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들의 착각과 연쇄살묘사건
* 필자는 고양이 등 동물들을 아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임을 미리 밝힌다. 어느 동네에도 길고양이들에게 사료와 물을 제공하는 캣맘들이 있다. 왜 굳이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냐고 물어보면 ‘불쌍해서’ 내지 ‘먹이를 안주면 쓰레기를 뒤진다던지 해서 환경이 더럽혀질까봐’ 등의 대답이 돌아온다. 한마디로 인도주의(人道主義) 아니 묘(苗)도주의 또는 측은지심의 발로라 할 수 있다. 또한 자기가 주는 먹이를 고양이들이 와서 먹는 걸보면 나름 흐믓하고 내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이들이 간과하는 게 있다. 캣맘들은 자신의 행위에 따른 만족감을 느끼지만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점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몇 년 전 TV프로그램에 이런 내용이 방송됐다. 캣맘들이 비치한 사료를 먹기 위해 많은 고양이들이 몰리자, 이웃에서 시끄러움 등의 이유로 항의했다. 그러자 캣맘은 ‘내가 불법을 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일을 하는데, 내가 먹이를 안주면 예쁜 이 아이들은 어떻게 살 것이며 먹이를 구하려고 쓰레기를 뒤지거나 해서 환경이 더럽혀지는 걸 당신이 책임질 수 있는가?‘라고 오히려 따졌다. 참 이상한 생각이다.고양이를 배려하면서 이웃 사람에 대한 배려는 조금도 없다. 즉 내는 좋은 일을 하므로, 불편을 느끼는 당신이 이상하다는 식이다. 캣맘들의 행위가 가장 문제인 점은 나름대로 존재하는 도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좋은 일’을 한다고 크게 착각하고 있다.한 때 비둘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일이 낭만적이었지만 지금은 금지되었듯, 길고양이들에게 먹이 주는 행위 또한 금지되어야 한다. 고양이들에게 사료를 무제한 공급하면 개체수가 크게 늘어 그에 따른 문제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즉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야생의 사자들에게 계속 고기를 던져주는 것과 다름없고, 길고양이의 개체수가 급속히 늘어나게 된다. 그러다보니 길고양이를 잡아다 중성화 수술까지 시켜 주는, 행정력과 세금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길고양이들이 쥐를 잡든 쓰레기를 뒤지든, 나름대로 먹이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개체수가 조절되어야 한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서 잔혹한 연쇄살묘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은 전담수사팀까지 꾸려 수사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유사한 사건은 전에도 있었다.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범죄들이다. 범인은 아마도 고양이를 무척 싫어하거나, 고양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만약 캣맘들이 사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면 고양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적어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다. 캣맘들은 자기 돈으로 사료 사고, 그로인해 세금 낭비에 다른 사람들의 불편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즉 캣맘들은 길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주는 행위를 아름답다고 착각하지 말고, 도심생태계 유지를 위해 자제해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이낙연 전 총리의 쓸데없는 유가족과의 말싸움
이낙연 전 총리 겸 국회의원 당선자가 지난 5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 빈소를 찾아 유가족 30여명을 만났다. 유가족: 이번 기회에 법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 의원님이시니까…이 전총리: 제가 국회의원이 아니다.(맞다. 지금은 당선자 신분이지 국회의원은 아니다)유가족: 고위공직자 분들이 오기만 하고 똑같은 의견만 말한다. 대안을 갖고 오지 않는다.이 전총리: 저의 위치가 이렇다.(맞다. 국무총리나 국회의원은 아니다)유가족: 높은 사람들이 왔다 갈 뿐 구체적 대안을 전해주지 않는다. 이럴 거면 왜 왔느냐?이 전총리: 장난으로 왔겠느냐.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일반 조문객이다.(맞다. 장난으로 온 건 아닐 것이다. 일반 조문객으로 올 수도 있다)유가족: 사람 모아놓고 뭐 하는 거냐?이 전총리: 제가 모은 게 아니지 않는가?(맞다. 이 전총리가 오니까 사람들이 몰려든 것이지, 이낙연 전 총리가 모 은 건 아니다)유가족: 그럼 가라이 전총리: 가겠다. (라고 답하고 나서 분향소를 빠져 나감)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6일 페이스북에 “이 전 총리는 맞는 말을 논리적으로 틀린 말 하나 없이 했다”라고 올린 글처럼, 이 전총리는 논리적으로는 맞는 말만 했다.그런데 제 3자가 봐도 국회나 정치적인 자리가 아닌데 빈소에 가서 유가족들과 그런 대화를 할 거면, 아무리 개인적인 자격이라도 뭐 하러 조문을 갔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이후 이 전총리는 이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유가족 슬픔과 분노를 아프도록 이해한다. (중략)그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것은 저의 수양부족”이라고 사과했다. 물론 조용히 개인적인 조문을 하려 했는데 비서들이 잘못해서 일이 커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그건 핑계에 불과하다. 유가족 입장에선 청천벽력 같은 일을 당했고 그렇지 않아도 분노가 치미는 상황에서 가만히 듣고 위로의 얘기를 하면 될 것을, 이 전총리 같은 노련한 정치인이 유가족들과 말싸움 비슷하게 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아무리 개인적인 조문이라도 대화는 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낙연 전 총리는 대권후보 1위로 올라있는 만큼 기대가 크고 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영향력이 아주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쓸데없이 유가족과 말싸움에 가까운 이번 언행은 그에게 실망도 크게 만들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북한에 ‘알아서 기는’ 자유대한민국 정부
정부는 지난달 31일 대북전단을 살포한 2개의 탈북자 단체를 고발하고 법인 설립 인가를 취소키로 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금일(10일) 정부는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고발했다”며 “이들 법인의 설립 허가 취소 절차에도 착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이어 “남북 정상간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해 남북간 긴장을 조성하고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험을 초래하는 등 공익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은 긴급안보간담회에서 “정부에서 하는 대북심리전은 중단됐다”며 “표현의 자유를 헌법에서 제한할 수 있나. 민간단체가, 우리 국민 한 사람이 자기 견해를 밝힌 것에 대해 헌법적 기준해서 제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북한 김여정의 말 한마디에 즉각 정부가 나서 전단 살포 금지법을 만들겠다더니, 이젠 탈북자단체 법인 설립 인가를 취소한단다. 이는 명백한 탄압이다. 한편 그동안 진보단체들이 불법을 저지른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심지어 죽창을 휘둘러 경찰이 크게 다치거나 실명한 경우도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고 어느 단체도 설립인가를 취소당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현정부는 진보단체에 대한 지원금을 늘이고만 있다. 정부의 인가를 받지 않고 페트병에 쌀을 담아 보내는 게 ‘남북교류협력법의 반출 승인 규정 위반’이라는 현 정부는, 현재 북한 삼림을 조성하겠다고 묘목 수백만 그루를 키우고 있다. 필자는 탈북단체의 전단살포가 남북정상간 합의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종이 쪼가리(전단)나 쌀을 살포한다고 해서 별도의 법을 만들고 해당 단체 설립인가를 취소한다는 건 자유대한을 부인하는 행위다.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선 기본의 법체계 내에서 얼마든지 처벌이 가능하다. (경미한 수준이겠지만) 또한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무시하면서 해당 단체 설립 인가를 취소하는 건 북한의 눈 밖에 날까봐 ‘알아서 기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 정부는 그렇게 북한이 무섭고 두려운가?그래서 목숨을 걸고 지켜온 자유라는 가치를 무시하면서까지, 북한에 알아서 기나?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마른 하늘에 날벼락
코로나 사태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의약품이나 방역 또는 비대면 분야를 제외한 거의 전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그중 가장 타격이 큰 분야가 여행·관광과 교육 분야가 아닐까 싶다. 2014년 무렵 대한민국엔 관광객이 급증해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열었다. 서울 명동에 가면 관광객들에게 밀려 다녔고, 공용어가 중국어였을 만큼 중국 관광객이 많았다.서울에 호텔이 부족해 용인이나 평택까지 가서 호텔을 잡아야 했다. 부족한 객실이 2만 여실이라며, 정부가 호텔을 지으면 큰 혜택을 준다고 해서 너도나도 여기저기 호텔을 지었다.그런데 호텔을 한창 짓고 있거나 짓자마자, 메르스 사태가 터졌다. 한 때겠거니 하고 호텔을 완공하고 참았는데, 이번엔 사드 사태로 중국 관광객이 오지 않았다. 울며 겨자 먹기로 빚내 가며 버텨서 이제는 좀 살만하려나 싶었는데, 코로나가 결정타를 날렸다. 지금 서울시내에 많은 호텔이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정부 지원을 믿고 호텔 지었다가, 완전히 망한 경우가 다반사다. 필자 사무실 바로 옆 호텔도 영업을 중단하고 주차장만 운영하고 있다. 교과 과정을 제외한 교육분야도 폐업이다.사람들이 모일 수 없으니 교육을 할 수가 없다. 백화점이나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는 물론, 방과 후 교육도 문을 닫았다. 하다못해 노래교실 조차 운영을 못하고 있다. 따라서 거기에 종사하는 모든 강사들은 졸지에 실업자가 되었고, 관련 기업들은 문을 닫은 상태다. 전혀 예상 밖의 분야에서 큰 타격을 입은 경우도 있다. 바로 화장품이다.사람들을 덜 만나다 보니 화장할 일이 적어졌고, 특히 마스크를 착용하다보니 ‘입술도 안 바르고’ ‘눈썹만 그리고’ 출근한다. 아무래도 화장품을 적게 사용하게 되다보니 화장품 회사 주가가 형편없다. 관련 업체와 종사자들은 정말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다.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따로 없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돌밥’ 때문에 ‘돌아버리는’ 주부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돌밥(돌아서면 밥)’ 때문에 주부들이 돌아버리려고 한다. 개학이 늦어지면서 자녀들이 하루 종일 집에 있는데다, 경우에 따라 재택근무 등으로 남편까지 집에 있는 경우도 있다. 주부들은 이들을 위해 아침 준비해서 먹이고 치우고 돌아서면 점심, 점심 배 먹이고 치우고 돌아서면 저녁이다. 이렇게 하루종일 ‘돌밥돌밥돌밥’이니 돌아버릴 것 같다는 주부들이 아주 많다. 음식솜씨가 뛰어난 주부라도 이젠 더 이상 할 게 없다고 하소연이다. 메뉴 고갈이다.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가족들은 더 이상 이를 묵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주부를 돕고 나서야 한다. 이에 필자의 경험상 주부를 도울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생각해 봤다. 우선 아침은 아주 간소하게 먹는다. 후레이크를 우유에 말아 먹든가 생식을 두유에 타 마신다. 과일을 좀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각자 좋아하는 빵을 먹는 것도 좋다. 그러면 치우기도 쉽다. 점심은 가족들이 해결한다. 남편이 숨겨두었던 비장의 요리나, 자녀들이 각종 라면 또는 떡볶이 솜씨를 발휘하는 것도 좋다. 특히 요즘은 간편식이 많아 누구나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 음식 하느라 지친 주부를 위해 설거지라도 가족들이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순번을 정하든 같이 하든, 설거지라도 해주면 주부들은 그나마 숨통이 좀 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부가 해 주는 대로 군소리 없이 먹는다. 전쟁같은 비상시국에 각자의 음식 취향은 과감히 접고, 주면 주는 대로 맛있게 먹는다. 이것이 가장 주부를 돕는 방법이며 배려인지도 모른다. 누구나 힘든 시간이지만 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부를 위해 가족들이 나서야 한다. 가족들의 단합과 화합이 나중에 지나고 나면 좋은 추억거리로 남을 것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마스크는 ‘턱스크’가 아니야
코로나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안 보인다.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답답하고 덥기 때문에 필자도 할 수 없이, 안 하면 따가운 시선이 느껴져 하는 수 없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한다. 그런데 간혹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입만 가린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럴 걸 왜 하나? 마스크가 턱스크인가? 심지어 필자가 자주 이용하는 석촌호수 역시 마스크 착용을 하라고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마스크를 아예 안 하거나, 하더라도 턱에 걸치고 다니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럴 걸 왜 하나? 마스크가 턱스크인가? 프로야구를 무관중으로 치르면서 심판과 감독 코치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그런데 어떤 프로야구 중계에서 1루 주루 코치가 1루에 진출한 선수와 대화를 하는데,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럴 걸 왜 하나? 마스크가 턱스크인가? 마스크란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병균이나 먼지 따위를 막기 위하여 입과 코를 가리는 물건”이라고 나온다. 분명하게 “입과 코”를 가리는 물건이다. 따라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행위는 분명 잘못(?)이다. 게다가 공적 마스크 한 장에 1,500원이나 하므로, 이틀에 한 장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4인가족 기준으로 한 달에 무려 90,000원이나 지출된다. 마스크에만 이렇게 큰돈을 쓰는데 기왕이면 제대로 착용하면 얼마나 좋을까? 날이 더워지면서 마스크 착용이 더욱 불편하고 답답해진다.문제는 지하철이나 버스의 경우 기존의 기준에 따라 냉방을 안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이다. 마스크를 착용을 참작해 대중교통의 경우 냉방 기준 온도를 더 낮추는 배려 또한 필요한 시점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