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로봇 야구심판 등장!
야구팬이라면 가장 큰 불만 중 하나가 스트라이크 판정이다.이론적으로 홈플레이트가 오각형인데 그 홈플레이트를 상하면으로 삼고 타자의 무릎과 팔꿈치를 전후좌우면으로 하면 오각기둥 즉 스트라이크 존이 된다. 이 가상의 기둥(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면 스트라이크다. 공의 실밥만 걸쳐도 스트라이크다.그런데 문제는 사람이 아무리 훈련을 해도 그것을 정확하게 판정할 수 없다는데 있다. 지금까진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 하며 넘어갔다. 그런데 비디오 판정을 도입하면서, 스트라이크 판정 역시 기계장치로 하자라는 의견이 증폭되어 왔다. 지금도 스트라이크 판정은 심판의 고유권한으로, 이의제기를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러나 유럽에서 야구가 인기가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심판의 권한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심판의 스트라이크 오심 하나가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데 동의한다. 아울러 심판을 불신하는 가장 큰 점도 바로 스트라이크 판정이다.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투수도 타자도 모두 불만이다. 심판에 따라 존이 다르고, 심지어 같은 심판이 같은 코스의 공이라도 스트라이크와 볼이 왔다 갔다 한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이나 팬들은 심판이 고의로(?) 오심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가질 수도 있다.그래서 필자 같은 사람은 로봇판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일부에선 인간적이지 못하다며 로봇 심판을 반대하기도 한다)우리나라 심판들은 정면에서 볼 때 스트라이크 존의 좌우는 넓게 잡아 주는데 상하로는 좁게 잡는 경우가 많고, 특히 네 귀퉁이는 자주 놓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지난 4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로봇 심판)이 처음 등장해 시범 운영했다. 선수들은 “스트라이크의 좌우폭이 좁아지고 상하폭이 넓어진 것 같았다”며 “판정이 일관성이 있어서 적응하고 나니까 편했다”고 말했다. 어쨌든 야구팬으로서 스트라이크 판정을 하는 로봇심판 등장을 환영한다.시행착오와 보완 및 발전을 거쳐 모든 경기에서 로봇심판이 정확하고 일관되게 스트라이크 판정을 하면서, 팬과 선수들 모두에게 신뢰를 주는 야구가 되기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한국이 미국의 속국인가?
10일 오전 9시 30분 기준 미국 백악관 청원 사이트인 '위더피플(We the People)' 사이트에 "미국에 코로나19를 퍼뜨리고 한미 동맹을 악화한 문재인 대통령을 구속 기소하라"라는 제목의 청원에 85만 명이 동의해 1위에 올랐다. 해당 청원은 지난 4월 23일 처음 올라왔는데, 청원인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김 모 씨로 알려졌다. 김 씨는 해당 청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를 미국에 퍼뜨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동맹 및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결탁했다" 등의 주장을 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과거 사대주의 외교보다 더한, ‘매국’이자 ‘미친 짓’이다. 주권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미국이 구속 기소하란 주장을 한다는 발상에 말문이 막힌다.물론 미국이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에 동조할리 없다. 그럼에도 한국인이 이런 청원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볼까 걱정도 된다. 청원인이 보수 성향의 유튜브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태극기 부대’일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한미동맹이 중요하더라도 대한민국 대통령을 미국에 구속 기소하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태극기를 흔든다는 것 또한 제 정신이 아닌 듯하다. (물론 성조기를 흔들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싫든 좋든 우리나라 대통령이고 문제가 있으면 내부에서 해결해야지, 미국에 대고 “우리나라 대통령을 잡아가 주세요”라고 요청하고 이에 동의하는 건 대한민국이 미국의 속국이란 얘기다. 이들은 대한민국에 대한 자존감이 1도 없나 보다.이러니 태극기부대가 욕을 먹는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전광훈과 허경영
갑자기 '국민 밉상' 또는 '국민 민폐'로 떠오른 인물이 있다.바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다.그런데 전광훈 목사와 그를 따르는 신도들을 보고 있자니 다른 한 사람이 떠오른다. 바로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표다. 두 사람은 묘한 공통점이 있다. 우선 허언증이다.전광훈 목사는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말하고, 집회에선 ‘코로나 걸린 사람도 여기 오면 주님이 다 낫게 해주니, 걱정 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와 아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되어 병원에 입원했다.허경영 대표는 인터뷰 하러 온 기자를 보고 ‘간이 좋지 않다’라더니 한번 훑어 보고 ‘그러나 내가 다 낫게 해 줬으니 고마워 하라’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허 대표는 입증되지 않은 자신의 여러 가지 신통한(?) 능력을 공개적으로 과시하곤 했다. 또 다른 공통점은 불분명한 과거다.전광훈 목사의 경우 개신교계 시민단체인 평화나무가 전 목사가 실제로 신학교에서 공부한 흔적이 없으며, 목사 안수증도 위조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즉 목사가 아니란 얘기다.허경영 대표는 과거 자신이 젊은 시절부터 엄청난 활약을 했고 박정희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였다며 사진까지 제시했지만, 조작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즉 과거가 불분명하단 얘기다. 가장 큰 공통점은 위의 이런 점들에도 불구하고 그 두 사람을 따르는 골수분자(?)들이 상당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골수분자들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두 사람을 좋지 않게 생각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어처구니없지만 그래도 좋다는 데야 할 말이 없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점점 추해지는 ‘추미애 일병’ 구하기
점입가경이다.여권이 모두 ‘추미애와 아들 당시 서일병 구하기’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나 설훈 의원은 ‘어머니 마음’이라며 누구든 그럴 수 있다고 옹호했다. 당시 추미애 야당대표의 아들이기에 가능했던 걸 그들은 모르는 척 하고 있다.즉 군에 갔다 온 사람이라면 아무리 어머니 마음이라도, ‘추미애 어머니’가 아니라면 결코 그렇게 일처리가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당시 근무하던 사병들의 단톡방에서도 그 사건이 잘 나타나 있다. 그들은 서일병이 ‘휴가미복귀’ 즉 ‘탈영’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추 장관 측에선 아무런 사전 절차 없이, 전화 한통으로 사후에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제 와서 국방부는 적용한 적도 없는 규정을 어디선가 발굴해 와 문제가 없다며 추 장관의 아들 편을 들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런 식으로 적용해서 문제가 없었다는 병사는 추 장관 아들이 유일하다. 그럼에도 관련 서류는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그동안 추미애 법무장관은 아들 문제를 거론할 때마다 ‘절대 전화하거나 청탁한 적 없다’며 화를 내고 째려보는 등 핏대를 내왔다. 그러나 전 담당대령은 ‘통역병과 용산배치 모두 청탁을 받았다’고 밝혀 추 장관은 체면을 구겼다. 또 추 장관 부부가 전화로 아들 휴가 연장을 부탁한 사실은 이미 밝혀졌다. 특히 당시 당직 병사가 추 장관의 거짓과 위선에 분노해 진실을 밝히기 나서며 이 문제가 더욱 붉어졌는데, 이에 대해 민주당 서희 의원은 당시 당직병을 ‘단독범’이라고 칭했다. 불의에 항거한 청년 내부고발자를 범인 취급한다는 비난이 일자 서희 의원은 또 사과하며 내용을 고쳤다. 정말 한심한 사람들이다. 그러더니 드디어 추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언론은 ‘추 장관의 첫 사과’라고 대서특필했지만, 필자가 보기엔 추 장관은 ‘국민’에게가 아니라 ‘문빠’들에게 송구하다고 한 것이다. 왜냐하면 문빠가 아닌 일반 국민들은 추 장관을 걱정하지 않고, 그 뒤의 ‘검을 것을 희다고 한 적이 없다’는 말도 못 믿는다. 특히 일반 국민들은 추 장관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는 말엔 ‘너나 개혁 잘 하세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추 장관은 검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으나, 검찰이 조사한지 9개월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는 현실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강조한 것은 ‘공정과 평등’이다.여권은 불법 여부는 나중에 판단하더라도 추 장관 아들 사건과 관련하여 구차한 변명 대신 ‘공정했고 평등했는지’에만 오로지 초점을 맞춰 판단하기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물폭탄에서 물벼락까지, 장마 유감
지겹게 장맛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장마 초기엔 그런가 보다 했는데, 갈수록 점점 더 심해졌다.기상청은 기상관측 이래 최장 장마가 될 거란다.방송에선 전엔 “○○○㎜ 폭우가 내리겠습니다”고 했는데, 최근엔 폭우가 ‘물폭탄’으로 바뀌더니 이젠 ‘물벼락’으로 바뀌었다. 필자 기억으론 일부지역에 잠깐 홍수가 난 적은 있어도 전국에서 동시에 홍수가 나고, 심지어 여러 지역에서 홍수 났던 데 또 나는 경우는 처음이다. 아예 잠깐이라도 햇빛 보기조차 힘들다. 이런 장마는 정말 처음이다. 또한 산사태나 급류 등으로 안타까운 생명들을 잃고 있다. 소나 돼지 축사 그리고 양계장도 범람하면서,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까지 수난이다.필가 어렸을 때 필자가 살던 동네에 홍수가 나서 낮은 지역의 집 지붕만 남기고 물에 잠겼다. 그런데 어디선가 갑자기 보트가 등장해, 사람들이 타고 다니던 기억이 생생하다. 하필 휴가기간과 겹치면서 관광지도 울상이다.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자제하면서 관광지 경기가 침체되었기 때문에, 이번 휴가 기간 동안 기대를 걸었던 지역주민과 상인들은 오히려 폭우와 홍수 때문에 넋이 나갈 정도다. 한참 유행하던 캠핑도 폭우 때문에 못가거나, 일부 캠핑장은 아예 물에 잠겨버렸다. 장마가 길어지고 연일 폭우가 내리다 보니 습도가 높아 이래저래 고생이다.필자가 사는 오래된 아파트는 창문 한쪽에 물이 고이고, 필자 집엔 빨래 건조기가 없다보니 빨래를 제대로 말릴 방도가 없다.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 말린다고 해도 축축하고 냄새가 난다. 외출할 때 입어야 할 옷은 급한 대로 다리미로 다리며 말린다. 물을 스프레이로 뿌릴 일은 없으니 그나마 편한가? 전문가들은 이번 장마에 대해 지구 온난화 등을 대며 여러 가지 설명을 한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가 이번 해에 국한된 게 아닌데, 그동안 ‘마른 장마’라며 장마기간에도 장맛비가 별로 내리지 않은 걸 설명하진 못한다. 장마가 지나가도 복구작업이 큰 문제다.물에 잠겼던 농경지와 축사, 집과 자동차 그리고 가재도구는 물론, 흙과 뻘 그리고 빗물에 떠내려 온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치우려면 막막하기만 하다.그렇지 않아도 코로나사태로 힘든 국민들에게, 이번의 지독한 장마는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한국군은 보이스카웃인가?
미국 언론인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장이 15일 출간하는 ‘격노’(Rage)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2018년 8월 5일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친서에서 “사실 한국군은 내 군대와 상대가 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고 한다.대한민국 국민이나 군 관계자라면 이 소리를 듣고 매우 불쾌하고 자존심 상했을 것이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종교적 병역 거부를 ‘양심적 병역 거부’라고 하면서 마치 군인을 ‘비양심’인 것처럼 만드는 정부. 아들을 군대에 보내 놓고 허구한 날 부대에 전화하거나 민원을 넣는 부모.직속 상관에게 욕하거나 성추행을 하는 장병.이런 걸 보면 이게 군대인가 싶다. 그런데 최근 결정적 한 방이 터졌다.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서일병’의 휴가미복귀 사건이다.국방장관은 국회에서 전화로 휴가 연장이 가능하다고 말했고, 심지어 야당 의원이 전화로 휴가 연장이 안 된 사례를 드니까 국방장관은 ‘지휘관의 사려가 부족했다’라고 답했다.심지어 김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화나 메일이나 카톡 등을 통해서 (휴가 연장) 신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군대가 보이스카웃 훈련인가? 군대를 갔다 온 사람들은 휴가미복귀가 얼마나 중죄에 속하는지 잘 안다.만약 휴가 중 또는 휴가 후 복귀 중 어떤 사고를 입었다 해도, ‘서 일병’의 당직사병 말처럼 앰뷸런스를 타고 오더라도 ‘일단 복귀 후’ 서류를 갖춰 다시 휴가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전화나 카톡으로도 휴가 연장 신청이 가능하다니, 그동안 정해진 시각까지 미복귀를 못해 처벌받은 병사들은 다들 바보가 되었고 전화를 받고도 휴가 연장을 거부한 지휘관들은 사려가 부족한 사람들이 되어 버렸다.그리고 앞으론 전화나 카톡으로 휴가 연장 신청을 하면, 지휘관은 무조건 받아줄 수밖에 없게 생겼다. 기강과 규율이 엄격해야 하는 군대가 해괴한 정치 논리로 보이스카웃 수준으로 전락해 버렸다.이러니 북한의 김정은 눈엔 ‘상대가 되지 않는 군대’로 보일 수 있겠다 싶다. 그런데 이런 문제에 대해 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를 옹호하고 군 기강을 해이하게 만드는 여당 의원들 다수가 군대 근처에도 가보지 않은 군미필자라 더욱 한심스럽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