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 주식시장이 다 있나?
필자는 주식을 약간 하고 있다. 주식을 하다말다 했으니 그동안 거래한 기간만 합치면 초짜는 겨우 면한 수준이다.필자의 눈엔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완전히 난장판이다.그동안 2020년에는 국내 주식시장의 폭락을 ‘동학개미’가 막아냈다느니 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활약이 컸다. 그런데 주변 여기저기서 수익을 봤다고 하니, 안하던 개인들이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작금의 주식시장엔 개미들의 비중이 아주 커졌다. 대기 자금만 70조원이다.문제는 경험이 적은 초짜 개미들이 빚을 내서 무조건 사자고 나서는 것이다.지난 8일 코스피는 무려 120포인트가 뛰었다. 외국인이 1조6천억원을 순매수하긴 했지만, 정상적이진 않다. 개인들이 그만큼 받쳐줬다는 뜻이다. 영입일로 다음날인 11일 오전 한때 또 100포인트가 넘게 뛰었다. 개인들이 1조가 넘게 사서 올렸다. 그러다 불과 세시간만에 -40포인트 밑으로 빠졌다. 그 후 계속 등락을 거듭 했다. 결국 코스피는 -3.73포인트 내린 3,148.35로 마감했는데, 장중 약 170포인트가 등락했다. 아무런 호재나 이슈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홀로 하루에 자그마치 4.4조원의 순매수를 하면서 종전 최고치를 두 배 이상 경신했고, 기관도 3.7조원을 팔면서 역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이게 정상적인 장인가? 요즘 같은 장은 처음이다.코스피 전체가 마치 한탕을 노리는 코스닥 잡주처럼 움직인다.어떤 전문가는 지금 같을 때 개인이 주식을 시작하기엔 가장 나쁜 시기라고 한다. 왜냐하면 처음에 사기만 하면 오르는 걸 경험하면 주식을 쉽게 알게 되어, 자만해지고 나쁜 버릇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한다.게다가 예탁금은 70조원이지만, 지난 7일 현재 개인 신용거래융자 또한 20조원이 넘었다. 또한 최근 신용대출이 늘어났는데 많은 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갔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마디로 개인들이 빚내서 투자하고 있다는 얘기다.이러다보니 사방에서 과열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공포지수도 최고치다.이에 금융위원회는 3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금지했던 공매도를 재개하기로 했고, 금융감독원은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기로 했다. 이래저래 개미에겐 불리한 환경이다.어쨌든 필자 주변에 주식 경력 40년의 노련한 전문트레이더도 본 적이 없을 만큼, 현 주식시장은 정상이 아니다. 주식시장은 절대 오르기만 할 순 없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 장이 하도 이상하기 때문에 계속 더 오를 수도 있고, 그것을 즐기는 개인투자자들도 있을 것이다.오를수록 공포심을 느끼는 건 필자만일까?요즘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은 마치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모조건 뛰어드는 ‘불개미’로 보인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왜 계속 기독교 쪽일까?
약 30년 전인 1992년 10월 28일 자정, 이장림 목사가 주장하는 ‘휴거’가 전세계로 생중계되었다. 휴거는 세상에 종말이 들이닥치는데, 예수가 재림하여 선택된 자들만 하늘로 데리고 올라간다는 주장이다. 이를 믿는 많은 사람들이 선택을 받기 위해 직장이나 학교도 그만두고 재산도 처분해 교회에 갖다 바치고선, 오로지 광적인 기도에만 매달렸다. 어떤 사람은 가족들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출하고, 교회에서 숙식하며 오로지 기도만 했다. 그러나 당연히 휴거는 없었고, 신도들은 졸지에 실업자나 알거지가 되었다. 속은 것이다. 결국 이장림 목사는 사기와 횡령으로 감옥에 갔다.그 뒤엔 ‘영생교(영생교 하나님의 성회 승리제단)’가 성장했다. 영생교를 믿으면 죽지 않고 영생한다는 교리다.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렸지만, 교세는 날로 확장되었다. 그러나 2004년 교주인 조희성이 ‘영생하지 못하고’ 본인이 사망하면서 교세가 확 꺾였다. 속은 것이다.그로부터 약 20년 후인 2020년 초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발생하면서 온 나라가 발칵 뒤집어졌다. 바로 ‘신천지’사태이다. 대구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많은 비난을 받았다.그러다 또 문제가 불거진 건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집단발병 사태이다.전광훈 목사는 집회에서 “코로나 걸린 사람도 여기 오면 하나님이 다 낫게 해 주신다”고 설교하다가 결국 본인이 코로나19에 걸리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속은 것이다. 그는 아직도 마스크를 하지 않고 설교를 한다.한편에선 소규모 교회에서 잇달아 집단감염이 발생해 왔다.최근엔 BTJ열방센터에서 대규모 집단감염 하였으나 아직까지도 검사를 다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칠 전부턴 IM선교회 소속 학교들에서 무더기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비인가학교들인 이 곳에선 “하나님이 과학적으로 치료해 주신다”라고 설교하며 학생들을 모았다고 한다. 기숙학교이니 마스크도 하지 않은 채 같이 자고 밥 먹고 비말을 뿜으며 기도하고 노래하고 교육한다. 그러다가 벌써 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속은 것이다. 이 학교 주변 주민들은 항의하는 의미로 계란투척도 했다.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 수 있다.기독교계에선 위의 교회나 시설 대부분이 이단이라고 하지만, 교인이 아닌 일반인 눈엔 다 같은 기독교 쪽으로 본다.그럼 왜 유독 기독교 쪽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끊임없이 발생할까?전문가 말에 의하면 우선 강력한 세뇌에 의한 선민의식을 꼽는다. ‘우리’는 선택받은 특별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또한 ‘돈’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소규모 교회의 경우 신자들이 와야 헌금도 하고, 헌금이 모여야 교회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니 방역수칙을 어기면서까지 예배를 봐야한다. 또한 시설이나 미인가학교의 경우 유지 관리를 위해 이용료나 등록금 등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이에 비해 대형 교회는 상대적으로 재정이 튼튼하므로 교인이 반드시 모여야 할 필요가 적고, 방역 수칙을 잘 지켜서 집단감염도 별로 없다.코로나19에 대해선 앞의 사례들에서 보듯 본인의 생명은 물론 타인에게 감염시킬 수 있으므로, 신도들의 각성이 절실하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학폭 사태, 교훈으로 삼아야
지금으로부터 약 12년 전, 당시 가수 혜은이의 남편이자 중견 탤런트 김동현이 어떤 토크쇼에 출연해 이런 되지도 않는 ‘자랑’을 늘어놓았다. 자신이 고등학교 다닐 때 다른 학생들이 자기를 무서워해서 벌벌 기었고, 심지어 선생님들도 감히 자기를 못 건드렸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깡패’ 수준이었다. 필자는 그 장면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사람이 TV에 나오며, 또 저런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할까, 이를 보는 피해자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만약 지금처럼 SNS가 발달하고 그가 젊었다면, 이미 탤런트 생활을 접었어야 했을 것이다. 그로부터 약 10년 후 결국 그는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되었고, 혜은이와도 이혼했다.최근 학폭 문제로 사라져가는 스타들이 많아졌다.'프로듀스X101' 윤서빈, 잔나비 유영현, 시스타 효린(피해자와 합의했다며 넘어감) 등이 줄줄이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되었다. 그러다 최근 ‘미스 트롯 2’에서 우승을 노리던 ‘진달래’가 과거 학폭사건이 불거지면서 하차했다, 무명가수였던 진달래는 미스트롯 출신으로 스타덤에 오를 뻔 하다가, 이젠 아예 무명가수까지 접어야 할 판이 되었다.현재 학폭의 절정을 이룬 건 흥국생명 소속 배구 스타 ‘이다영 이재영’ 쌍둥이 자매 사건이다. 이들의 학폭사건이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는 우선 (성형의 도움을 받은) 미모와 실력으로, 엄청난 연봉과 명예 그리고 인기를 끌고 있던 참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연경이라는 대스타 겸 선배가 같은 팀에 입단하면서 불화설이 나오더니, 마침내 ‘자살쇼’와 학폭사건이 터지며 그들의 인성 문제가 크게 불거졌다. 과거 학내 스포츠팀에서 사소한 폭력은 있었지만, 이들 쌍둥이 자매의 학폭은 질이 달랐다. 폭행은 물론 칼로 위협해 금품을 뜯어내고, 피해자들의 부모까지 싸잡아 욕을 했다. 게다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자살쇼’까지 벌였다.어떤 피해자 어머니는 중학교 때 쌍둥이 둘이서만 경기를 하고 나머지는 보조에 불과했다고 폭로했다. 쌍둥이 자매의 엄마도 배구선수 출신인데, 하도 나대서 사실상 팀의 코치였다고 밝혔다.이는 이다영 이재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이 우선 잘못된 가정교육의 결과임을 추정하게 할 수 있다. 즉 배구만 잘하면 모든 걸 덮어주는 엄마가 자식을 잘못 키웠고, 인성에 문제가 있는 쌍둥이 자매는 뵈는 게 없이 못된 짓을 서슴지 않았다. 결국 ‘막돼먹은 집안’이 된 것이다.최근 일련의 학폭 사태를 보면서 청소년과 그 부모들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어렸을 때 순간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이 당시엔 멋있어 보일지 몰라도, 나중엔 평생 씻을 수 없는 후회를 안겨 준다는 사실 말이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ybjy0906@naver.com>
문신한 경찰은 싫은데
필자는 아들이 어렸을 때 평생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문신과 피어싱을 꼽았다. 필자가 나이가 들어 옛날 ‘신체발부(身體髮膚)는 수지부모’이란 말을 지키고자 함은 아니라, 한번 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수술을 할 수는 있지만 괴롭기도 하고 흉터가 남는다) 다행히도 아들은 아직 문신이나 피어싱은 하지 않고 있다.그런데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비의료인의 타투와 문신을 합법화하는 ‘문신사법’을 대표발의했다. 박 의원은 “공공연하게 수많은 국민들이 받는 시술을 불법으로 만드는 것은 시대착오”라며 “타투 합법화는 더 젊은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바른 방향이다. 이미 청년들에게 익숙한 문화와 산업을 규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한국타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문신 시술 종사자는 22만명, 시장규모는 1조2000억원 이상인 산업 분야이다.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문신 행위로 인한 인체 침습성은 피할 수 없다"면서 "피부감염뿐만 아니라 에이즈·B형 및 C형·MRSA 등의 감염은 물론 균혈증·심내막염·독성쇼크증후군·패혈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반박했다. 또한 "문신 잉크(염료)로 함유돼 있는 중금속의 체내 축적과 발암 물질 함유 가능성은 물론 나노입자가 체내 림프절까지 침범해 침착된다는 보고도 있다"며 "인체에 독성이 없다는 문신 색소는 허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의협은 "문신을 한 것을 후회하거나 만족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한 번 시행하면 손쉽게 변경할 수 없다"면서 "일시적 호기심으로 인해 악몽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런데 경찰청은 지난 13일 경찰 신규 채용자들에 대한 '문신 금지 기준 완화' 등의 내용이 담긴 '경찰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기준 개선(안)'을 행정 예고했는데, '문신 시술 동기·크기 등의 항목으로 판단하는 것은 과도한 제한이므로 내용 및 노출 여부만을 기준으로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금까진 문신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경찰로 선발이 되지 않았었다.몇 년 전 프로야구 이대은 선수가 경찰청 야구단에 입단하려다 목에 작은 문신이 있어 입단이 거부될 위기에 놓이자 제거 수술을 받고 입단했었다.필자는 굳이 경찰까지 문신을 허용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우선 현재 의료행위가 아닌 대부분의 문신은 모두 불법이다. 즉 법을 수호하는 경찰이 되겠다는 사람이 (문신을 합법화하기 전까지는) 불법 시술을 받았다는 자체가 모순이다.또한 그렇지 않아도 젊은이들이 문신을 많이 하는데, 경찰을 지망하는 젊은이라도 문신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신이 어느 부위에 있든 보기에 따라 혐오감이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문신이라는 게 한번하면 평생 가기 때문에, 늙어서 몸은 쪼그라드는데 문신하고 있으면 정말 추해 보인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문화가 바뀐들, 문신을 한 사람이 좋게 보이는 경우는 별로 없다. 게다가 의료협회 주장처럼 건강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도 높다.경찰청의 ‘문신완화’방안을 철회해 주기 바란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왜 계속 기독교 쪽일까?
약 30년 전인 1992년 10월 28일 자정, 이장림 목사가 주장하는 ‘휴거’가 전세계로 생중계되었다. 휴거는 세상에 종말이 들이닥치는데, 예수가 재림하여 선택된 자들만 하늘로 데리고 올라간다는 주장이다. 이를 믿는 많은 사람들이 선택을 받기 위해 직장이나 학교도 그만두고 재산도 처분해 교회에 갖다 바치고선, 오로지 광적인 기도에만 매달렸다. 어떤 사람은 가족들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출하고, 교회에서 숙식하며 오로지 기도만 했다. 그러나 당연히 휴거는 없었고, 신도들은 졸지에 실업자나 알거지가 되었다. 속은 것이다. 결국 이장림 목사는 사기와 횡령으로 감옥에 갔다.그 뒤엔 ‘영생교(영생교 하나님의 성회 승리제단)’가 성장했다. 영생교를 믿으면 죽지 않고 영생한다는 교리다.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렸지만, 교세는 날로 확장되었다. 그러나 2004년 교주인 조희성이 ‘영생하지 못하고’ 본인이 사망하면서 교세가 확 꺾였다. 속은 것이다.그로부터 약 20년 후인 2020년 초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발생하면서 온 나라가 발칵 뒤집어졌다. 바로 ‘신천지’사태이다. 대구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많은 비난을 받았다.그러다 또 문제가 불거진 건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집단발병 사태이다.전광훈 목사는 집회에서 “코로나 걸린 사람도 여기 오면 하나님이 다 낫게 해 주신다”고 설교하다가 결국 본인이 코로나19에 걸리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속은 것이다. 그는 아직도 마스크를 하지 않고 설교를 한다.한편에선 소규모 교회에서 잇달아 집단감염이 발생해 왔다.최근엔 BTJ열방센터에서 대규모 집단감염 하였으나 아직까지도 검사를 다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칠 전부턴 IM선교회 소속 학교들에서 무더기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비인가학교들인 이 곳에선 “하나님이 과학적으로 치료해 주신다”라고 설교하며 학생들을 모았다고 한다. 기숙학교이니 마스크도 하지 않은 채 같이 자고 밥 먹고 비말을 뿜으며 기도하고 노래하고 교육한다. 그러다가 벌써 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속은 것이다. 이 학교 주변 주민들은 항의하는 의미로 계란투척도 했다.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 수 있다.기독교계에선 위의 교회나 시설 대부분이 이단이라고 하지만, 교인이 아닌 일반인 눈엔 다 같은 기독교 쪽으로 본다.그럼 왜 유독 기독교 쪽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끊임없이 발생할까?전문가 말에 의하면 우선 강력한 세뇌에 의한 선민의식을 꼽는다. ‘우리’는 선택받은 특별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또한 ‘돈’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소규모 교회의 경우 신자들이 와야 헌금도 하고, 헌금이 모여야 교회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니 방역수칙을 어기면서까지 예배를 봐야한다. 또한 시설이나 미인가학교의 경우 유지 관리를 위해 이용료나 등록금 등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이에 비해 대형 교회는 상대적으로 재정이 튼튼하므로 교인이 반드시 모여야 할 필요가 적고, 방역 수칙을 잘 지켜서 집단감염도 별로 없다.코로나19에 대해선 앞의 사례들에서 보듯 본인의 생명은 물론 타인에게 감염시킬 수 있으므로, 신도들의 각성이 절실하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선생님도 청소하는 게 ‘참교육’이다
필자가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선생님이 직접 청소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선생님은 빗자루나 걸래질을 못하는 줄 알았다. 선생님들은 별로 힘들지 않은 일도 거의 대부분 학생들에게 시켰다. 그런데 인권위는 8일 ‘교직원 사용 공간을 학생이 청소하는 것은 부당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한 한 중학생의 진정을 받아들여, 이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 교장에게 청소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즉 학교는 교무실, 운영위원실, 교장실, 복사실, 성적처리실, 행정실 등 교직원들이 사용하는 공간을 학생들에게 청소 구역으로 배정했는데, 이 구역 청소 시간은 봉사활동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학교나 교육청은 “청소 또한 잠재적 교육과정의 일부”라며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인성을 함양하는 차원”이라고 주장했지만, 인권위는 “다수의 학생이 교육적 활동이라고 충분하게 공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직원이 사용하는 공간의 청소를 지시하는 것은 인성교육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이번 인권위 판단은 그런데 대해 ‘인권침해’라는 종지부를 찍었다.사실 필자도 학창시절엔 교무실 청소가 교육적이라기보다, 선생님들이 하기 싫어서 학생들 시킨다고 생각했었다. 항간에는 “교사 며느리 얻으면 시부모가 피곤하다, 왜냐하면 자신도 모르게 시부모한테 이거해라 저거해라 다 시킨다“는 농담 비슷한 얘기가 있다. 교사가 학생을 시키는 게 습관이 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을 시키게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런 판결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이 직접 청소할 것 같진 않다. 인권위는 “교실 등 학생들이 사용하는 공간 외의 다른 공간의 청소를 배정할 경우에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신청에 따라 하도록 하고, 이를 교내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하는 방법 등으로 하는 것이 교육적 측면에서 더욱 적절하다”며, 학생들에게 시킬 수 있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가르쳐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인성교육은 선생님과 함께 대화하고 즐기는 청소가 아닐까 싶다. 즉 교사가 학생들이게 일방적으로 청소를 시키기고 감독만하는 것보다, 선생님도 같이 청소하는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게 훨씬 더 교육적이란 의미다. 이것이 바로 전교조가 주창하는 ‘참교육’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