배나 걸려 간신히 목적지에 도착했다. 일부 승객들은 중간에 내리기도 했는데,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려는 것 같았다. 이런 불법 시위로 인해 출근 시간이 늦어지거나, 중요한 약속을 못 지켜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필자는 지난 번 시위 때 ‘장애가 벼슬이나 특권은 아니지 않은가?’라는 칼럼을 올린 바 있다. 그때는 출근길이 아니어서 불편이 덜했다. 하지만 이번 시위처럼 출근길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는 건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과 손해를 입히는 일이다. 이전 시위 때도 비판이 일자 전장연 측은 ‘원래 집회나 시위라는 게 남에게 어느 정도의 피해가 전제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합법적인 집회 시위를 해야 한다는 점은 간과하고, 자기들 입맛에 맞게 해석하는 말이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또다른 장애인 단체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총련)와 한국교통장애인협회는 전장연 시위로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졌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나섰다. 이정갑 교통장애인협회 사무처장은 “전장연이 내건 명분이나 장애인 이동권의 필요성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전장연이 전체 장애인 단체를 대표하지 않는데도, 지하철 출퇴근 시위를 강행하면서 시민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쌓여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두 단체는 전장연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 생각이다.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말처럼 ‘시민을 볼모삼아’하는 ‘반문명적 시위’이다. 기왕 불법 시위를 할 거면, 애꿎은 지하철이 아니라 청와대를 쳐들어가는 게 맞다. 전장연은 국민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만 쌓는 시위를 중단하고, 경찰은 불법 시위를 한 전장연을 조사해 의법 처리해야 한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