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당(黨)
2019년 대한민국엔 이런 정당이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엔 무조건 반대만 한다.그런데 대안은 없다.국회에서 할 일은 안하고 밖에서 떠들고 다닌다.국회에 있을 땐 단체로 드러눕는다.장관 한 사람 사퇴했다고 ‘난데없이’ 표창장과 격려금을 준다.대통령이 연설하는데 고함과 야유를 보낸다.대통령이 악수하자고 하면, 도망가거나 떨떠름한 인상을 쓴다.대통령을 발가벗긴 동영상을 만들고, ‘잘했다’ 칭찬한다.문제 있는 사람을 ‘인재’라고 영입한다.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따로 논다.그러면서 각자 가까운 사람들끼리만 소통한다.‘협치’하자며 ‘대화와 타협’은 안한다.영남지역에만 몰빵한다.탄핵의 주역들이 뻔뻔하게 설치고 있다.자칭 보수라며 극우집회에 간다.철학과 정책은 없고, 개발하려는 노력도 없다. 정말 사상 최악의 제1야당이다.누구나 알겠지만, 자유한국당 얘기다.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아무리 잘못해도, 더 한심하니 지지할 마음이 안 내킨다. “이러니 한국당 지지율이 안 오르지”박지원 의원의 얘기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청와대 수석, 무식하면 용감하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지난 1일 청와대 국감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질의하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우기다가 뭐냐"라며 갑자기 정의용 실장 뒷자리에서 일어나 삿대질을 하며 소리쳤다. 그 과정을 보면 나 원내대표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북한의 핵능력이 고도화하고 신종 미사일에 탑재된다면 문재인 정권 들어서 안보가 튼튼해졌다고 보시나"라고 물었더니, 정 실장이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국방개혁 2.0을 통해 우리 방위력을 현격히 개선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억지를 부리지 말라. 북한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었는데 우리의 지금 미사일 체계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인가"라며 "전문가가 막을 수 없다고 그런다. 우기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때 문제의 강기정 수석의 돌출행동이 나온 것이다. 또한 같은 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이 개발하는 미사일은 우리 안보에 위중한 위협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이동식 발사대(TEL)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런데 4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경두 국방장관에게 “북한이 2017년 발사한 ICBM은 무엇으로 발사했나. TEL로 발사했고, 국방부도 당시 TEL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고 말한데 대해, 정 국방장관이 “이동식 발사대(TEL)에 지지대를 받쳐서 발사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백 의원은 “정(의용)실장의 (지난 1일) 운영위 발언은 위증에 가깝다. TEL로 발사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렇게 기본적인 팩트가 틀릴 수 있는가”라고 추궁했다. 즉 북한이 이미 2017년 화성-15형을 TEL에서 발사했는데, 정의용 실장이 북한은 ICBM을 TEL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잘못 답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4일 “정무수석이 (국정감사장) 뒷자리에 앉아서 오만과 무식으로 종이를 흔들며 삿대질하고 고함지르는 모습을 보고 기가 막혔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정무수석을 당장 해임하고, 국회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의 ‘오만과 무식’이란 지적이 딱 맞는다.나경원 원내대표의 지적이 결국 맞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대답이 틀렸는데, 강기정 수석은 편든다고 국감장에서 ‘용감하게’도 벌떡 얼어나, 나 대표에게 삿대질과 고함을 지른 것이다.그것도 단지 “우기지 말라”는 표현 때문이었는데, 사실은 오히려 정의용 실장이 우긴 셈이다. 청와대 수석이 국회에서 야당 원내 대표에게 별 것 아닌 발언과 잘못 알면서 삿대질과 고함을 쳤다는 건 기본 자질의 문제다. 강기정 전 의원이 왜 정무수석이란 요직을 맡았는지도 모르겠지만, ‘충성심’에 오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가안보실장이란 사람이 그렇게 모를 수 있는지도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문재인 대통령 주변에 사람이 없는 건지, 대통령이 사람 보는 눈이 없는 건지 참 답답하다. <묻는다일보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의원 자녀 전수조사가 왜 ‘눈속임’인가?
참으로 아쉽게 됐다.조국 장관 딸의 입학 관련 문제로 나라 전체가 시끄러워지자 공직자 자녀 입시 관련 전수조사가 제안되었다. 그런데 과연 이 나라 정치인들 자녀 입시는 어떤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가 버렸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공직자 자녀 전수조사에 당연히 찬성한다. 그러나 이 사안은 입법 사안”이라며 “여당의 명백한 물타기”라더니, 나아가 “그냥 조사하는 위원회를 만든다는 것은 국민을 눈속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9월27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의 자녀 입시와 관련해서 교육 불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국회의원 자녀들의 납득하기 어려운 논문 제출이나 부적절한 교과 외 활동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자”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 민주당은 여야 합의 하에 특별조사기구를 만들자“고 꾸리자고 제안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저는 거리낄 것 없다고 생각한다. 찬성한다. 다만 이것이 조국 물타기용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며 찬성 뜻을 밝혔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1일 전수조사는 “법 제정 사안”이라는 당론을 내놓으면서, 전수조사 자체가 사실상 물 건너 갔다.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굳이 입법을 하지 않더라도 여야 합의에 의해 실행하면 될 것을, 한국당은 입법부터 하잔다.물론 20대 국회의원 임기는 7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전수조사는 조국 장관과 가족에 대한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물타기’ 의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입법 운운하는 것은 ‘핑계 거리’도 되지 않는다. 전수 조사를 하게 되면 여당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이 전수조사에 대한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한국당 의읜들이 뭔가 구린 게 있어 반대한다”는 의혹을 짊어지게 됐다. 국회의원들과 고위 공직자들이 자녀 입시와 관련해 얼마나 깨끗한지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가 버려 참 아쉽다. 아울러 야당 복(福) 지지리도 없는 국민임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날아다니는 현대차?
필자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공상과학만화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지만 아직 제대로 구현되지 않은 것 중 하나가 날아다니는 자동차 즉 플라잉 카(flying car)다. 지금도 SF영화에선 날아다니는 비행기는 단골로 등장한다.그런데 플라잉 카 즉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현실로 다가오는 느낌이다. 플라잉카는 하늘을 나는 개인형 이동수단(PAV·Personal Air Vehicle)으로 4~5명을 태우고 김포에서 잠실까지 12분이면 온다. 크게 수직 이착률하는 헬기·드론형과 도로를 달릴 수 있는 경비행기형이 있다. 이미 보잉, 에어버스, 아우디, 도요타 등 세계 150여 기업이 300종의 플라잉카를 개발 중이며, 시장 선점을 위해 세계적인 기업이 '피 터지게' 싸울 태세다다. 미국 최대 차량 공유 업체 우버는 내년 플라잉카를 이용한 항공택시 시범 서비스를 호주 멜버른에서 시작해 2023년 상용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이 2040년 1조5,000억달러(약 1,800조원)까지 성장이 예상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항공연구총괄본부장 출신 신재원 박사를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신 부사장은 1989년 미 NASA에 입사해 2008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미 NASA 최고위직인 항공연구 총괄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그는 NASA에서 플라잉카(flying car), 무인항공시스템(UAS), 초음속 비행기 등 신개념 미래항공 연구와 전략방향 설정을 주도했고, 2008년과 2016년 미국 연방정부 고위 공직자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상인 ‘미국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미국항공우주학회’와 ‘영국왕립항공학회’의 석좌회원(Fellow)인 세계적 전문가다. 주지하다시피 현대차는 수소차 분야에선 세계 1위이며, 전기차 분야에서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세계 5위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따라서 플라잉 카 시장에서도 독자적이든 컨소시엄이든 세계 최고가 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 폴더블폰이 세계를 석권해 가듯, 현대차가 세계서 가장 많이 날아다니길 기대해 본다. 역시 우리나라는 항상 정부보단 기업과 국민이 앞서는 나라다.
‘아름다운’ 75세 할머니 보디빌더
지난 5월 경기도 과천에서 열린 제24회 WBC 피트니스 오픈 월드 챔피언십에서 임종소 할머니(75)가 피규어 38세 이상부 2위를 차지해 화제가 되었다.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임 할머니의 취미는 에어로빅으로, 35년간 꾸준히 했왔단다.그러다 지난해 초부터 허리 협착(요추 3,4번)으로 오른발을 쓸 수 없어 병원을 찾았지만 별 차도가 없어 절망감을 느끼다가, 병원에서 완치될 수 없다며 근육이라도 키워보라고 해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했다.신기하게 석 달을 해 보니 통증이 사라졌고, 헬스장 관장으로부터 '보디빌더를 해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내가 나이가 몇인데” 하면서도 3개월을 더했더니 거울 보며 깜짝 놀랐고, 내친김에 대회도 나가보라는 말에 반년 동안 대회 준비를 해 입상을 했다.75세 나이에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무대에 서는 게 부끄러웠지만, 주위의 격려로 결국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출전했다. 정말 대단한 할머니다.26살의 손녀를 둔 75살 할머니라면 운동하고 담 쌓는 경우가 많다. 운동을 하더라도 특히 근육운동은 안 하게 된다. 그럼에도 임 할머니는 열심히 준비하고 도전해 결국 큰 성과를 내었다. 사실 보디빌딩은 자기 통제가 엄격한 운동이다.힘든 운동을 규칙적으로 감내해야 하고, 먹는 것도 조절해야 한다. 75세 고령에는 정말 하기 힘든 일이다.그럼에도 젊은 사람들 다 제치고, 40세 이상으론 유일한 출전자가 2위를 한 것이다. (1위는 39세) 벌써 각 지역 보디빌딩 대회 주최측에서 초청을 하는 등 보디빌딩계에서 유명 인사가 되었다. 덕분에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 임종소 할머니는 “나이 먹었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앉아만 있는 것은 죄악이다. 아파도 포기하지 말고 움직여야 한다. 근육을 키우면 10년은 젊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라고 얘기했다. 임종소 할머니는 외모뿐만 아니라 도전하는 정신이 정말 아름답다.그녀(라고 얘기하기가 좀 어색하지만)의 행동은 필자를 포함한 많은 젊은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나이에 맞는 근력운동을 하고 있는지”“새롭게 도전하는 정신이 있는지”를 묻고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y0906@naver.com>
일본 가전이 가르쳐 준 ‘큰 교훈’
히타치, 나쇼날, 파나소닉(산요) 위 브랜드의 공통점은?잘 나가는 일본 가전?아니다. 정답은 글로벌 시장에서 밀려난 일본 가전 브랜드들이다. 필자가 어렸을 때만 해도 이런 브랜드들은 선망의 대상이었고, 그 제품을 가지고 있으면 어깨가 으쓱했었다. 국산 브랜드는 후져 보였고, 내놓기 창피했다.그런데 지금은 미국과 함께 글로벌 최대 세탁기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등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위 브랜드들이 완전히 밀려났다. 5일 시장조사업체 GTA(Global Trade Atlas)에 의하면, 지난해 중국의 세탁기 수입국 1위는 한국(54.28%)이고 2위는 미국(13.96%)이었다. 그런데 일본은 태국과 슬로베니아 업체에도 밀려 순위권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해버렸다.몇 년 전만 해도 일본 제품이 중국에서 그나마 꽤 팔렸지만, 통돌이에서 드럼세탁기로 넘어갈 때 기술 혁신에서 뒤지면서 이런 수모를 당하게 되었다고 한다. 과거 일본 가전은 혁신의 대명사였다. 소니의 ‘워크맨’은 혁신의 본보기이자 전 세계적인 히트 상품이었고, 카세트나 TV 등 가전제품은 모두 일본산이 세계를 휩쓸었었다. 마치 영원할 것 같던 일본 가전이 졸지에 저급한 브랜드 신세로 전락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원인은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일본 가전은 혁신기술이나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한국 업체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일본이 우리나라를 상대로 무역갈등을 빚는 것도 그동안 한참 하수로 생각했던 한국이 일본의 자랑이던 전자분야 등에서 어느 새 일본을 추월해버려, 자존심이 상하고 위기 의식이 생겼기 때문이다. 1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고 한다.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언제나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개발만이 우리의 살 길임을, 일본이 몸소(?) 가르쳐 주고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