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er banner1 header banner2
  • 커뮤니티 문답방 · 전문가문답방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전체기사

전체기사

단체활동 | 영화 감독은 어떻게 먹고 살지?

26-09-14 10:08

페이지 정보

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8

본문

영화 감독은 어떻게 먹고 살지?

 

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베니스 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이 신작 '가능한 사랑'(사진)으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이 감독은 지난 2002년 영화 '오아시스''감독상'을 수상한 지 24년 만에 베니스 영화제에서 다시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창동 감독이 연출을 맡았던 최근 작품이 2018년 작 버닝이니, 8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셈이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어떻게 먹고 살았지?”

얼마 전 개봉한 영화 호프의 나홍진 감독 역시, 이전 작품은 10년 전 곡성이었다.

역시 나홍진 감독에게도 그동안 어떻게 먹고 살았지?”란 궁금증이 생긴다.

감독은 보통 5~7년 만에 작품 하나를 제작하는데, 한번 작업에 웬만큼 연출료를 받지 않고서는 먹고 사는데 문제가 생긴다는 얘기다.

 

반면 배우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스타급 배우들은 편당 10억을 넘나드는 엄청난 출연료를 받고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고, 몇 편 씩이나 겹치기 출연하여 떼돈을 쓸어 담고 있다.

뭔가 불공평한(?) 생각이 든다.

 

그래서 조사해봤더니 충격적이다.

일단 헐리우드나 봉준호나 박찬욱 같은 거장 감독의 경우는 별도로 하고, 천만 관객을 포함해 흥행작을 연출한 ‘A감독이라야 5억원 정도의 연출료를 받는다고 한다. 연출료가 적으니 각색료를 받는 경우도 자주 있다. 손익분기점(BEP)을 넘기면 티켓 판매 수익의 일정 비율(보통 제작사 지분의 5~10% 안팎)을 인센티브로 나누어 받는데, 흥행 여부에 따라 연출료보다 러닝 개런티 수익이 훨씬 커지기도 한다. 하지만 티켓으로 손익분기를 넘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러닝 개런티는 제외하고) 7년만에 작품 하나 맡아서 연출료와 각색료 합해 7억원을 받았다면, 1년에 1억원(세금 포함)씩 버는 셈이다. 감독이란 직업 자체로 지출이 많은 걸 참작하면, 생활은 커녕 품위유지 겨우 할만한 수준이다.

 

그런데 이건 A급 감독 얘기고, 2~4편 정도 연출했던 중견 감독(흥행 전력이 있거나 일정 수준의 팬덤/스타일을 인정받은 감독)이면 잘해야’ 3억원 안팎이라고 한다.

그나마 신인 입봉 감독은 1억원도 많이 주는 거다.

가장 문제는 감독과 작가가 몇 년에 걸쳐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준비하다가, 투자가 무산되는 경우다. 그러면 그동안 감독의 노력은 허공으로 날아간다.

그래서 영화계 내부에서는 "배우는 개봉 직후 집을 사고, 감독은 개봉 직후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단다.

 

그럼 대부분의 감독들은 중간에 어떻게 먹고 살까?

시나리오 각색 및 대행 집필, 드라마와 OTT 시리즈의 스크립트 모니터링과 기획에 참여, 광고와 뮤직비디오 또는 웹드라마 등 외주 연출, 대학이나 아카데미 출강, 영화제와 영화진흥위원회 등의 지원사업 심사위원, 영화진흥위원회(KOFIC) 등의 '시나리오 기획개발 지원사업' 공모 등 돈 되는 건다 한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결국 알바라도 하며 버티는 수 밖에 없다.

 

요즘 영화계에 봉준호 박찬욱을 잇는 새로운 감독이 보이지 않는다며 개탄스러워 한다.

전제 제작비 수준이 너무 올라 중형급 영화 제작의 씨가 마르고, 틉스타 배우의 출연료가 나머지 제작비를 모두 빨아들인다는 우려도 있다.

이렇게 제작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영화 제작은 스크린이 아닌 OTT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도 넷플릭스 제작임)

 

이에 저작권법 개정과 배우 출연료 상한선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까지만 한다.

 

왕과 사는 남자처럼 중형급 영화가 계속 성공하면,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추천 0

전체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