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 | 1020세대의 우경화
26-07-02 11:12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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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세대의 우경화
지난 2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배재고와 광주제일고 경기 중, 배재고 일부 선수들이 광주제일고 선수들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등의 구호를 반복해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구호는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그럼에도 이 사건의 양상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심지어 현재 배재고 야구 선수들은 프로팀에 못 간다는 말까지 돌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의 치기 어린 행동에, 어른들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스타벅스 사건으로 한 기업을 죽일 듯이 몰아붙였던 것의 연장선처럼 보인다.
이 사건이 어떤 이념에서 발생한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젊은이들이 보수화 내지 우경화되어 가고 있는 건 사실이다.
예전엔 진보 쪽에서 ‘선거연령을 낮추자’ 하고, 보수 쪽에선 거부하는 일이 일상이었다. 어릴수록 진보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의 진보는 곧 민주와 자유였고, 지금의 진보와는 결이 좀 달랐다.
그런데 어느 순간 바뀌었다. 최근 투표 결과를 봐도 진보적인 연령대는 주로 40~50대이고, 10~20대는 오히려 보수적이다. (그림) 전체적으로 보수화되는 건 시간문제란 얘기다.
하지만 극우든 극좌든, 극단적인 건 문제다.
‘1020 보수화/우경화’ 문제의 근본은 ‘다수의 어른’들의 표가 ‘소수의 젊은이’들의 표보다 많다는 데 있다.
정치인들은 국가의 미래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고용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뒤에선 어른들의 정년 연장에 더 집중하고 있다. 즉 정해진 양질의 일자리를 놓고, 국가는 목소리 크고 표가 많은 어른들의 편에 선다.
게다가 1020세대들은 ‘노인들만 득실대고 희망이 없는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열심히 돈을 벌어도, 노인들 복지에 갖다 바쳐야 하기 때문에 1020세대는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전세계 선진국의 젊은 세대들이 우경화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렇게 1020세대의 보수화/우경화는 포퓰리즘 정치의 산물이다.
자기들끼리 꿀만 빨고 있는 어른 즉 꼰대들이, 젊은이들에게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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