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권기자 | 과거의 동지에서 지금은 적?
26-03-12 12:38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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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동지에서 지금은 적?
필자는 약 1개월 전 ‘김어준, 살아 있는 권력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적 있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던 혁신당과의 합당에 제동이 걸렸는데, 이 합당 시도 사건이 바로 방송인 김어준의 ‘기획’이란 설과 민주당 내 반발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여론의 최전선에서 싸웠던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이번엔 자신의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 탄핵 가능’이란 얘기까지 나오며 갈등의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갈등의 정점은 지난 3월 10일, 김 씨가 제기한 '공소취소 거래설'이다. 김 씨는 자신의 방송에서 "정부 고위 관계자가 검찰 측에 공소취소를 대가로 보완 수사권을 보장해 주겠다는 은밀한 제안을 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보도했다.
김어준은 얼마 전 이미 김민석 총리와 두 세 차례 설전을 벌인 바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념보다 ‘실용주의’자다.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집권 세력이 됐다고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며 당내 강경파를 견제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그래서 지지율이 60%를 넘고, 과거엔 ‘이재명’을 반대했던 사람들 중 다수가 지금은 ‘뉴이재명’이 되었다.
하지만 김어준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객관 강박'이라고 폄하 했다. 김어준은 선명성, 즉 완전한 검찰개혁 같은 것보다 국정 안정을 우선시하는 대통령의 행보를 "스스로 레드팀이 된 것"이라며 비판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등장한 '뉴이재명' 지지층은 더 이상 김어준의 가이드라인에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는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김 씨가 선명성을 강조하며 정부와 각을 세워 자신의 영향력을 확인하려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현재 김어준은 졸지에 '반명수괴'라는 극단적인 칭호까지 얻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민주당 내 강성인 정청래 이성윤 최민희 의원 등이 이재명 대통령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쫓겨난 것에서도 볼 수 있다.
어쨌든 ‘과거의 동지가 지금의 적’이 되는 현상은 역사적으로 자주 있었다.
좀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프랑스 대혁명이나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에서도 강경파와 온건파가 대립하며 극단으로 치달은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이후 강경파와 온건파가 대립하다 결국 정몽주 등의 온건파가 희생되고, 이후엔 초강경파 정도전이 제거되는 등의 역사가 있다. 심지어 1987년 민주화 혁명 직후, 평생의 동지였던 김영삼(YS)과 김대중(DJ)의 분열은 현대사에서 가장 뼈아픈 장면이기도 하다.
이런 역사적 사례만큼은 심한 건 아니지만, 정권을 잡을 땐 동지였던 사람들이 분열하고 대립하는 작금의 사태를 보면 권력과 정치란 게 비정하고 무섭다는 생각도 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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