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 망신 망신 개망신
26-09-21 10:45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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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신 망신 개망신
요즘 전쟁은 ‘드론전’이라 할만큼 드론의 중요성이 부쩍 커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만만히 보고 침공했으나, 우크라이나는 드론으로 러시아 탱크와 군대를 꼼짝 못 하게 만들며 이미 전세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심지어 우크라이나는 9월 9일 전 러시아 시베리아의 가스 처리 시설을 자폭 드론으로 타격했는데, 이는 국경선에서 무려 3,000km 내외 떨어진 지점이다. 전쟁 역사상 최장 거리 드론 타격 기록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드론 공격과 방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란전에서도 드론의 중요성이 입증되고 있다. 이란이 개발한 샤헤드-136은 약 2,000km가 넘는 엄청난 비행거리를 자랑한다. 이란의 수백~수천만원짜리 드론에 미국과 걸프국들은 수십억짜리 미사일로 요격하면서, 국방력과 돈을 탕진하며 아우성이다.
예멘의 후티 반군조차 단순히 이란산을 수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드론 개량 및 제작에 나섰다. 서방 및 오픈소스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하고, 일반시장에서 구한 부품을 결합해 자체 개량에 성공했다. 이렇게 발전된 드론으로 지난 9월 1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을 폭파하자, 사우디는 전의를 잃고 주변국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럼 현재 대한민국의 드론과 관련된 능력은 어느 수준일까?
세계적인 신흥 방산 강국으로 도약했다는 대한민국이니, 드론에서도 상당한 기술력 방어능력을 가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정반대, 해외로부터 망신만 당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26일 북한 소형 무인기 5대가 서울 및 경기 상공을 수 시간 동안 휘젓고 다녔을 때, 우리 군이 코브라 공격헬기와 20mm 발칸포 등으로 100여 발을 사격했으나 단 한 대도 격추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여론이 악화되자, 군 당국은 며칠 뒤 언론을 불러놓고 ‘북한 무인기 침투 대비 합동방공훈련’을 공개했다. 발칸포 비호복합 헬기 등을 동원해 표적용 드론을 격추하는 시범을 보였는데, 시범에서 사용된 표적 드론은 속도가 느리거나 고정/단순 비행하는 표적이었고 거기에 수천 발의 대공포탄을 퍼부었다. 하지만 도심지 낙탄 문제와 가성비 모순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최근 시간이 지나 2026년 6월 이번엔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가 서해 사격장에서 ‘또’ 벌컨포를 동원해 '군집 드론 침투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드론의 나라’ 우크라이나 전문 매체와 해외 무기 분석 매체들은 이 훈련을 두고 "한국군이 쇼(Show)를 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장에서는 수십~수백 대의 소형 자폭 드론이 저고도로 불규칙하게 날아드는데, 한국군은 여전히 수십 년 된 중기관포(벌컨포)로 대응하는 구시대적 방식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20mm 대공포 탄환은 초당 수십 발이 사방으로 퍼지므로, 실제 도심지나 중요 시설 근처에서 쏠 경우 드론보다 탄껍질과 파편으로 인한 2차 피해가 훨씬 크다고 비난했다. 왜 대응에 만날 벌컨포인지, 참 망신스럽다.
그러더니 불과 두 달 뒤인 2026년 8월 25일, 해군 마라도함에서 자폭 무인기 해상 전투 실험이 언론 공개로 열렸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도하여 개발 중인 자폭 무인기 2대를 해상 전투함에서 발사해 고속 무인 표적정을 타격하는 실험이었는데, 두 대 모두 이륙하자마자 바다로 추락했다. 두 달 만에 또 망신이었다.
불과 한 달 뒤인 지난 2026년 9월 16일,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등 해외 방산 바이어와 군 전문가 1,500여 명에 보도진까지 2,500여 명을 초청해 대규모로 ‘2026 국방 드론기술전’ (사진) 시연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결과는 또 또 또 개망신!
국산 12개 드론 기종 중 민간 기업이 선보인 5개 드론이 제멋대로 날뛰며(?) 엉망이 되어버린 것이다. 국방부는 현장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발생한 주파수 간섭과 신호 혼선을 주요 원인으로 추정한다지만, 실제 전장의 전파 교란과 악천후 등의 불확실성에 전혀 대비하지 못하는 ‘학생 동아리 수준’이다.
연이은 개망신에 대망신으로, 그동안 쌓았던 대한민국의 방산 기술력에 금이 갔다. 뿐만아니라 대한민국이 드론에 얼마나 취약한 지 뽀록나버렸다.
2023년에 창설한 드론작전사령부는 그동안 뭘 했나?
‘군 면제’ 대통령과 ‘영창 방위’ 국방장관 탓인가?
드론에 이렇게나 취약하다니, 한심함을 넘어 공포스럽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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