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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사라진 밍크코트

24-05-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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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밍크코트


어제 오늘 2024년에 가장 추운 날씨다.

20년 전만 해도 추운 겨울엔 거의 모든 장노년 여성(통칭 아줌마)들의 외투가 똑같았다. 바로 중간 길이의 밍크코트(반코트)였다.

당시 가격으로 200만원 이상 했으니, 상당한 고가였다. 하지만 아줌마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경쟁적으로 입었다. 아줌마들은 ‘친구나 옆집 누구도 입는데 나만 없다’거나 ‘한번 입어보니 정말 따시고 좋더라’라며 자식들을 졸라서 받아냈다. 심지어 결혼 예단 목록에도 밍크코트가 있었다.

게다가 여우목도리도 유행이었다.

어디가나 아줌마들은 비슷비슷한 밍크코트 내지 여우목도리를 걸치고 다녔다.


그런데 당시 필자의 눈에는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

밍크코트 같은 것도 늘씬한 여성들이 입어야 멋이 사는데, 짤막한 노인네들이 그 비싼 밍크 코트를 입고 다니니 돼지 목에 진주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특히 코트 한 벌당 수 십 마리의 밍크가 들어갈텐데, 그 많은 동물을 죽여 가죽을 벗겨 걸치고 다니면 기분 좋을까 싶었다.


하지만 최근 밍크코트와 여우목도리가 거의 사라졌다. 순식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갑자기 사라졌을까?


필자의 생각을 정리해 봤다.

우선 동물보호단체의 활동이 컸다.

유명 연예인들이 모피코트 입는 걸 꺼려 했고, 일반인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모피코트의 선호도가 급감했다.

또한 실용적 분위기도 한몫했다.

일단 모피는 무겁다. 움직임도 둔하고 손질도 까다롭다. 보관이나 관리도 힘들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패딩처럼 실용적인 옷으로 대체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아줌마들의 관심이 밍크코트에서 명품으로 옮겨갔다.

요즘은 큰돈 주고 무거운 모피코트를 사느니, 차라리 그 돈으로 명품백 사는 걸 선호한다.


어쨌든 밍크코트나 여우목도리는 이제 한물 갔다. 지금 그런 걸 하고 다니면 옛날 사람 취급한다. 요즘 모피 제품은 예전에 비해 얇고 가볍게 나온다.


지금도 아줌마들 집 한구석엔 버리기 아까운 밍크코트와 여우목도리가 애물단지처럼 처박혀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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