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권기자 | 한국인은 양심적일까?
26-05-15 10:34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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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양심적일까?
요즘 외국 관광객들이 정말 많이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인들의 양심과 안전에 찬사를 보낸다.
카페에 휴대폰이나 지갑 또는 노트북을 두고 주문하거나 화장실을 다녀와도 그대로 있다.
무인 점포를 보고 ”자기 나라 같으면 5분 이내에 모두 없어졌을 것“이라며 놀란다.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없는데도 거리가 깨끗하다며 신기해 한다.
어디가나 늘 줄을 서고 조용한 시민의식을 높게 평가한다.
집 앞에 택배상자를 놔둬도, 또는 길에 가방을 놔둬도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다며 찬사를 보낸다.
밤에 여성 혼자 걸어도 위험하지 않다고 부러워 한다.
대충 이런 내용이다.
어떤 이는 유튜브로 한국의 양심과 안전을 홍보하기도 한다.
실제 자료에도 나타난다.
범죄 유형으로 볼 때 한국은 10만명 기준, 살인 0.6건에 강도 1건으로 세계 최상위권이다. 절도 역시 350건 내외로 상위권이다.
왜 이렇게 안전할까?
총기 규제로 살인이나 강도 등 폭력 사건도 적은 것도 원인이다.
가장 큰 이유는 CCTV 등으로 인해 검거율이 95%가 넘을 정도로 아주 높기 때문이다. 즉 고작 몇 만원 또는 몇 십만원 훔치거나 빼앗으려다, 경찰에 잡히고 망신을 당하는 걸 알기 때문에 남의 물건에 손을 안 댄다.
이렇게 한국이 강력 범죄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건 맞는 얘기다. 하지만 이건 단기 체류하는 관광객이기 때문에 느끼는 점이다.
만약 한국에서 오래 살아도 양심적이라며, 좋게만 생각할까?
한국인은 실생활에서 ‘한국인이 양심적’이라 믿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오히려 서로서로 항상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게 일상이다.
보이스 피싱이나 전세 사기 그리고 주가조작 등의 지능 경제 사범 같은 사기 범죄가 일상인 나라다. 횡령이나 배임 등 꽤 사는 사람들도 사기를 친다. 사기 범죄가 10만명 기준 650건 내외로 세계 최정상급이다. ‘사기꾼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실제 국제 사회조사(World Values Survey) 등에 따르면, 한국의 '대인 신뢰도'는 선진국 중 하위권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모르는 사람을 믿지 못하고, '나와 내 가족'만 챙기면 된다는 가족 이기주의가 팽배하다.
수치로 본 한국은 길거리에서 칼 맞을 걱정이나 소매치기 당할 걱정은 안 해도 되지만, 전화를 받거나 계약서를 쓸 때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상대방을 의심해야 하는 '저신뢰 사회'다. 한국인들은 ”가까운 사람 조심하라“든가 ”다른 사람과 절대 **하지 말라“는 게 입버릇처럼 되었다.
‘야누스’처럼 같은 사람이라도 앞에선 남의 물건을 훔치진 않지만, 뒤에선 남에게 사기를 치는 이중적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렇게 한국은 극단적으로 안전한 치안과 극단적으로 낮은 도덕적 신뢰가 한 공간에 공존하는 "이상한 나라"가 되어 버렸다.
딱 한 가지, 일본이 부러운 점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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