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분석
뉴스나 TV프로그램에서 만날 이춘재나 고유정 같은 흉악범 소식을 접하다 보니, 우리나라엔 살인범이 득실거리고 무서워서 집 밖에 나가기 겁이 날 정도다. 그런데 지난 1월 8일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펴낸 ‘세계 살인에 대한 연구 2019’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비교적 안전지대에 속한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 지역이 안전했고, 미주지역이 가장 무서웠다. (전쟁이나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제외)글로벌 평균으로 살인 용의자 90%가 남성이고, 전 세계 공통으로 15~29세 남성이 살해당할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살인의 19%는 조직범죄다. 인구가 약 5000만 명인 우리나라는 2017년 살인 발생 건수가 301건으로, 10만 명당 약 0.6명이 살해된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는 0.2명으로 더 안전하다. 멕시코의 경우 지난해 발생한 살인사건 피해자는 모두 3만4천582명으로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2018년 3만3천743명에서 2.5% 경신했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2018년 12월 취임 이래 범죄 감소를 공약으로 내걸고 추진 중이지만, 취임하고 만 1년 동안 치안 상황이 되레 나빠졌다. 마약 조직범죄 때문이다. 인구 650만 명인 엘살바도르엔 약 7만 명의 갱단 조직원이 공권력을 무시하며 활개를 치고 있다. 좀 과장되게 얘기하면 전 국민이 갱단이나 그 가족이니, 경찰 보기를 우습게 알 것이고 그나마 다 한패거리인지 모른다. 아시아에선 필리핀이 8.4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이유는 총기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조직범죄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거꾸로 미주 지역의 살인이 많은 이유는 총기를 쉽게 구하고 범죄 조직들의 파워가 크다는 방증이다. 어쨌든 세계적으로 볼 때에는 불법적 이권에 따른 조직범죄가 가장 위험하다. 또한 젊은이들은 좋은 일자리가 없어서, 할 수 없이 쉽게 돈 벌 수 있는 범죄조직에 가담하게 된다.여러 나라에서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경제 일으키기 전쟁이 더 나을 수 있다. 경제 상황이 그만큼 나쁘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범죄로 내몰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직범죄를 사전에 막는 것이 우리 모두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는 길이며, 적당한 일자리를 창출해야만 사회가 안전해 지기도 하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경제와 일자리는 그만큼 중요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똥 먹이고 구타까지, 목사인가 악마인가?
서울 동대문구 ‘빛과진리교회’의 탈퇴 신도 20여명과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빛과진리교회’는 비상식적이고 가학적인 훈련을 통해 신도들을 길들이고 착취해 왔다”며 “‘그루밍 범죄’를 저질러 온 교회 김명진 담임목사를 법적으로 처벌하고, 교회 역시 강제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교회는 평소 ‘리더십 훈련’ 명목으로 신도들에게 자신의 인분 먹기, 돌아가며 매 맞기, 공동묘지에서 매 맞기 등 엽기 행위를 요구했다고 한다. 앞서 이 교회의 한 신도는 “2018년 10월 ‘잠 안 자고 버티기’ 훈련을 받다 뇌출혈로 쓰러져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며 교회 관계자들을 고소한 바 있다. 피해자들의 말에 의하면 2014년부터 이런 엽기적인 훈련이 시작되었는데, 이 교회는 대한예수교 장로회합동 소속이란다. 정말 황당할 따름이다.다른 사람들이 볼 땐 어떻게 저런 일이 가능할까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이는 그루밍(길들이기) 범죄로 신도들은 자신도 모르게 세뇌되어 가면서 엽기적인 행동을 받아들이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교회측은 탈퇴 교인들이 주장한 가학 행위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사랑을 지향하는 교회가 되겠다’는 사과문을 내놓으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담임목사에게 묻는다.“당신도 똥 먹고 매질을 당해 봤나?” “사랑을 지향한다면서 신도들에게 똥 먹이고 매질하는가?”“성경이나 예수님이 똥 먹이고 매질하라고 가르쳤나?”“이러한 엽기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건 악마의 짓 아닌가?” 목사라는 사람이 왜 굳이 인분을 먹게 하고, 서로 매질을 시켰는지는 모르겠다. 목사가 가학적인 성향이라 그걸 보면서 즐기려 했는지, 자신의 말을 얼마나 잘 듣는지 시험하게 하려고 했는지 알 수 없다.그러나 어떤 이유나 변명이든 분명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 김 목사의 요구와 행동은 명백한 인권 유린과 폭행이며, 목사가 아니라 악마가 하는 짓이다. 이 사건은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수사 중이라고 한다. 진실을 명백히 밝혀, 문제가 있으면 김명진 목사는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악마는 교회가 아니라 감옥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21대 국회에 바란다
21대 국회에 바란다 지난 5월 30일부터 21대 국회가 시작되었다.여야를 막론하고 모두 희망적인 얘기를 하고 있다. 최악의 20대 국회와는 확실히 다른 국회가 되길 바라며, 필자는 21대 국회에 세 가지를 바란다. 여당은 173석이란 거대 의석수만 믿고 자기 맘대로 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정치는 항상 상대가 있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상대를 인정하고 협상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회에도 관례라는 게 있어 왔다. 그럼에도 벌써부터 법사위를 야당 몫으로 해오던 관례를 깨겠다고 한다. 걱정이 앞선다. 야당 특히 통합당은 총선에서 왜 참패했는지, 국민들을 왜 실망시켰는지 반성부터 하기 바란다.지난 20대 국회에서 통합당이 한 것이라곤 국회에서 드러눕거나, 국회를 박차고 나가 밖으로 돌면서 국회를 마비시킨 것만 생각난다. 정책대결이나 협상은 없고, 오로지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해왔다. 이번 국회에선 싸워도 국회에서 싸우고, 무조건 반대보다 대안 제시나 협상으로 해결하기 바란다. 국회의원들에게 바란다.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국민이 뽑은 국가 기관이다. 21대 국회의원들도 하나같이 “열심히 하겠다”거나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이번 국회는 초선의원이 절반이 넘는 151명(50.3%)나 되고, 그들의 각오도 대단하다. 새로운 모습의 국회에 기대를 걸게 하는 대목이다.그러나 20대 총선에서 초선의원이자 민주당 1호 영재영입인사였던 표창원 전의원이 21대 국회에 불출마선언을 한 것을 반면교사 해야 한다. 표 전 의원은 불출마선언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이지만,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라며 "무조건 잘못했다. 20대 국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표 전 의원은 "초심이 흔들리고 위배한 것은 아닌가 고민하고 갈등하며 보낸 불면의 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표창원 전 의원의 말처럼 모든 국회의원은 특정 정당의 구성원이기 전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윤미향, 왜 사퇴는 안 되는가”
19일 문화일보에 의하면 윤미향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를 비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에 대해 “왜 사퇴는 안 되는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위안부 피해자인 고 심미자 할머니는 2008년 생전에 작성한 유언장에서 “(윤미향이) 통장 수십 개를 만들어 전 세계에서 후원금을 받아 부귀영화를 누리고 떵떵거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심 할머니는 “위안부의 이름을 팔아 긁어모은 후원금이 우리에겐 한 푼도 안 온다”며 “인권과 명예회복을 시켜준다면서 거짓과 위선으로 위장했다”고 비판한 내용이 일려지면서 또 다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1990년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처음으로 공론화한 여성 원로인 김문숙(93)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부산 정대협)이사장이 윤미향 당선인의 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 운영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던 사실을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윤 당선인이) 대표가 된 뒤부터 정대협은 돈벌이에 열중하게 됐다 (중략) 오로지 돈, 돈, 돈이다. 수요집회에서 모금을 하고 전 세계에서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공통적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앞세워 받은 후원금을 엉뚱한데 썼다는 얘기다.할머니들의 주장이 맞다면(할머니들이 공동으로 거짓말을 할 리 만무하지만), 이름만 ‘정의기억연대’이지 ‘정의의 탈을 쓴 부정부패 집단’이다. 이들은 지난 30년 동안 할머니들을 앞세워 무소불위의 성역으로 성장했고, 만약 이들을 비판하면 누구든 친일파나 토착왜구로 몰아붙였다. 한마디로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뵈는 게 없는 사람들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을 앞세워 후원금을 걷었지만, 정작 할머니들의 인권은 무시했다. 인권운동은 그들의 직업이 되었고,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돈을 마구 썼다. 또한 윤미향 당선인은 주택 구입이나 쉼터 고가 운영과 매매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 장례비용 등 많은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데, 윤 당선자가 이에 대해 해명을 할수록 오히려 내용이 자꾸 꼬이거나 말 바꾸기를 연신 하고 있다.그럼에도 윤미향 당선인은 ‘할머니들의 기억에 오류가 있다’거나 ‘할머니가 섭섭한 게 있어서 그렇게 말한 것이다’라는 식으로, 모두 할머니들의 잘못으로 돌리고 있다. 이미 윤미향 당선인이 정의연 활동이나 부친과 관련해 사과한 내용만으로도 당선인에서 사퇴할 만하다. 정의롭지 못한 일을 했기 때문이다. 윤미향 당선인은 조속히 개인 계좌로 받은 것을 포함해 모든 후원금(조의금 포함)과 사용내역을 밝히고, 만약 범법 행위가 있으면 처벌 받아야 한다.또한 검찰 역시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깨끗하게 밝혀야 한다. 그게 바로 ‘정의기억연대’의 ‘정의’를 세우는 길이고, 그래야 이 땅에 ‘정의’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마스크는 ‘턱스크’가 아니야!
코로나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안 보인다.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답답하고 덥기 때문에 필자도 할 수 없이, 안 하면 따가운 시선이 느껴져 하는 수 없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한다. 그런데 간혹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입만 가린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럴 걸 왜 하나? 마스크가 턱스크인가? 심지어 필자가 자주 이용하는 석촌호수 역시 마스크 착용을 하라고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마스크를 아예 안 하거나, 하더라도 턱에 걸치고 다니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럴 걸 왜 하나? 마스크가 턱스크인가? 프로야구를 무관중으로 치르면서 심판과 감독 코치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그런데 어떤 프로야구 중계에서 1루 주루 코치가 1루에 진출한 선수와 대화를 하는데,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럴 걸 왜 하나? 마스크가 턱스크인가? 마스크란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병균이나 먼지 따위를 막기 위하여 입과 코를 가리는 물건”이라고 나온다. 분명하게 “입과 코”를 가리는 물건이다. 따라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행위는 분명 잘못(?)이다. 게다가 공적 마스크 한 장에 1,500원이나 하므로, 이틀에 한 장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4인가족 기준으로 한 달에 무려 90,000원이나 지출된다. 마스크에만 이렇게 큰돈을 쓰는데 기왕이면 제대로 착용하면 얼마나 좋을까? 날이 더워지면서 마스크 착용이 더욱 불편하고 답답해진다.문제는 지하철이나 버스의 경우 기존의 기준에 따라 냉방을 안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이다. 마스크를 착용을 참작해 대중교통의 경우 냉방 기준 온도를 더 낮추는 배려 또한 필요한 시점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부모의 복수엔 깡패국가 북한도 없다
* 오토 웜비어북한은 자국을 방문한 웜비어가 호텔에서 선전물을 훔치려 했다는 이유로 2016년 1월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했다. 그는 억류된 지 17개월 만인 2017년 6월 본국으로 송환됐지만 심한 뇌 손상을 입어 돌아온 지 1주일도 되지 않아 사망했다. 2018년 미국 법원은 북한이 웜비어를 고문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유족에게 5억133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북한의 답변이 없자 웜비어의 부모는 북한에 대해 보복에 나섰다.웜비어 부모가 배상금을 받아내기 위해 미국 은행에 예치됐다가 대북 제제로 묶인 북한 자산 추적에 나서 북한 관련 자금 2379만달러(약 291억원)를 찾아냈다고 1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이 보도했다. 웜비어 부모는 아들의 죽음에 대한 배상을 받기 위해, 북한의 이 자산을 압류하는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실제 배상을 받기까진 상당히 어려운 과정과 비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웜비어 부모는 작년 11월 방한 때 "우리의 임무는 북한이 (인권침해에) 책임을 지도록 전 세계에 있는 북한의 자산을 찾아 확보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돈을 벌지 못하도록 싸울 것"이라고도 말한 바 있다. 즉 웜비어 부모의 보복은 돈을 받는 게 목적이 아니라 북한에 책임을 묻는 게 목적이란 뜻이다. 이밖에도 웜비어 부모는 북한의 석탄 운반선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2018년 4월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에 압류되자, 매각 대금 일부를 지급받은 바 있다. 또 북한 당국이 독일 베를린의 북한 대사관 부지 내에 운영 중이던 호스텔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해, 지난 1월 독일 법원에서 영업 중단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웜비어 집안은 미국 오하이오의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유태인 가문 출신이라고 한다. 웜비어 부모는 모든 인맥과 유태인 네트워크까지 동원해 북한에 대한 보복에 나선 것이다. 아들을 억울하게 잃은 부모의 집념이 무시무시한 독재국가마저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북한은 대북제재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다 막대한 해외 자금을 잃게 되었으니, 인권을 침해하고 인명을 경시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깡패국가’ 북한이 사람을 잘못 골라, 카운터 펀치를 제대로 맞고 쌍코피가 터진 꼴이다. 만약 필자가 이런 경우를 당했으면 어떻게 했을까?돈도 유태인 네트워크도 없는 소시민으로, ‘못난 부모’라는 자책만 하고 살 것 같다. 어쨌든 웜비어 부모의 복수에 필자도 속이 다 시원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