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 괘씸한(?) BTS 공연 중계
26-03-23 10:21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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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씸한(?) BTS 공연 중계
지난 3월 21일, 걱정했던 BTS 공연이 무사히 잘 끝났다. 군복무 이후 완전체 의 첫 공연으로 전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수많은 국내외 아미들이 행복해 했다. 나아가 BTS가 국민을 넘어 세계적인 아티스트임을 입증했다. 특히 뜻깊은 광화문 광장에서의 무료 공연은 한국을 해외에 알리는 성과가 있었다. 많은 인파들이 몰렸지만 안전사고 등 전혀 없이 깨끗하게 잘 끝났다.
분명히 잘 끝났는데, 뭔가 깔끔하지가 않다?
일각에선 최대 26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작 4만 여 명(경찰 추산)밖에 안 왔고, 행사장 주변에 단순 행인들까지 너무 심할 정도로 검문에 많아서, 행정력 낭비에 시민 불편이라는 등의 비판도 있었다. 당일엔 지하철과 도로 교통도 통제됐다. 하지만 안전은 심하다 싶은 만큼 철저해야 하므로,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걸리는 게 하나 있다.
‘행정력 동원이 공짜인가’라는 생각이다. 집회와 시위는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므로, 공권력이 동원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기업의 행사에 공권력이 무료로 동원되는 것도 당연한가?
22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공연 당일 현장에는 경찰·지자체·소방·공공기관 인력을 포함해 총 1만5000여 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됐다고 한다. 만약 이들에게 근무 수당을 지급한다면, 휴일이므로 평균 1인당 30만원과 식비 2만원만 잡아도 48억원이다. 며칠 전부터 교통 정리 등과 버스 등 차량 동원, 음료 등 기타 비용까지 합하면 약 50억원 정도가 세금으로 나간 셈이다.
하지만 주최측인 하이브가 낸 서울시와 국가유산청에 지불한 광장 및 경복궁 사용료는 총 9,120만 원 수준이다. 사실상 공짜로 행사를 한 것이다.
AI에게 해외의 사례를 물어 봤다.
해외 선진국들은 철저하게 '수익자 부담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영국에선 프리미어리그(EPL) 축구 경기나 대형 콘서트 시, 구단과 주최 측은 경기장 안팎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 인건비를 전액 부담해야 한다.(Pay-for-Police) 런던 경찰청은 매년 수백억 원의 경비 비용을 기업으로부터 회수해 다시 치안 예산으로 쓴다.
미국에선 뉴욕이나 LA 같은 대도시에서 대형 공연을 할 경우, 도로 통제와 인파 관리에 투입되는 경찰과 소방 인력의 시간외 수당을 주최 측이 미리 예치해야 허가가 난다.(Special Event Permits) "시민의 세금으로 기업의 안전을 보장해줄 수 없다"는 논리다.
프랑스 역시 대규모 영리 행사에 투입되는 국가 헌병대와 경찰력에 대해 실비 정산을 요구하며, 이를 어길 시 차기 행사 허가가 불가능할 정도로 엄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으로선 하이브가 이 비용을 국가나 지자체에 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돈을 줄 수도 받을 수도 없다는 의미다. 이번 BTS 공연을 계기로 정치권이 빨리 나서야 하는 이유다.
비용이야 법규의 미비로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여기서 진짜 문제는 지상파 중계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이렇게 국가적 지원과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는데, 하이브는 공연을 지상파 중계를 하지 않고 넷플릭스에서만 중계했다. 행사 후 하이브 측은 감사인사와 함께 국가유산과 문화재 보호 및 홍보 방안’을 빠르게 구체화해 장기 지원 체계를 실행하겠다고 밝힌 게 전부다.
정작 ‘고생’한 시민과 ‘손해 본’ 국민들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도록, 공연을 지상파로 생중계 했어야 마땅했다.
생각할수록 괘씸하다.
“시민 국민이 호구냐?”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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