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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활동 | 고졸의 힘 ② - 기술과 경제의 원천

26-08-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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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의 힘 - 기술과 경제의 원천

 

지금은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등록금만 있으면 아무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대학이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된 시대다. 대졸이라고 해서 고졸보다 뭔가가 더 낫다는 말을 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필자의 처조카 중 하나는 모 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는데, 취업을 위해 몇 달간 대학 전공과 아무 관련 없는 통신 공부를 해서 기사 자격증 따고, 지금 통신기사로 일하고 있다. 이는 고졸과 대졸의 차이가 없음을 의미하는 사례이며, 이런 경우는 아주 많다.

 

이럴 수 있는 이유는 고교교육만으로 이미 상당한 지식을 배웠고, 지식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한민국의 고졸은 다른 나라의 고졸과 질이 다르다. 게다가 서울 강남이나 시골 촌(?)이나,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가 비슷한 수준의 교육 서비스를 받는다. 따라서 매년 전국 각지에서 상향 평준화된 고졸들을 배출하게 된다.

 

검정고시를 포함하면 거의 100%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고졸들은 이렇게 기본 교양 및 수리·디지털 능력을 갖춘 인적 자원이 되며, 첨단 산업 위주의 경제 성장을 빠르게 이룰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특히 대한민국의 고졸들은 기술적 변화가 닥쳤을 때, 새로운 시스템을 빠르게 학습하고 적응하는 '신기술의 수용과 활용 능력'이 높다. 따라서 스마트 기기, 소프트웨어, 디지털 행정 서비스 등 고도화된 기술을 사회 구성원 다수가 특별한 거부감 없이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신제품 테스트를 비롯, 생산 단가를 낮춰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결정적 기반이 되기도 한다.

 

물론 대한민국 고교 교육에도 한계와 문제는 있다.

주입식 교육과 창의성 부족이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기초과학이 열세라는 점도 문제다.

하지만 불과 5천만 인구가 고작 70년 동안 어떻게 모든 걸 다 잘하겠는가?

 

대신 대한민국은 남의 기술이라도 가장 빠르게 이해하고 개선해서 최고의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나라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신기술의 연구개발(R&D) 투자에 쏟아부었다. 지금도 한국은 GDP4.8 ~ 5.0%R&D에 쏟아붓고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과 함께 세계 1~2위를 다투는 수준이다. (미국·독일 약 3.4%, 일본 약 3.3%)

이처럼 막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국가 규모 대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게 되었다.

 

GDP 대비 특허 출원 수 세계 1, 인구 100만 명당 특허 출원 수 역시 세계 1위권 (한국, 스위스, 일본이 최상위권 형성), 글로벌 혁신지수(GII, Global Innovation Index) 세계 Top 10 (아시아 1~2) 유지

 

게다가 기초 교육 이수율과 사회 적응력의 비례 관계로 인해, 전반적인 범죄율이 낮고 사회적 안정성이 높아진다. 민주화와 사회적 안전의 근간 역시 높은 수준의 고교 교육에서 비롯됐다.

 

"인구 5,000만 명 규모에 이 정도 기술력, 경제력, 사회적 안전, 학력 수준을 동시에 갖춘 국가"가 지구상에 대한민국 말고 또 있을까?

 

유럽의 강소국들(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 등)은 인구가 1,000~1,800만 명 안팎이라 특정 첨단 분야에 집중하는 방식을 취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인구 5,000만 명의 체급을 바탕으로, 반도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철강 방산 원전

바이오 K-컬처까지 전체를 풀 라인업으로 돌리는 유일무이한 '강소대국(强小大國)'이다.

 

이는 전 국민의 99%가 고교를 졸업하고 최상위권 기초 학력을 보유하여, 어떤 신기술이 등장해도 국가 전체가 순식간에 받아들이고 고도화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국토 면적이 좁고 자원이 전혀 나오지 않는 여건에서, 오직 사람을 교육하고 기술을 갈고닦아 만들어낸 결과다.

고교 교육의 실패로 인해 "국가적 위기"라는 말이 나오는 미국과 완전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대한민국의 힘의 바탕은 우수한 고졸 인력, 고졸의 힘이라 할 수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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