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 | 돈만 많은 동네 바보형
26-09-15 09:06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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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많은 동네 바보형
이란전이 점점 주변국으로 확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과 함께 중동에서 각각 수니파와 시아파의 맹주라고 불린다. 특히 사우디는 걸프국 중 인구 국토 경제규모 면에서 가장 큰 대국으로, 늘 형님처럼 역할을 해 왔다. 그러던 사우디가 요즘 ‘돈은 많은데 덩치만 큰 동네 바보형’이 되어 버렸다.
이란전 초기에 이란이 ‘미치광이 전략’으로 걸프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국들은 ‘전략적 인내’라며 반격을 하지 않고 참았다.
그리고 최근 사우디가 후티 반군에게 홍해를 봉쇄당하고 송유관을 마저 공격당하자, 엄청난 반격으로 후티 반군을 초토화할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후티 반군에게 고작(?) 몇 대 얻어맞고 나서, 반격은 커녕 “살려달라”며 미국과 파키스탄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동안 ‘전략적’으로 인내했던 게 아니라, 사실은 반격할 능력이 없었던 게 탄로났다.
“응, 뭐지? 사우디가 이 정도밖에 안 되?”하며, 늘 잘난 척하던 사우디 왕세자이자 실권자 ‘빈 살만은 뭐 하고 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빈 살만은 원래 왕세자가 아니었다. 2017년 6월 살만 국왕이 이례적으로 이미 정해져 있던 왕세자인 조카 무함마드 빈 나예프를 해임하고, 아들 무함마드 빈 살만을 새 왕세자로 임명하는 사실상 친위 쿠데타를 벌였다. 왕세자에 임명된 살만은 국왕을 등에 업고 ‘부패 척결’이라며, 리츠칼튼 호텔에 친인척 왕족들과 부호들을 감금해 재산을 몰수하고(그래서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된다) 정적들을 제거하며 절대적 공포 정치를 시작했다. 그리고 왕세자였던 만수르 빈 무크린은 ‘의문사’ 당했다.
사실상 여기까진 그러거나 말거나 국내 문제라며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후 빈 살만은 국제무대에서 막가파식으로 거들먹거리기 시작한다.
당시 사우디에 반기를 들었던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물 먹이고, 위안화 결제 검토나 위구르 인권 문제에 중국 편을 들어주며 미국을 대놓고 무시했다.
스포츠에서도 ‘돈질’로 물을 흐리더니, '비전 2030'과 '네옴시티'라는 5천조원짜리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몸값을 최고조로 올렸다. (하지만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있다) 코로나 시기에 한국에 도착해서는 만나는 기업인들에게 현장에서 코로나 검사를 시켜, 빈축을 사기도 했다.
빈 살만에겐 ‘거만이 하늘을 찌르고, 뵈는 게 없던’ 시기였다.
하지만 이번 후티 반군의 공격에 사우디의 연약한 국방력이 뽀록나 버렸다. 어디 가서나 거들먹거리던 빈 살만은 후티 반군의 미사일 몇 개에 살 길이 막히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두 차례나 "제발 살려달라"며 간절하게 SOS를 쳤다. 하지만 트럼프는 단호하게 거부했다. (그러길래 평소에 잘하지) 파키스탄에도 "지상군을 파병해달라"며 구걸했지만, 성과는 없다.
사우디는 왜 이 모양이 됐을까?
사우디는 연간 국방비로만 840억 달러(2025년 기준)으로 세계 7위, 미국산 F-15SA 전투기와 패트리어트(PAC-3) 등 최첨단 무기 구입 세계 4위다. 사우디는 이렇게 최첨단 무기를 잔뜩 쟁여놨음에도 불구하고, 싸울 군인이 없다.
배부른 사우디 자국민(시민권자)은 군인을 하려 하지 않고, 군대에 입대하는 자국민조차 험한 야전 복무가 아니라 '공무원'을 하려 들어간다. 반면 힘들고 위험한 정비, 물류 등은 해외 용병이나 민간 군사기업(PMC)에 외주를 준다. 따라서 사우디 군인들은 '피 흘려 싸울 각오'와 능력이 전혀 없다.
더 중요한 건 "군대가 너무 강하면 쿠데타 난다"며, 의도적으로 군대를 무력화한 결과다. 즉 사우디 왕가는 군부 쿠데타가 두려워, 장교단 임용 및 승진 시 "왕가에 얼마나 충성하는가(또는 어느 부족 출신인가)"를 최우선으로 뽑는다. 게다가 하나의 강력한 군대가 왕정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군대를 여러 개로 찢어 놓았다.
쿠데타 막는다고 하다가, 나라가 남에게 먹힐 판이다.
거만하게 똥폼잡더니, “꼴 좋~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래서 국가는 자주국방이 최우선, 스스로 지켜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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