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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새로운 성착취 · 성폭력, 딥페이크

21-02-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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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딥페이크(deepfake):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기존에 있던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영화의 CG처리처럼 합성한 영상편집물 (나무위키)


살다살다 이젠 새로운 성착취 콘텐츠(?)가 개발되었단다. 이른바 ‘딥페이크’ 영상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의 영상에 원하는 사람의 얼굴을 합성함으로서, 보는 사람에게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즉 전혀 사실이 아닌데 사실처럼 왜곡되는 게 문제다.

최근 문제가 되는 건 유명인 특히 한국 여성 연예인 얼굴을 음란물과 합성한 영상이다. 해외 사이버 보안기업이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확인한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 만 4천 건 중 25%는 한국 여성 연예인이었다고 한다. 물론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따라서 보는 사람은 실제 인물이라고 착각하거나 합성임을 알고도 즐긴다. 이를 당하는 사람은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초상권 침해는 물론 엄청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성착취이자 성폭력이자 인권 유린이다.


'n번 방', '박사방' 사건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대부분의 주범들은 20대 젊은 남성들이다.

마찬가지로 딥페이크 영상 제작 유통 시청자들 또한 대부분이 젊은 남성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오로지 자신의 돈벌이나 변태적 욕구 충족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이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의 딸이나 형제, 연인 또는 아내가 이런 일을 당해도 좋겠는가?”

“돈만 된다면 또는 재미로, 당하는 사람들의 인권이나 피해에 대해선 전혀 개의치 않는가?”


지난해 6월, 딥페이크 영상물을 유포하거나 제작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을 물도록 법이 개정되기도 했다. 또한 연예인이 등장하는 딥페이크 음란물을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40만 명 가까이 동의했다.


세상엔 변태가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새로운 변태적 행위가 계속 나온다. 이를 막을 뾰족한 방법도 없다.

단속이나 처벌에나 기대야 하는 현 세태가 부끄럽다.


아울러 나이를 먹다보니 기술의 발전이란 게 꼭 좋은 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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