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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 홍명보의 잔머리?

26-06-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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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의 잔머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에도 못 들고 탈락하자, 홍명보 감독(이하 직책 생략)에 대한 비난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홍명보는 이에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스스로 사임했다.

 

홍명보가 욕을 바가지로 먹는 이유는 많이 있다. 그중 가장 큰 이유가 남아공전에서 선제골을 먹고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필자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기거나 최소한 비기면 되는 경기인데, 선제골을 먹고도 공격 선수를 추가하지 않고 오히려 수비진끼리 한가하게 뒤에서 공을 돌리고 있다니...

보고 있자니 울화가 치밀었다.

한가해? 뭐 하고 있냐?”

 

하지만 앞서 체코와의 경기에선 선제골을 먹었지만 역전에 성공했고, 멕시코와의 경기에선 골을 넣진 못했어도 후반 막판엔 총파상 공세를 취했었다.

그런데 가장 만만했던 팀인 남아공에겐 힘 한번 제대로 못써보고 끝났다.

 

이 장면을 두고 정말 많은 비난이 쏟아졌는데, 필자는 홍명보의 잔머리라고 생각한다. (이하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니 토달지 마시길)

 

경기를 보자니 남아공이 그리 잘하는 팀은 아니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우리 선수들은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 보였고, ‘하기 싫은가생각이 들 정도였다. 축구 해설가 김대길 위원은 컨디션이 바닥이란 말을 하기도 했다.

사실 아무리 강팀이라도 가끔 겪는 일이다. 언젠가 월드컵에서 독일팀이 그랬다. 예선에서 워낙 막강한 화력을 과시해서, 필자는 독일이 적수가 없이 무난히 우승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강팀도 아닌 상대에게 너무나 무기력하게 지는 경기를 본 적이 있다.

물론 이는 아주 드문 경우이고, 이런 것까지 다 조절하는 게 잘하는 팀이고 감독의 역할이긴 하다.

 

어쨌든 홍명보는 선제골을 먹는 순간 판단해야 했다.

총공격으로 전환할 것인가?

그런데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않다. 공격한다고 골을 넣는다는 보장이 없다.

오히려 역습을 당해 한 골이라도 더 먹으면, 32강은 더 힘들어 진다.

게다가 당시엔 언론에서 1:0으로 져도 32강에 갈 확률은 90%라는 설이 돌고 있었다.

홍명보는 나름대로 결단을 내린다.

그래 골을 더 먹지만 말자. 그럼 32강에 갈 확률이 90%이고, 재수 좋아서 32강전까지 이기면 대성공이다라고.

무능한 감독이 그나마 잔머리를 최대한 굴려 선택한 작전(?)이 아닌가 싶다.

 

홍명보는 월드컵 조 추첨 이후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진)

현실적인 목표는 32강 진출이라고.

즉 남아공에게 1:0으로 지더라도, 32강에 진출하면 목표 달성이라고 처음부터 이미 생각하고 있었던 게다.

 

그런 사람에게 뭘 더 이상 바라겠나?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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