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er banner1 header banner2
  • 커뮤니티 문답방 · 전문가문답방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전체기사

전체기사

시민인권기자 | 제발 아이들을 놔둬라!

26-01-13 11:12

페이지 정보

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7

본문

제발 아이들을 놔둬라!

 

서울시의회에서 고등학생 학원 10시 제한‘12로 개정하려는 움직임에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고등학생의 경우 대부분의 대도시는 밤 11시 또는 12시까지로 되어 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서울 지역의 고등학생들이 역차별 당한다는 주장도 한다.

 

그런데 이걸 역차별이라고 해야 하나?

학생 보호 아닌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아동·청소년 인권 실태조사(2024년 기준) 결과를 보면 설문에 응한 국내 고교생 절반가량(46.7%)'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이 안 된다'고 응답했다. 이유는 공부하느라 잠을 못 잔다는 것이다.

한참 잠을 잘 자야 하는 시기에, 한국 고등학생/청소년들은 수면 시간이 세계적으로 가장 짧다. 우리나라와 유사한 일본(7시간 42)이나 교육 강국 핀란드(8시간 31)에 비해 압도적으로 잠을 못 잔다.

 

이 정도면 점을 못 자는 건 학대다.

물론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겠다는데 말릴 수도 없고, 사회 분위기가 그렇고 모두가 잠을 안 자며 공부하니, 학대 운운하기엔 애매하다.

 

그런데 지금도 몰래 암막 커튼을 달거나 자습이라며 12시까지 강의하는 학원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만약 12시까지 학원을 하게 되면, 분명 새벽까지 강의하는 학원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여기에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

과연 학생들이 스스로 더 공부하고 싶어 학원을 12시까지 하게 해달라고 하는 건지, 학부모들이 괜히 나서서 공부를 더 시켜려는 건지.

 

필자는 후자라고 본다.

학생이 정말 더 공부하고 싶으면 집에서 인강을 들어도 되고, 자습을 해도 된다. 공부는 꼭 학원에 다녀야만 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며 자기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늦게까지 억지로 학원에 앉아 있다고, 공부가 되는 게 아니란 뜻이다.

하지만 일부 부모들은 아이들을 풀어 놓으면 휴대폰만 보며 논다. 난 그 꼴을 못 보겠다. 억지로라도 학원에 넣어 놓으면 그나마 안심이 된다.’라고 생각한다. 즉 일부 부모들은 자기 마음 편하려고, 학생들을 조이고 있다.

이 정도면 가히 학원 학대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자립해서,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단 한 번도 공부하란 얘길 해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서, 이런 논쟁 자체가 안타까울 뿐이다.

 

참으로 불쌍한 우리 아이들이다.

부모나 지자체가 나서서 우리 아이들을 괴롭히지 말고, 스스로 공부하든 쉬든 잠을 자든 좀 놔 뒀으면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추천 0

전체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