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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라면’이라면 한국

24-02-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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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라면 한국


필자가 어렸을 때 라면은 특식 같았다.

라면은 삼양식품이 일본에서 기술을 수입하여 1963년 100g 한 봉지에 1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판매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필자는 삼양라면 한 봉지에 20원 할 때부터 기억난다.


당시엔 밥보다 라면이 더 좋았다. 라면이 더 비싸기도 했던 것 같다. 김치나 양파 등을 넣고 끓이기도 했다.

삼양이 독점하던 라면시장에 1978년 농심라면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시대에 접어들었다. “형님 먼저 드시요 농심라면”이란 CM송과 구봉서 곽규석 콤비의 광고가 크게 히트하기도 했다. 만날 먹던 삼양라면과는 달랐던 농심라면의 새로운 맛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다.

그렇게 라면이 보급되면서, 점점 서민음식으로 변했다.


라면은 짜장면과 함께 외국에서 들어와 한국화된 음식이다.

또한 TV나 영화에서 라면 또는 짜장면 먹는 장면을 보면, 입에 침이 돌면서 갑자기 먹고 싶은 충동이 드는 음식이기도 하다. 최근엔 지상파TV의 위력이 줄었지만, TV에서 짜장면 먹는 장면이 방송되면 중국음식점에 갑자기 짜장면 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라면 역시 방송에 나가면, 갑자기 라면을 끓여 먹곤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에서 1인당 두 번째(1위 베트남, 2위 한국)로 라면을 많이 먹다 보니, 라면의 질이 좋아졌고 종류도 다양해졌다. 게다가 드라마나 영화에도 라면 먹는 장면은 자주 등장한다. 특히 양은 냄비에 라면을 끓여 뚜껑에 덜어 먹는 장면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다.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라면 수출도 급증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 규모는 9억3830만달러(약 1조21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해, 라면 수출 1조원 시대를 맞게 됐다. (해외 현지 생산을 제외한 수치이므로 실제 판매량은 훨씬 더 많다) 그런데 해외에서 가장 잘 팔리는 라면은 의외로 불닭볶음면이라고 한다. 심지어 망해가던 삼양라면을 살린 제품이라 평가한다.


한편 라면에 대한 오해가 있다.

‘라면은 MSG나 방부제 투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론 MSG나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필자 나이 정도 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가 있다.

‘예전 맛이 나는 라면을 만들면 잘 팔릴텐데, 왜 안 만들지?’

TV에서 라면 업계 전문가는 이렇게 답했다.

‘그때랑 똑같이 만들면 맛없어서 안 팔립니다’

당시엔 먹을 게 없어서 거의 라면이 맛있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추억일 뿐 요즘 제품과 비교가 안 된다는 의미다.


이제 ‘라면’이라면 한국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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