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권기자 | 독일 기업을 줍줍하는 황금 시기
26-02-04 10:24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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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업을 줍줍하는 황금 시기
‘독일 기업’ 하면 누구나 제조와 기술에 있어 최고봉이자 넘사벽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젠 우리 기업들이 독일의 경제난을 틈타, 독일의 우량 기업들을 ‘줍줍’하고 있다.
독일의 극심한 경기 불황과 AI 디지털 환경에 뒤쳐진 독일 기업들을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인수하며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공조기업 '플랙트(Fläkt Group)'를 약 15억 유로 (한화 약 2조 4,000억 원)에 인수했다. 플랙트는 1918년 설립된 100년 전통의 공조 전문 기업으로, 데이터센터와 대형 병원 등 중앙공조 분야 세계 1위권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의 자회사 하만은 독일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사인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부문을 인수하여 자율주행 및 미래차 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한편 DN솔루션즈는 하이엔드 공작기계 기업 '헬러(Heller)' 인수했다. 헬러는 1894년 설립되어 자동차·항공우주 분야 초정밀 공정에 특화된 기업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독일 중소·중견기업인 '미텔슈탄트'의 체력 고갈에 있다. 독일 기업들은 실제 23분마다 한 곳이 폐업한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위기 상황이다.
즉 오랜 장인 정신에 의존하던 독일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데이터 기반의 공정 전환 투자 시기를 놓쳤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비용 폭등과 최대 고객사인 독일 완성차 업체들의 부진으로 부채비율이 급상승했다. 이런 이유로 매물로 나오게 된 것이다.
한국 기업들의 이러한 '독일 쇼핑'은 단순한 덩치 키우기가 아닌 철저한 기술 및 시장 확보 전략으로 본다.
우선 원천 기술을 내재화활 수 있다. 즉 수십 년간 쌓아온 독일의 정밀 기계 설계 및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단번에 흡수할 수 있다.
또한 독일 기업이 보유한 탄탄한 유럽 내 공급망과 신뢰도 높은 브랜드를 그대로 활용하여 현지 시장 점유율을 즉각 높일 수 있다.
나아가 삼성전자의 플랙트 인수 사례처럼,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는 효과가 크다.
정리하자면 한국 기업의 독일 기업 인수는 '독일의 기술력'과 '한국의 실행력·자본'이 결합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독일 내 입장은 “안타깝지만, 최악은 아니다”라는 식이다. 즉 중국에 인수되는 것보다는 한국이 훨씬 낫다는 입장이다.
과거 독일의 로봇 기업 '쿠카(KUKA)'가 중국 자본에 인수된 후 기술 유출 논란이 컸던 탓에, 독일 정부와 언론은 한국 기업의 인수를 훨씬 우호적으로 받아들인다. 어떤 독일 언론은 “독일의 기계 기술은 세계 최고지만, 이를 운영할 AI 소프트웨어와 자본이 부족하다. 한국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졌기에 독일 기업들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화이트 나이트(백기사)'다.”라는 표현까지 한다.
또한 한국 기업이 인수한 후 인력 구조조정보다는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약속하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헬러의 토르스텐 슈미트 대표는 인수 완료 후 "한국의 DN솔루션즈와의 결합은 양사 모두에게 혁신 역량을 하나로 모을 확실한 성장 기회"라고 직접 밝히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독일의 엔지니어링(뇌)'과 '한국의 제조 실행력 및 IT(팔)'이 결합하는 모델에 주목한다.
독일 주재 한국상공회의소(KGCCI)는 "독일 내에서는 제조 강국으로서의 지위가 흔들리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한국 기업의 과감한 투자가 오히려 독일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한편 최근 독일 주 정부들은 인텔(Intel) 같은 미국 대기업들이 투자를 철회하자,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오히려 한국의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는 한국을 단순한 '매수자'가 아니라 '함께 가야 할 전략적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으로 현금 100조원을 쌓아놨다고 한다.
이를 또 어떤 해외 우량 기업을 인수하는데 사용할 지 주목된다.
한국 기업 입장에선 황금 시기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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