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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명소 | 기업가의 혜안과 결단

26-07-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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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의 혜안과 결단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이 세계 시장 환경 변화 속에 생존을 위해, 자동차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로 전 세계 직원의 1510만 명(일설엔 12만명)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독일 공장 4곳의 폐쇄도 검토하고 있다. 다른 독일차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자동차의 대명사 독일차가 갑자기 왜 이렇게 망가졌을까?

가장 큰 이유로 중국 시장에서 밀려난 것을 꼽는다. 한때 중국 시장을 석권하면서 엄청난 매출을 보였던 독일차들이, 내수 부진과 전기차 업체(BYD )에 밀려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후 전기차 분야에서 밀린 게 크다.

야심차게 전기차 생산라인을 준비했으나, 2024년쯤 보조금 중단 등으로 인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으로 유럽 내 전기차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공장이 놀게 됐다. 2025년에 전기차의 판매량과 점유율이 다시 반등했는데, 이번엔 중국의 BYD 같은 저가·고성능 전기차를 쏟아내면서 독일 시장마저 내주게 되었다.

특히 요즘 전기차는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고 불릴 만큼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기술이 중요한데, 테슬라나 중국과 한국 업체들에 비해 독일 차들의 인포테인먼트나 디지털 기능이 너무 뒤처진다.

게다가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한국과 중국 등 외부에서 수입해 생산하면서 단가의 문제도 발생했다.

또한 지나치게 비싼 독일 인건비로 생산 비용이 올라갔고, 영업이익률은 떨어졌다.

 

반면 한국차는 정반대로, 미래를 예측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왔다. 또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경영전략을 수립해 추진했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전기차(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내연기관(ICE)에 심지어 수소차까지, 모든 엔진 라인업을 다 다룰 수 있는 세계 유일한 제조사다. 시장의 변덕에 맞춰 이리저리 카드를 바꿀 수 있는 '유연함'이 신의 한 수가 되었다.

게다가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의 최강국이다.

 

독일 차들이 지금 피눈물을 흘리는 가장 큰 이유는 매출의 30~40%를 차지하던 중국 시장을 갑자기 잃은 후, 대안을 못 찾았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역설적이게도 과거 사드(THAAD) 사태 등을 겪으며 중국 시장 의존도를 선제적으로 낮추는 매를 먼저 맞았다. 대신 미국 시장에 집중해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렸고, 최근에는 인구 대국인 인도 시장과 동남아, 중동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믹스 개선 즉 '더 비싸고 마진이 많이 남는 차' 위주로 판매 체질을 완전히 바꾸면서, 올해 현대차·기아 합산 매출은 '300조 시대'(310~320)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요즘 반도체가 하도 수 백 조를 쉽게 외치니, 얼마 안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20261분기에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 4%를 사상 처음으로 뚫으며, 현재 토요타와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3위다.

 

유럽 자동차 업계에선 대량 감원을 하고 있는데, 지구 반대편 한국 자동차 업계에선 노동자들이 오히려 성과급을 주장하고 있다.

행복하고 배부른(?) 상황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저런 요구가 많다 - 이에 대해선 생략한다) <사진 출처: 제미나이>

 

지금도 한발 앞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대차그룹을 보면, 기업가의 혜안과 결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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