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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 부모보다 덜 똑똑한 첫 세대

26-02-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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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보다 덜 똑똑한 첫 세대

 

최근 미국의 신경과학자 재러드 쿠니 호바스(Jared Cooney Horvath) 박사는 미 의회 청문회에 충격적인 보고서를 제출했다. 1997~2010년생인 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주의력, 기억력, 수리력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낮은 성과를 보였다는 내용이다. 19세기 후반 지능 측정이 시작된 이래 매 세대마다 IQ가 상승하던 '플린 효과(Flynn Effect)'가 멈추고, 사상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호바스 박사는 "인간의 뇌는 타인과의 상호작용과 깊이 있는 읽기를 통해 배우도록 설계되었지만, 디지털 기기는 '훑어보기' 습관만 강화한다"고 지적했다. 더 심각한 점은 Z세대가 스스로를 똑똑하다고 믿는 '과신' 현상이다. AI나 검색 결과를 자신의 지식으로 착각하면서 정작 깊이 있는 사고 능력은 퇴화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해외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주범으로 '에듀테크(EdTech)'의 과잉과 디지털 콘텐츠 소비 방식을 꼽는다. 특히 틱톡, 쇼츠 등 1분 내외의 '숏폼' 영상과 요약본에 익숙해진 Z세대는 긴 글을 읽고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디지털 보급률이 높은 만큼 그 부작용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2022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읽기 점수는 상위권이지만, '사실과 의견을 구별하는 능력'25.6%OECD 평균(47%)에 크게 못 미치는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게다가 학교에서도 컴퓨터나 아이패드 등 디지털 교재 사용이 부쩍 늘어난 것도 한몫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6명이 한 달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 '실질적 문해 문맹' 상태에 빠져 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교육 선진국들은 이미 '아날로그 복귀'를 선언하고 있다. 스웨덴은 2017년 도입했던 유치원 디지털 기기 의무 사용 취소하고, 종이 교과서를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일부 학군 및 사립 학교를 중심으로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 및 종이책 수업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교내 휴대전화 사용 전면 금지 조치를 강화하며, 집중력 회복 시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기기가 학습의 '도구'가 아닌 '목적'이 되어버린 현실을 꼬집는다. 종이책을 넘기며 앞뒤 맥락을 짚고,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슬로 리딩(Slow Reading)만이 뇌의 인지 근육을 다시 키울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자식 세대가 문제라기보다, 환경을 그렇게 만들어준 부모 세대에게 문제가 있다. 특히 AI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지금, 문제는 갈수록 급속도로 심각해 지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자식들이 다시 똑똑해질까?

재러드 쿠니 호바스 박사의 말처럼 학생들의 스크린 시간을 줄이고, 다시 종이책을 펼치는 방법밖에 없다.

 

이를 위해 부모세대의 각성은 물론,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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