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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활동 | 무협지 주인공인가?

26-09-1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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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주인공인가?

 

요즘 한동훈 의원을 보면 무협지나 활극의 주인공을 보는 듯하다.

백 여 명의 무사들이 모여 있지만 일방적으로 얻어맞으며 지리멸렬해 있을 때, 홀연히 나타나 혼자서 수 백 명의 상대를 제압하는 장면이 연상된다. 수백의 적들은 쌍코피 터지고 난타당하면서도, 답답하게 아무도 대적하지 못하며 소리만 질러대고 있다.

 

필자는 한동훈 의원을 좋아하는 사람이 전혀 아니다. 그가 당대표 시절, 하는 게 답답하고 공부만 했던 샌님처럼 느꼈었다.

 

그랬던 그가 막상 국회의원이 되고 나니, 마치 어디선가 비급의 신공을 익힌 것처럼 붕붕 날며 장풍을 쏴대고 있다. 요즘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반대 여론이 훨씬 올라가는 시점에서, 다수의 국민들이 한동훈 의원의 활약에 환호하고 있는 셈이다. 한 의원이 펼치는 절륜의 초식을 보고 있자니, 며칠씩이나 묵었던 변비가 한 방에 쑥 빠져 내려가는 느낌이다.

 

그러자 구경만 하던 언론의 태도가 갑자기 바뀌었다. 김승원 후보자의 약점이 드러나고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자, 언론이 알아서하이에나처럼 물어뜯기 시작했다. 그동안 알면서도 가만히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이런저런 증거를 경쟁적으로 꺼내놓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동훈 의원을 배신자로 낙인찍고 멀리하던 의원들이, 슬그머니 다가오기 시작한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요즘 갑자기 대세가 한동훈 의원으로 흐르면서, 슬슬 해바라기 사꾸라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갑자기 우리가 남이가?’ 하는 분위기다. 특히 한동훈 의원이 당권이나 대권 후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은 무소속이지만 같은 편임을 은근히 강조하는 것 같다. 나아가 안철수 등 국민의힘 의원들도 나서서 힘을 보태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즐겁지 않은 건 장동혁 대표와 그 일당이다.

갑자기 미꾸라지 한 마리가 나타나, 자기가 억지로 끌어온 물을 흐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온통 국민적 관심이 한동훈 한 사람의 말에 집중되다 보니, 질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다고 하지 말라거나 비난할 입장도 아니다.

 

민주당에선 더 답답해 미친다.

한동훈 의원이 제시한 증거들에 대해 반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다간 김승원 후보자가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전체가 파렴치당이 되게 생겼다.

자료들이 검찰에서 흘러나왔다며 한동훈 의원을 감옥에 보내라라고 하지만, 국민들에겐 자료 출처보다 진실에 대한 알 권리가 더 중요하다. 또한 민주당 의원 자신들도 이미 그런 자료들로 상대방을 공격한 적이 있어, 마냥 내로남불하기도 어렵다.

게다가 용기를 내어 나섰다간 이번엔 본인이 탈탈 털릴 것 같으니, 적당히 비난은 해도 막상 누구 한 사람 앞장 서려 하지 않는다.

이래저래 난처할 뿐이다.

 

어쨌든 졸지에 무협지나 무협영화의 주인공이 된 한동훈 의원의 앞으로 행보가 궁금해진다.

오늘은 또 무엇이 터질까?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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