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무모한 환자는 강제 격리해야
지난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환자(61세, 여)이자 영남권 첫 확진자 판명 후, 다음날 대구 경북지역에서 13명이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오늘(20일) 아침엔 10여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문제는 31번째 환자의 행동이다.이 환자는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해 다음 날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중이었던 10일쯤부터 발열 증세가 생겨 14일 영상의학 검사를 진행한 결과 폐렴이 확인됐다. 의사가 31번 환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가 가능한 병원으로 옮길 것을 두 차례 권유했지만 거부했다. 31번 환자는 그 후 15일 결혼식에도 참석했고, 9일과 16일에는 교회 예배에도 참석했다. 즉 교통사고 폐렴환자가 입원 중에도 교회에 가야한다며 외출까지 했다는 것이다.결국 그 교회에서만 (19일 기준) 1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앞으로도 어디에서 얼마나 추가 확진자들이 발생할지 모르는 공포스러운 상황이다. 31번째 환자는 남에 대한 배려나 시민의식이라곤 전혀 없다.증상이 이미 시작되었으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라도, 외출 특히 사람들 모이는 곳에 가는 건 삼가야 한다. 그런데 이 환자는 교통사고 후유증에 폐렴까지 걸린 사람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결혼식을 가고 교회도 다녀왔다. 교통사고 ‘나이롱 환자’가 아닌가 의심도 된다.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19로 의심될 수 있는 상황에서 환자는 의사의 진단검사를 두 번이나 거부했고, 병원은 이런 환자의 외출을 허가했다는 점이다. 그 환자에게 묻는다.“아픈 몸을 이끌고 결혼식과 교회 예배에는 왜 참석해서 많은 이들에게 고통과 공포를 주나?” 병원에게 묻는다.“코로나19가 의심되는 폐렴환자에게 외출을 허가한 이유가 뭔가?”“나이롱 환자 전문병원 아닌가?” 물론 본인은 코로나19가 아니라고 확신했겠지만, 좋지 않는 몸을 이끌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결혼식장과 교회에 간 건 정말 무식하고 무모한 일이다.따라서 이런 사람들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사회로부터 일단 격리부터 해야 한다.감염병예방법 42조에 보건소나 시군구청장이 판단할 때 꼭 필요한 검사나 진찰이 필요하신 사람이 거부할 때에는 강제처분조항을 적용할 수 있지만, 지금 같은 경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한 31번 환자가 의사의 검사 권고를 받지 않았다고 해서 처벌할 수 없다고 한다. 이번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라고 말한 것처럼, 의심환자에 대한 강제처분 적용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의사의 검사권고를 거부할 경우 처벌은 못하더라도 강제 격리는 할 수 있어야 한다.입원 중인 의심 환자를 절대 외출하지 못하게 하는 장치도 반드시 필요하다. 아울러 31번 환자가 교통사고 나이롱환자가 아닌지, 입원 병원 역시 나이롱 환자 전문병원이 아닌지 조사가 이어져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내 편 안 들면 비정상’과 ‘촛불 정신’
법무부는 지난 13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이어, 23일 고검 검사급(차장·부장급) 등 후속 인사를 다음달 3일자로 단행했다. 총장이 교체되지 않는 이상 검찰 간부들은 1~2년 동안 함께 직을 유지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한 지난해 7월 직후 단행한 인사 이후 6개월 만에 큰 폭의 물갈이를 단행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의혹 수사를 담당하던 간부급 검사와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간부급 검사들이 대부분 지방으로 좌천됐다. 수사 실무자들을 놔뒀기 떄문에 문제 없다고는 하지만, 간부들이 죄다 날아가고 바뀌는 분위기만으로도 실무자들의 수사의지는 확실히 꺾였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그런 인사를 두고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설명했다. 정말 웃기는 얘기다.문재인 정부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그의 고위핵심 검사들을 마치 수구 적폐 세력처럼 보고 있다. 불과 6개월전 ‘검찰 개혁’ 한답시고 현 정부가 임명한 사람들이다. 대통령은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살아 있는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라”고 당부한지 6개월 만에, 또 ‘검찰 개혁’을 들먹거리며 적폐청산 하듯 날려 버렸다. 즉 자신이 임명한 사람들이 자기 편(청와대 출신들)을 건드리자 ‘비정상’이라며 뽑아버리고, 말 잘 들을 만 한 사람을 꽂고 나선 ‘정상화’란다. 새로 꽂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하라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를 하루에 3번 거부하며, 직무유기과 항명논란까지 일고 있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와 출신들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단단히 보여 줬다. 그리고 그들은 앞으로도 무슨 짓을 하던 면책특권을 누리게 되었다.그동안 수사 받던 사람들의 실제 유무죄 여부를 떠나, 석방이나 불기소 등으로 면죄부를 주는 일만 남았다. 이런 인사가 전에도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봐도 의도가 너무 뻔하고 추잡스럽다. 박근혜 정부 때 현 정부가 맹비난하던 ‘문고리 삼인방’과 ‘십상시’ 논란이 다시금 떠오르며, 적폐라고 청산해야한다던 박근혜 정부 시절보다 나은 게 뭔지 모르겠다. 이게 문재인 정부가 주장하는 ‘촛불 혁명’의 정신이고, ‘공정과 정의’의 사회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무능한 정부가 국민을 우롱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금세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처럼 하더니, 갑자기 사회적 거리(2m 이상)를 두고 손만 잘 씻으면 안전하다고 말이 바뀌었다. 그런데 갑자기 정부가 ‘노약자를 제외하곤 마스크를 착용하지 말라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라’고 한다. 대통령도 갑자기 마스크를 벗은 채 사람들과 악수를 한다.(사진: 3월 6일 마스크공장 방문) 약속한 듯이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갑자기 마스크를 안 쓴다. 그럼에도 오늘 필자가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데 모든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어찌된 일일까? 우선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시작했을 때 누누이 강조한 안전수칙이 마스크착용이었다. 특히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나 사람을 접하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지시(?)했다. 학교 개학과 개강도 미루고, 사람들이 모이는 모든 집회나 모임도 취소하라고 했다. 하다못해 공영 독서실도 문을 닫았다. 필자가 근무하는 빌딩 엘리베이터 옆엔 “마스크 착용 한한 분 탑승금지”라는 안내문까지 붙었다. 그런데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거나 건강한 분들은 마스크 사용을 자제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마스크는 의료진처럼 오염 가능성이 큰 환경에 있는 분들이 쓰거나 감염됐을지 모르는 호흡기 질환자, 기저질환이 있는 노약자 등이 주로 쓰셔야 한다"며 "다른 사람을 배려해줘야 정작 마스크가 필요한 분들이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 증말... 당황스럽고 짜증난다. 이 정부엔 산수도 못하는 사람들만 모였나 보다.우리나라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1천만개 정도인데 5천만 인구가 하루에 한 개를 사용할 경우 마스크가 모자라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라고만 떠들었다. 신문과 방송은 물론 지하철에서도 마스크 착용 안내방송을 했다.또한 건강한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감염이 되더라도 증상이 없을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으므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했다. 즉 나는 물론 남을 위해서라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라고 했다.솔선수범하듯 대통령도 청와대도 정당회의에서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렇게 마스크 착용은 예의이자 배려문화로 자리 잡았다. 마스크 배급제까지 시행하면서 일반 국민들은 몇 시간 줄을 서서 겨우 마스크 몇 장을 손에 쥐었다. 그런데 갑자기 정부가 외국에선 미국에선 마스크 착용보다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가 상식이라며, 우리 국민들도 그렇게 하란다. 이게 뭔가?대통령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나 국회의원들이야 자가 차량을 이용하므로 사회적 거리를 둘 수 있다. 그러나 필자처럼 사람들이 북적이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일반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를 둘 수가 없다. 아무튼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니까 정부 정책과 말이 계속 바뀌고 있다.나아가 ‘정부의 무능’을 ‘국민들이 무지하거나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것’으로 돌리고 있다. 무능한 정부가 결국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코로나19로 ‘확찐자’ 수백만명 발생!
코로나19 여파가 아주 심각하다. 피해자만 수백만 이상이다.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거의 모든 활동이 중단되면서 ‘확찐자’(’확진자‘가 아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확찐자’는 ‘살이 확 찐 자’의 준말이다. 확찐자들은 집밖이 아닌 집안에서 ‘거실-방1-부엌-방2-욕실‘ 등으로 이어지는 동선도 거의 겹친다.이상은 아내가 제보(?)한 블랙 유머다. 사실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모든 운동이나 취미생활이 막혔다.문제의 줌바댄스를 비롯, 에어로빅이나 무용 나아가 노래교실까지 모두 문을 닫았다. 헬스장을 비롯, 수영장, 요가 등 운동 시설들도 많은 수가 문을 닫았거나, 열었어도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그러니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하던 사람들은 기존처럼 할 수 없다. 특히 은퇴자나 주부들은 사람들도 못 만나니 스트레스 받고, 마스크 때문에 또 스트레스 받는다. 이래저래 집에서 먹기만 하니 살이 확 찐다. 코로나19로 인한 간접 피해자들이 엄청나다. 따라서 집안에서라도 운동을 해야 한다.빨래걸이로 전락했던 러닝머신 또는 집구석 어딘가에 처박혀있던 훌라후프나 아령이라도 꺼내 먼지를 털어내고 실내운동으로 대체해야 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보면 의외로 많다.그리고 전문가들은 집에만 있지 말고, 실외에서 걷기(유산소운동)를 권유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몸이 상하기보다 공포 때문에 몸이 상할 수 있다.이럴 때 일수록 국민 여러분께서는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지키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권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모든 종교행사를 멈추고 ‘재택 기도’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공포에 빠졌다.사상 처음 전국단위의 유초중고 개학 연기를 결정했고, 다수의 대학들도 개강을 미뤘다.일부 국회의원들이 확진(예상)자를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국회도 문을 닫았다.어떤 시장은 아예 철시하고, 백화점이나 병원에도 사람이 없다. 필자가 사는 동네에 주말이면 줄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하던 한식뷔페가 있는데, 이번 주말엔 한두 테이블만 손님이 있을 뿐이었다. 이렇게 사람 모이는 것은 사실상 모두 취소다.하다못해 KBS2TV “씨름의 희열” 결승전은 무관중으로 치러졌고, TV조선의 “미스터 트롯”의 결승전은 연기됐다. 방송사상 초유의 일이다. 프로스포츠도 무관중 경기를 했다.대한민국 전체가 완전히 올스톱 상태다.이럴 때 SK그룹은 전체가 2주일간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해 화제다. 한동안 잠잠하던 코로나19는 갑자기 신천지교회와 교인들을 중심으로 전국에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천지교회는 물론 많은 종교시설들이 자발적으로 예배 등 모든 행사를 멈추거나 폐쇄하고 있다.다수의 교회와 봉은사 등 사찰에서도 모든 모임이나 행사를 중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주말인 22일과 23일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강행했다. 전 목사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 중 바이러스 걸린 사람이 있느냐. 그럼 다음 주에 다 예배에 오라. 주님이 다 고쳐주실 것"이라고 외쳤다.참가자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정말 무모한 행동이다. 한편 지난 일요일에도 천주교회와 순복음 등 대형교회들은 문을 열고 예배를 했다.일부 교회의 경우 입장 시 교인 확인과 체온 검사 등을 했다고 하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잠복기인 사람이 같이 있을 경우 정말 위험한 일이다. 특히 신자 10만명의 초대형 교회인 명성교회의 한 부목사와 교인 5명 등 6명이 지난 14일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24일 새벽 예배를 중단했다. 만약 그 6인이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다면, 지금까지 얼마나 확산시켰을지 모를 일이다. 따라서 지금은 모든 종교의 집회와 예배 중단이 필수다. 일각에선 대형교회가 예배중단을 못하는 이유에 대해, 하루에 입금되는 엄청난 액수의 헌금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그러나 아무리 숭고한 종교행위라도 신도들을 위해서라면, 핑계대지 말고 과감히 중단해야 한다. 어떤 것도 인간의 생명보다 중요한 건 없다. SK그룹이 ‘재택근무’ 하듯, 모든 종교인들은 집에서 혼자 ‘재택 기도’할 때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무조건 장수’보다, ‘잘 죽는 게’ 福(복)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느 나라 어느 시대나 장수는 모든 사람의 염원이다.우리나라에서 5복(五福) 중 첫 번째가 壽(수)다. 효 사상이 짙은 우리나라에선 예로부터 부모님들이 오래오래 사시길 기원했고, 본인 역시 원했다. 한편 얼마 전 사람의 신체적 수명이 39세 정도라는 보도가 있었다. 신체적 수명은 평균연령과 다른 개념으로, 애초에 만들어지기를 39세 살도록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오랑우탄 등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러나 식생활의 변화와 의학과 기술의 발달 등으로 그보다 오래 살게 됐다고 한다. 운동선수들이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대부분 30대에 은퇴하는 걸 보면 맞는 것 같다.즉 40세 이상 사는 것은 동물이 아닌 인간으로 태어난 덕에, 보너스 삶을 산다고 보면 된다. 이는 약 100여 년 이전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연령이 이와 비슷했는데, 당시 환갑이면 장수에 속하므로 축하 받고 잔치를 벌일 만 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예 환갑잔치란 단어가 사실상 없어졌다.100세 시대에 환갑 나이엔 경로당도 못가는 신세가 되었다. 필자 역시 환갑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나, 환갑이란 데 대해 별 의미를 못 느낀다. 80세쯤 되어야 옛날 환갑 정도 될까? 그런데 ‘무조건’ 오래 살면 행복할까?최근 중앙일보가 일본 ‘노노부양 살인 사건’ 하나를 소개했다.요약하면 일본 한 지역에서 ‘효부’라고 소문났던 다정하고 성실한 71세 며느리가 90대 시부모와 70대 남편 등 세 사람을 목 졸라 살해한 사건이다. 평소 시부모로부터 ‘효부’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받았던 며느리는, 10년 이상 혼자 세 사람을 다중부양하는, 너무나 힘든 고생을 하다가 결국 범행을 저질렀다. 90대 시부모는 거동이 아예 불가능해 식사조차 힘겨워 매번 유동식을 준비해야 했고 대소변도 받아냈으며, 남편 역시 뇌경색을 앓아 몸이 불편한 상황이었다. 정말 얼마나 고생이 심했을지, 며느리 입장이 한편으론 이해가 간다.문제는 이런 사건이 일본에선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로 유사한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그나마 요즘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신세지기 싫어하고 같이 살려 하지 않으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사람의 생명이란 게 본인이 죽고 싶다고 해서 죽어지는 것도 아니므로, 위의 사례처럼 몸이 불편한데 오래 산 시부모와 남편을 탓할 수는 없다. 그렇다 해도 건강이 뒷받침 되지 않는 장수는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에게 고통이다. 그러니 필자만 해도 나이가 먹을수록 ‘잘 살아야 겠다’도 중요하지만, ‘잘 죽어야 겠다’는 생각이 점점 더 든다. 이참에 필자도 타인에게 폐 끼치기 전에 조용히 떠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