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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부러운 수염

24-05-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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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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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수염


얼마 전 길을 가다가 수염을 멋있게 기른, 30대 정도로 보이는 젊은 남성을 봤다. 구레나룻부터 턱까지 잘 다듬어져 있었다. 순간 ‘참 멋있다’라는 생각과 함께 부러웠다.


수염은 남성의 상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양인 특히 한국인들은 서양인에 비해 수염이 적다. 몸 전체를 봐도 서양인들이 한국인들보다 털이 많다. 지금도 서양인 중엔 수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서양인 배우는 거의 원숭이 수준의 털이 몸 전체를 뒤엎고 있다. (그런데 온몸에 털도 많고 수염도 많은 서양인 중엔 대머리도 많다. 응? 모지? 털이 서로 다른가? 털마다 남성 호르몬과의 관계가 다른가?)

하지만 우리나라 연예인 중 수염을 기른 사람은 고작 김흥국과 박상민 정도다. 그것도 김흥국은 콧수염, 박상민은 콧수염 + 턱수염 수준이다.


수염을 멋지게 기르려면 우선 숱이 많아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과거엔 수염과 머리를 길렀다. 하지만 사진이나 그림을 봐도 수염이 멋지게 보이는 사람은 극소수다. 숱이 적어서다.

구레나룻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수염 자체가 너무 뻣뻣해도 안된다. 그런 수염을 기르면 산도적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런데 막상 수염을 멋지게 기르려면 상당한 공이 필요하다. 특히 입 주변이어서, 자주 씻고 손질하지 않으면 위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필자의 지인 한 사람이 콧수염을 기른다. 그는 종손이라, 일 년에 한번 고향에 갈 때 면도를 한단다. 그리곤 다시 기르는데, 자리를 잡으려면 거의 6개월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동안 매일 손질을 해줘야 한다.


콧수염도 그럴진대, 구레나룻부터 턱수염까지 잘 다듬으려면 매일 상당한 공이 들어갈 것 같다. 즉 개성 있고 멋진 모습 수염은 거저 생기는 게 아니다. 필자같이 게으른 사람은 숱이 많아도 못할 일이다.


수염은 남성의 상징이자 멋의 도구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인에게는 그것도 ‘숱’과 ‘질’이라는 타고난 재능과, ‘공’이라는 성실성이 더해질 때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한국인이 멋진 수염을 가지고 있다는 건, 타고난 천복(天福)과 함께 근면성실성을 가진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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