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er banner1 header banner2
  • 커뮤니티 문답방 · 전문가문답방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전체기사

전체기사

추천명소 | 인구 대비 자동차 생산량 세계 1위 국가는?

25-12-23 13:52

페이지 정보

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0

본문

인구 대비 자동차 생산량 세계 1위 국가는?

 

세계에서 인구 1인당 자동차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독일?

중국?

일본?

한국?

 

아니다.

바로 유럽의 작은 내륙국가 슬로바키아.

그것도 몇 년 째 지속되고 있다.

소위 강대국도 아닌, 인구 540만명의 작은 중부 유럽 국가가 어떻게 이렇게 발전했을까?

그건 바로 한국의 기아자동차 덕이 크다. (정확히는 폭스바겐 1, 기아차 2)

기아 질리나 공장은 연간 매출 약 676,000만 유로(10조 원)를 기록하며 슬로바키아 전체 기업 중 매출 순위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폭스바겐, 현대모비스도 매출 약 181,000만 유로(27,000억 원)9위에 올랐다) 기아 한 곳에서 생산하는 연간 약 35만 대 차량이 슬로바키아 전체 수출의 약 1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관련 직접·간접 고용 인원만 약 244,000명에 달하며, 이는 슬로바키아 전체 경제 활동 인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EU 시장을 노리고 EU 국가 중 발전이 느렸던 슬로바키아에 과감히 투자한 덕이다. 유럽 연합(EU) 이외 국가 중 슬로바키아에 가장 많이 투자한 나라는 압도적으로 대한민국이다. 게다가 최근 기아는 전기차 생산 설비 전환을 위해 1800만 유로(1,6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슬로바키아에 기아만 진출한 게 아니다.

삼성전자는 TV 생산 기지인 갈란타 공장을 통해 슬로바키아 가전 수출의 핵심으로, 매년 수 조 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기아, 삼성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 현대트랜시스 등 핵심 협력사를 포함해 약 14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슬로바키아 현지에서 가동 중이다.

 

그뿐인가?

경제적 유대감은 자연스럽게 문화적 동경으로 이어졌다. 슬로바키아 거리에서 한국 드라마나 K-POP을 만나는 것은 일상이다. 현지 매체 Nový Čas는 한국 콘텐츠의 인기를 분석하며 슬로바키아 젊은 세대에게 서울은 파리나 런던보다 더 가보고 싶은 도시라고 보도했다. 나아가 한국 드라마 속 음식을 따라 먹고, 한국식 메이크업을 하는 모습이 가장 세련된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러다보니 슬로바키아에선 "한국 기업에 다니는 것이 지역 최고의 복지다"라는 말이 나온다. 높은 임금은 물론, 한국식 복지와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에 매료된 현지 청년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한국 기업 취업이 보장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국어는 슬로바키아에서 가장 전략적인 2외국어가 되었다. 독학으로 한글을 깨치는 학생부터 한국 유학을 꿈꾸는 엘리트들이 줄을 이으며, “한국어는 미래의 티켓이 되었다.

 

그런데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슬로바키아 지성계의 상징이자 유일하게 한국학 전공이 있는 코메니우스 대학교(Comenius University)의 얘기다.

현재 이 학과를 이끄는 핵심 교수 두 명이 한국인이다. 문제는 이들의 급여와 학과 운영비 거의 전액이 슬로바키아 정부가 아닌, 한국의 지원금(KF )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만약 한국 쪽 지원 사업이 종료되거나 예산이 삭감되면, 교수들은 직장을 잃고 학생들은 전공을 잃게 되는 시한부 학과인 셈이다. 슬로바키아 정부와 대학 측은 한국 기업의 투자는 반기면서도, 정작 한국학 교육에는 예산을 배정하는 데 인색하다. 슬로바키아는 한국 기업의 덕을 크게 보면서, 단물만 빼 먹는 것처럼 생각돼 좀 언짢다.

 

양국의 관계가 깊어지는 만큼, ‘마음을 얻는 한국학에도 두 나라 정부가 나서야 할 때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추천 0

전체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