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사라지는 대장동 핵심인물들
지난 10일 ‘황무성 성남도개공 초대 사장 사퇴 압박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이 투신해 사망했다.이어 21일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와 관련된 실무를 맡았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대장동 의혹 관련 검찰 수사를 받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핵심 인물이 벌써 두 번째다.이로써 검찰 수사는 난항이 예상된다.마치 범죄 영화 같다.김 처장의 유족 측은 "책임을 윗사람들이 아무도 지려고 하지 않고, 이 회사에서 유일하게 제 친동생만 고소했다"며 "이게 결국은 몸통은 놔두고 꼬리자르기를 했다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몸통들은 잘 있는데 왜 핵심 실무자들만 안타까운 일을 당하나 싶다.이럴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목숨을 걸고라도 차라리 진실을 밝히는 게 낫지 않았을까?”“뭔가 거대한 힘(권력자)이 스스로 목숨을 끊게 협박이나 압력을 행사한 건 아닐까?”“타살을 해놓고 자살로 위장한 건 아닐까?”위 두 사람도 “목숨을 걸고 진실을 밝힐까”하는 생각을 해 봤을 것이다. 하지만 워낙 협박이 거세다 보니 포기했는지도 모른다.필자는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거북이 걸음 처럼 느리다 보니 이런 일도 발생했다고 본다. 검찰이 의지를 갖고 최선을 다했다면 벌써 몸통도 밝혀졌을 것이고, 이런 안타까운 일도 없었을 것이다.아마도 이재명 후보 측의 눈치 보며 대선까지 질질 끌고 가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러면 그 사이에 또 다른 사망자가 나올지도 모른다.어쨌든 세상에 귀신은 없나 보다.귀신이 있다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두 사람의 혼백이 몸통들을 모조리 잡아갈텐데...<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경양식집 추억이 새록새록
경양식집 추억이 새록새록 어제 저녁 TV에서 ‘추억의 경양식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언뜻 보게 되었다. 순간 옛날 경양식집이 떠올랐다. (또 ‘라떼’ 얘기임) ‘경양식’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간단한 서양식 일품요리’라고 나온다. 주로 돈가스 비프가스 생선가스 함박스테이크 등을 팔았다. 경양식이 일본에서 변형된 서양음식이므로, 메뉴 이름도 일본식이다. 경양식집은 80년대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엔 과외 금지 등으로 대학생들이 돈이 없었다. 그래서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이 ‘폼 잡고’ 나름 ‘품위’ 있게, 연인끼리 식사하러 가는 곳이 경양식집이었다. 경양식집은 당시로선 깔끔하고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에 팝송이 흘러나왔다. 당시엔 경양식집을 ’레스토랑‘이라고 불렀다. 식당이 아닌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뭔가 있어 보였다. 주문을 하면 수프와 식사 그리고 후식으로 커피까지 제공됐다. 얼마나 폼이 나는가?경양식집에선 대부분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해 먹기 때문에, ‘칼질 한다’고도 했다. 당시엔 ‘칼질’할 일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폼 좀 잡고 식사했다‘는 의미였다. 그걸 ’부티 난다‘라고 표현했다. 주로 연인들이 가는 경양식집의 인테리어는 점점 진화(?)해 갔다.칸막이가 생기기 시작했던 것이다. 앉은 사람의 머리 높이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그 안에서 청춘 남녀들은 애정행각을 벌였다. 당시엔 문이 있으면 안되는 규정이 있어서 문을 달지는 못했다. 하지만 좀 더 맘 편히 애정행각을 즐기라고, 이번엔 커튼이 등장했다. 상반신이 가려질 만한 크기였다. 나아가 칸막이가 점점 더 높아지더니, 아예 이동식(?) 문으로 막아주는 곳까지 생겼다. 그 안에서 청춘남녀들은 마음 놓고 애정행각을 벌였다. (요즘엔 그런 칸막이는 사라졌을 것이다) 당시에 필자가 가장 좋아했던 건 돈가스 안주와 진토닉이었다.80년대 중반부터 드라이 진이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였다. 진 한 병에 토닉워터 두 병이 딱 맞았다. 게다가 이렇게 주문을 하면 얼음이 담긴 얼음 박스도 제공되었다. 당시에 얼음 박스는 ’부의 상징‘ 즉 ’부티가 나는‘ 것처럼 보였다. 양주는 못 마시지만, 그래도 제법 폼은 잡을 수 있었다. 요즘 복고풍이라 레트로와 뉴트로가 인기다.가까운 곳에 옛날식 경양식집이 생기면 꼭 한번 가고 싶다. 하지만 이젠 칸막이는 없어도 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신의 직장’ 두고만 볼 것인가?
‘신의 직장’ 두고만 볼 것인가?필자는 오래전 국영방송 KBS의 내부 인사의 말을 인용해 ‘전체 인력의 30%를 감축해도 운영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글을 올린 적 있다. 그만큼 공기업의 인사문제가 어터리란 뜻이며, 그래서 ‘신의 직장’이란 소릴 듣는다고 생각한다. ]공기업의 방만한 운영은 비단 KBS만의 일이 아니다.필자의 딸은 공기업에 입사하고 만 5년을 근무했는데, 늘 비슷한 얘길 달고 살았다. 대부분의 공기업은 전국 각지로 순환근무를 한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또는 입사 동기생들의 얘길 들어보면, 정말 일을 못하거나 안 하면서 급여만 타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필자의 아들은 올해 다른 공기업에 취업을 해서 출근하는데, 그 팀의 한 차장이란 사람은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하루 종일 사적인 전화를 하거나 휴대폰 게임만 하고, 심지어 컴퓨터조차 켜지도 않은 채 퇴근한단다. 그들은 “나 잘라 봐라~” 하면서 뻔뻔스럽게 회사를 다닌다. 이런 문제적 인사들에겐 중요한 일을 아예 맡기지 않고, 쉬운 일도 적게 배당한다고 한다. 일을 많이 배당했다가 괜히 문제만 일으키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내 놓은 사람들’이다. 이들 때문에 피해 보는 건 일차적으로 주변 직원들이지만, 이차적으론 국민들이다. 그들 때문에 지출되는 비용을 어떤 형태든 국민이 부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회적 공정과 정의 차원에서도 맞지 않다.그러면 공기업은 왜 그들에게 징계를 하지 않을까?일반 기업이면 일을 못 하거나 하지 않는 사람들이 버틸 재간이 없다. 그런데 일반 기업에 비해 공기업은 직원 간의 경쟁이 거의 없고, 주인 없는 회사라는 인식이 강하다. 따라서 아는 사람들끼리 인심 잃어가며 누가 누굴 징계한다는 게 쉽지 않은 모양이다.하지만 이런 풍조는 반드시 바꿔야 한다.이를 방지할 수 있는 인사 평가 제도와 시스템을 도입하면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번 선거에서 당선될 대통령이 반드시 해야 할 과제중 하나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국민을 위한다면 청와대로 들어가야
국민을 위한다면 청와대로 들어가야 필자는 지난 14일 ‘윤석열 당선인에게 바란다’라는 글에서 ‘청와대로 들어가라’는 말과 함께 ‘급하게 서두르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그런데 벌써 난리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집무실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 거의 확정되었다는 보도와 함께,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당선인이 청와대로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하면서 취임식이 열리는 5월 10일부터 청와대가 아닌 다른 곳에서 대통령 집무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그렇다면 지금 당장 국방부 청사에 있는 군 당국은 짐을 싸서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 정말 황당한 일이다.가장 큰 문제는 경호다. 대통령을 경호하는 인력과 군부대는 어디서 근무하나?그러면 그동안 수 백 억원을 들여 만든 청와대 지하 벙커는 뭐가 되나?또한 위기에 대비해 구축되어 있는 국방부 군사시설들은 어떻게 하나?두 달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군 시설과 장비를 어떻게 옮기나?게다가 갑자기 국방부에 있는 군인과 시설을 옮기고 새로 구축해야 하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특히 이러한 이전의 공백이 안보의 공백과 직접적 연관성이 있다.만약 외국에서 귀빈이 방문한다면 일부러 청와대로 가서 만날 것인가? 윤석열 당선인이 국민과 가까이하겠다는 신념으로 청와대 집무실을 옮기겠다는 취지는 좋다. 하지만 그렇다고 청와대에 있을 때와 달리, 찾아오는 사람들을 아무나 만나줄 것인가?청와대에 있든 용산 국방부에 있든 거리는 아무 문제가 안된다. 오히려 ‘인의 장막’이 문제다. 그동안 국가 안보를 위해 수많은 비용이 들어갔고 시설이 구축되어 있는데, 왜 굳이 그걸 마다하고 세금을 낭비하고 안보 위협을 조장하려 드나? 이 사안은 대통령 한 사람 바뀌었다고 해서, 자기 마음대로 마구 바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결국 청와대로 들어간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공약 중엔 안 지켜도 되는 공약도 있다. 공약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이 당선되고 나서 강조한 말이 ‘오로지 국민만 보고 가겠다’였다.윤 당선인은 괜한 고집을 부려 국민들을 피곤하고 위험하게 만들지 말고, 그냥 청와대로 조용히 들어가기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삭발을 왜 하지?
삭발을 왜 하지?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 6·8공구 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블루코어컨소시엄은 최근 송도워터프런트 인공호수 주변 128만㎡ 부지에 103층 높이 랜드마크 타워와 주거·업무시설 등을 짓는 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그러자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일부 주민들이 13일 인천시청 앞에서 단체 삭발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랜드마크 타워 높이(103층·420m 이상)가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555m)보다 낮다는 이유다. 무조건 랜드마크 타워를 국내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로 건설해야 한단다.참, 할 일이 그렇게 없나 싶은 생각이 든다.초고층 건물 자랑은 이미 한물 갔다. 비용 대비 효용성이 낮기 때문이다. 현대차도 삼성동 한전 부지에 국내 최고 높이의 초고층 건물을 건설하려다, 반으로 나눠 두 동으로 건설하기로 계획을 변경한 바 있다.오히려 인천녹색연합 등 인천 12개 환경·시민단체는 "송도가 퇴물이 돼가는 초고층 랜드마크에 연연하며 대량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는 기후악당도시의 상징이 돼서는 안 된다"라는 공동성명을 내고, 초고층 건물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건물도 아닌데 국내 최고 높이가 되어야 한다고 삭발 시위를 하는 건 무엇 때문일까?집값 오르길 바라서?관광객들이 더 올까 싶어서?그냥 관심 받고 싶어서? 필자가 사는 곳에 롯데타워가 있다.오다가다 매일 본다.하지만 롯데 타워가 최고층 높이여서 좋은 건 전혀 없다.오히려 그 근방이 늘 차가 밀려 불편할 뿐이다.날도 추운데 쓸데 없는 삭발하고 나서 감기라도 걸리면...<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역대급 정권 교체 - ① 문 정부의 무능
역대급 정권 교체 - ① 문 정부의 무능이번 대선은 다들 ‘최악 대 차악’을 넘어, ‘최악 대 최악’의 후보 중에서 대통령을 뽑는 선거라고 했다. 그만큼 후보들의 인품이나 자질이 부족하다는 의미다.하지만 투표를 안 할 수는 없는 법, 결국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0.8%라는 역사상 최소표차로 당선됐다.사실 지난 19대 대선 때만 해도 박근혜 전 대통령으 탄핵으로 인해 보수는 완전히 괘멸된 상태였다.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는 손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편안하게 당선되었다. 그리고 민주당 내부에선 앞으로 20년은 해 먹을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후 총선에서도 180석에 가까운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20년 집권설은 현실이 될 것 같았다.하지만 승리에 도취한 문 정부와 민주당의 헛발질이 시작되었다.전문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득주도성장’이란 경제정책을 한다면, 발전보다 분배에 나섰다. 기업보단 근로자의 손을 들어 주고, 기업에는 여러가지 족쇄만 채웠다.‘정의와 공정’을 내세우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면서, 공부 열심히 해서 정규직으로 입사하려는 젊은이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줬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한다며, 군대 간 또는 갈 20대 남성들 가슴에 ‘비양심’이라는 대못을 박았다.‘탈원전’ 한답시고 원전 산업을 초토화 시켜놓더니, 이제 와서 다시 한단다.일본에게만은 외교적 결례를 마구 저질러 놓고도, 해방된 지 70년이 지난 지금 죽창가나 부르며 반일로 돌아섰다.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나 싶었지만, ‘삶은 소대가리가 웃는다’는 막말을 듣더니, 선거 전엔 미사일을 쏴대는 북풍을 맞았다.부동산 정책에서도 전문가들이 공급을 늘여야 한다고 아무리 조언을 해도, 과거 노무현 정부 때와 똑같이 세금이나 규제로 해결하려다 완전히 실패했다. 서울에 아파트 한 채 가진 사람까지 ‘부자’ 취급을 받으며 종부세를 내야 하고, 그 금액도 갈수록 커지게 만들었다.K-방역은 초기에 확진자나 사망자가 적었다는 성과를 이뤘지만, 지금은 방역의 둑이 무너지며 희석되어 버렸다.이쯤 되면 문재인 정부가 도대체 한 게 뭐가 있나 싶다.필자는 MB는 개인의 이익을 취한 ‘나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주변 정리를 못해 쫓겨난 ‘바보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제대로 한 게 하나도 없는 ‘무능한 대통령’이라고 규정한다.사실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좋아서 찍었다기 보단,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또 정권을 잡는 게 싫어서 윤 후보에게 투표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10년 주기설 또는 20년 집권설을 한 방에 불식시킨 문재인 대통령은 정말 무능했고, 이번 대선 결과는 대통령과 민주당의 자업자득이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