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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백화점 여성들

24-05-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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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여성들


필자가 젊었을 때만해도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은 하나 같이 예뻤다. 지금과 달리 당시만 해도 성형수술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시기여서, 자연미인으로 예뻤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다. 백화점 직원들이 모두 예뻤던 건 제복(유니폼)과 화장의 힘으로 생각된다.


가장 예쁜 직원은 백화점 입구 안내데스크에 앉았다. 화장을 잘한 것도 있겠지만, 정말 배우 빰 치게 예뻤다. 소문에 의하면 마담뚜들이 그녀들에게 접근해 좋은 혼처로 시집간다는 말이 있었다. 따라서 그 자리는 미스코리아 되는 것만큼이나 인기가 좋고, 자리 잡기도 어려웠다고 했다.


엘리베이터걸들도 예뻤다. 지금은 사라진 직업이지만, 한땐 큰 건물에도 엘리베이터걸들이 있었다. 당시엔 엘리베이터가 그리 흔하지 않았었기 때문인가 보다. 어쨌든 예쁜 유니폼을 입고 곱게 화장한 늘씬한 아가씨들이 운행과 안내를 했다.

엘리베이터걸들은 일단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어서오십시오’ 손짓을 하며 손님을 맞는다. 탑승한 손님들이 엘리베이터에서 원하는 층을 얘기하면, 받아서 ‘0층’이라고 복창하며 버튼을 누른다. 해당 층에 도착해 문이 열리면 엘리베이터걸들은 ‘0층입니다’하며 내려서, ‘안녕히 가십시오’ 공손히 인사했다. 그런 언행이 어디가나 기계처럼 똑같아, 코미디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화장품 직원들은 물론, 일반 매장 직원들도 예뻤다. 같은 값(?)이면 미모순으로 채용한다는 얘기가 있었다.


과거의 백화점은 한마디로 ‘미인들의 집합소’였다. 여성이 백화점에서 일한다는 건 곧 ‘미인’임을 뜻하기도 할 정도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직원들의 얼굴 수준이 확 빠졌다. 평범한 수준으로 격하(?)되었다. 데스크나 엘리베이터걸들도 마찬가지였다.

왜냐하면 백화점에서 너무 예쁜 직원을 안 뽑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손님들이 자신보다 예쁜 직원에게 눌려서, 오히려 불편해한다는 얘기다. 남성 고객들이야 직원이 예쁠수록 좋겠지만, 당시만 해도 중년 여성 고객이 대다수인 상황에선 충분히 이해가 갔다.

그리고 기계 인형같던 엘리베이터걸들도 사라졌다.


남성의 한 사람으로서 백화점 가는 낙이 확 줄어버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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