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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인권기자 | 노숙자 문제 ② - 청량리와 버스정류장

26-08-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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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문제 - 청량리와 버스정류장

 

요즘 청량리에 가보면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이 절로 나온다. 과거 집창촌과 노후 정비구역이었던 청량리역 일대가 대규모 고층 주상복합 단지로 재개발되며,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동네는 분명 깨끗한 새 건물과 주민들로 바뀌었지만, 그대로인 게 있다. 바로 노숙자들이다. 깔끔하게 조경한 곳에 노숙자들이 모여, 밤새 술 마시고 시끄럽게 하고 대소변을 아무데나 보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요즘 세상에 여기저기 소변금지팻말이 붙어 있다. 밤새 휩쓸고 간 난리통에, 아침이면 냄새가 진동한다. 곳곳에 소변은 물론 좀 은밀한 곳에선 대변까지, 청소하시는 분들은 미치려고 한다. ‘문화 강국이자 선진국인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장면이다.

주변에서 말려도, ‘나 노숙자야!’ 하면서 소란을 피운다. ‘노숙자가 벼슬인가?’ 싶지만, 그만큼 갈 데까지 간 사람이니 무서울 게 없다는 뜻일 게다.

 

이런 사람들에게 금주구역에서 술을 마시거나 노상방뇨를 한다고 과태료를 부과하더라도, 소득과 재산이 없는 노숙자에게는 실효성이 전혀 없다. 오죽하면 소변보는 장면이 담긴 CCTV를 공개하겠다고까지 협박(?)하지만, 별 소득은 없는 모양이다.

청량리 인근에 30여 년간 운영되어 온 무료급식소 등 취약계층 지원 시설이 존재하다 보니, 노숙자들이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머물며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반대인 장면이 있다. 바로 시내의 버스 정류장 대기실이다. (사진)

세계 최초이자 최고 시설인 시내 버스 정류장 대기실은, 깨끗하고 냉난방에 휴대폰 충전기도 있다. 외국 관광객들이 놀라며, 자기 나라 같으면 노숙자들이 점거했을 거라 말하는 시설이다.

 

진짜, 노숙자들은 왜 이렇게 좋은 시설을 그냥 놔둘까?

 

그래서 제미나이에게 물어봤다.

CCTV가 있고 의자가 눕기 불편하며 단속이 온다는 등의 이유를 대는데, 흥미로운 건 내부가 밖에서 투명하게 다 보이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또한 공간이 좁아 타인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져, 노숙자 스스로도 심리적 불편함과 부담을 크게 느낀다고 한다.

즉 노숙자들도 남의 눈에 띄고 일반인과 접촉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러면 청량리 재개발 단지에도 비슷한 대응, 즉 구석구석에 조명을 밝게 한다든가, 주요 부위까지 고해상 CCTV로 생중계(?)한다든가 등을 하면 어떨까 싶다. (답답해서 하는 얘기임)

 

아무튼 버스 정류장 대기실의 경우처럼, 대한민국의 노숙자들은 대체로 외국에 비해 착해서(?) 가급적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은 노숙자들도 수준이 높다라고 말하는 이유다.

 

하지만 현실에서 노숙자들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많은데, ‘외국 노숙자에 비해 착하다며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음에 계속>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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